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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김기태는 202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무겁고 높은」으로 등단했으며, 2024년에는 『젊은작가상수상집』에 「보편 교양」을 수록하기에 이른다. 그의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에는 두 작품을 포함해 총 아홉 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오랫동안 부조리한 상황에 노출되어 불행하거나 불안한 현재를 살고 있다. 주인공 앞에 펼쳐지는 가난과 모멸과 허무의 원인은 시간의 중첩 속에서 만난 세태의 부조리가 대부분이다. 위선적이고 경쟁적이고 빠른 세계는 개인의 사색을 방해하고 개별성을 무시한 채 어디서부터 잘못된 인생을 살았는지조차 알 수 없게 만들고 정신세계마저 피폐하게 만든다. 작품들의 개성은 작품 속 소시민들이 어떻게든 자기 앞에 닥쳐온 불행을 타개할 방법을 찾아 나간다는 평범한 결론에 이르는 방법 때문일 것이다. 깨진 전조등에서 오히려 생의 완전함에 이르는 방법을 찾고, 100 킬로그램 덤벨의 무게에서 발견한 그저 자기와의 약속을 지켜내는 삶. 엘리트들만이 영유하는 고급스런 문화보다 대중가요 속에서 발견하는 생의 진리, 무용해 보이는 고전에서 얻는 삶의 지혜 같은 것들 그리고, 소시민의 연대. 그래서 표제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용인신문 | 조광조는 1482년(성종 13)에 태어나 1519년(중종 14)에 사망했다. 선생은 교리, 부제학, 대사헌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무오사화로 평안도 희천에 유배 중이던 김굉필에게 수학하고 김종직의 학통을 이어받아 사림파의 영수가 되었다. 연산군의 패도정치가 만들어 낸 16세기 초반, 조선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개혁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 정책을 추진한 분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량과’의 시행이다. 이를 통해 부패한 관료들을 척결하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학문적 능력뿐만 아니라 도덕적 품성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인재를 선발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인재 등용에도 참고할 만한 개혁적 요소가 있는 부분이다. 조광조는 ‘소격서 폐지’를 추진했다. 소격서는 국가 제사를 담당하는 기관이었지만, 실제로는 정치적 이권을 가진 일부 세력들에게 부정부패의 온상이었다. 특히 향약의 실시는 큰 의미가 있다. 향약은 마을이 주체가 되어 유교의 이상을 실천하고, 어려울 때 함께 돕는 향촌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왕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았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던 조광조 그는 민생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제안했고, 사
용인신문 | 뉴욕타임즈는 8월 20일자 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러시아, 중국, 북한을 상대로 동시 또는 연속적인 핵전쟁을 준비하는 새로운 ‘핵 사용 지침’(Nuclear Employment Guidance)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한 핵 사용 지침은 네오콘이 미국의 유일 패권을 영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쟁 전략을 승인한 것이어서 문제가 심각하다. 네오콘은 21세기 들어서 벌어진 크고 작은 전쟁을 주도해왔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그들의 작품이다.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는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의 하나로 2019년 5월 21일,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바이든에게 ‘어떻게 러시아를 무너트릴까?’라는 전략보고서를 제출하였고 바이든은 2020년 제46대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한 후 랜드연구소의 러시아 붕괴 전략을 채택했다. 고강도 경제·금융 제재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랜드연구소의 보고서대로 우크라이나를 무장시켜 러시아를 자극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군사기지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를 추진하는 등 러시아를 압박하였고 이에 러시아 푸틴 대통
용인신문 |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이 주도한 김건희 특검이 가결되어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은 ‘김건희 특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난 9월 25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5%로 이 기관 조사 결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앞서 발표한 한국갤럽,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은 대구·경북(TK)에서도 과반을 기록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여당 내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9월 23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25%, 부정 평가는 69%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기존 최저치는 지난 7월 2주 조사로 당시 긍정 평가는 26%였다. 전국지표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2주 조사부터 4번 연속으로 20%대(29%-27%-27%-25%)에
노란 외로움을 끓여 먹는다 공다원 한밤 주방 서랍을 뒤진다. 요행이 하나 남은 라면이 반갑다. 그것을 끓여 냄비째 서서 후루룩 먹는다. 긴 면발을 타고 한참 먼 기억 속으로 들어간다. 엄마가 쥐어준 17원 단걸음에 색도 고운 라면 한 봉지를 사 온다. 일곱 식구 먹을 라면을 못 사고 언니, 오빠 학교 간 틈타 엄마는 노란 냄비를 화로에 올려 보글보글 노란 라면 을 끓여주셨다. 약력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현재 용인중앙IL, 가온누리평생학교 대표 대표저서 2014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기울지 않는 조각배>
용인신문 | 이번 일본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도시는 후쿠오카였다. 공항에서 내려 시내로 들어가는데, 눈에 띄는 게 다양한 경차들이었다. 박스형태의 경차가 정말 종류가 많았다. 작은 도시가 아님에도 다니는 내내 쾌적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신기했다. 작지만 자기 역할을 잘 하는 자동차들. 가끔 서울의 꽉 막힌 도로 위에 앉아 있을 때, 한명씩 타고 있을텐데 이렇게 많은 공간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러고 보면 한국은 자기 공간을 많이 갖기를 원한다. 큰차를 선호한다. 그렇게 커진 자기 공간이 결국 전체의 공간을 줄이는 게 아닐까. 자기 것을 조금씩 줄이니 도시가 전반적으로 쾌적해지고, 오히려 공공의 공간을 많이 갖게된 게 아닐까 싶었다. 한국에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소형차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 이후 방문한 도쿄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후쿠오카의 특수성이었을까?
용인신문 | 현재 경기도 청년역량강화 프로그램에서 수강료와 응시료를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습니다. 오는 11월 말까지 진행되는 사업이지만, 용인시의 경우 신청이 조기 마감됐다고 합니다. 용인은 인구도 많고 대학교가 많이 위치해 있어 청년 수가 많습니다. 때문에 해당 사업 신청 조기 마감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년들이 더 많습니다. 더군다나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새 학기와 취업을 위해 많은 청년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때문에 9월과 10월에도 지원사업 추가모집을 해주시길 제안드립니다. 소규모라도 좋으니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용인 청년들이 청년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용인신문 | 히가시노 게이고의 100번째 소설 『마녀와의 7일』이 번역되었다. 소설 제목 중 ‘마녀’라는 말은 18세기 프랑스 수학자 라플라스에게서 기인한다. 그는 만약 어느 순간에 모든 물질의 역학적 상태와 힘을 알 수 있고, 그 데이터를 분석할 만한 능력이 존재한다면 이 지성에게는 불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미래를 정확히 예단한다는 것이 악마와 같은 능력이라 그러한 능력이 있는 인물을 마녀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소설은 전직 미아타리 수사관 스끼자와 가쓰시의 죽음으로부터 이야기의 포문이 열린다. 스끼자와가 하던 일은 전국에 지명수배자들의 사진을 기억하고 이들을 길거리에서 찾아내 체포하는 것으로 인터넷이나 전화, 보안카메라 같은 것들이 없던 시절의 수사 방식이었다. 스키자와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직업을 잃었고, 어느 날 중학생 아들 리쿠마를 홀로 남긴 채 살해당한다. 리쿠마는 마녀의 능력을 가졌던 마도카와 함께 미궁에 빠진 아버지의 죽음을 수사해 나가고 여기에 경찰에서는 형사 와키사카가 수사에 참여한다. 『마녀와의 7일』은 마녀의 능력을 지닌 마도카의 능력이 미궁에 빠진 사건에서 실마리는 찾는 점이 흥미롭기도 하지만 작가가 작품에 녹여낸 시대
흔들리다 스며들다 최정용 스며든 게다, 우리는 돌이키면, 몇 번의 조우(遭遇)도 조심스레 피하며 서로의 마음 다듬었던 게다 서둘러 상처 되지 않도록, 상처주지 않기를, 빌고 또 빌었던 게다 옹이며 거친 결, 녹이고 다듬어 눈 쌓인 새벽 길 순결한 첫 걸음, 그 마음 보듬어 흔들며 흔들리며 다가선 게다 하여, 운명의 순간 봇물로 하나 된 게다 푸른 하늘이 붉은 대지 만나 사랑의 사막에 꽃이 피고 마침내 푸른, 사랑의 정원 빛 고운 떨림으로 우주에 번져 저물지 않는 이름으로 지지 않는 그리움으로 처음 온 곳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스며드는 게다, 우리는 -. 강원도 속초시 청학동 출생 -. 2014년 서정시학 신인상 -. 경기신문 지역사회부 용인담당 국장
용인신문 | 한 달여 동안 이 작은 짐을 들고 여행했다. 웬만한 책가방보다도 작다. 내 짐은 원피스, 수영복 한 벌, 천 하나, 나시(민소매), 셔츠, 긴바지와 반바지가 전부였다. 칫솔과 치약, 선크림과 노트 한 권, 그리고 충전기와 수저도 들어있다. 총 옷 세벌으로 한 달을 보낸 셈인데, 거의 매일 빨래를 했다. 차곡차곡 넣지 않으면 모두 들어가지 않아서 제 자리에 넣어야만 했다. 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 생각은 필요하면 현지에서 사자! 였다. 사람 사는 곳이니 필요한 건 그곳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을 거야! 실제로 여행 중간에 추운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중고 물품점에 들려 따듯한 옷을 샀다. 이 정도로 짐을 줄여본 것은 처음이다. 몸에 전혀 무리가 되지 않는 건 물론,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다. 더우면 나시를 입고, 추우면 셔츠를 입었다. 그렇게 짐을 따라서 단순해진 생활이 꽤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여행을 가더라도 적은 짐으로 가게 되겠지.
용인신문 | 의대 증원 논란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용인 처인구 지역의 신생 병원인 명주병원이 경영난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이 병원은 현재 의료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등이 장기화되면서 부도와 매각설까지 떠돌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명주병원 신명주 원장은 대한사격연맹 회장 자격으로 지난여름 파리올림픽에 참석했다가 TV에 비친 모습을 본 병원 노동자들의 원성을 사면서 임금 체불이 공론화되었다. 결국 신 원장은 사격연맹 회장직을 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 2주년을 맞은 명주병원은 개원 초부터 공격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 내 기업이나 단체들과 MOU를 체결, 나름 높은 수익율을 창출하면서 자리매김하는 듯 보였다. 개원 초 지역 내 병원 간호사들을 고임금으로 스카웃, 동종 업계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임금체불 등으로 400여명의 노동자들이 사직과 이직을 하는 등 법적 분쟁까지 진행 중이라고 한다. 향토 병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대형 병원과 비교하여 접근성이 좋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 상태와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