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에비앙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이어 만나 한반도 정세와 중동 문제, 경제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양 정상은 공식 정상회담 외에도 행사 기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며 협력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배석해 한미동맹과 국제 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성사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국제사회 긴장 완화에 기여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완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안정과 세계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두 정상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운영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자유로운 해상 교통이 유지돼야 국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문제도 비중 있게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중동에서 평화 협상이 진전을 보인 것처럼 한반도 역시 지속
용인신문 | 한때는 과장된 상상처럼 보였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교육부 산하 특별조직이 출동해 사건을 조사하고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을 정리하며 무너진 학교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설정.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 속 이야기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이 가상의 조직을 현실에 만들자는 주장이 정치권과 교육계 일부에서 실제 정책 논의로 떠오르고 있다. 이 현상은 단순한 조직 신설 논쟁이 아니다.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왜 대한민국 학교는 이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공간이 되었을까. 최근 더불어민주당 정책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은 교육부 내 '교육활동보호국' 신설 방안을 제안했다. 교권 침해 사건을 조사하고 학교폭력과 악성 민원 사안을 점검하며 관계기관 이첩까지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두자는 내용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도 교육청 차원의 교권보호 전담기구 도입 논의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주장은 지나치게 강경하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교사들은 교실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것보다 민원과 분쟁에 대응하는 일을 더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학교폭력 사안은 교육 문제를 넘어 법률 문제로 확대되고, 학
용인신문 | 정년 65세 연장이 한국 사회 최대 노동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동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즉각적인 입법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인건비 폭증과 청년 고용 위축을 우려하며 맞서고 있다. 연금 개혁의 후폭풍이 결국 정년 논쟁으로 번진 것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6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 없는 정년 65세 연장 법안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양대 노총은 정년 연장과 연계한 임금 삭감이나 재고용 제도 확대, 취업규칙 변경 특례 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동계가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연금 때문이다. 현재 법정 정년은 60세지만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단계적으로 늦춰져 1969년 이후 출생자는 65세부터 연금을 받게 된다. 문제는 그 사이 5년이다. 직장에서 퇴직한 뒤 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이 끊기는 이른바 '소득 절벽'이 발생한다. 노동계는 "국가가 연금 지급 시점을 늦춰놓고 정년은 그대로 두는 것은 사실상 은퇴자에게 생계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년 연장이 반드시 해답인지는 논란이 적지 않다. 기업들은 정년을 일괄적으로 65세까지 늘릴 경우 인
용인신문 | 은행들이 앞다퉈 장기 연체채권을 소각하고 원금의 최대 90%까지 감면해주는 대규모 채무조정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은 취약계층의 재기를 돕기 위한 포용금융이라고 설명하지만, 현장에서는 "성실하게 갚은 사람이 바보가 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금융그룹은 최근 수천억 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을 정리하고 있다. 일부 채무자는 원금의 최대 90%를 감면받고 연체이자는 전액 면제받는다. 사실상 빚 대부분이 사라지는 셈이다. 은행들이 내세우는 명분은 분명하다. 수년째 연체 상태에 놓인 취약 차주를 경제활동으로 복귀시키고 회수 가능성이 거의 없는 채권을 정리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5년 이상 연체된 채권 상당수는 회수율이 극히 낮고 관리 비용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정책의 방향보다 방식에 있다. 지금 금융권에서 벌어지는 모습은 '재기 지원'이라기보다 '채무 감면 경쟁'에 가깝다. 금융위원회가 포용금융 평가체계 도입을 추진하면서 장기연체채권 소각 실적과 취약계층 지원 규모가 주요 평가 항목으로 거론되자 은행들이 앞다퉈 숫자 늘리기에 나선 것 아니
용인신문 | 탄산음료나 가당 커피, 과일향 음료처럼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한 컵 정도의 적은 양이라도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간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된 것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의 성인 약 151만 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장기간 추적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57세였으며, 연구진은 수년 간격으로 식습관 설문조사를 실시해 음료 섭취 패턴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설탕이 첨가된 음료 섭취량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구분하고 체질량지수(BMI), 흡연과 음주 여부, 당뇨병, 커피 섭취량, 약물 사용 등 간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함께 보정했다. 약 18년 동안 이어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2811명이 간암 진단을 받았다. 이 가운데 간세포암이 1699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내 담관암은 444명으로 집계됐다. 흥미로운 점은 처음 분석에서는 설탕음료와 간암의 연관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연구진이 당뇨병 환자를 제외한 뒤 다시 통계를 분석하자 결과가 달라졌다.
용인신문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전사적 AI 전환(AX)을 주문했다.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와 함께 일하는 조직으로 기업 체질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360도 전방위로, 전속력으로 AI 전환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포럼은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다. 최 회장이 가장 먼저 제시한 과제는 '1인 1 AI 에이전트' 구축이다. 현재 SK 임직원 대부분이 챗GPT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단순히 질문에 답을 얻는 수준을 넘어 AI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지금의 생성형 AI가 "물어보면 답해주는 똑똑한 검색 도구"라면 AI 에이전트는 "실제로 일을 처리하는 디지털 직원"에 가깝다. 회의 준비와 자료 조사, 보고서 작성, 일정 관리, 데이터 분석 등을 사람 대신 수행하는 개인 전담 비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