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현재 2027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동막초등학교 옆에 동백1동 행정복지센터를 건립 중 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곳에 탁구장 시설을 설치해 주시길 요청합니다. 현재 동백1‧2‧3동 지역 내에는 탁구장 시설이 한 곳도 없습니다. 이로 인해 동백 주민들은 인근 죽전동과 보정동 등 다른 행정복지센터 내에 있는 탁구장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얼마 전 신축된 동백3동 행정복지센터에 당연히 탁구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이 곳 역시 탁구장 시설은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보정동과 죽전동의 경우 탁구강좌 신청일이면 10분도 되지 않아 조기마감 됩니다. 이렇다 보니 탁구를 즐기는 동백지역 주민들은 강좌 신청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입니다. 특히 죽전2동행정복지센터의 주민자치센터 탁구장 운영의 경우 운영 클래스도 8개 반이나 되는 등 주민들의 호응이 매우 높습니다. 아직 건축 단계인 동백1동 행정복지센터 내에 탁구장 시설을 추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동백1동 조차 탁구장이 들어서지 않는다면 동백지구 내 3개 동은 모두 단 한 곳의 탁구시설이 없는 지역이 됩니다. 집 근처에 체육시설이 없어 먼거리까지 차를 타고 다녀야만 하는 동백지구 탁구인들
용인신문 | 예전에는 전화벨이 울리면 반가운 마음부터 들었다. 요즘은 다르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가 뜨면 먼저 망설이고, 경찰·검찰·은행이라는 말이 들리면 경계부터 한다. 심지어 “엄마, 나 사고 났어”라는 울먹이는 아들의 목소리 뒤에 낯선 남자가 합의금을 요구해도 한 번 더 의심해야 한다. 기술은 사람을 더 가깝게 연결했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의 목소리조차 믿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문득 나 자신에게 물어봤다. 어느 날 정말 아들의 목소리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온다면, 나는 그게 진짜인지 알아챌 수 있을까. 수십 년을 함께 살아왔으니 당연히 알 것 같았지만 막상 아들의 말투와 버릇을 떠올려보니 자신이 없어졌다. 내 아들은 다급할 때 어떤 말부터 꺼낼까. 긴장하면 말이 빨라지는지, 같은 말을 반복하는 버릇은 없는지 선뜻 떠오르지 않았다. 수십 년을 함께 살아왔는데도 나는 아들의 ‘목소리’보다 전화번호와 일정에 더 익숙했던 건 아닐까. 그 생각에 조금 서늘해졌다. 나는 아들의 전화번호는 알고 있었지만, 정작 아들의 언어에는 얼마나 익숙했던 걸까. 사실 보이스피싱의 가장 무서운 점은 정교한 기술보다 부모의 약한 고리를 정확히 파고든다는 데
용인신문 | 토끼와 거북이 우화는 상식대로라면 토끼가 이겨야 마땅하지만, 토끼는 달리다 쉬었고 거북이는 묵묵히 걸었다. 결국 결승선에 먼저 닿은 쪽은 거북이였다. 이 우화는 이상하게도 오늘날 요동치는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맨얼굴과 닮아 있다. 나는 태어난 용인의 시골집에서 60년째 살고 있다. 선대에게 물려받은 터전에서 아주 잠시, 그것도 용인 땅 안에서만 맴돌았을 뿐이니 평생을 산 셈이다. 부동산 뉴스에도 워낙 둔감한 편이라, 남들 다 넣어본다는 아파트 청약 신청조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솔직히 무능의 핑계일 수도 있지만, 내게 집이란 재테크 상품이 아니라 삶의 뿌리가 살아 있는 안식처일 뿐이기 때문이다. 한때 세상은 날쌘 ‘토끼’들의 몫이었다. 3억 원짜리 아파트를 팔아 5억 원짜리로 옮겨 타고, 다시 대출을 보태 8억 원짜리로 갈아타며 한몫을 챙기는 이들이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주변에서는 ‘재테크의 달인’이라 치켜세웠다. 반면 나처럼 한동네 낡은 시골집에서 수십 년을 뭉개고 앉아 있는 사람은 답답해 보였을 것이다. “그 시골집에서 아직도 살아?”라거나 “청약도 안 넣고 뭐 하느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기회를 발로 차
러시안룻렛 조희 식탁에 둘러앉은 다섯 사람 북극에선 빙하가 녹아내리고 터키는 땅이 갈라지고 일본 해변은 쓰나미가 휩쓸고 가고 하와이에는 허리케인이 몰아치고 한반도는 극한 호우에 잠기고 모두 치명적인 순서 약력: 2022년 『내일을여는작가』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2024년 아르코 문학창작산실 지원금을 수혜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용인신문 | 지금처럼 반찬이 넘쳐나지 않던 시절, 밥상 위 김 한 장은 제법 든든한 반찬이었다. 갓 지은 따뜻한 밥을 한 숟가락 떠서 간장에 살짝 찍은 김으로 감싸 먹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밥 한 그릇이 금세 비워졌다. 김을 불에 살짝 구워 간장 한 종지만 곁들이던 밥상.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누구에게나 비슷한 ‘김과 간장’의 기억 하나쯤 있을 것이다. 종잇장처럼 얇은 김이지만 영양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김은 바다에서 자라는 해조류다. 육상 채소와는 다른 미네랄을 품고 있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여러 비타민도 들어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요오드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와 체온 조절, 성장과 발달에 관여한다. 요오드를 따로 챙겨 먹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김과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를 즐겨 먹는 한국인의 식생활에서는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 김에는 철, 칼슘, 마그네슘 등 여러 무기질도 들어 있다. 특히 해조류 특유의 식이섬유는 장 건강과 포만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을 비롯해 일부 비타민 B군도 포함한다. 의외인 것은 단백질이다. 마른
용인신문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의 개봉과 함께 대중은 호메로스의 저술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수의 호메로스 저술 읽기 모임이 생겨났고, 유명 강연자들은 인간의 삶과 호메로스의 저술을 엮어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다. 최근 22년 간의 번역을 갈무리한 책 『오뒷세이아』의 저자 강연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오뒷세이아』의 서두에 수록된 해제는 작품의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된다. 해제에는 작가 소개 외에도 번역을 하는데 저본으로 삼은 비평서와 그 작품의 의미를 소개하고 번역가의 특별한 고민을 소개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문화와 지금의 문화가 다르고 언어까지 달라서 번역은 새로이 작품을 쓰는 것보다 때로 고된 작업이 이어지기도 한다. 해제는 그러한 22년 간의 고민을 소개해 독서 동기를 강화한다. 전체적인 서사는 주인공 오뒷세우스가 전쟁을 끝내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길에 있었던 일들이다. 전반부와 후반부를 가르는 것은 이타카 지역에 입성하느냐 아니냐로 나뉜다. 시작은 오뒷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로부터 시작하고 뒤이어 오딧세우스의 모험이 펼쳐진다. 마지막은 오뒷세우스가 고향에 돌아와 수많은 구혼자를 물리치고 아내에게 돌아가는 것과 지
용인신문 | 호르무즈해협의 자유 항해를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재명 정부는 병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말이 검토지 실상은 트럼프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다. 윤석열 내란을 진압하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을 때 국민은 이제야 진짜 국민을 위한 민주 정부가 들어섰다고 믿었다. 그러나 1년 3개월이 지난 현재.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은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한다는 것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는 SNS를 통해, 혹은 육성으로 이재명 정부에게 호르무즈해협을 지키는데 해군 함정을 보내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 자세한 내막을 밝히지 않아 압박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조만간 정부는 국회의 파병동의안을 받아 군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시기를 못 박아 “11월까지는 병력을 보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전투병이든 비전투병이든 호르무즈해협에 병력을 파병한다면 대통령의 헌법위반이다. 헌법정신은 침략전쟁에는 군대를 보낼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란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벌어진 침략전쟁이다. 그 어떠한 명분을 끌어다 붙여도 우리 군대를 호르무즈에 파병하는 것은, 침략전쟁에
용인신문 | 더운기가 살짝 가시기 시작하는 선선한 저녁. 왜 재미있는 이야기는 밤에 시작될까? 밤에 슬쩍 내어놓는 진심들과 부끄러운 이야기들이 재미있어 새벽까지 이야기가 이어진다. 옛날이야기들은 재미있고, 남의 시행착오 이야기는 더욱 재미있다. 들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내게 해방을 주기도 하고, 정의하지 못하고 있었던 어려운 부분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한다. 나보다 먼저 경험했던 사람의 시행착오는 그 자체로 배울 게 너무 많다. 문제 정의하는 방법과 찾아왔던 답까지 한 번에 들을 수 있다. 가지고 있던 고민을 살짝 내어놓고 기다리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답이 돌아온다. 아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구나, 이걸 내가 느끼고 있었구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 밤에는 언제나 시간이 사라진다.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선배가 있다는 게 감사하게 느껴지는 밤.
용인신문 | 국민연금공단 수지지사(지사장 조정훈)는 추석 명절을 맞아, 한 달간 기초연금 집중 홍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가족과 이웃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추석을 활용하여, 수급 자격을 갖추고도 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신청 어르신들의 신청을 적극 독려하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정부의 기초연금 개편 방향에 따르면 취약․저소득 어르신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는 정책이 강화되는 만큼, 공단은 대상자가 제도의 혜택을 빠짐없이 누릴 수 있도록 선제적인 안내와 밀착 홍보에 나선다. 집중 홍보 기간 동안 수지지사는 행정복지센터 및 수지구노인복지관에 포스터를 게시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홍보 및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한 소통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청 편의를 높이기 위한 주요 개선사항도 적극 안내한다. ‘수급희망이력관리 제도개선(7월~)’으로 소득 기준 초과로 탈락한 대상의 이력을 관리해, 수급 가능 시 재신청 절차나 별도 구비 서류 없이 신청한 것으로 간주해 다시 심사한다. 또한 ‘온라인(복지로) 신청 절차 개선(10월~)’으로 모바일과 PC를 통한 신청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용인신문 | 지난 8월 3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4주 차 정기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국정지지도가 38.9%로 40%대가 붕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30%대에 고착되면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이 불가피하다. 자세한 지표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연속 하락은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 집권 1년 3개월이 지났는데도 국민의 생활, 특히 서민 생활이 개선되지 않는 것에 있다. 이란전쟁의 여파로 물가는 상승하고 서민의 가계부는 점점 더 빠듯해지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가격 상승, 민주당의 분열, 하루가 멀다고 터지는 논쟁적인 쟁점에 국민의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8월 30일 재정경제부 등 6개 부처를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했다. 국면쇄신을 위한 대통령의 개각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내정이 여론의 역풍을 부르는 악재로 작용했다. 용혜인 내정자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재선했고, 장관에 임명되어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민의 양해를 구했다. 용혜인 의원의 장관직과 비례
용인신문 | 기록적인 폭염경보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7~8월 한여름, 이른 새벽 경안천변을 거닐 때마다 나무와 화초를 심고 물길을 고르던 처인구 호동(운학동 일원) 길업습지의 분주한 풍경을 마주하곤 했다. 10억여 원의 혈세가 투입된 ‘반딧불이 서식처 조성 사업’이 완공을 눈앞에 둔 지금, 용인신문 1면의 <로컬포커스> 기사는 단순히 반딧불이 서식처 완공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적 적합성과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논쟁 이야기다. 하수처리 재이용수의 한계, 겨울철 단수 우려, 불법 차박으로 인한 빛공해까지. 취재 현장에서 쏟아져 나온 지적들은 날카로웠지만, 언론인의 시선으로 이 상황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역설적이게도 뭉클한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언제 작은 곤충 한 마리의 안위를 두고 이토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목소리를 높여본 적이 있었던가. 온통 아파트 분양과 도로 개설, 반도체 배후단지 개발과 땅값 상승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지배하는 용인시. 그런 도시에서 오직 ‘1급수 청정 지표종인 반딧불이 유충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놓고 공론의 장이 열렸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생 흙을 일궈온 주민 양승엽 씨가 “소
용인신문 | 오랜만에 돌아온 집과 한국은 아직 어색하다. 알게모르게 긴장했던 몸은 많이 풀어졌지만, 아직 사회적으로 잘 적응이 되지 않는다. 정리하는 기간이다. 가끔, 어떤 시절이 가는 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때가 되면 이전까지 내가 좋아했던 것들이 더 이상 좋지 않고, 새로운 것들을 찾아야 한다. 돌아보는 과정에서 가지고 있던 것들, 가지고 싶었던 것들을 내려 놓는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무엇이 올지 모르기에. 하나의 시기를 보내고 나면 축하와 애도를 잘 하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는 축하는 축하지만 애도는 왜일까?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조금 알겠다. 다음 장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빈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