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김연화 보광사 뒤뜰 초록 보자기에 밥알들 펼쳐 앉았다 법당 예불 후 고양이들 공양 마치고 남은 밥알들 햇살들에게 방생 중이다 약력: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월간 《현대시》 편집부에서 근무했으며 2018년 《시와 표현》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화성작가회의 회원이다.
용인신문 | 최근에 용인특례시가 시 승격 30주년을 맞았다. 1996년 3월 인구 27만의 도농복합도시에서 출발해 불과 30년 만에 인구 111만 명을 돌파했으니 놀랄만한 변화다. 게다가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을 발판 삼아 150만 광역시 진입까지 눈앞에 둔 상황이니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중핵 도시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렇듯 물리적 팽창 속도만 놓고 보면 유례를 찾기 힘든 급성장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외형적 팽창에 비례해 도시의 내적 완성도가 갖춰졌는지는 냉정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30주년이라는 역사적 분기점에서 열린 시민의 날 기념행사는 용인이 안고 있는 구조적 결핍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시는 이틀간 용인미르스타디움에 6만여 명이 다녀갔다는 수치와 캐릭터 중심의 흥행 성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42종의 캐릭터와 연계된 부대행사로 행사장은 붐볐으나, 정작 30주년이라는 역사와 시간의 무게를 증명할 용인의 정체성과 공동체적 서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각 부서의 실적 사업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백화점식 나열과 캐릭터 쇼 뒤편에 가려진 것은 111만 대도시로서 마땅히 보여주었어야 할 도시 비전과 인문학적 깊이가 부재한 것은 아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용인신문 |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이자 에세이스트로 유명한 김영민이 단편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소설집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는 저자가 그간 출간했던 다수의 산문집에서 보여주었던 점잖은 에세이의 이면에서 하지 못한 말들을 열 두편의 이야기에 쏟아낸다. 표제작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가 보여주듯 이야기 속에서 어떤 어휘의 표면적인 의미는 이야기를 거치며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 제목에 인용된 ‘인생의 단맛’이라는 말은 긍정적인 가치관을 표상하는 말로 생의 우여곡절을 인내한 이에게 돌아가는 정당한 보상이라고 인식해 왔다. 그러나 소설 속 ‘단맛’은 이야기를 통과하며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이야기는 선대로부터 전승되어 온 아부 기술을 이용해 독재자를 무너뜨려야 하는 일을 맡기려는 조직과 이를 거부하고 싶은 주인공과의 대화가 주를 이룬다. 이야기는 진지하게 진행되다가도 자주 방향을 틀어 삶의 희로애락을 거치고야 마무리 된다. 소설집이라고는 하나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는 사건보다 「추석이란 무엇인가?」(2018년 9월 21일자 경향신문 칼럼)에서처럼 통념에 대한 질문을 반복하며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이를 위해 ‘이보다 수다스러운 등장인물이 또 있을까?’ 라
용인신문 | 2026년 10월 7일 오후 12시 25분 누리호 5차 발사가 성공했다. 누리호 5차 발사에서는 위성 15개를 570km 태양동기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5차 발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대기업과 300여 중견·중소기업이 참여했다.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게 됨으로써 한국은 산학연 연대의 바람직한 우주개발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한편 중국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가장 성공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달탐사계획은 미국과 중국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은 60개국 이상이 가입한 아르테미스 연합을 이끌고 있고 중국은 러시아를 비롯한 다국적 파트너들과 함께 국제 달 연구기지(ILRS) 연합을 구축했다. 중국은 2030년 이전까지 자국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을 국가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2021년 아르테미스 연합에 가입한 상태다. 중국은 텐궁우주정거장에 체류하던 우주비행사들이 바비큐 조리에 성공하면서 세계 최초로 바비큐 조리에 성공하고 우주 공간에서 파티를 즐겼다. 중국의 바비큐 조리 성공은 우주식의 획기적인 개선을 가능케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한국
용인신문 | 국민의 알 권리는 민주사회의 중요한 가치다. 특히 일반 국민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과정과 정책 결정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취지에서 정보공개제도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고 있는 정보를 청구할 수 있고, 법률이 정한 비공개 대상이 아니라면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행정에 대한 국민의 감시와 참여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정보공개제도의 의미는 매우 크다. 그러나 좋은 제도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취지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일선에서는 개인이나 사회단체, 때로는 지역 언론 관계자들로부터 정보공개 청구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행정력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법이 보장한 정당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권리가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지나치게 사용되는 경우다.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궁금한 사안의 제목이나 범위 몇 줄을 적어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이를 접수
용인신문 | 죽전 70호 현암근린공원은 지난 2025년 6월 공사를 마쳤으나, 업체 간 공사대금 분쟁과 유치권 행사로 1년이 넘도록 시민들에게 단 하루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핵심인 ‘공공기여’ 약속이 무색하게 공원 입구는 차단시설로 막혔고, 인근 단지 상가마저 유치권에 묶여 입주민들은 극심한 생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공원과 함께하는 주거환경을 믿고 입주했지만, 정작 집 앞 공원은 2년 가까이 철문 너머에 있습니다. 단지 내 상가 역시 2025년 3월부터 유치권에 묶여 점포가 하나도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이나 세탁소를 이용하려면 인근 내대지마을 상권까지 나가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과 어르신들에게는 매일의 일상이 불편이 되는 셈입니다. 시는 지난 2월 이행강제금, 인허가 연계 등 행정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없습니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행정기관의 검토가 아니라 실행입니다. 무엇보다 유치권과 무관한 구역부터 조속히 주민에게 부분 개방하십시오. 또 검토에만 그친 이행강제금 부과, 인허가 연계 등 행정처분의 즉시 실행을 촉구합니다. 시민에게 돌아와
용인신문 | 우크라이나 젤렌스키가 9월 23일 UN에서 폭로한 조선군(북한군) 포로의 국내송환, 9월 21일 발생한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사건이 정치권의 쟁점이 되고 있다. 정부가 무슨 목적으로 북한 포로를 국내로 송환했는지는 모르나 젤렌스키는 우리 정부가 방공미사일 제공을 거부하자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포로를 한국에 인도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개의 사건에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모습을 바라보는 다수 국민은 솔직히 짜증스럽다. 정치권이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면 다극화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대책은 있는지를 놓고 논쟁을 벌여야 한다. BRICS에 가입할 것인가, 북한이 주장하는 두 개의 국가에 대한 여야의 정책은 무엇인지를 놓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민주당의 담론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나 이재명 정부 시절이나 검찰개혁의 꽉 막힌 공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힘당은 여전히 80여 년간 이어진 냉전시대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선진민주주의 국가로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정치 후진국으로 추락하고 있다. 100여 년간 중동을 지배해온 서방은 이란의 항전으로 지배력을 상실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치권은 대한민국의 2
용인신문 | 나는 1983년에 입대하여 2018년에 전역한 대한민국 육군 원사다. 강원도 양구와 철원의 최전방부터 평택, 왜관, 원주, 용인을 거쳐 이천에서 마지막 군 복무를 마쳤다. 35년간 청춘을 바쳐 군문을 지킨 내가 왜 지금 이 글을 써야만 하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 2026년 가을, 과연 대한민국이 북한의 도발 앞에서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지 깊은 회의와 울분이 치밀었기 때문이다. 북한이 매설한 지뢰에 우리 장병들이 중상을 입었음에도 국방부 장관은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주춤거렸고, 작전 지휘권을 쥔 합참마저 머뭇거렸다. 21사단과 6사단 최전방 철책을 지켰던 사람으로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무기력함이다. 더 기가 찬 것은 국회에서 나온 장관의 답변이었다. “저는 퇴역한 민간인이므로 군복을 입을 수 없습니다. 법률에 정해져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일지 모른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장관으로서 내놓을 최선의 답이었을까. 나는 지금도 단정한 짧은 머리를 유지하며, 북한의 도발이나 군 관련 뉴스를 접할 때마다 벽에 걸린 군복을 바라본다. 평생을 군에 몸담고 별을 달았던 지휘관 출신 장관이 군복의 진정한 무게와 의미를 모른다는 사실
용인신문 | 제주 친구네 집에 갔더니 서랍 가득 나무 숟가락이 있었다. 각기 모양도, 크기도 다른 숟가락들. 어떻게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냐고 물어보니 여행하며, 살며 하나씩 모으고 선물받은 것들이라고 했다. 하나하나 이야기가 있다며. 그 이야기를 하는 친구의 얼굴은 신나보였다. 그 일주일 후, 나무 숟가락을 만드는 선생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통나무를 쪼개 모양을 만들고, 칼과 조각칼로 다듬어 불에 태운다. 황토를 발라 사포질을 해서 황토를 나무에 스며들게 하면 쉬이 곰팡이가 슬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 후에 기름을 바르면 완성. 나는 예전부터 쇠숟가락보다는 나무 숟가락이 좋았다. 먹고나서 물에 담가놓으면 안되는 등 관리하기가 조금 까다롭지만, 입에 닿는 감촉이 좋다. 하나를 기본 틀로 만든 이후, 다음 작품은 곡선을 살려 깎았다. 내 손에 맞게. 다 만든 것을 보더니 친구가 말했다. “백년은 쓰겠네!”
용인신문 | 마트에 가면 사계절 내내 만날 수 있다. 카레에도 들어가고 볶음밥에도, 김밥에도 빠지지 않는다. 냉장고 채소칸에서 며칠씩 굴러다녀도 별로 귀한 줄 모른다. 너무 흔해서일까. 우리는 당근을 특별한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근 하면 떠오르는 건강 상식도 대개 ‘눈에 좋다’ 정도다. 그런데 이 평범한 뿌리채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법 이야기가 많다. 식이섬유와 베타카로틴은 물론 여러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을 품고 있다. 최근에는 장 건강과 장내 미생물 연구까지 더해지면서 당근의 가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 눈에 좋다는 말, 어디까지 사실일까 당근의 선명한 주황색을 만드는 대표 성분은 베타카로틴(β-carotene)이다. 몸속에 들어오면 일부가 비타민A로 바뀐다. 비타민A는 정상적인 시각 기능을 유지하고 면역 기능을 돕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그러니 ‘당근은 눈에 좋다’는 오래된 말은 틀리지 않는다. 다만 당근을 열심히 먹는다고 나빠진 시력이 다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당근은 시력을 올려주는 약이 아니라 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식품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 ■ 요즘 주목받는 것은 ‘장 건강 최근 해외에서는 ‘생당
용인신문 | “이상한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인식. 마치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적이 잘 나온다”는 명제처럼 알지만 생각과 행위로 이어지기 어려운 말이 또 있을까? 현대는 인간을 위한 수없이 많은 도구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니 이런 사회에서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국회도서관에 큐레이팅 되어 전시될 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다름. 류해나의 저작을 통해 그 다름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ADHD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가진 증상의 진단 과정과 치료, 현실에서 만나는 문제들, 함께 찾아오는 복합적인 증상을 소개한다. 마지막 단원은 ADHD를 가진 사람으로서 어떻게 삶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을 반대로 생각하면 몇 가지 시사점이 보이기도 한다. 목표를 수행함에 있어 대단한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가 또 있을까? 그 일을 수행하다보면 경직되지 않고 소통이 잘 되는 이는 또 몇이나 될까? 일이 급하면 모든 감각기관이 긴장하고 평소와 다른 이상 증세를 보인다. 다만 ADHD를 진단받은 이는 조금 더 그 정도가 예민하기 때문에 주변의 친절이 조
용인신문 | 신봉초등학교 과밀로 인해 힐스테이트광교산 단지의 초등학생 약 118명은 학부모의 선택이 아닌 행정적 이유로 신일초등학교로 배정되어 매일 셔틀버스로 통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주정차 단속과 타 단지 시설물 설치로 통학버스 승하차 지점이 점차 학교와 멀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어린 학생들은 좁은 보도와 오르막길을 위험하게 걸어서 등교하고 있으며, 부모가 직접 차량으로 수송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작 학교 앞에서는 타 단지 학생의 안전을 이유로 통학차량 진입 및 승하차가 제한되어 118명 학생의 보행 안전은 지속적으로 외면받고 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의견표명(제2026-1소위16-교02호)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합의 이행은 차일피일 미루어졌고, 해당 지점마저 정차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단속과 승하차 지점 이동이라는 임시방편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지자체장 및 관계부서 책임자-학부모 합동 현장 점검을 요청합니다. 또 118명 학생의 셔틀버스 실제 운행경로, 승하차 지점 변경 사유 및 안전성 종합 재검토 하고, 신일초 인근 공식 승하차구역 지정과 안전한 진입·회차 공간 확보 및 도로구조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