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시가 동절기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강화에 나선다. 시는 지난 23일 가축 전염병의 유입을 막기 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 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관리 대상 가축전염병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FMD)이다. 시는 대책기간 중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가축방역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면서 이들 바이러스 차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과 유입을 막기 위해 10만 수 이상 사육하는 가금농장에 통제초소 2곳을 운영하며 방역실태를 관리하기로 했다. 또 처인구 백암면에 거점소독시설(1곳)을 설치해 오가는 차량을 소독하고 9대의 방역차량을 동원해 철새 도래지와 밀집 사육지역 주변을 수시 소독한다. 구제역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선 10월 한 달간 소·염소 등 우제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예방접종을 한다. 전염병에 취약한 농가의 방역실태를 점검해 바이러스 항체 양성률이 낮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농장에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시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하도록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소·돼지 분뇨의 권역 외 이동도 제한한다. 시 관계자는 “가축 전염병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쉽게 확산하는 만큼 5개월 동안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하며 집중 방역관리를 하기로 했다”며 “축산농가와 관계자들은 농장 내·외부 소독 강화, 내·외부인 및 차량 출입 통제 등 차단방역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용인지역 내에서는 농가 272곳에서 소 1만 6000마리, 113곳에서 돼지 18만 마리, 102곳에서 닭 346만 5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용인시가 겨울철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용인신문 | 김어영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머위 잎 속의 식구들’을 별꽃시 09로 펴냈다. 지난 2010년에 첫 시집 ‘청춘이 밟고 간 꽃길’을 펴낸 이후 10년 만이다. 80이 넘은 노년의 시인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삶을 시로 피워낸 것이어서 감동이 더욱 크다. 시를 읽다 보면 때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뭉클해지기도 한다. 이경철 문학평론가(전 중앙일보 문화부장)는 “김어영 시인의 이번 시집은 참 쉽고도 재밌게 읽힌다. 더할 것도 뺄 것도, 높일 것도 낮출 것도 없는 마음 그대로를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누구든 읽고 고개 끄덕이며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시의 요체는 서정敍情이다. 문자 그대로 살며 부대끼며 느낀 정을 그대로 풀어놓는 것이다. 동양 최고의 시선집 ‘시경詩經’을 엮으며 공자가 시를 한마디로 정의한 ‘사무사 思無邪’처럼 삿된 마음 없는 정을 풀어놓아 많은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것이 시다. 날로 독자를 잃어가고 있는 작금의 시단에서 김 시인의 시편들은 쉽고 솔직해서 감동적으로 잘 읽혀 좋고도 귀중하다”고 말하고 있다. “아내가 시골에서 머위 잎을 가져왔다/ 늦은 점심에 삶아주며 먹으란다/ 머위 쌈을 펼치니 옛날/ 아녀자가 두르던 열두 폭 치마다// 가운데에는 어버이가 좌우에는 자녀가 둘러 있고/ 그 밑으로 손자들까지 퍼져 있다/ 옹알이하던 밥알을 한 숟갈 올려놓고/ 한 방에 득실거리던 체취의 된장을 얹어놓는다// 늘 맑게 살라는 가훈과 함께/ 어버이를 깊숙이 모시고/ 아들딸을 접으며 마지막으로/ 세상을 들어 올릴 손자들로 여민다// 한 생애를 살아온 삶을/ 입에 넣으려고 쳐드니 뭉클해/ 차마 입으로 가져가지 못한다// 오월이다// 기억도 선명한 어머니의 얼굴이 거기에 있다/ 소리 없이 씹는데도 아프다 하시는 것 같다/ 열둘을 키우며 아픔을 안으로만 삭였을 것이다// 넌지시 아내의 얼굴을 바라본다”(시 ‘머위 잎 속의 식구들’ 중) 이은규 시인은 “김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다양한 서사가 담겨있으며, 특히 표제시 ‘머위 잎 속의 식구들’에는 다양한 서사가 상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면면이 이어진 한 생애에 대한 뭉클함으로 이어진다. 오래된 미래로부터 도착한 뭉클함으로 머위쌈은 오래 고담하다”며 “이번 시집을 통해 오래 고담한 시간으로의 여행을 함께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일상의 한 장면을 역동적으로 잡아내며 시인 자신을 온 몸으로 내던지는 시도 있다고 이 평론가는 말한다. “하수구 입구/ ‘위험’ 표지판이 붙어 있다/ 사람이 구부리고 들어갈 수 있는 큰 구멍으로/ 라일락 향이 들어간다/ 들쥐가 들어간다/ 들고양이가 들어간다/ 발길 돌리려는 순간/ 발버둥 치는 쥐의 몸부림/ 라일락 향기에 취한 발걸음이 비틀거린다”(‘시 기다림’ 전문) 이 평론가는 시 ‘기다림’은 짧은 시인데도 울림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김 시인은 지난 2007년 ‘용인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용인문학회, 성남탄천문학회,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YMCA 이사장 이취임식이 10월 7일 오후 5시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이날 김정연 이사장이 이임하고, 김명돌 이사장이 취임한다. 김정연 이사장은 최근 남부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상임)에 선출, 임용되면서 이사장 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취임하는 김명돌 이사장은 광교세무법인 용인 대표 세무사며, 도보여행작가로 다수의 여행서를 펴냈다. 김명돌 신임 이사장은 앞으로 처인구에서도 YMCA의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용인YMCA는 수지에 있는 용인시평생학습관(전 용인시여성회관) 내에 소재하고 있다.
이경숙 작 임예원 작 강세미 작 용인신문 | 수수꽃다리 갤러리 김영란 수채화연구소가 주최하는 제22회 ‘계절의 편린전’이 수수꽃다리 갤러리 정원에서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화려하게 펼쳐진다. 계절의 편린전 오픈 행사(3일 오후 2시)는 올해도 어김없이 그림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멋진 힐링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국내 유명 성악가와 첼리스트, 국악인, 통기타 가수 등이 출연해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멋진 연주를 선사한다. 또 이재권 사진 초대전도 함께 열려 풍성함을 더한다. 계절의 편린전은 수채화연구소 회원들이 한 해동안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한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로, 올해가 벌써 22년이 됐다. 용인에서 오랜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전시회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전시에는 48명의 회원이 참여한다. 개성 넘치는 맑고 투명한 수채화 작품들이 가을 풍경만큼이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소품전이 올해도 펼쳐진다. 지난해는 레이스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선보였고, 올해는 바다를 주제로 한 소품들을 전시한다.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줬던 푸른 바닷가의 추억이 갤러리 벽 전체를 아름답게 물들인다. 김영란 화백은 “국전 입상자들이 대거 배출된 가운데 회원 모두의 사기가 진작돼 있습니다. 한껏 솜씨를 발휘한 회원들의 수채화 전시회에 시민 여러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들려 감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 참여작가는 이경숙, 임예원, 김경희, 강세미, 권경중, 김미숙, 김윤화, 김민령, 김은숙, 김현미, 김진희, 김현아, 나복희, 문정숙, 박숙현, 박제연, 서희석, 손영미, 엄혜연, 양재희, 오만영, 오향숙, 오성옥, 유진, 윤상애, 이광숙, 이규정, 이영숙A, 이영숙B, 이춘희, 이정미, 임은주, 장지현, 전주연, 정영복, 정현미, 정현숙, 정형숙, 주영숙, 조성희, 최경자, 최동녀, 최희선, 한옥희, 홍승화, 홍진숙, 황정아, 문숙자 등이다.
용인신문 | <칼럼니스트 김민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NATO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확전된 가운데 인류는 제3차 세계대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동에서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이 레바논을 침공하는 것으로 확전(擴戰)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은 11월 5일 제47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커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대결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AP, UPI, AFP, 블룸버그 통신, CNN 등 미국과 유럽의 방송언론은 NATO에 유리한 뉴스를 가공·편집하여 제공하고 있다. 서방 언론(주류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는 국내의 방송언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의 보도에 있어 일방의 주장에 치우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하/러-우전)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편드는 편파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보도 태도는 미국 대통령선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 커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집중적으로 인용·보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은 방송언론에 의해 목적의식적으로 취사 선택된 불확실하고 가공된 정보를 제공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러-우전은 NATO와 러시아의 전면전으로 확전될 위기에 직면해 있고 미국과 NATO를 장악하고 있는 네오콘(NEOCON: Neoconservatives/신보수주의를 신봉하는 개인과 세력) 세력은 제3차 세계대전으로의 확전을 불사할 것인가, 아니면 현상 유지 전략을 고수할 것인가를 놓고 숙고(熟考)에 들어갔다. 네오콘은 커밀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주류 네오콘과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비주류 네오콘으로 양분되어 있고 전자는 해리스를 당선시켜 러-우전을 최소한 2026년까지 끌고 가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네오콘 비주류는 러-우전을 종결하고 중국에 대한 봉쇄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국제정세가 이토록 엄혹한데도 불구하고 국내의 방송언론은 전쟁의 본질을 외면한 편향된 보도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사흘이 멀다고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뉴스도 중요하지만 더욱 관심을 쏟고 집중할 뉴스는 국제정세를 둘러싼 정확한 분석과 공정한 보도라 할 것이다. 본 기사는 우리 국민이 왜곡된 뉴스에 의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러-우전의 실상과 미국 대통령선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워낙 내용이 방대하여 몇 차례 나누어 게재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용인신문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하며 기사의 내용은 기사를 작성한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밝힌다. <筆者 注>. # 3년째 접어든 러-우전, 결국 3차대전으로 확전될 것인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2년 9개월이 되었다. 내년 2월 24일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촉발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다. 현재 상황으로는 한국전쟁 기간 37개월보다 긴 전쟁이 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대로 간다면 핵무기를 동원하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치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의 전황은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미국과 NATO를 한 편으로 한 서방 동맹과 여기에 벨라루스·중국·인도·이란·북한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의 전면전 형태로 비화(飛火)되고 있다. 러-우전은 우크라이나의 자원과 영토쟁탈을 위한 미-러 대리전의 단계를 훨씬 뛰어넘었다. 여기에 이스라엘-하마스·헤즈볼라 전쟁이 이스라엘·미국·영국을 한편으로 하고 이란·레바논·시리아·아랍 일부 국가와 단체가 연합한 중동전도 전면전의 양상으로 치달리고 있다. 아직까지 핵무기만 사용되지 않았을 뿐이지 미국을 주축으로 한 NATO와 러시아·중국을 주축으로 한 동방 세력이 운명을 걸고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남북한도 더 이상 러-우전의 방관자가 아니라 이해당사자의 위치에서 한발을 걸치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은 러시아에 152mm 포탄 100만 발 이상과 곡사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고 남한은 미국에 대여하는 형식으로 155mm 곡사포와 30만~50만 발의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더욱이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은 전투병 2개 사단을 파병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밝혔고 러시아가 일단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 러시아가 북한의 전투병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은 한국에 의료·수송·공병 등 비전투 병력을 보내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러-우전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되면 한반도도 전쟁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기 어렵게 되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가능성이 크다. 러-우전은 NATO와 러시아의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리고 있고 2024년 9월 24일 현재의 전황은 러시아군이 승기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 몰입방송에 여념이 없는 국내 방송사의 일방적인 편파방송 현재 국내 언론의 러-우전에 대한 보도는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편들고 러시아를 비난하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24년 8월 6일 우크라이나군이 전격적으로 러시아 본토인 쿠르스크로 진격하여 수자지역 일대를 점령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로 진격하자 서방 언론은 난리가 났고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를 독소전쟁의 영웅인 게오르기 주코프 원수에 빗대어 명장(名將)으로 추켜올렸다. 서방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에 국내 언론은 크게 고무되어 우크라이나군 서울시 두 배 면적 점령, 모스크바 점령은 시간 문제, 푸틴 쫄았는가? 등등 호들갑을 떨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을 하면 화염을 내뿜는 드래곤 드론 출현에 러시아군 혼비백산, 푸틴 지도력 위기...등등 모스크바가 함락되고 푸틴 대통령이 곧 축출될 것처럼 오두방정을 떨어댔다. 그러나 러-우전의 양상은 국내 언론의 보도와는 정반대로 진행되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목표인 쿠르스크 원전을 방어하는데 해병 1개 여단을 배치하고 진격로만 차단한 채 방어에 치중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목표했던 쿠르스크 원전은 장악하지 못하고 서울시 2배 면적의 쿠르스크 수자 지역 벌판을 헤매며 텅 빈 마을을 점령하고 인증샷을 찍느라 분주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런 헛발질을 두고 서방 언론은 쿠르스크 민간인 정착지 수십 개 점령이라고 왜곡 보도에 열을 올렸다. 쿠르스크 침공에 3~4만여 정예 예비전력을 투입한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50% 이상이 전사하고 전멸 위기에 처했다. 필자는 KBS, YTN, SBS, 연합뉴스, JTBC, 심지어 MBC까지 국내 방송의 뉴스를 거의 모두 모니터했으나 보도 내용은 천편일률적(千篇一律的)이었다. 서방 언론의 프로파간다 방송을 증폭시켜 확대 방송하는 것은 공정한 보도를 모토로 내건 MBC도 비슷했다. 필자는 미국의 비주류 유튜브 방송인 밀리터리 서머리(Military Summary), Global Times(환구시보 영문판), 알자지라 영어 방송, 인도의 최대 언론사 힌두스탄타임스, 러시아 국영방송인 Russia+1 번역 방송을 참고했다.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30년간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유튜브방송 '러시아의 창'과 국제문제전문가 박상후씨가 운영하는 유튜브방송 '월드리딩', 매일 매일 러-우전 전황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지피지기님의 유튜브방송, ‘스캇, 인간과 자유님’의 유튜브 방송, 때로는 BBC 방송을 청취하여 참조했다. 현재의 전세는 러시아군이 치밀하고 완벽하게 우크라이나군을 차근차근 파괴하는 소모전을 전개하여 확실한 우세를 잡았고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선 최대 물류 요충지인 폽크롭스크 점령을 목전에 두고 있다. 폽크롭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절대로 빼앗기면 안되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폽크롭스크가 러시아군에 점령되면 돈바스 지역은 100% 러시아 점령지역이 되고 우크라이나군은 전세를 만회하기 어려워진다. 네오콘 군사전문가들조차 폽크롭스크 함락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염원하면서 심정적 지지를 넘어서 왜곡 보도까지 일삼던 국내 방송사도 최근에는 러시아가 거의 승기를 굳혔다고 보도하는 추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시작되면 또다시 냉정을 잃고 흥분하여 보도하는 태도는 여전하다. 제아무리 우크라이나를 응원해도 전쟁의 승패는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전력과 군사작전에서 판가름 된다. 특히 경제력과 제조업 생산능력은 결정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의 전쟁상황에서는 미국·영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다 해도 전세를 뒤집지는 못한다. 다만 미국과 NATO가 핵전쟁을 포함한 전면적인 전쟁(제3차 대전)으로 확전하더라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용병이 아닌 정규군을 투입할 각오를 한다면 전쟁은 보다 장기화되고 양측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확실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NATO와 러시아 전면전으로 전쟁 양상을 바꾸지 못하면 자신이 제거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젤렌스키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러-우전 확전에 필사적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NATO가 지상군을 투입한다 해도 절대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제압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슈뢰더 전 총리는 노르트스트림(Nord Stream/북해 천연가스관)을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함께 개통하여 독일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한 인물이다. 슈뢰더의 외교 노력으로 후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시절의 경제 성장과 16년 장기집권이 가능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독일에서 매국노로 몰려야 했다. 나토를 장악하고 있는 네오콘의 미디어를 동원한 프로파간다에 놀아난 독일 국민 다수는 슈뢰더 전 총리가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를 엄청나게 구매하여 독재자 푸틴이 그 돈으로 군비를 증강하고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고 믿게 되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미국과 NATO가 푸틴을 너무 핍박한다고 비판했고 러시아와 전쟁을 하는 것은 패배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었다. 슈뢰더 전 총리가 최근 다시 입을 열었다. 슈뢰더 총리는 독일에서 러-우전 반전 여론이 확산되고 올라프 슐츠 총리의 사민당-녹색당-자유민주당 연립정권이 위기에 처하면서 다시 독일 국민에 의해 소환되었다. 슈뢰더 전 총리는 ’NATO가 군사력으로 러시아를 제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망상일 뿐이다’고 슐츠 연립정권을 비난하고 역사에서 교훈을 구하라고 충고했다. 슈뢰더의 경고는 나폴레옹의 러시아원정 좌절과 몰락, 히틀러와 나치독일의 패망에서 교훈을 찾으라는 말이다. # 극도로 인내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푸틴은 ‘러-우전에서 NATO가 제공한 첨단 무기 시스템은 우크라이나군이 절대 조작할 수 없는 것으로 실제로는 NATO군이 직접 운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만약 젤렌스키에게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허용한다면 NATO의 전면 공격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러시아 방송이나 중립적인 국가의 방송, 러시아에 우호적인 나라의 보도를 보면 미국과 NATO를 장악한 네오콘의 호전성과 흑색선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국인은 국내 언론의 편파·왜곡 방송과 루소포비아 정서로 인하여 블라디미르 푸틴을 악의 화신으로 여기고 있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푸틴 대통령은 엄청난 인내심으로 네오콘과 NATO의 공격에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NATO 용병을 앞세우고 우크라이나 정예병력이 쿠르스크 원전에 드론으로 자폭 공격을 하자 푸틴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조사를 의뢰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푸틴의 이러한 저강도 대응은 그가 얼마나 확전을 원하지 않는지를 잘 설명해주는 사례다. 지난 9월 7일 런던에서 개최된 파이낸셜타임스 주최 행사에서 진기한 풍경이 벌어졌다. 윌리엄 번스 미국 CIA 국장과 리처드 무어 영국 MI6(비밀정보국) 국장이 나란히 카메라 앞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침공 작전에 대해 말하면서 ’엄청난 전술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양국의 정보국장이 공개적으로 TV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기구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양국의 정보국 수장들의 뜻밖의 행동을 본 서방의 정보분석가들은 ’쿠르스크 침공 작전을 지휘한 것이 CIA와 MI6다‘라고 결론지었다. 서방 언론은 쿠르스크 점령 작전을 젤렌스키의 명령에 의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지휘한 것으로 대서특필했는데 실상은 미국과 영국의 정보국장이 지휘한 작전이었고 병력의 상당수가 정예화된 NATO 용병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의 군사전문가들이 러시아 국영방송에 출연하여 이 문제를 토론하는 방식으로 러시아 국민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는 NATO와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푸틴의 고육지책(苦肉之策)이었다. 푸틴은 실제로는 극도로 인내하면서 전쟁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치달리는 것을 막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서방 언론은 푸틴의 이러한 노력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 자유언론을 추구하면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비주류 언론인과 유튜브 방송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이 러시아에서 가장 온건하고 상식적인 지도자라고 말한다. 국내 방송을 보면 박노자·일리야 벨라코프 같은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진보적인 지식인들조차 푸틴에 대한 비판에 여념이 없다. 그들이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나름대로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필자의 견해는 그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폭넓고도 깊게 퍼진 루소포비아 정서에 주눅이 들어서라고 믿는다. 적어도 2024년 한국에서...그것도 확실하게 NATO와 우크라이나의 편에 선 윤석열 정부 치하에서 네오콘이 러-우전의 몸통이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자신의 안위에만 골몰하는 어릿광대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는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필자 같은 오리지널 한국인이야 진실을 말하는게 추호도 주저되지 않지만 박노자·일리야 벨라코프 같은 러시아계 귀화인에게는 자신의 모국은 비난하지 못해도 푸틴은 신랄하게 비판해야 하는 속사정이 있을 수 있다. 단언컨대 서방의 정치지도자 중에 블라디미르 푸틴을 능가할 직관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갖춘 정치인은 없다. 조 바이든은 애당초 푸틴의 상대가 못되었다. 이는 서방의 정치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심지어 바이든을 부추겼던 네오콘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결국 조 바이든은 네오콘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이길 수 없는 러-우전을 일으켰고 결국은 대통령 후보에서 그들 네오콘에 의해 축출되는 수모를 겪어야했다. 이것은 네오콘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자만했던 조 바이든의 자업자득이다. # 푸틴은 왜? 우크라이나를 공격(침공)했는가? 국내 언론의 러-우전 편향 보도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어 돈바스 지역(루한시크/도네츠크)으로 진격하면서부터다. 한국 언론은 서방의 언론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면서 강도 높게 규탄하였다. 러시아에 대해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던 전문가들에게도 푸틴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2013년 11월 21일부터 2014년 2월 23일까지 벌어진 유로마이단 쿠데타(서방언론은 오렌지 혁명으로 미화했음)의 전개과정을 보면 이것은 네오콘에 의해 치밀하게 기획되고 집행된 정권 전복 작전이었다. 필자는 용인신문에 게재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감춰진 진실‘이라는 기사에서 러-우전은 2013년 11월 21일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 무장폭동(쿠데타)이 그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유로마이단 무장시위대는 11월 30일부터 우크라이나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서방 언론은 이를 오렌지혁명으로 명명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유로마이단의 폭력시위는 친러 정권인 야누코비치 정부가 EU에 가입하는 것을 유예하면서 촉발되었다. 유로마이단은 EU와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친서방 정치세력과 나치독일에 향수를 가진 네오나치주의자들이 무장 타격대 역할을 하였고 쿠데타의 설계자는 주류 네오콘이었다. 지난 4월 미합중국 국무성 부장관(대행)에서 퇴임한 빅토리아 눌랜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성 차관보였는데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CIA와 협력하여 유로마이단 폭동을 현장에서 지휘하고 다음 대통령은 이 사람으로 하라‘고 지시 했다는 녹음파일을 남겼다. 빅토리아 눌랜드의 자기 자랑같은 어이없는 양심선언(?)은 국무성 관료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고 그녀는 자칫하면 ’국가기밀누설죄‘로 감옥에 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자초했다. 어쩌면 빅토리아 눌랜드의 인터뷰는 주류 네오콘에 의해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계획된 것일 수도 있다. 빅토리아 눌랜드의 남편 로버트 케이건은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그 역시 네오콘이다. 빅토리아 룰랜드의 말처럼 유로마이단은 조직적이고 폭력적인 투쟁으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을 전복시켰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이 무너지고 실시된 조기 대선에서 친서방 초콜릿 재벌인 페트로 포로셴코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포로셴코는 러시아계가 대다수인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어 사용을 금지하고 참정권을 박탈했다. 이에 반발한 돈바스 러시아계 시민은 자치공화국으로의 독립을 요구했고 내전으로 치달렸다. 포로셴코 정권은 친나치 아조프여단을 투입하여 돈바스의 독립 요구를 짓밟았다. 러-우전은 2014년 내전으로 시작되었고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군이 진격하면서 전면전으로 확산되었다. 이것이 러-우전이 발발하게된 발단이다. 한편 빅토리아 눌랜드는 2022년 3월 에르도안 튀르키에 대통령이 주선한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회담인 이스탄불 협정도 자신이 주도적으로 제안하여 미국이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키에프에 급파하여 ’미국과 영국을 주축으로 한 NATO가 전쟁을 전적으로 지원할테니, 이스탄불 협정을 비토하라‘고 설득했고 젤렌스키는 바이든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했다. 현재 영국은 미국보다 더 전면전으로의 확전에 몰두하고 있다. 노동당으로 권력이 넘어갔지만 이름만 바뀌었을 뿐 영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금융자본이다. 이러한 사정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이면에 가려진 추악한 진실은 하도 방대하여 서두에서 밝혔듯이 몇 번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대선과 중동전쟁과 동북아 정세도 분석할 예정이다. 필자가 현 단계에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러-우전의 원흉은 네오콘이며 그들의 음모를 막지 못하면 진짜 제3차 세계대전은 현실이 될것이라는 것이다. <다음회에는 네오콘은 누구이며 그들은 무엇을 위해 복무하는가와 러-우전의 새로운 소식을 전하기로 한다>.
용인신문 | 휴일 비번이던 소방관이 휴일 비번에 용인을 방문했다가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맨몸으로 진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분당소방서 소속 문응호 소방경은 이날 오후 13시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 직접 진화했다. 문 소방경은 이날 비번을 맞아 인근 농막 주택을 찾았다가 화재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소방경은 이날 농막 이웃 주택에서 희뿌연 연기와 함께 매캐한 냄새가 나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직감하고 119종합상황실에 신고했다. 이어 화재가 발생한 주택으로 달려가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를 살폈다. 주택 내에 사람이 없음을 확인한 문 소방경은 연기가 발생하는 곳으로 향했다. 주택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한 그는 자신의 농막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 등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문 소방경은 소방대가 도착하기 직전 초기 소화를 마쳐 주택 전체로 번질 뻔한 화재를 막았다. 문 소방경은 “추석 연휴 특별경계 근무 기간이었기에 소방관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화재 초기에는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소화기 비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은 “해당 직원은 용인소방서에서 대책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화재 초기 소화기의 중요성을 알리던 직원”이라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시민의 재산 피해를 막아준 활약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단독주택 모습.. 문응호 소방경.
설정훈 준비위원장 준비위가 의미를 담은 개교 100주년 표석 교훈석 학교전경 어린시절 꿈 녹아 있는 교정 준비위 촉박… 모교애 확산 동문·주민 정성과 열정 큰힘 용인신문 | 처인구 원삼면 원삼초등학교는 지난 1924년 10월 개교했다. 올해로 100주년이다. 개교 100주년을 맞아 원삼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박한국)는 ‘원삼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설치하고 설정훈 위원장과 문제영 기획국장을 주축으로 오는 10월 9일 원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릴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 총동문회장과 위원장, 기획국장은 원삼초등학교 제 48회 동창생으로 그들 동창회를 중심으로 선·후배들이 참여하면서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간 위원회의 설정훈 위원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 용인지역에 개교 100주년 지난 초등학교가 또 있는지. △ 첫 번째는 양지초등학교가 지난 2008년 100주년 기념행사를 치렀으니까 1908년 개교했다. 용인지역 최초였고 다음이 용인초등학교, 신갈초등학교, 백암초등학교, 송전초등학교 순이다. 백암과 송전초등학교는 같은 해에 100주년 기념식을 치렀다. 그러니 원삼초등학교는 해를 셈하면 다섯 번째고 학교 순으로는 여섯 번째다. 처음 기념식을 준비하면서 100주년을 먼저 치른 학교가 있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 준비하는 심정, 또는 어려운 점은. △ 현재 원삼지역은 큰 변화로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있다. 원삼은 나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다. 유년시절을 보냈고, 청년이 됐고, 가정을 이뤘고, 손을 본 나이까지 원삼의 변화와 성장을 생생히 마주하고 있다. 더없이 뜻깊고, 특히 감격스러운 것은 내 어린시절 꿈과 추억이 녹아 있는 원삼초등학교가 100주년을 맞게 된 것과 더불어 기념사업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서 큰 영광이다. 준비위 구성이 촉박했고 수월치 않은 상황들도 많았다. 하지만 모교사랑이 뜨겁게 번져가면서 정성들이 하나둘 모아졌고 노고와 열정이 하나가 돼서 모든 준비과정이 축복 속에 진행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전통의 100년과 미래의 100년을 이어줄 이정표가 될 100주년 행사는 동문들과 지역주민이 주인공이다. 배려와 화합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그것이 곧 공동체를 이루는 근간이기 때문이다. 짧은 준비 기간에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십시일반 마음을 함께하는 동문과 주민들의 정성이 모아져 비용적으로 도움이 된 것은 물론 힘을 북돋우며 열심히 뛰게 하고 있다. 지자체나 교육부가 미리미리 파악해서 도움을 준다면 앞으로 100주년 맞는 학교들은 기념행사 준비에 조금이나마 우리가 했던 근심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 학교 다니면서 기억할 만한 추억은. △ 초등학교 시절, 당시 고당리 집에서 등·하교 길에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만발했다. 꽃길을 걷던 그 시절이 그립다. 집 정원에서 꽃을 준비해 신문지에 말아 등교하는 내게 전하며 교실 꽃병에 꽂아놓으라시던 부친의 정성도 생각난다. 쑥스러운 마음으로 꽂다 보면 담임 선생님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도 하셨다. 어느 날 학교에 방문한 부친께서 쓰러진 꽃을 보고 침봉을 사주시며 쓰러지지 않도록 배려해 주신 것도 좋은 추억이다. 조금 먼 거리에서 다녔던 동창들도 생각난다. 고초골이나 사암리 쪽에서 왕복 3~4㎞를 매일 뛰어다녀야 했던 친구들은 학교 달리기 대회를 휩쓸었을 뿐만아니라 외부 육상대회 시 그들이 대부분 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 용인시, 더불어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원삼면은 용인의 농촌지역이고 많이 낙후됐다. 생각을 바꾸면 자연이 많이 보존돼 있던 지역이다. 최근 SK하이닉스로 인해 요동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지역민들의 갈등도 있지만 원삼면 발전의 계기로 생각한다. 한때 학생 수가 줄어 폐교 일보 직전까지 갔었다. 지역민들의 협조와 노력으로 폐교는 면했고 현재 유치원까지 7학급에 총 학생 64명이다. 앞으로는 SK하이닉스 여파로 지역의 큰 발전은 물론 학생 수로 인한 폐교 걱정은 사라질 듯하다. 단지 학교 노후화가 걱정이다. 준비위와 동문회에서 시에 건의도 했고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지혜를 모아서 리모델링과 학교 이전 등 좋은 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최근 용인시가 급식소 증축에 필요한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확보한 데 이어 체육관, 즉 다목적실 리모델링 비용도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들었다. 이상일 시장의 학교를 위한 관심과 결단에 우리 준비위와 총동문회, 주민 모두 큰 고마움을 전한다. 개교 100년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우리들의 꿈 터인 원삼초등학교가 원삼의 자부심과 성원을 품고 더 큰 미래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박동희 초대회장이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발대식을 마치고 회원사들과 축하를 위해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용인신문 | 새마을운동 용인시 직·공장 경영인협의회는 지난 9일 용인시청 3층 컨벤션홀에서 이상일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열었다. 협의회는 지역 내 중소기업 대표자 100여 명으로 구성됐다. 박동희 초대 회장은 “기업과 직장 간, 서로 협업하고 발전할 수 있게 하면서 서로 상생을 도모한다면 용인시 발전은 물론 어떤 종류의 봉사도 더 멋진 활동이 될 것”이라며 회장직을 수락했었다. 이날, 박 회장은 “새마을운동으로 길을 넓히고 청소하고 하천을 정비하면서 우리의 농촌이 발전했고, 기업체들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나라 발전이 시작된 것이라 본다. 결국 우리나라가 잘살게 된 근간은 새마을운동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단체의 활성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색다른 우리만의 봉사, 누구나 가입하고 싶은 단체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오는 11월 중 태백산 천제단의 공무원연수원으로 회원 단체의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워크숍을 통해 가입한 중소기업 회원사들이 더욱더 단합할 수 있도록 서로 소개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박동희 회장은 우리나라 방음벽 업계를 주도하며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는 ‘진성강건’ 대표이며 건설 현장이면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는 신조로 부지런함이 장점이다.
훌륭한 인성·인간승리 주인공 세계를 무대로 등 5개 장 구성 용인신문 | 더 반듯하게회가 엮은 ‘인생의 행복과 성공에 공짜는 없-다’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고 출신의 6명의 인사가 모여 미래사회 주역이 될 청소년들을 위해 엮은 책으로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훌륭한 인성, 선행과 미담’, 2장은 ‘한계를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인공들’, 3장은 ‘창의력·IT·4차 산업혁명 관련’, 4장은 ‘세계를 무대로! 무대를 품 안에!’, 5장은 ‘숭고한 희생정신 잊지 말아야’ 등이다. 엮은이들은 “책의 내용이 기존 신문 기사에 나왔던 글에서 추려낸 것으로 모두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는 생생한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1장의 경우, 청소년기는 인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판단에 따라, 훌륭한 인성, 선행의 미담 실제 사례를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2장의 경우, 신체적 장애, 정신적 장애, 열악한 환경 등 온갖 장애와 한계를 극복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목표를 향해 나가는 주인공들을 소개하고 있다. 인내와 끈기의 위대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3장의 경우, 오늘날의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기존 산업 및 서비스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내용 등을 게재,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워주고자 했다. 4장의 경우, 수출역군들이 겪은 다양한 체험담, K-팝, K-드라마, K-푸드 등 한류 문화의 해외 진출, 한류 열풍, 국제사회에 한국혼을 전파하고 국위를 선양하는 내용을 실었다. 엮은이들은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수출은 우리 민족 생존의 길이요 국력”이라고 밝히고 있다. 5장의 경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듯 또다시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험난했던 우리 근대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 내용들로 구성했다. 한편, 엮은이들은 허대조(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전 국민은행 지점장 등), 변재황(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수석 졸업, 전 한화그룹·삼성그룹 연구소장 역임 등), 이두호(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전 한국외환은행 지점장 등), 민병철(한양대 경영학과 졸업, ㈜삼창휴먼텍 대표이사), 주영재(서울대 공대 졸업, ㈜에스엘 성산 대표이사 등), 최정철(동경공대 공학박사, 아주대학교 교수 등)씨 등 6인이다.
용인신문 | 용인지역 내 20번째 공공도서관인 ‘동천도서관’이 개관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시는 지난 12일 ‘도시 속 지식의 숲 동천도서관’을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개관식엔 이상일 용인시장과 용인시·경기도의회 의원, 동천동·풍덕천1동 주요 단체장,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에 따르면 동천도서관은 용인시의 20번째 공공도서관이다. 지하 2층~지상 2층에 연면적 3780㎡ 규모서 2개 건물에 어린이 자료실, 책 마당, 책 숲, 책 정원, 야외 테라스 등을 갖췄다. 도서관의 두 건물은 숲 사이에 위치해 있어 시는 도심 속에서도 숲의 향기를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도서관의 장서는 3만 1000여 권이며, 자료·독서·열람이 통합된 개방형 공간에 다양한 콘셉트의 독서·휴식 장소가 마련돼 이용객이 선호하는 곳을 찾아 편안하게 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용인시의 설명이다. 도서관 지하 1층 미디어 갤러리에선 5000여 점의 예술작품도 만날 수 있다. 화면에 표기된 QR 코드를 통해 작품 설명도 볼 수 있다. 동천도서관은 시민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한 주제 ‘도시 숲’에 관한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기념사에서 “훌륭한 도서관이 탄생했으니 자주 와 지식을 쌓고 힐링하며 이웃들과 정담도 나누는 소통 공간으로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세대 사이에선 독서를 통해 기쁨을 얻는 ‘독파민’이란 말과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 멋지단 의미의 ‘텍스트 힙’(text hip)이란 말이 유행한다고 한다”며 “이곳이 ‘독파민’과 ‘텍스트 힙’의 실증 현장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편, 시는 오는 2028년까지 공공도서관을 24개로 늘리고 노후화된 중앙도서관, 구성도서관, 죽전도서관, 동백도서관, 기흥도서관은 순차적으로 리모델링 할 계획이다. 동천도서관 전경 동천도서관 종합자료실 모습.
1992년 첫 작품 ‘가야를 찾아서’ 2023년 마무리 ‘가야를 위하여’ 30여 년간 가야사의 진실 역작 용인신문 | 제17회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김종성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연작소설 ‘가야를 찾아서’다. 대상 상금은 2000만원이다. 이병주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문학상으로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2시 경남 하동 이병주문학관에서 갖는다. 이 문학상은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의 작가 이병주(1921-1992)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은 매년 기 발표된 여러 나라의 문학작품 중 역사성과 이야기성을 갖춘 작가와 문학사적 의미 및 성과를 보유한 문학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이와 같은 관점 아래 그동안 국내외의 저명한 작가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 임헌영, 김인환, 김언종, 김종회, 김주성 등 5인의 심사위원들이 세계 각국의 저명 문인 11명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작가로서의 활동과 작품의 실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끝에 고려대 문예창의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많은 문학적 실적을 남긴 김종성 씨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수상작은 김종성 작가의 세 번째 연작소설집인 ‘가야를 찾아서’(서연비람, 2024)로, 이 연작소설집은 1992년 첫 작품 ‘가야를 찾아서’를 발표한 후 지난 2023년 마무리 격인 ‘가야를 위하여’를 발표하기까지 30여 년 동안 가야사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작가의 집념과 열정이 밀도 있게 녹아든 역작이다. 단편 2편, 중편 3편으로 구성돼 있다. 액자식 구성을 도입한 이 작품은 가야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현대 인물들의 활동을 그린 바깥 이야기와 가야사 속 인물들을 그린 안 이야기가 교직 되며, 목적을 향해 열정을 다하는 여러 인간의 삶과 그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김종성은 이 작품에서 탄탄한 묘사력과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하면서 시대적 삶의 본질과 진실에 대한 굳건한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김종성 작가는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탄광 노동자의 삶을 다룬 중편소설 ‘검은 땅 비탈 위’가 1986년 제1회 ‘동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왔다. 연작소설집 ‘마을’, ‘탄(炭)’, ‘연리지가 있는 풍경’을 비롯해 ‘말 없는 놀이꾼들’, ‘금지된 문’ 등의 작품집을 냈다. 작가는 고려대 문화창의학부 교수를 역임하며 ‘한국환경생태소설연구’와 ‘글쓰기와 서사의 방법’, ‘한국어 어휘와 표현’ 등의 연구 성과를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전 10권의 ‘누가 봐도 재미있는 김종성 한국사’는 한국문학과 한국사 연구에 매진하여 얻은 성과물이다. 장안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및 경희대 국문학과 겸임교수와 고려대 세종캠퍼스 문화창의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한편, 올해 이병주국제문학상의 학술연구상은 ‘이병주의 지리산, 또는 회색의 군상’을 발표한 문학평론가 안준배, 경남문학인상은 시인 박우담, 공로상은 최증수 전 이병주문학관장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용인신문 | 2024 스물한번째 반딧불이 시선 ‘삶으로 이행하는 노래’가 나왔다. (사)반딧불이(대표 박인선)는 시창작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시인 강효림을 비롯해 13명의 공동 시집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시인들의 육필도 게재돼 더욱 감동을 준다. 반딧불이 시집을 읽다보면 영혼이 맑아짐을 느낀다. 시인들의 생각과 언어가 순수하고 투명해 마치 수채화 그림을 보는 듯 상쾌하다. 그들은 아픔조차도 아름답게 승화시켜 깊은 감동을 준다. 이번 시집은 참여한 시인들의 상상력이 기발하고, 표현이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게 무척 매력적이다. 문혜림 시인의 시 ‘아마도 세상은’은 자신의 얼굴을 웃음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모든 사람은 세모 네모 동그라미/ 꽃은 네모// 새는 큰 동그라미 머리/ 작은 동그라미 눈/ 네모는 몸/ 세모는 날개/ 귀여운 네모 다리// 나는 길죽한 네모와 점 하나가/ 만나 눈과 눈썹이 되었다/ 빨강 반원은/ 웃는 내 입술/ 나의 모양은 웃음이다”(‘아마도 세상은’ 전문) 그런가 하면, 무더운 여름철에 어울리는 상큼한 시 오정환 시인의 ‘여름 한 그릇’도 시원, 달콤, 쫄깃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기분 좋게 다가온다. “기다란 면/ 아삭아삭한 배/ 이가 시린 살얼음/ 시원한 냉면 한 그릇 뚝딱// 쫄깃한 인절미/ 달콤한 연유/ 머리가 ‘띵’해지는 얼음/ 고소한 우유/ 그 위에 팥까지/ 팥빙수 한 그릇 뚝딱// 수박을 숟가락으로 푹푹 퍼서/ 달달한 사이다 넣고/ 보라 블루베리 퐁당/ 빨간 방울토마토 퐁당/ 둥글둥글 얼음도 퐁당/ 수박화채 한 그릇 뚝딱”(시 ‘여름 한 그릇’) 최문석 시인의 시 ‘여름 친구들’도 재밌고 기발하다. “매미가 맴맴 울어요/ 비염에 걸렸다고 울어요// 모기가 윙윙 울어요/ 머리가 아프다고 울어요/ 한주일동안 피곤해서 머리가 아프대요// 시골집에서 파리가 울어요/ 시골닭이랑 놀고 실어서 울어요”(시 ‘여름 친구들’ 전문) 백현주 문학평론가는 “반딧불이가 가진 작은 빛처럼 시는 우리 반딧불이 시인들 모두에게 은유로 스며들어 있다. 내면 깊은 곳의 상처와 슬픔과 환희를 표현하는 길은 생각보다 거칠기도 하지만, 그 길에는 사랑과 용서와 배려가 함께 하고 있다”며 “완성되지 못한 어휘들은 시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지 못한다. 반딧불이의 언어는 말의 유희에서 끝나지 않고 삶으로 이행하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시적 진실은 삶을 향해 열려 있다”고 하고 있다. 박인선 (사)반딧불이 대표는 “우리 시인들은 세상을 향해 진실한 목소리를 냅니다. 시와 삶이 일치합니다. 사랑과 진실과 우정과 배려가 시와 삶에 어려있습니다. 언어는 질그릇처럼 소박하지만 따뜻한 가슴과 눈으로 세상을 향해 진실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며 “봄부터 시인이 되기 위해 애쓴 13명의 시인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