문체부 중소출판사 성장부분 제작지원 사업 선정 이상권·장세정·황종금·서지연·김두를빛·김종경 작가 6인, 소년병·우크라이나·한국전 이야기 담아 용인신문 |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 세계 전쟁의 현실에서 아이들의 용기, 사랑, 믿음을 다룬 여섯 편의 전쟁 동화 『총소리가 들리는 언덕』이 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도서출판 별꽃(별꽃어린이)가 펴낸 이 전쟁 동화책은 아이들의 삶을 통과한 전쟁의 흔적을 통해 독자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질문을 남기고 있다. 2025년 문화관광체육부의 중소출판사 성장부분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 동화책은 6명의 작가가 함께 했다.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된 이상권, 장세정 작가,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 작가인 황종금(우수상), 서지연(장편 부문 대상), 눈높이아동문학대전 문학상 수상작가인 김두를빛, 시인 김종경 등이 아이들에게 전쟁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서 작품을 모았다. 이상권 작가의 ‘소년병 토마스’, 장세정 작가의 ‘아이스크림은 누가 먹었을까’, 황금종 작가의 ‘루니의 전쟁’, 서지연 작가의 ‘잔인한 여름’, 김두를빛 작가의 ‘슈사인 보이’, 김종경 작가의 ‘돌아오지 못한 영혼’ 등 6편이다. 이 동화책은 소년병, 반려견 등 다양한 시선, 우크라이나, 남수단, 가자지구, 태평양 전쟁, 한국 전쟁 등 다양한 지역의 전쟁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 전쟁을 설명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전쟁을 통과한 아이들의 삶에 남은 흔적을 따라가고 있다. 이유도 모른 채 폭격 속에서 집을 떠나야 하고, 어제의 생활이 단숨에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출발한다. 이 책이 보여주는 전쟁은 총을 든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삶을 한순간에 끊어놓는 사건이며 “집을 잃는다는 것”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인지 묻는다. 또한 전쟁은 국경과 이념이 만든 경계로 이어져, 총성이 멀어진 뒤에도 아이들을 갈라놓는다.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될 수 있어도, 아이들의 세계에서 전쟁은 ‘만날 수 없음’으로 지속된다. 이 앤솔로지는 전쟁이 남긴 가장 잔인한 유산이 미움이 아니라 단절일 수 있음을 드러낸다. 동시에 어떤 이야기에서 전쟁은 이미 과거의 사건이지만, 어른들의 침묵과 회피 속에서 아이는 전쟁을 감정으로 전승받는다. 말하지 않는다고 사라지지 않는 전쟁, 오히려 설명되지 않을수록 공포와 불안으로 남는 전쟁을 통해 ‘총소리가 들리는 언덕’은 ‘기억하지 않는 방식의 폭력’을 조용히 비춘다. 한편, 이 책이 다루는 전쟁은 특별한 사건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전쟁이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상태, 폭력에 익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또 다른 전쟁이 되는 현실도 포착한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아이가 전쟁을 “원래 이런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때임을 짚으며, 전쟁이 감각과 기준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보여준다. 더 나아가 『총소리가 들리는 언덕』은 전쟁이 아이의 선택이 아니었음에도 그 결과를 아이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구조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전쟁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어른들의 결정이 아이의 삶을 어떻게 점유하는지를 통해 전쟁의 윤리적 책임을 되돌려 묻는다. 이 앤솔로지는 전쟁 이후를 바라본다. 전쟁은 지나간 사건이면서도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로 남는다. 이 책은 희망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아이들이 각자의 속도로 다시 살아가려 애쓰는 과정을 따라가며, 전쟁 이후의 회복이 ‘극복’이 아니라 ‘존재를 계속해 나가는 선택’임을 말한다. 서로 다른 전쟁을 다룬 여섯 편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전쟁은 언제 끝나는가?”, 그리고 “아이의 시간은 누가 책임지는가?”
용인신문 | 현근택 변호사(전 수원시 제2부시장)가 지난달 24일 오후, 처인구 유림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저서 ‘현명하고 근사한 선택’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가속화 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저서 소개를 넘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용인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세 과시’의 장이 되었다는 평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0여 명의 지지자와 시민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11명을 비롯해 당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현 변호사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현근택은 지난 12년을 오직 용인만 바라보며 시민과 함께해온 사람”이라며 “실력과 의리를 갖춘 현근택을 용인 시민들께 선물해 드리겠다”고 말해 사실상 지지 선언에 가까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용인갑 이상식 의원 역시 “반도체 메카 용인에는 현명한 리더가 절실하다”며 “현 변호사가 용인의 미래를 이끌 현명한 대장이자 근사한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번 저서 ‘현명하고 근사한 선택’은 제주 4·3 유가족으로 태어난 소년이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인권 변호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만화로 풀어내 대중성을 높였다. 특히 12년간 용인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용인경전철 주민소송’을 승리로 이끌며 시민의 혈세를 지켜낸 기록을 생생하게 담아 전문가로서의 실력과 뚝심을 강조했다. 2부 토크콘서트에서는 이른바 ‘독수리 5형제(양문석·김준혁·부승찬 의원, 현근택 변호사, 진석범 전 위원장)’와 추미애 위원장이 함께 올라 검찰개혁과 용인의 역사적 과제 등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논의하며 현 변호사의 정책적 역량을 뽐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행사를 두고 현 변호사가 차기 용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 변호사는 소회 발표를 통해 “정치는 시민의 불편함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어린 시절 밭을 갈던 마음으로 용인 시민들의 삶 구석구석을 살피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동지들과 시민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어려운 세월을 견딜 수 있었다”며 “힘들겠지만 뚜벅뚜벅 열심히 걸어가겠다”고 덧붙여 향후 선거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24일 처인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현근택 변호사의 저서 ‘현명하고 근사한 선택’ 출판기념회 모습. 지난달 24일 현근택 변호사의 출판 기념회 모습.
용인신문 | 보험료는 조금 더 내지만, 받는 연금액은 늘어나고 저소득층 및 출산·군복무자에 대한 혜택은 더욱 두터워졌다. 1. 내고 받는 돈의 변화 (보험료율 & 소득대체율) 연금의 지속 가능성과 노후 보장을 위해 기준이 조정된다. 보험료율 인상: 기존 9%→9.5%로 0.5% 인상된다.(2033년까지 매년 0.5%씩 인상해 13%가 목표다.) 소득대체율 상향: 은퇴 전 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 비율이 43%로 높아진다.(보험료를 더 내는 만큼 나중에 받는 연금액도 늘어난다.) 2. 현재 수급자를 위한 인상(물가 반영) 기존 연금수급자들의 실질 구매력 보호. 2.1% 인상: 국민연금(기본/부양가족 연금) 및 기초연금 수령액이 전년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1월부터 2.1% 더 지급된다. 3. 가입 혜택 및 지원 확대 (크레딧 & 지원금) 가입 기간을 늘려주고 보험료 부담은 줄인다. 출산크레딧 확대: 첫째 아이부터 12개월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하며 최대 50개월 상한선이 폐지됐다. 군복무크레딧 확대: 기존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로 인정 기간이 늘어난다. 저소득 지역가입자 지원: 신고소득 80만 원 미만 시 보험료의 50%를 지원한다.(생애 최대 1년) 두루누리 지원금 상향: 소규모 사업장 신규 근로자 지원 상한액이 17만 4800원으로 인상됐다. 4. 일하는 어르신을 위한 감액제도 개선 소득이 있어도 연금을 마음 편히 받는다. 6월부터 시행: 기존 일정 소득 이상 시 연금을 깎았으나 월 소득 519만 원 미만이면 연금액 감액 없이 전액 수령이 가능하다. 조정훈 수지지사장은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연금재정의 안정성과 노후소득 보장을 강화해 국민 모두 안정적 노후준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신문 트럼프가 구상하는 가자평화위원회는 UN을 대체하거나 무력화할 마가세력의 세계질서 재편계획이다. 트럼프는 골든돔 방어망을 구축하려면 그린란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유럽의 반발로 일단 속도조절에 들어갔지만 트럼프의 그린란드 병합은 집요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2026년 국정운영의 방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솔직한 화법으로 당면한 국제정세 속에서 2026년이 격동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버트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삼성과 SK가 미국에 반도체공장을 직접 짓지 않으면 반도체에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야말로 산너머 산이다. 미국의 압박은 동맹국에 집중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패권을 상실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몸부림이다. 이러한 시기에 대한민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하고 국익을 지킬 수 있는 국가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외교는 상대적인 것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하려면 상당한 마찰을 각오해야 한다. 아울러 새로운 우군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용인신문은 미국이 2세기 신제국주의로 치달리면서 폭주하는 엄혹한 정세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注> #미국과 유럽의 충돌로 나타난 미국의 제국주의 회귀 베네수엘라 석유자원을 노리고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한 미국은 이번에는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며 유럽과 충돌했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은 노골적이다. 도대체 트럼프는 왜 이러는 것인가? 트럼프는 올해 11월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의 승리에 명운을 걸었다. 그는 ICE(이민단속국)를 내세운 불법이민자 단속으로 라티노의 지지를 잃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간선거를 맞으면 공화당의 패배는 뻔하다는 것이 정치분석가들의 중론이다. 트럼프가 그린란드의 병합에 적극적인 것은 미국의 영토를 확대한 대통령이라는 업적으로 미국제일주의, 백인우선주의의 깃발을 내세워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려는 전략이다. 트럼프는 현재의 상태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중간선거 패배로 레임덕이 본격화될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트럼프는 뜬금없이 가자 평화위원회를 들고나와서 UN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 구도를 허물려고 시도하고 있다. 가자 평화위원회에서 가자를 빼고 세계를 넣으면 세계평화위원회가 된다. 트럼프는 60여 나라에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보내고 미국, 러시아, 중국이 주도하는 3국 정립시대를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는 일단 ‘그린란드는 덴마크가 제국주의로 차지한 땅이기 때문에 영속적인 영유권을 주장할 근거가 빈약하다’고 말하면서 상황을 즐기고 있다. 즉 그린란드 분쟁으로 유럽과 미국이 대립하면 손해 볼 것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트럼프는 ‘유럽은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그린란드를 방어할 수 없다’면서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미국뿐이다’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야욕이 노골화되자 캐나다는 다음 차례가 될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중국에 급속도로 밀착하고 있다. 트럼프는 다보스 포럼에서 ‘나토가 미국을 위해 해준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서 유럽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병합하려는 것은 ‘다목적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을 구축하여 서방세계를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한다. 하지만 골든돔은 트럼프의 주요 지지기반인 군수산업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골든돔은 수조 달러가 소요되는 미사일 방어망으로 로널드 레이건의 스타워즈 프로젝트와 같은 것이다. 군사전문가들은 골든돔의 효용가치에 강력한 의문을 표하고 있다. 문제는 골든돔을 건설해도 러시아의 대륙간탄도탄을 방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러시아는 남극으로 우회하여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R28 사르마트 ICBM을 이미 실전 배치했다. 아방가르드 핵탄두가 장착되어 종말 단계에 마하 30배의 속도로 내려꽂히는 러시아의 가공할 핵 공격능력을 미국은 막을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골든돔을 내세우는 것은 군사비 증강으로 군수산업에 안정적인 수입원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골든돔이 아니라 핵 군축이다. 그러나 미국의 군산복합체에 군축을 말하는 것은 공염불과도 같다. 자본주의는 구조적인 위기를 맞으면 언제나 전쟁을 통하여 돌파한다.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도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하자 이를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어난 것이다. 애치슨 라인에서 한반도를 제외하는 것으로 북한의 남침을 사실상 유도한 미국은 한국전쟁으로 재무장을 했고 이후에도 베트남전쟁, 중동전쟁을 지속적으로 일으키면서 군산복합체를 유지·발전시켜왔다. 우크라이나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를 급격하게 변화시킨 대사건이다. 미국은 2014년 우크라이나 마이단폭동을 배후에서 조종하면서 돈바스 내전을 일으켰고 러시아가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글로벌리스트의 전쟁계획은 러시아의 완강한 저항에 가로막혀 좌절되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전쟁에 유럽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러시아를 무너트려 분할하고 푸틴을 실각시키려는 구상은 실패했다. 우크라이나전쟁은 러시아·북한과 NATO의 전면전으로 전개되었지만 러시아는 미국과 NATO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분쇄했다. 우크라이나전쟁을 실제적으로 일으킨 미국과 NATO는 지금 수세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에는 우크라이나전쟁이 종전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크라이나전쟁은 러시아와 중국을 밀착시켰고, BRICS가 서방에 맞서는 구심이 되도록 하는 반작용을 낳았다. 더욱이 트럼프의 관세전쟁은 글로벌사우스를 미국에 적대하는 거대한 세력으로 결집하도록 하였다. #(가자) 평화위원회를 내세운 트럼프의 장기전략 트럼프는 (가자)평화위원회를 통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람을 소말리아로 이주시키고 폐허가된 가자지구에 리조트를 건설하여 국제적인 휴양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의 황당한 가자 프로젝트에 비판적인 정세분석가들은 프로젝트의 입안자를 로스차일드 가문으로 의심한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이스라엘 건국에 깊숙이 개입하여 성공한 전력이 있다. 트럼프는 3선 개헌으로 재집권하려는 계획을 추진했고 마가의 책사 스티브 배넌은 이것이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미국의 정치지형에서 트럼프가 3선에 도전하기 위한 개헌이 성공할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 (가자) 평화위원회에는 현재 20여개 국이 참가 의사를 밝혔는데 트럼프는 최소한 50여 개국은 참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평화위원회가 출범하면 트럼프는 종신 의장으로 임기 제한 없이 막강한 권한을 거머쥐게 된다. 트럼프의 뜻대로 굴러갈지는 미지수지만 평화위원회가 성공적으로 출범하여 가동된다면 UN은 사실상 껍데기만 남는다. 트럼프는 평화위원회가 성공하려면 러시아와 중국을 반드시 끌여들여야 한다고 믿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일단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고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관망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평화위원회가 출범하면 UN 안보리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영국, 프랑스는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독일은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에도 초청장을 보내 가입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일단 관망하면서 중국과 일본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지켜보고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마차도에게 노벨평화상 메달을 헌납받았지만 여전히 평화상 수상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4월 트럼프의 중국 국빈방문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나오면 평화위원회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트럼프와 마가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평화위원회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변곡점이 될 것이다. 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글러벌리스트들은 트럼프의 평화위원회 계획에 비판적이다. 따라서 미국의 극단적인 국론분열은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남북관계 전망과 북미 수교의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저자세라는 보수 언론의 지적에 대해 ‘그럼 고자세로 북측과 한판 뜨라는 것이냐’고 직설화법으로 반박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북한은 이미 확고한 핵보유국으로 그들이 핵을 포기하게 할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WP는 ‘유일한 해법은 북핵을 현단계에서 동결하고 장기적으로 감축을 유도하는 길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현단계에서 동결하고 정세의 변화에 따라 점진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트럼프는 북핵을 인정하는 선상에서 관개개선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민국은 우리만의 대책을 서둘러 세워야 할 때다. 정부는 일단 4월의 트럼프 시진핑 회담을 지켜보고나서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 개선방안에 대한 분명한 방향을 정해야 한다. 최근 민간인 무인기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남북문제는 당국이 해빙무드를 조성한다해도 무인기 사건같은 엉뚱한 돌발변수에 의해 크게 요동칠 수도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 대통령은 통일 대책을 묻는 기자에게 ‘통일은 고사하고 전쟁이 나지 않으면 다행이다’고 남북관계의 민감성을 설명했다. 통일이 되면 좋겠지만 그것은 남북 평화공존 무드가 완전히 정착된 다음의 일이다. 통일이 제아무리 민족의 숙원이라고 해도 평화체제 정착에 우선할 수는 없다. 아직 수사중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보도에 의하면 민간인 무인기 사건에 정보사와 윤석열 전 정부의 인사가 연관된 것 같다고 한다. 정부는 일방적인 친미 위주의 외교정책을 말뿐이 아니라 실질적인 균형외교로 전환하고 남북 대화 재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자면 국가보안법 폐지 및 남북 교류협력법 개정 등의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울러 트럼프가 추진하는 평화위원회에는 중국, 일본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나아가 북미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해나가야 할 것이다. 거듭 말해서 남북의 평화공존보다 더 중요한 목표는 없다. <김민철 칼럼니스트>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갑 선거구)에서 재선(19·20대)을 지낸 이우현 전 국회의원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과 용인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담은 자서전을 펴내고 시민들 앞에 섰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페이지 웨딩홀에서 자서전 ‘그래도 이우현, 꽃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서청원, 황우여, 이인제, 원유철, 한선교, 홍문종 전 국회의원 등 여권 중진 정치인들과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용인갑)을 비롯한 지역 정관계 인사, 지지자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자서전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이 전 의원의 인생 궤적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1부 ‘용인 흙수저의 깡’을 시작으로 △2부 ‘의리, 고향을 위해 쓰다’ △3부 ‘중앙 정부의 영광과 시련’ △4부 ‘의리는 다시, 용인을 향해 오른다’로 이어진다. 저서에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군 생활, 정치 입문 과정에서의 성과는 물론, 수감 생활 중 느꼈던 억울함과 반성 등 극단의 순간들을 통과하며 지켜온 ‘의리’라는 가치가 그의 삶을 어떻게 지탱해 왔는지가 상세히 기록됐다. 이 전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 책에는 나의 잘못도, 억울함도, 반성도 모두 담겼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정치는 나를 쓰러뜨리기도 했지만, 용인시민의 사랑은 다시 나를 일으켜 세웠다”며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다짐이자 향기를 기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남은 시간을 이제 용인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한다”며 “훗날 용인을 위해 살다 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앞으로도 용인시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이상일 시장은 “이 전 의원 덕분에 용인을 더욱 사랑하게 됐고, 시장으로서 일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책을 통해 그가 겪은 온갖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굳은 의지를 배우고 싶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여당뿐 아니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도 자리에 참석해 여야를 아우르는 이 전 의원의 폭넓은 인맥과 지역 내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용인 출신인 이 전 의원은 용인시의회 의장을 거쳐 중앙 정치 무대에서 새누리당 대외협력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번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그가 향후 지역 사회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이우현 전 의원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신문 | 지난 21일 열린 이우현 전 국회의원(용인 갑)의 출판기념회장.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결집한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용인 갑)이 "정치에 여야는 있어도 지역 발전과 사람의 도리에는 여야가 없다"며 통합의 메시지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보수 정당 출신인 이우현 전 의원의 세 과시 성격이 짙은 자리였음에도, 경쟁 정당인 민주당의 현역 의원인 이상식 의원이 직접 축단에 올라 축사를 건넸다. 이 의원은 축사에서 “이우현 선배님의 ‘의리’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제가 가장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것이 바로 ‘화해와 통합의 정치’다. 오늘 저는 그 뜻을 받들어 여야를 떠나 인간적인 의리와 지역 통합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그는 자신을 ‘무사(武士)’에 비유하며 “무사에게는 명예가 목숨보다 중요하다. 국회의원직과 무사의 명예를 걸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절대 이전되는 일 없이 확실하게 추진되도록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1966년생 붉은 말띠(병오생)인 제가 적토마처럼 지역과 나라를 위해 질주하겠다“고 덧붙이자 객석에서는 ”멋있다“, ”잘한다“는 연호와 함께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이상식 의원의 행보는 진영 논리가 극심한 현 정치권에서 ‘지역 발전’과 ‘인간적 신의’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상대 진영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다는 ‘통합의 정치’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김종경 기자>
용인신문 | 요즘 용인특례시 반도체 사업장을 두고 “새만금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장은 다른 산업처럼 쉽게 옮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는 단순한 지역 개발 논쟁이 아니라, 국가 전략산업을 어떻게 책임 있게 완성할 것인가의 문제다. 나는 35년간 행정을 몸담았고, 용인시 처인구청장을 지냈다. 또한 삼성 반도체 사업부지가 포함된 남사읍 창리가 고향인 시민으로서, 이 문제를 방관할수 없어 이 글을 쓴다. 행정 경험자이자 지역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의 논의는 반드시 정책의 관점에서 바로잡힐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반도체 산업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다. 국가 산업 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인프라이며, 한번 방향이 정해지면 장기적·일관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국가 전략사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 클러스터의 입지는 감정이나 구호가 아니라, 냉정한 정책 판단과 실행 가능성을 기준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새만금은 분명 국가적으로 중요한 개발 지역이다. 다양한 산업 정책이 검토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산업이 동일한 입지 조건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다른 제조업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반도체 산업은 24시간 무중단 전력 공급, 초순수의 안정적 대량 확보, 고도의 안전·환경 관리 체계, 즉각적인 물류 대응, 그리고 대규모 연구개발 인프라와 고급 인재 풀과의 긴밀한 연계를 전제로 한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막대한 투자와 시간이 투입된 사업 전체가 흔들릴수 밖에없다 국제 사례는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미국은 텍사스 오스틴과 애리조나 피닉스처럼 이미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가 축적된 지역을 중심으로 반도체 투자를 확대해 왔다. 대만의 TSMC는 신주와 타이난 과학단지라는 장기간 형성된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세계 경쟁력을 확보했다. 독일 드레스덴 역시 검증된 인프라 위에서 반도체 산업을 성장시켜 왔다. 국가 전략산업을 준비되지 않은 지역으로 이동시킨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현재 새만금이 반도체 산업이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단기간에 충족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는 특정 지역을 평가절하하기 위한 지적이 아니라, 산업 특성과 정책 실행 가능성을 기준으로 한 행정적 판단의 문제다. 행정은 희망이 아니라 실현 가능성을 중심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이미 국가와 기업이 함께 충분한 검토와 검증을 거쳐 결정된 사안이다. 전력과 용수, 교통망, 수도권 연구개발 인프라와의 연계, 인재 수급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된 결과였다. 이제 필요한 것은 방향을 다시 흔드는 논쟁이 아니라, 결정된 정책을 안정적으로 완성해 나가는 일이다. 정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신뢰다. 국가가 전략적으로 결정한 사안을 여론이나 정치 환경에 따라 반복적으로 수정한다면, 기업은 장기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고 시민 역시 행정을 신뢰하기 어렵다.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또한 반도체 클러스터는 단순한 산업 시설을 넘어 지역 주민의 삶과도 직결된 문제다. 이미 많은 시민들이 이 결정을 전제로 주거와 교육, 일자리 계획을 세워왔다. 정책은 이러한 사회적 비용과 기대 또한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전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이 아니라, 반도체 클러스터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국가 전체의 경쟁력으로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집중이다. 반도체 산업은 ‘이전’의 대상이 아니라 ‘완성’의 대상이다. 삼성 반도체 클러스터는 전라도 새만금이 아니라, 용인시 처인구에 들어서야 한다. 이는 지역 이기주의의 주장이 아니라, 행정과 산업 정책, 그리고 국가 경쟁력의 관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용인신문 | 임신 소식을 알린 순간부터 질문은 정해져 있다. “아들이야? 딸이야?” 아직 입덧이 끝나지도 않았고, 초음파로 콩알 같은 심장만 확인했을 뿐인데 세상은 벌써 성별을 묻는다. 이름은 뭘로 지을지, 옷은 분홍인지 파랑인지, 성격은 활달할지 조심스러울지까지 앞서간다. 이쯤 되면 아이는 아직 오지 않았는데, 인생 시나리오는 이미 반쯤 쓰여 있는 셈이다. 사실 성별은 이미 끝났다. 남아인지 여아인지는 임신 사실을 알기 훨씬 전에, 아주 찰나의 순간에 이미 결정됐다. 수정이 되는 바로 그 순간이다. 난자는 늘 X 염색체 하나를 들고 있고, 정자는 X 아니면 Y 둘 중 하나를 들고 온다. X가 들어오면 딸이고, Y가 들어오면 아들이다. 엄마가 뭘 먹었는지, 어떤 자세였는지, 달력이 어느 날이었는지는 결정적이지 않다. 성별이 정해지면 자궁 안에서는 제법 다른 풍경이 만들어진다. 남아 태아와 여아 태아는 자라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남아 태아는 임신 중반 이후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며 근육과 신체 쪽에 에너지를 많이 쓴다. 그래서인지 태동이 크고 거칠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임산부도 많다. 반면, 여아 태아는 비교적 안정적인 호르몬 환경에서 감각과 정서 처리와 관련된 뇌 발달이 빠른 편이다. 같은 주수인데도 “얘는 조용히 안에서 반응하는 느낌이에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모든 아이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 문제는 이 ‘경향’을 곧바로 성격이나 미래의 모습으로 확대 해석해버리는 우리의 상상력이다. 다만 평균적인 경향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질문이 이어진다. “그럼 태교도 남아용, 여아용으로 나눠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태교의 핵심은 성별과 크게 상관없다. 태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의 장르가 아니라 엄마의 심박수이고, 책의 내용이 아니라 엄마 목소리의 리듬이다. 엄마가 긴장하면 그 긴장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엄마가 편안하면 그 안정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태교의 본질은 늘 같다. 잘 먹고, 잘 자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일이다. 태교의 대상은 아이가 아니라, 사실상 엄마의 신경계다. 성별보다 훨씬 중요한 건 엄마의 신경계 상태다. 다만 아주 미세한 차이는 있다. 남아 태아는 임신 중 스트레스에 조금 더 취약하다는 보고들이 있다. 조산이나 저체중 출생 비율이 남아에서 약간 더 높은 이유다. 그래서 “아들이니까 튼튼하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더 쉬고, 더 느긋해지는 태교가 필요하다. 여아 태아는 비교적 임신 유지가 안정적인 경우가 많지만, 감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잦은 감정 롤러코스터보다는 일정한 정서 리듬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차이를 ‘성별별 육아 매뉴얼’로 오해하는 순간 태교는 과학을 떠난다. 그렇다고 해서 남아에게는 격렬한 음악을, 여아에게는 잔잔한 클래식을 들려줘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태아는 아직 ‘성별 역할’을 배우지 않는다. 태아가 느끼는 건 엄마가 그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지 아닌지다. 그래서 태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아들이냐, 딸이냐”가 아니라 “지금 이 아이는 편안한가”다. 성별은 이미 결정되었다. 바꿀 수도 없고, 바꿀 필요도 없다. 이제 남은 일은 하나다. 이 작은 생명이 이 세상에 도착할 때까지 엄마 자신부터 안정되는 일이다. 성별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해도 충분하다. “아들인지 딸인지는 이미 정해졌고, 지금은 잘 크는 중입니다.”
용인신문 | 5060세대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7080을 거쳐 8090세대까지, 남자는 대체로 이렇게 배워왔다. 남자는 흔들리면 안 되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하며, 웬만한 일에는 꿈쩍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터프가이, 그런 모습이 상남자의 표준으로 통용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돌아보면, 그 시절에도 남자는 결코 한 가지 얼굴만 갖고 있지 않았다. 조용히 뒤로 물러나는 사람도 있었고, 계산부터 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유난히 섬세하고 부드러워 늘 “왜 그렇게 예민하냐”는 말을 듣던 이들도 분명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긴다. 왜 어떤 남자는 늘 에너지가 넘치고, 어떤 남자는 그렇지 않을까. 성격의 차이일까, 아니면 몸의 차이일까. 남자의 에너지, 흔히 열정이라고 부르는 그것은 대개 마음의 문제로 취급된다. 의지가 약해졌다거나, 나태해졌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야기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성격이 먼저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몸이 먼저 변하고 그 변화를 마음이 뒤따라가는 경우가 훨씬 흔하다. 남성의 추진력과 행동성의 중심에는 테스토스테론이 있다. 흔히 남성호르몬이라고 불리지만, 정확히 말하면 ‘움직이게 만드는 연료’에 가깝다. 근육이나 체모를 만드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뇌에서는 결단력과 도전 욕구, 경쟁심과 목표 지향성에 관여한다. “일단 해보자”는 마음이 생기는 데 필요한 생물학적 조건인 셈이다. 다만 이 호르몬을 두고 가장 흔한 오해가 있다. 테스토스테론이 많으면 무조건 더 남자답고, 더 강해진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다. 이 호르몬은 에너지의 총량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그 에너지가 어떤 모습으로 쓰일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같은 연료를 가지고도 누군가는 생산적으로 쓰고, 누군가는 공격적으로 흘려보낸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은 타고난 기질과 살아온 환경, 그리고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식이다. 신경과학적으로 보면 이 구조는 꽤 흥미롭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진다고 해서 남성의 뇌 구조가 함께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춘기를 거치며 형성된 판단과 결단, 공격성과 관련된 회로는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다. 이후 호르몬이 감소하면 에너지와 충동은 약해질 수 있지만, 사고방식이나 의사결정의 스타일은 상당 기간 오래 남는다. 문제는 대부분의 남성이 이 변화를 자신 탓으로 돌린다는 데 있다. 나태해졌다고 생각하고, 의지가 약해졌다고 판단한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이런 오해가 잦아진다. 테스토스테론은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감소한다. 어느 날 갑자기 열정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연료가 줄어든 상태에서 같은 속도를 요구받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테스토스테론이 높기만 하면 다 좋을까? 그것도 아니다. 조절되지 않은 에너지는 사고로 이어진다. 충동적인 결정, 무리한 경쟁 등이 모두 해당된다. 결국 테스토스테론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이고, 성격을 고치려 애쓰기보다 수면과 운동, 스트레스 같은 몸의 조건부터 정리해보면 사람이 변한 게 아니라 힘이 줄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원삼면 흙수저 소년, 시의회 의장 거쳐 재선 국회의원 영광의 길 ‘구치소 생활’ 어둠 속 추락… 극단의 인생 서사 담담하게 풀어내 용인신문 | 제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우현 전 의원이 긴 침묵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 전 의원은 오는 21일(수) 오후 2시 30분,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페이지웨딩홀에서 자서전 『그래도 이우현, 꽃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번 자서전은 화려했던 정치인의 수식어를 내려놓고, 지난 5년 8개월간의 시련을 온몸으로 통과한 ‘한 인간의 진솔한 기록’이다. 용인 원삼면 흙수저 소년이 시의회 의장을 거쳐 재선 국회의원이 되기까지의 영광, 그리고 이어진 구치소 생활이라는 극단의 서사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책의 제목 ‘꽃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는 비록 정치적 권력(꽃)은 내려놓았으나, 평생을 지켜온 사람과의 인연과 의리(향기)는 여전함을 의미한다. 이 전 의원은 이 책을 “누군가를 탓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한 인간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 기록”이라고 정의했다. 책에는 가난과 축구 선수로서의 좌절, 해병대 시절, 그리고 1998년 지방정치 입문 후 중앙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5년 8개월의 구금 생활 중 서울구치소 운동장에서 만난 민들레를 보며 “진실은 법정에서는 때로 지지만, 세월 앞에서는 지지 않는다”고 되뇌며 버텨온 시간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번 자서전에서 눈길을 끌었던 대목 중 하나는 수감 시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당시 부회장)과의 만남을 다룬 일화로 매우 인상적이다. 이 전 의원은 “이 글에는 나의 잘못도, 억울함도, 반성도 모두 담겼다”며 “정치는 나를 쓰러뜨리기도 했지만, 시민의 사랑은 다시 나를 일으켜 세웠다”고 고백한다. 이어 “이제 권력의 이름이 아닌 인간 이우현으로, 용인의 아들로 남은 생을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자서전에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나경원 국회의원, 허정무 전 축구감독, 가수 설운도 등 각계 인사들의 추천사가 실려 그의 변치 않는 인간관계를 방증한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이 전 의원을 ‘의리와 뚝심의 사나이’로 기억하며 그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1957년 용인에서 태어난 이우현 전 의원은 용인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하며 풀뿌리 자치의 기반을 다졌고, 이후 국회에 입성해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와 경기도당 위원장 등을 지내며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친 바 있다. 오는 21일 열리는 출판기념회는 그가 오랜 공백을 깨고 용인 시민들과 공식적으로 조우하는 첫 자리다. 정치적 부침 속에서도 곁을 지켜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용인 사람 이우현’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우현 전 의원은 “지난 시간,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고향 용인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걸어왔다”며 “귀한 걸음 하시어 따뜻한 격려와 정겨운 덕담을 나눠주시기를 소망한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페이지웨딩홀은 용인경전철 고진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이우현 전 의원 측(010-4054-5908)으로 하면 된다.
용인신문 | 임신을 하면 세상이 갑자기 잔소리로 가득 찬다. 어제까지는 잘만 먹던 음식들이 하나둘 금지 목록에 오른다. 커피는 안 된다, 찬 건 안 된다, 매운 건 위험하다, 파인애플은 특히 조심하라 한다. 행동도 마찬가지다. 문지방에 앉지 말라, 높은 곳에 손을 들지 말라, 칼질을 하면 아이가 놀란다. 설명은 짧고, 결론은 단호하다. “혹시나.” 태교라는 이름 아래 임신부의 하루는 점점 좁아진다. 의학적으로 보면 이 장면은 조금은 낯설다. 임신 중 정말로 조심해야 할 것들은 의외로 명확하다. 날것의 육류나 비살균 유제품처럼 감염 위험이 큰 음식, 과도한 음주와 흡연처럼 태아에게 직접적인 손상을 주는 행위는 분명히 피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문제는 그 선을 넘어선다. 일상의 대부분을 조심, 금지, 불안으로 채우는 순간, 태교는 과학이 아니라 분위기가 되어버린다. 가장 억울한 건 음식이다. 파인애플, 율무, 팥, 심지어 미역까지도 유죄 후보가 된다. 파인애플에 들어 있는 브로멜라인이 자궁을 자극한다는 이야기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 식사량에서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없다. 실험실에서 농축된 추출물을 사용해야 겨우 논의가 가능한 수준의 이야기다. 커피도 마찬가지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하루 한두 잔의 커피가 태교를 망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결국 핵심은 음식의 종류가 아니라 섭취량과 빈도, 그리고 전반적인 균형이다. 행동에 대한 금기는 더 흥미롭다. 높은 곳에 손을 들면 탯줄이 감긴다, 문지방에 앉으면 난산한다 같은 말들은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경로가 없다. 그런데도 이런 이야기가 오래 살아남는 이유는 분명하다. 임신은 결과를 미리 예측하기 어려운 시간이고, 사람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설명되지 않는 불안을 “하지 말라”는 규칙으로 묶어두면 마음이 잠시 편해진다. 금기는 그렇게 불안을 관리하는 도구로 남는다. 문제는 그 대가다. 임신부는 점점 자신의 몸을 믿지 못하게 된다. 무엇을 먹어도 마음이 걸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혹시나’를 떠올린다. 태교를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채점하며, 작은 일에도 죄책감을 느낀다. 하지만 태교의 본질은 통제가 아니라 안정이다. 하루 종일 긴장한 상태로 억지로 지켜낸 규칙이 과연 태교일까, 되묻게 된다. 의학적으로 태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의외로 단순하다. 엄마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충분한 영양, 적절한 휴식, 그리고 과도하지 않은 스트레스 관리다. 특정 음식을 피했는지, 특정 행동을 삼갔는지는 그 다음 문제다. 태아는 엄마가 먹은 파인애플 한 조각보다, 엄마가 하루 종일 느끼는 불안과 긴장에 훨씬 민감하다. 그래서 태교 이야기를 할 때 꼭 덧붙여야 할 문장이 있다. 모든 금기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모든 금기를 다 지킬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근거 없는 금기로 임신부의 일상이 지나치게 위축되고 있다면, 그 태교는 이미 방향을 잃은 셈이다. 태교는 임신부를 시험에 들게 하는 금기 목록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조금 덜 걱정하며 넘기게 해주는 보험 같은 존재다. 한마디로 “하지 마라”의 목록이 아니라 “이 정도는 괜찮다”는 기준인 셈이다. 임신 열 달은 조심스럽게 지내야 하는 시간이지만, 미신 수준의 금기까지 얹어 스스로를 옥죄는 강박에 빠질 필요는 없다. 오늘 하루를 얼마나 편안하게 보냈는지, 그것만을 태교의 기준으로 삼아도 충분하다.
용인신문 | 바야흐로 선택과 집중의 시대다. AI 시대에는 특히 그렇다. 쓸데없는 시간 낭비와 에너지 낭비는 피해야 한다. 일이든 사랑이든 충분히 생각하되, 한 번 결정했다면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예전에는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했지만, 요즘은 굳이 두들기지 않아도 그 돌다리가 튼튼한지 아닌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선택을 미루지 않고 목표를 위해 제대로 몰입하는 일이다. 공부나 회사 일이 그렇듯, 자손을 원한다면 임신 준비 역시 다르지 않다. 예전에는 퇴근하면 집에 아내가 있고, 저녁밥 냄새가 나고, 하루를 마무리하듯 자연스럽게 부부관계로 이어지는 일이 흔했다. 그래서 마음이 가는 날이면 이틀이 멀다 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둘 다 일을 하다 보니 하루가 끝나면 녹초가 되기 일쑤고, 서로의 일정은 쉽게 맞지 않는다. 마음은 있는데 타이밍이 없다. 이쯤 되면 부부관계도 마음먹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부부가 건강해도 자연임신이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다. 그래서 비뇨기과 의사의 입장에서 남성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아내의 임신을 바란다면 감에 기대지 말고, 이를테면 장날, 즉 배란일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배란일이 아닌 날의 노력은 대부분 허탕으로 끝난다. 여성의 장날은 생리와 생리 사이, 대략 중간 즈음이다. 생리 주기가 28일이라면 보통 14~15일째가 배란일에 해당한다. 흔히 난자는 배란 후 24시간 동안 정자를 기다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수정이 가능한 시간은 약 10~15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그 시간이 지나면 난자는 미련 없이 사라진다. 결국 수정은 짧고 까다로운 타이밍 싸움이다. 하필 그날 야근이 있고, 몸이 지치고, 사소한 말다툼이 생기는 일이 잦은 것도 그래서다. 예로부터 부부 합궁 전에는 최소 일주일 정도 금욕을 하라고 했다.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 정자의 수정 전략은 정밀한 한 방이 아니라 숫자로 밀어붙이는 방식이다. 사정 시 3~4억 마리의 정자가 출발하지만, 실제로 난자 근처까지 도달해 수정에 도전하는 정자는 고작 수십~100마리 남짓이다. 이 싸움에서는 숫자가 곧 힘이다. 그래서 정자 수와 운동성은 자연임신 가능성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가 된다. 아내 쪽 검사만 반복할 일이 아니다. 자연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면 남성도 비뇨기과에서 정자 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 자연임신이 가능하다고 보는 기준은 비교적 분명하다. 정자 농도가 1mL당 1,500만 마리 이상, 전체 운동성이 40% 이상, 전진 운동성이 32% 이상, 정상 형태가 4% 이상이면 WHO 기준상 자연임신이 가능한 범위로 본다. 반대로 정자 농도가 500만 마리 이하이면서 전진 운동성이 10% 미만이라면 자연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 경우에는 시간을 보내며 기다리기보다 체외수정술, 즉 IVF(시험관아기 시술)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고민하는 편이 낫다. 정상 정자 수가 기준 이하라고 해도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임신을 원한다면 이제 남성도 뒤로 물러서 있을 때가 아니다. “남자는 괜찮겠지”라는 막연한 믿음 대신, 필요하다면 비뇨기과에서 정자 상태를 확인하고 준비하는 태도가 책임이다. 임신은 체면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다. 남성이 먼저 숫자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때, 부부는 같은 방향에서 같은 속도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