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지역 내 금연 구역 내 흡연에 대한 단속이 강화 된다. 용인시는 지난 12일 금연 문화 정착과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금연구역 합동 점검 및 단속’을 다음달 6일까지 주·야간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국민건강증진법과 관련 조례 개정에 따라 신설·확대된 금연구역과 민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주요 점검 대상은 음식점, 실내 체육시설, 복합건축물 등 공중이용시설 금연구역, 공동주택 금연구역, 도시공원·역사·절대보호구역 등이다. 특히 법 개정으로 금연 구역이 확대된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교 경계 30m 이내, 대안교육기관, 조례로 지정된 택시 승차대 100곳도 집중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단속 결과 경미한 위반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하며, 고의적이거나 반복 위반 시설에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금연구역 내 흡연자에게는 국민건강증진법 위반 시 10만 원, 조례 위반 시 5만 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 홍보 활동을 통해 흡연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 모두가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들이 금연구역 점검·단속을 하고 있다.(용인시 제공)
용인신문 | 용인문화원 부설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김태근)가 2025년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및 학술행사를 17일 오후2시 용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다목적실에서 개최됐다.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용인 지역의 독립운동을 선양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 및 학술발표회를 해마다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기념식과 함께 ‘용인 삼악학교 학술 연구’와 ‘용인무명의병 연구 현황과 과제’에 대한 학술발표를 통해 용인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했다. 이번 학술발표에는 김태근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이 ‘용인 삼악학교 학술연구 보고’를, 김명섭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연구교수가 ‘용인 무명의병 연구 현황과 과제’를 각각 발표했다.
용인신문 | 식품 포장지 전문 제조업체 대진실업주식회사(대표이사 서영택)는 지난 13일 새로운 터전인 덕성산단에서 공장 이전 기념식을 열고 변함없는 고객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 1983년 8월 창업해 1999년 6월 경기 광주시 태전동으로 이전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덕성산단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현재 용인 1·2공장과 광주공장을 포함해 총 대지 2648평, 건평 2070평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첨단 기계를 보유했다. 특히 E-saver 장치를 장착해 전기 절약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진실업은 안전하고 깨끗한 포장지를 동원홈푸드, ㈜오뗄, 마니커에프앤지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공급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기술력과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2009년 경기도 중소기업 대상, 2010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선정, 2014년 명문장수기업 선정 등 다수의 기업 수상도 기록했다. 서영택 대표이사 또한 2006년 대통령 표창과 2010년 산업포장을 수상하며 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92억 6000만 원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전문디자인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식품 포장지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종민 조합장(가운데)도 참석해서 사과 수확에 일조하고 있다 용인신문 | 구성농협(조합장 홍종민)은 지난 10일 농업농촌 일손의 어려움으로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 내촌면 사과재배 농가를 찾았다. 이날 구성농협 임·직원 및 고향주부 30여 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사과농장(약 4000㎡)에서 수확 및 출하포장을 도우며 부족한 인력을 지원했다. 이날 실시된 체험활동은 구성농협과 내촌농협(조합장 사재석)의 도농교류를 통한 활동이 인연이 됐고 참석한 고향주부 회원들과 함께 수확의 구슬땀을 흘리며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분담하는 따뜻한 자리가 됐다. 특히 봉사와 함께 수확한 사과 70박스를 구매하며 농가에 훈훈한 보탬이 됐다. 산지 농촌마을에는 지속적인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인력 감소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의 수급이 큰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수확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인력수급이 어렵고 인건비가 상승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홍종민 조합장은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농촌에서는 매년 제반비용 상승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리 농산물의 소비에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우리 먹거리 시장과 더불어 국내농업의 버팀목이 되기 위한 일환으로 우리 농협에서도 우리 농산물 안심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 드라마에서라도 부부싸움 장면은 보지 말자. 특히 남편의 윽박지름이나 폭언과 폭행은 더더욱 그러하다. 드라마니까 연출이니까 쉽게 넘길 수 있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임신부의 감정은 바람 부는 날의 바다 같다. 호르몬의 파도가 출렁이는 가운데, 남편의 스트레스가 덧씌워지면 순식간에 폭풍이 된다. 임신 중에는 남편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유난히 크게 다가온다. “괜찮아?” 한마디에 눈물이 나고, “너무 예민해졌어”라는 말에 마음이 무너진다. 그래서 많은 부부가 “임신 중 가장 많이 싸웠다”고 회상한다. 문제는 그 감정의 파장이 배 속까지 닿는다는 사실이다. 특히 남편의 행동과 말이. 의학적으로 임신부의 뇌는 배우자의 감정에 평소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공감 회로가 확장되면서 상대의 미세한 표정 변화, 목소리의 떨림까지 즉각적으로 감지한다. 부부의 뇌가 일종의 ‘공용 주파수’로 연결되는 셈이다. 남편이 불안하면 산모의 자율신경계도 긴장하고, 남편이 지쳐 있으면 산모의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수치가 함께 높아진다. 하버드대 연구는 부부 갈등이 잦은 가정의 태아가 심박동 변동성이 낮게 나타난다고 보고한다. 이는 스트레스 적응력, 즉 아이의 회복탄력성과 관련된 수치다. 쉽게 말해 부모의 싸움이 잦을수록, 아이는 세상을 ‘긴장 속에서 배우는 법’을 먼저 익히게 된다. 물론 말다툼 한 번으로 아이가 상처받는 건 아니다. 그러나 싸움보다 더 위험한 건 ‘침묵’이다. 감정의 벽이 쌓이고 무관심이 일상이 되면, 산모는 ‘혼자다’라는 메시지를 몸으로 받아들인다. 외로움은 우울감으로 이어지고, 그 우울은 호르몬을 통해 태아의 정서 회로를 자극한다. 결국 태교는 음악도 음식도 아닌, 부부의 감정 온도에서 시작된다. 권위적인 아버지보다 다정한 아버지의 자녀가 더 안정적이라는 말에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그 출발선은 임신기다. 임신부에게 따뜻하게 말을 건네는 남편의 태도는 산모의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아이의 심박을 고르게 만든다. 반대로 “좀 참아”, “성격 이상하네” 같은 말은 작은 폭탄이 된다. 그 순간 산모의 코르티솔이 급상승하고, 아이의 심장은 조금 더 빨라진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말한다. “임신 중 남편은 정서적 공동체의 중심이다.” 남편이 임신 과정을 이해하고 공감할수록, 산모의 불안은 현저히 줄어든다. 산모의 스트레스가 낮을수록 조산률과 저체중 출산 위험도 줄어든다. 그 효과는 생각보다 직접적이다. 아빠의 무뚝뚝함이 유전된 게 아니라, 배 속에서부터 학습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임신 중 감정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몸 전체가 기억하는 생리적 경험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모의 표정과 목소리로 세상의 온도를 배운다. 임신은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 그리고 세 사람이 함께 통과하는 터널이다. 그 터널을 밝히는 건 거창한 선물이나 이벤트가 아니다. 다정한 말, 함께 걷는 산책, 손끝의 온기 같은 작은 일들이다. 싸움이 문제라기보다, 싸움 후에 다시 손을 잡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 손끝의 온도를 아이는 기억한다. 부부싸움은 두 사람의 일이 아니다. 세 사람의 일인 것이다. 그중 한 사람은 아직 말을 하지 못할 뿐이다.
용인신문 | “고환에 지렁이 같은 게 만져져요.” 이른바 정계정맥류가 원인이다.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압력 때문에 정맥이 늘어날 수 있으며(정맥류, 靜脈瘤), 다리에 하지정맥류가 생기듯 고환에도 정계정맥류가 발병할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계정맥류는 고환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되돌려보내는 정맥의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하고, 그로 인해 혈관이 늘어나 꼬이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체 남성의 약 10~15%에서 정계정맥류가 발견되며, 한 연구에서는 40세 이상 남성의 48%에서 확인된 바 있다.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지만, 많은 남성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정계정맥류가 있으면 고환의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 본래 고환은 체온보다 약 1~2도 낮은 환경에서만 건강한 정자를 만든다. 그래서 몸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맥이 확장되어 혈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고환의 온도가 상승하고, 산소 공급이 떨어지며 독성물질이 쌓인다. 그 결과 정자의 수와 운동성이 감소하고, 형태 이상 정자가 늘어난다. 말하자면 고환의 냉각 시스템이 망가지는 것이다. 결국 자연임신이 힘들어질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생활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며, 대개 통증이 없거나 일시적인 불편감만 느껴 쉽게 지나치기 때문에, 대부분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된다. 치료와 수술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을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로 나뉜다. 자연임신을 원한다면 교정수술을 먼저 권한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계정맥류 교정 후의 자연임신 성공률은 시험관아기 시술(IVF)의 약 두 배에 이르며, 비용은 10분의 1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건강보험에서도 정계정맥류가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교정수술 후 3~4개월이 지나면 혈류와 정자 질이 개선되고, 자연임신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내의 나이가 37세 이상이거나 난소기능 저하가 심한 경우, 혹은 양쪽 난관이 막혀 자연임신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교정수술보다 시험관아기 시술(IVF)을 고려해야 한다. 정액에 정자가 없을 경우에는 고환에서 정자를 채취(TESE, 고환정자채취술)해 체외수정(IVF)을 진행할 수 있다. 정계정맥류가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임신을 원하지 않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고환이 묵직하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치료를 미루어서는 안 된다. 정계정맥류가 심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고환이 작아지는 위축이 생길 수 있다. 이 현상은 단순히 생식 기능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남성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준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면서 피로감이 커지고, 성욕이 줄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단지 임신의 문제가 아니라 남성의 삶의 질 전반과 깊이 연결된 질환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용인신문 |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용인시 협의회가 출범했다. 용인시는 지난 11일 기흥ICT밸리에서 ‘제22기 민주평통 용인시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이상일 시장과 추상구 민주평통 용인시협의회장을 비롯한 자문위원 200여 명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다. 이 시장은 새로 위촉된 자문위원 대표 6명에게 위촉장을 전수하고, 평화통일 기반 조성에 이바지한 공로로 자문위원 2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지난 21기 민주평통에 이어 22기 회장에 연임된 추상구 회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가겠다”며 “자문위원들과 협력해 시민 공감형 통일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평화통일이 과연 가능할까’ 회의가 드는 상황에서도 지역의 훌륭한 지도자들이 우리가 결코 놓칠 수 없는 중대 과제인 ‘평화통일’을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는 민주평통 관계자들께 응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제22기 민주평통은 2025년 11월 1일부터 2027년 10월 31일까지 2년간 평화 공존과 번영의 한반도 구현을 위한 평화통일 의견 수렴·정책건의, 평화통일기반 조성 등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제22기 용인시협의회는 총 205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 용인시협의회는 앞으로 역사바로알기대회, 자문위원 연찬회,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나눔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용인신문 | 오는 12월부터 시행되는 공동주택 소방 자율점검 제도가 사회적 약자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남종섭 의원(민주당‧용인3)은 지난 12일 열린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동주택 세대 자율점검 과태료 제도가 사회적 약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소방청 차원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남 의원은 “공동주택 세대 자율점검 제도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추진되는 것으로, 공동주택의 화재 안전 강화를 위한 취지 자체는 바람직하다”며 “세대가 직접 기초소방시설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화재안전의식을 높이는 제도적 의미는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리사무소가 없는 나홀로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고령자·장애인 세대 등은 점검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모든 세대에 일률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과태료 수준의 과도함도 문제로 제기했다. 그는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세대별 과태료는 최대 300만 원으로, 이는 대형물류창고의 자체점검 부실 시 부과되는 금액과 동일하다”며 “소규모 주거세대에 대형사업장과 같은 수준의 제재를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며 제도 설계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방점검 관리에 대해서도 “형식적인 운영으로는 화재 예방 효과가 낮고, 오히려 소방행정의 부담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도 소방재난본부는 단순한 과태료 부과 중심에서 벗어나, 사전 안내·교육·대행 지원 중심의 행정지도형 운영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군별 참여 실태와 취약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도민이 혼란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실효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우수기관 현판 용인신문 | 성평등가족부가 전국 청소년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청소년쉼터 종합평가에서 ‘용인푸른꿈단기청소년쉼터’와 ‘용인푸른꿈중장기청소년쉼터’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지난 평가에 이어 올해에도 최우수기관 현판을 수상했다. 청소년쉼터 종합평가는 3년마다 전국 청소년쉼터를 대상으로 ▲조직운영 및 재정 ▲인력자원 관리 및 직원 복지 ▲시설환경 및 안전관리 ▲청소년이용률 및 권리보호 ▲프로그램 및 서비스 효율성 ▲지역사회연계 활성화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지난 2019년에 실시한 종합평가에서 ‘용인푸른꿈단기청소년쉼터’가 여성가족부 장관상과 최우수 현판을 수상한데 있어 2022년 종합평가에서는 ‘용인푸른꿈중장기청소년쉼터’가 여성가족부 장관상과 최우수 현판을 수상했다. 이어 올해에도 (사)푸른꿈청소년상담원 산하 두 청소년쉼터가 성평등가족부 최우수 현판을 수상하며 뛰어난 운영 능력과 가정 밖 청소년 보호에 있어 최우수기관으로서 입지를 굳히었음을 볼 수 있다. (사)푸른꿈청소년상담원 오수생 원장은 “가정 밖 청소년들을 안정되게 보호하고 건강한 성장과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이루어가도록 지원하는 쉼터가 되겠다”며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청소년복지지원과 발전을 위해 계속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영화 관람을 마친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이 흡족한 미소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용인신문 | 기흥농협(조합장 한규혁)은 지난 13일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영화관’을 운영해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찾아가는 영화관’은 농협중앙회와 한국영상자료원이 협력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촌지역 복지향상을 위해 펼치는 지역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날 기흥농협은 쌀로 만든 간식을 제공하며 쌀 소비 촉진을 동참해 달라고 홍보하고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 실천 캠페인을 펼쳤다. 한규혁 조합장은 “찾아가는 영화관은 우리 지역의 문화 복지 시설 부족에 따른 복지향상 차원에서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복지사업을 발굴해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신문 | 임신을 하게 되면 아기를 잘 키우기 위해 온갖 고민을 하며 영양제까지 동원이 된다. 비타민 D, 엽산, 오메가-3까지 꼼꼼히 챙겨도 여전히 불안하다. 불현 듯 의문이 생긴다. 보릿고개 세대 임신부들은 못 먹었을텐데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었을까? 사실 그때는 몰랐지만, 몰라도 괜찮았다. 환경이 도와줬기 때문이다. 그 시절 밥상은 가난했지만 순수했다. 흙냄새 나는 제철 채소, 손으로 다듬은 멸치, 간단한 된장국 한 그릇이 전부였지만 그 안에는 필수 지방산, 단백질, 미네랄이 자연스럽게 들어 있었다. 오늘날엔 ‘슈퍼푸드’라며 값비싼 포장에 담겨 팔리는 것들이, 그땐 그냥 반찬이었다. 영양제는 없었지만 방해물도 없었다. 미세먼지도, 환경호르몬도, 밤새 스마트폰 불빛에 시달릴 일도 없었다. 산책은 운동이 아니라 생활이었고, 햇빛은 비타민 D 보충제가 아니라 공기였다. 몸이 리듬을 타고 움직이던 시대, 태아도 자연의 리듬 속에서 자라났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의료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보릿고개 시절에 태아의 생존률은 턱없이 낮았다. 지금처럼 초음파로 매주 성장 속도를 확인할 수도 없었고, 유산이나 조산의 원인을 알 수도 없었다. 그래서 건강하게 버틴 아이들만 세상에 나왔다. 말하자면 ‘인체의 선택한 생존’만이 태어났다. “옛날에는 다 잘 태어났다”가 아니라 “태어날 수 있는 아이만 태어났다"가 맞을 것이다. 시대는 달라졌다. 지금의 엄마들은 풍요 속의 결핍을 겪는다. 먹을 건 넘치지만 진짜 영양은 줄었다. 흰빵, 설탕, 인스턴트식품, 포화지방. 칼로리는 넘치는데 뇌가 쓸 에너지는 부족하다. 태아의 뇌가 가장 좋아하는 연료는 포도당이지만, 문제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잡곡밥이나 고구마처럼 천천히 흡수되는 복합당질은 뇌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지만, 설탕과 흰빵은 인슐린을 폭주시켜 염증을 만든다. 그래서 ‘당’은 무조건 줄일 게 아니라, ‘좋은 당’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제 태교의 중심에는 세 가지 영양 축이 있다. 오메가-3, 단백질, 그리고 당질이다. DHA로 대표되는 오메가-3 지방산은 태아의 뇌세포막을 만드는 핵심 재료다. 특히 임신 후기에는 뇌 용량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에 오메가-3 요구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현대 식단은 오메가-6(식물성기름, 튀김류)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 오메가-6이 많아지면 염증 반응이 생기고 태반 혈류도 나빠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단백질은 뇌의 건축 자재다. 신경세포, 근육, 장기, 호르몬의 재료이며, 부족하면 성장 지연과 인지 발달 저하로 이어진다. 단백질이 충분해야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도 제대로 합성된다. 달걀, 두부, 생선, 콩류를 다양하게 섭취하되, 지방이 많은 고기보다는 살코기를 선택하는 게 좋다. 특히 아침 단백질은 하루 혈당을 안정시켜 태아의 뇌가 일정한 에너지를 공급받게 한다. 종합하면, 오메가-3는 세포막을 만들고, 단백질은 내부 구조를 세우며, 당질은 에너지를 흘려보낸다. 이 세 가지가 맞물릴 때 태아의 뇌 회로는 균형 있게 성장한다. 엽산은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고, 철분은 산소를 운반하며,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필수다. 아연은 시냅스 형성을 돕고, 콜린은 기억력 회로의 핵심 물질이다. 태교는 아기의 세포를 설계하는 일이다. 넘쳐나도록 많은 정보의 시대. 알면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하면 통제할 수 있다. 내 아이가 세상을 무사히 잘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 이것은 어제도 오늘도 변하지 않는 태교의 시작이자 끝이다.
용인신문 | 유독 하얀 피부, 수염이 많지 않은 얼굴, 하얗고 가느다란 긴 손…. 터프한 남성보다 미소년 같은 남성의 모습에 끌리는 여성이 많다고 한다. 이처럼 부드럽고 섬세한 인상의 남성 중에는 극히 드물게 클라인펠터증후군인 경우가 있다. 물론 대부분은 정상적인 남성이지만, 일부는 유전자의 조용한 변이로 인해 X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XXY형으로 태어난다. 사람은 23쌍의 염색체 중에 마지막 한 쌍이 성염색체다. 남성은 XY, 여성은 XX다. 그런데 만약 남성인데 X가 하나 더, 혹은 두 개 더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를 클라인펠터증후군이라 부른다. 남성 약 1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염색체 질환으로, 많은 남성들이 자신이 클라인펠터증후군이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 평생을 살아간다. 클라인펠터증후군인 남성은 평균적으로 피하지방이 많고 근육량이 적으며, 체형이 부드럽고 팔다리가 길다. 이런 이유로 전반적으로 피부가 희고, 손이 가늘며, 얼굴이나 몸에 털이 적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 또 수염, 가슴털, 다리털 등이 적고, 목소리가 비교적 덜 굵어지는 특징도 있다. 그러나 이런 특징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으며, 겉모습만으로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가 조부모와 부모가 모두 염색체가 정상이라도 클라인펠터 남성이 될 수 있다. 이는 부모로부터 직접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정자나 난자가 만들어질 때 염색체가 제대로 나뉘지 않는 ‘비분리 현상’ 때문에 생기는 자연적 변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춘기가 되면 아침 발기가 제대로 되는지 여부, 정상적인 리비도(성욕), 수염과 체모의 양, 남성적 체형 등을 스스로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이상하거나 발달이 더디다면 조기에 비뇨기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클라인펠터 남성은 고환 조직에서 정자 생산을 담당하는 세르톨리세포가 퇴화되어 있기 때문에 비폐쇄성 무정자증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정액검사에서 정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낙담하기 쉽지만, 염색체 검사에서 클라인펠터까지 확인되면 충격은 더 크다. “나는 남자가 아닌가?”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게 무슨 뜻인가?”라는 정체성의 혼란이 뒤따른다. 클라인펠터증후군은 성 정체성의 문제나 여성화 증후군이 아니다. 단지 성염색체의 수적 변이일 뿐이며, 남성으로서의 외형과 성기능, 생활 능력은 대부분 유지된다. 조기 진단으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신체 기능, 골밀도, 성욕, 심리적 안정까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임신을 원한다면 난임 전문 의료기관을 통해 미세정자채취술(micro-TESE) 등의 방법으로 생식 가능성을 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