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체중계 숫자가 정상이라고 건강까지 정상인 것은 아니었다. 겉보기에는 마른 체형이고 체질량지수(BMI)도 정상 범위에 들어가지만 배 주변에 지방이 몰려 있다면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비만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기준은 체중과 BMI였다. 하지만 앞으로 건강검진에서 더 유심히 살펴봐야 할 숫자는 몸무게가 아니라 ‘허리둘레’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연구진이 26만 명 이상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BMI만으로는 찾아내기 어려운 이른바 ‘숨은 복부비만’이 심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상 체중으로 분류된 사람도 허리둘레나 허리-엉덩이 비율이 높으면 심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이 최대 50% 증가했다. 연구 결과는 11일 미국심장학회저널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가 던진 메시지는 단순하다. “얼마나 무거운가”보다 “지방이 어디에 쌓였는가”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계산이 쉽고 인구집단의 비만 수준을 비교하기 편해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그러나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70㎏이
용인신문 | 폭염이 길어지면서 운동하는 사람들의 하루가 달라지고 있다. 한낮을 피해 새벽에 뛰거나, 해가 진 뒤 운동화를 신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지만 여름철 야외 운동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몇 시에 뛰느냐’가 아니다. 운동하는 동안 몸속에 얼마나 많은 열이 쌓이고, 그 열을 얼마나 빨리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오후 8시라고 무조건 안전한 것도 아니다. 해는 졌지만 낮 동안 달궈진 아스팔트와 건물이 계속 열을 내뿜고 습도까지 높다면 몸은 좀처럼 식지 않는다. 반대로 아침이라도 햇볕이 강하고 습도가 높으면 평소보다 훨씬 빨리 체온이 올라갈 수 있다. 폭염 속 운동의 기준을 시계가 아니라 ‘체온 관리’로 바꿔야 하는 이유다. 여름철 운동이 힘든 것은 단순히 덥기 때문만은 아니다. 몸은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에서 많은 열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외부의 높은 기온과 햇볕, 습도까지 겹치면 체온을 떨어뜨리는 일이 어려워진다. 특히 습도가 높으면 땀을 많이 흘려도 몸이 잘 식지 않는다. 땀은 피부에서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가는데 공기 중 수분이 많으면 증발이 더뎌지기 때문이다. 땀이 비 오듯 흐른다고 해서 몸이 충분히 식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얘기다.
용인신문 |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아파트를 사고 싶지만 실거주가 어렵다면 경매는 매력적인 선택지처럼 보인다. 일반 매매와 달리 법원 경매로 취득하는 부동산은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별도의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고, 낙찰 단계에서 실거주 의무에도 묶이지 않는다.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취득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그래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될 때마다 경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우회 통로’로 주목받아왔다. 문제는 낙찰 이후다. 경매가 특별한 것은 집을 사는 과정까지다.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부터는 일반 매매로 산 아파트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대출 규제를 그대로 적용받고, 집을 보유하는 동안에는 재산세와 경우에 따라 종합부동산세를 부담한다. 나중에 집을 팔 때도 보유 주택 수와 거주 여부, 보유·거주 기간 등에 따라 양도소득세가 결정된다. 결국 경매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얼마나 싸게 샀느냐’만이 아니라 ‘팔고 난 뒤 얼마가 남느냐’가 되고 있다. 정부가 8·3 세제개편안을 통해 실거주 중심의 주택 과세 기조를 강화하면서 이 같은 경매의 특성이 더욱 부각되는 분위기다. 일반 매매시장에서는 토지거래허가와 거주 요건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
용인신문 |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이후 대한민국 경제를 먹여 살릴 산업은 무엇일까. 정부가 그 답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기술,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 소재·부품 공급망 등 7개 분야를 꺼내 들었다. 이미 성장한 산업을 뒤쫓는 방식이 아니라 아직 세계의 주도권이 완전히 정해지지 않은 첨단기술에 먼저 투자해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시드(SEED) 보고회’에서 이들 7개 첨단기술을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씨앗’으로 규정했다. 반도체가 만들어 놓은 산업적 기반과 기술력을 발판 삼아 AI 시대를 넘어 그 이후의 시장까지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 준 절호의 기회를 활용해 인공지능 시대, 그 다음의 먹거리를 우리가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7대 시드 프로젝트는 우리 경제의 차세대 성장 엔진인 동시에 국가의 핵심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유망 산업 7개’를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술 패권 경쟁이 갈수록 빨라지는 상황에서 국가가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를
용인신문 | KAIST, 네이버 댓글 1억1000만건 AI 분석…이용자 400만명 중 0.6% ‘외국 연계 의심’ 전·현직 대통령·대선후보 등 집중 공격…특정 진영 지지보다 ‘한국 내부 충돌’ 증폭 온라인 여론전에 외국 세력이 개입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특정 국가를 노골적으로 찬양하거나 한쪽 정치세력을 일방적으로 밀어주는 방식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국내 연구진이 20년에 걸친 네이버 뉴스 댓글을 분석한 결과는 조금 달랐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국내 정치인을 공격하면서 한국 사회 내부의 갈등 자체를 키우는 계정들이 대규모로 포착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네이버 뉴스 댓글 약 1억 10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외국과 연계돼 국내 여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계정 2만 3998개를 식별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체 분석 대상 네이버 뉴스 이용자 약 400만 명 가운데 0.6% 수준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극히 일부지만,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이들이 남긴 댓글의 내용과 활동 방식이었다. 의심 계정들은 한쪽 정치 진영만을 집중적으로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전형적인 ‘정치 팬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진보와
용인신문 | 전 세계 청년 고용시장의 위기가 단순한 ‘일자리 숫자 부족’을 넘어 ‘사회의 구조적 변화’로 치닫고 있다. 청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노동시장에 진입해 첫 경력을 쌓아야 할 ‘입구’ 자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취업준비생 개별의 의지나 역량 부족이 아니라, 노동시장의 체질 변화와 기술 혁신이 만들어낸 엄연한 사회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 15~24세 청년 중 일하지도 않고 교육이나 직업훈련에도 참여하지 않는 ‘니트(NEET)’ 청년 수가 2억 57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청년 인구의 약 20%에 달하는 수치로, 청년 5명 중 1명이 사회적·경제적 활동에서 완전히 소외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청년 실업률 역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23년 12.3%였던 전 세계 청년 실업률은 2025년 12.4%로 상승해 약 6,700만 명이 구직난을 겪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랍 국가(26.2%)와 북아프리카(22.6%)의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을 보였고, 유럽 및 북미 지역 등 선진국에서도 실업률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용인신문 | 사단법인 대한민국무궁화예술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무궁화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무궁화미술대전에서 류영채 작가가 한국화 부문 대상인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차지했다. 시상식은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으며, 수상작은 이천 국립호국원에서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길가에 피어난 우리 꽃… 끈기와 순수한 사랑을 화폭에 담다” 류 작가는 이번 대상 수상작 명제를 ‘무궁화처럼 오늘도 다시 피어나는 우리’로 삼았다. 지난해, 길가에 피어난 무궁화를 유심히 바라보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는 류 작가는 우리 민족의 꽃인 무궁화를 화폭에 담아내기까지의 고충과 깊은 감회를 전했다. “다른 꽃들을 그리다가 문득 우리 꽃인 무궁화를 제대로 공부하고 그려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접해보니 무궁화만의 엄격한 규칙과 구조가 있어 다른 꽃들보다 훨씬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리다가 쉬고, 다시 연구하기를 여러번, 이파리 하나하나 고민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작업을 이어가며 깊이 파고들수록 무궁화가 지닌 민족적 의미와 역사는 그의 가슴을 한층 더 뜨겁게 만들었다. “우리가 늘 노랫말이나 일상에서 무궁화를 당
용인신문 | 여성들이 일터에서 겪는 불편을 직접 말하고, 시민들이 생활 속 문제를 찾아 설문조사를 벌인다. 그렇게 모인 목소리는 백서에 담기고 다시 정책 과제로 이어진다. 행정이 정책을 만들어 시민에게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민이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다. 용인시가 이런 민관 협력형 여성친화도시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용인시는 여성 친화적 지역사회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 여성친화도시 활성화 유공’ 평가에서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상의 핵심은 단순히 여성 대상 사업을 많이 추진했다는 데 있지 않다. 성평등을 하나의 복지사업이나 특정 부서의 업무에 머물게 하지 않고 일자리와 안전, 돌봄, 행정 참여 등 시민 생활 전반으로 넓힌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용인시는 그동안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성평등 도시’를 목표로 시정 전반에 성평등 정책 기반을 마련해 왔다.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기회를 넓히는 한편 지역사회 안전을 강화하고 가족 친화적인 돌봄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시민 참여다. 시는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을 운영하면서 시민을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
용인신문 | “채소는 싫어요.” “밥보다 간식이 좋아요.” 어린이집과 유치원 식사시간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잘 먹는 아이도 있지만 특정 음식만 골라내거나 한두 숟갈 먹고 자리를 뜨는 아이도 있다. 억지로 먹이자니 식사 자체를 싫어할까 걱정이고, 그대로 두자니 영양 불균형이 마음에 걸린다. 결국 어린이의 식습관을 지도하는 일은 매일 아이들과 마주하는 교사들에게 적지 않은 고민거리다. 용인시가 이런 보육 현장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들을 대상으로 ‘바른 식습관 교육’에 나선다. 단순히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어린이의 성장 단계와 눈높이에 맞춰 식습관을 지도하는 방법을 실제 사례와 함께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어린 시절 만들어진 입맛과 식사 습관은 생각보다 오래간다.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는 태도부터 식사 시간의 규칙, 채소와 과일을 접하는 경험까지 반복되는 일상의 식생활이 쌓여 성인이 된 이후의 식습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정에서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보내는 아이들에게는 교사의 지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문제는 현장이다. “편식하지 마”라는 말 한
용인신문 | 스마트폰 화면에 손가락을 움직이자 세상에 하나뿐인 캐릭터가 태어났다. 태블릿에 그린 그림은 잠시 뒤 아크릴 키링이 되고, 마우스패드가 되고, 에코백 위에 자리를 잡았다. 용인 신갈오거리의 도시재생 공간이 주민들의 작은 ‘디지털 공방’으로 변신했다. 용인시는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지역 창작자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디지털 드로잉으로 나만의 굿즈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1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거점공간인 관곡마을 실버케어센터에서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모두 4차례 열렸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자신이 만든 이미지를 실제 생활용품으로 제작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평소 사용하는 개인 기기를 들고 수업에 참여했다. 화면 위에 캐릭터와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힌 뒤 이를 아크릴 키링과 아크릴 등신대, 마우스패드, 에코백 등으로 완성했다. 화면 속에만 있던 그림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건으로 바뀌자 참가자들의 반응도 컸다. 한 참가자는 “직접 그린 그림이 실제 소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흥미롭고 보람 있었다”며 “주민들이 가까운
용인신문 | “이 땅, 실제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까?” 서류상 ‘농지’라고 적혀 있다고 끝이 아니다. 누가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지, 농사와 관계없는 시설물이 들어서 있지는 않은지까지 직접 확인하는 농지 전수조사가 용인에서도 본격적인 심층 단계에 들어간다. 용인시 기흥구는 지난 10일 구성농협 3층 대회의실에서 농협 직원과 조합원 등 35명을 대상으로 농지 전수조사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단순한 행정교육처럼 보이지만 배경을 들여다보면 농업인들의 관심과 긴장감이 적지 않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농지 전수조사의 조사 방식과 대상, 절차를 묻기 위해 농협을 찾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땅도 조사 대상인가”,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하나”, “농막이나 시설물이 있으면 문제가 되나” 등 현장에서 궁금해할 만한 내용도 적지 않다. 기흥구가 농업인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농협 직원과 조합원을 먼저 교육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잘못된 정보가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기 전에 조사 기준과 절차를 정확히 알려 농업인의 혼선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날 교육에서는 농지 전수조사를 왜 실시하는지부터 조사 대상과 절차, 현장에서 무엇을 확인하는지까지
경기도의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시·군의 세금을 가져가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용인신문 | 이상일 용인시장이 경기도가 검토하는 법인지방소득세 공동 세원화 구상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재정 적자의 해법을 시·군의 세원에서 찾기 전에 경기도 스스로 현금성 사업을 비롯한 세출 구조부터 손봐야 한다는 취지다. 이 시장은 10일 OBS 라디오 ‘김준호의 굿모닝 OBS’에 출연해 경기도의 법인지방소득세 공동 세원화 문제와 관련해 “경기도가 재정 적자 7조 원을 이야기하며 비상 상황이라고 하지만 채무의 성격과 상환 기간부터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재정 상황이 나빠진 원인을 세출 구조조정으로 해결하지 않고 시·군의 법인지방소득세 절반을 가져가겠다고 한다면 큰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쟁점은 법인이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법인지방소득세다. 기업이 많이 입주하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도시일수록 중요한 자체 세원이 될 수 있다. 특히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가 진행되고 있는 용인 입장에서는 향후 도시 성장에 따라 늘어날 세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가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 시장의 주장은 분명하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