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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비정한 가장… ‘가족 살해’ 치밀한 계획범죄v

협동조합형 임대아파트 추진 실패에 경제적 어려움 결국 범행 부모·아내·자녀 살해 위해 알약 분쇄기 구매… 범행 2주 전 준비

이강우 기자

용인신문 | 지난 4월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해 사건의 범인이 범행 2주 전부터 치밀하게 범죄 계획을 세웠던 사실이 드러났다. 당초 50대 가장이 지방에서 협동조합형 임대아파트를 추진하다 실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법기관 조사 결과 사전에 알약 분쇄기 등을 구입하는 등 범죄를 계획해 온 것으로 드러난 것.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부모와 아내, 두 딸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존속살해, 살인,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 된 이 아무개 씨는 가족에게 수면제를 먹이기 위해 알약 분쇄기를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주택건설업체 대표인 이 씨는 광주광역시 일대 민간아파트 신축 및 분양 사업을 진행하면서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홍보관에서 사전 입주자를 모집하는 등 무리한 사업 진행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 3월 24일 홍보관 압수수색을 당하고, 일부 계약자들이 이 씨에게 민사소송 및 형사 고소를 제기하자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자신의 죽음으로 가족들에게 수십억 원 대의 채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