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 내 내곡공원과 샘물공원에 조성된 자연형 수로는 과거 계절별로 맑은 물이 흐르며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휴식을 제공하던 소중한 랜드마크였습니다. 특히 동백지구는 ‘자연 친화적 주거 환경’을 핵심 가치로 삼아 조성된 지역으로, 많은 시민이 이 환경을 보고 터전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수로 운영이 전면 중단되면서, 현재는 빈 수로만이 방치되어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공원의 경관 가치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는 이미 구축된 공공 인프라를 방치하는 예산 낭비이자, 시민들의 이용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행정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수로의 복원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다음과 같은 공익적 가치를 지닙니다. 우선 수변 공간 조성으로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일상 속 수변 휴게 공간을 제공해 시민들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동백지구의 도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동백지구 내 자연형 수로의 재운영을 요청합니다. 상시 운영이 어렵다면 기온이 상승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 및 여름철 중심의 선택적 운영도 좋습니다. 멈춰버린 동백의 물길이 다시 흐를 수 있도록 용인시의 전향적이고 적
용인신문 | 우리나라에는 어두운 과거 청산을 위한 몇몇 제도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이다. 불행한 과거사를 정리할 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현실적 필요 때문에 생긴 부서 중 하나로 여기에서 시선이 가는 말은 “진실”이다. 이 말은 해리 프팽크퍼트가 말하는 진실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개소리”라는 다소 강렬한 어휘를 이용해 전작을 쓴 바가 있다. 개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진실에는 무관심한 대신 상대방 견해를 조작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번 책은 전작에서 다루지 못했던 진실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왜냐하면 저자는 점점 사람들이 진실에 무관심할 뿐 아니라 온갖 사기와 속임수를 즐기기까지 하는 것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진실과 마주하려면 고통스런 사실과 직면해야 할 때도 있다. 또, 진실은 자기와 타인에 대한 신뢰 구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진실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 예측은 추구하는 합리적 목적과 목표를 설명하고 입증하는 데 필수 불가결하다. 꿈을 이루려면 저자의 말처럼 “진실”과 만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도서의
공단으로 오는 봄 박춘희 반월공단(半月工團) 반이 빈 공단(空團)으로 남았다 비어서 더 투명한 낮달처럼 정적만이 초지동, 원곡동을 지나 39번 국도로 빠져나간다. 동남아에서 온 노동자 몇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지나간다. 그들의 깊고 검은 눈동자가 구름으로 흩어진다. 염색 단지를 지나 시화호에 이르면 상한 물고기 떼 단단히 닫힌 수문을 물어뜯는다. 누구도 말을 걸지 않는 교각을 따라 해가 지고 바람이 먼바다를 데리고 오는 곳 아무도 바다만큼 올 수 없다. 저 혼자 짠물에 눈동자를 씻어 말리는 바다 갯발에 실려, 봄소식을 듣는 염생식물들 아무도 울지 않는다. 칠명초, 나문재, 퉁퉁마디 …… 터진 손등 발갛다. 『가물치 우는 밤』(파란) 중에서 약력: 경상북도 봉화 출생.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박사학위) 졸업. 2001년 [시와 시학] 시인 등단. 시집: <천 마리의 양들이 구름으로 몰려온다면> <[가물치 우는 밤>이 있다.
용인신문 |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을 정점으로 하는 서방 세계의 탐욕에 제동이 걸린 시대사적 사건이었다. 이란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의 질서를 규정해온 미국의 몰락을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목격하게 된 대사건이다. 현재 진행형인 이 두 개의 전쟁은 제3차 세계대전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러한 시기에 한반도 정세는 예측 불허 상태에 있다. 북한은 두 개의 국가를 헌법에 규정하고 국무위원장을 국가 수반으로 명시하는 한편, 영토 조항을 조선의 행정력이 미치는 범위로 한정했다. 현행 제6공화국 헌법은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5월 7일 국회는 헌법 전문 수정과 계엄 요건 강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부분 개헌안을 본회의에 상정했으나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으로 투표 불성립되었다. 따라서 정부와 민주당은 헌법 부분 개정이 아닌 전면 개정을 전제로 지방선거가 끝나는 즉시 제7공화국 헌법 제정에 착수해야 한다. 북한은 이미 두 개의 국가를 골자로 하는 헌법을 제정하고 통일 조항도 삭제했다. 이제 좋든 싫든 우리가 응답할 차례다. 전면 개헌은 민감한 사안으로 여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만, 개헌은 미룬다고 문제
용인신문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제 3주 앞으로 다가왔다. 5월 14~15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고 5월 21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다.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나 현재 상황은 민주당의 전반적인 우세 속에 광역단체장 선거에 국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달 전에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유례없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였다.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민주당이 경북을 제외한 15개 광역단체장을 휩쓸 것으로 예측했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조작 기소 특검을 추진하고 이에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영남권 선거가 혼전 양상이다. 일부 여론조사는 대구, 부산, 경남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고 울산을 더해 4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패를 점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거일이 3주 남은 현시점의 판세는 극히 유동적이며 돌출 변수에 의해 심하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상황을 낙관했고, 국민의힘은 여전히 지역감정에 의존한 선거에 몰두하고 있다. 정책은 실종되었고 대구 시장에 김부겸 후보가 당선될 것인가와 부산 북구 갑 국회의원 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 평택 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후보의 당선
용인신문 | 나의 첫 배낭여행, 18살 태국. 그때도 가방 한쪽에는 텐트가 있었다. 텐트와 매트, 침낭은 어딜 가나 먼저 챙기는 필수품이었다. 작년 일본에서 해먹캠핑을 하는 친구들을 처음으로 만났다. 큰 부피를 차지하는 텐트 없이, 작은 매트와 해먹으로 캠핑을 하는 방식이다. 텐트는 언제나 평평한 노면을 찾아야 하고, 추울 때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 때문에 좋은 매트가 없으면 춥다. 해먹에서 자면 허리가 아프지는 않을까 궁금했던 나는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해먹캠핑은 나무나 구조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호스텔에서 지낼 때도 해먹을 걸 장소만 있으면 나만의 편안한 공간으로 쓸 수 있다고 했다. 그 이후로 시도해 본 해먹캠핑. 놀랍게도 텐트에서 자는 것보다 허리가 더 편안하다. 여러 번 시도해 보며 적절한 각도를 찾아야 한다. 모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강구가 필요하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작은 짐을 유지하기 최고여서 한동안은 해먹캠핑을 고수할 것 같다.
용인신문 | 6·3 지방선거를 앞둔 용인 지역 정가 분위기가 들썩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4대 지방선거와 교육감 선출이 겹친 대규모 선거인 만큼 지역의 향방을 가를 중차대한 변곡점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보들의 면면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여야의 엇갈린 행보와 공천 잡음 등은 유권자들에게 기대보다 깊은 우려를 안겨준 게 사실이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은 '기울어진 운동장'과도 비유되는 여야의 엇갈린 처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군이 넘쳐나며 (가)번과 (나)번 등 내부 기호 배정을 둘러싼 과다 경쟁이 벌어진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일부 선거구에서 마땅한 대항마를 찾지 못해 고심하는 인물난을 겪었다. 특히 여당 내에서는 컷오프가 되거나 치열한 경쟁 끝에 탈락한 이들의 반발과 해당 행위로 진통이 적지 않았다. 화려하게 짜인 여야 대진표 뒤편에 도사린 공천 불복과 비방전의 그림자가 자칫 이번 선거를 ‘정치 혐오의 장’으로 변질시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용인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용인시장 선거다. 현재 용인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시장의 재선 도전과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후보의 대결로 압축되며 전국적인 격전지로 부상
용인신문 |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 사회의 문턱을 넘어섰으며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앞으로도 치매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감퇴를 넘어서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치매로 인지능력이 떨어진 어르신들은 경제적 착취와 피해를 입을 위험이 높아져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치매 어르신들에게는 ‘내 재산이 나를 위해 적절히 사용되는 것’이 중요한데 대부분 스스로 재산을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홀로 생활하는 등 가족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불안감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치매 어르신들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이들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치매안심 재산관리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업은 계약에 따라 공단에 재산을 위탁하면 맡긴 재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본인의 욕구를 반영한 지출계획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료비, 요양비, 물품 구매 등에 지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대상은 치매환자나 경도인지장애진단자 등 재산관리에 위험이 있거나 위험이 예상되는 기초연금 수급권자며 6
용인신문 | 인과응보의 섭리는 실로 준엄하다. 인사가 미치지 못하면 세속의 법이 다스리고, 세속의 법망마저 피한다면 끝내 천도(天道)가 그 책임을 묻는 법이다. 특히 권력이 오만함의 덫에 걸릴 때, 그 끝은 예외 없이 차가운 철창으로 귀결됨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목도해 왔다. 임기를 마친 후든, 혹은 임기 중 탄핵의 불명예를 안고서든, 권좌에서 내려와 수금(囚禁)의 몸이 된 전직 대통령들의 뒷모습은 우리 현대사의 지울 수 없는 얼룩이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3분, 국민은 형언할 수 없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형식을 빌려 선포한 비상계엄은 그야말로 시대착오적인 불협화음이었다. 상기된 안색으로 계엄령 선포문을 낭독하던 그의 모습에서 국민이 느낀 온도차는 참담했다. 평생을 공직에 몸담으며, 특히 검찰 총장으로서 전직 대통령들을 단죄하는 데 앞장섰던 그가 아니었던가. 그러나 집권 3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감행한 무리한 계엄 선언은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자충수가 되었다. 현재 그는 감옥에 있다. 국가의 녹을 먹는 처지는 변함없을지 모르나, 권력의 정점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그 육체적·정신적 체감 온도는 분명 천양
능소화 김주대 골목에 귀를 걸어 놓았다 귓바퀴에 당신 발소리 얹힐 때 그 무게로만 떨어지려고 시집: 『모든 흔들리는 눈망울 위에』 중에서 약력: 1991년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도화동 사십계단』『그리움의 넓이』『사랑을 기억하는 방식』등을 냈다.
용인신문 | 망각은 신의 선물이라는 말처럼 삶 속의 상처는 서서히 잊혀지기 때문에 다가오는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상처는 트라우마가 되어 우리 인생에 제동을 걸기도 한다. 이꽃님의 『내가 없던 어느 밤에』는 10년 전 친구의 죽음이 삶을 가로막은 세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10년 전, 가을과 유경, 봄이는 신나게 놀던 아홉 살 친구들이었다. 어느 저녁 무렵 가을이는 더 놀자는 봄이에게 집에 가라며 돌려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후 가을이는 봄이가 부모의 학대로 추위 속에서 죽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10년이 지나고, 고3 수험생이 된 가을이는 교통사고에서 무사히 살아난 후 봄이 때문에 자신의 삶에 오랫동안 문제가 있었음을 인지한다. 이 작품은 아동학대가 한 개인에게 미치는 트라우마 뿐 아니라 온 동네에 미치는 영향까지 확대해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신의 삶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내 자식만큼은 아프지 않게, 힘들지 않게 하겠다는 어른들의 왜곡된 사랑은 진실을 감추려고만 한다. 그래서 트라우마 증상으로 불안한 아이들이 오히려 마음의 벽을 더욱 공고히 쌓게 만든다. 이 소설의 배
용인신문 | 건강한 삶을 위해 러닝을 즐기는 용인시민입니다. 기흥구 산책로 보행환경 개선 및 기흥호수공원에 러닝 트랙 설치를 청원 합니다. 최근 러닝 인구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흥구의 보행 및 운동 환경은 ‘특례시’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낙후되어 있습니다. 현재 신갈천은 자전거와 보행자가 뒤섞여 사고 위험이 큽니다. 특히 하절기 악취와 해충 문제는 시민들의 건강권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 수지나 처인구와 달리 기흥구에는 제대로 된 러닝 트랙이 없습니다. 기흥호수공원 축구장 외곽에 레일을 설치하거나, 현재의 야자매트·자갈길을 정비하여 초보자도 부상 없이 뛸 수 있는 탄성 트랙 설치를 강력히 요청합니다. 또 기흥호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서울의 주요 러닝 코스처럼 최소한의 물품 보관용 락커와 탈의실을 갖춘 시민 체육 공간을 마련해 주십시오. 이는 외부 방문객 유입을 촉진하는 핵심 시설이 될 것입니다. 광교의 사례처럼 기흥 시내와 호수공원을 잇는 매력적인 러닝 코스(예: 조아용 캐릭터 모양 코스)가 개발된다면 러너들의 방문과 합께 인근 식당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기흥구가 ‘걷기 좋은 도시, 뛰기 안전한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