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 대표 음식이 아니라 정성을 파는 식당 요리재료 직접 경작 건강 먹거리 유황오리·옻닭·한방 닭백숙 등 전국에서 알아주는 ‘맛집’ 유명세 남편 운영 중식당 ‘메이홍’ 버팀목 [용인신문] “정직하고 성실하기만 하면 그게 전부인 줄 알았어요. 오래전 실제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은 정직과 성실을 바탕에 두고 바른 먹거리를 공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어떤 제품이든 ‘한때’가 있다는 제품 수명주기이론도 공부했어요. 고객이 감동할 정도로 친절한 것은 물론 고객들의 소비 패턴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모자라는 부분은 벤치마킹을 통해서라도 채우려 노력합니다.” 결혼 초 서울서 한약건재상을 운영하며 거창하진 않았지만 나름 행복하게 생활했다. 하지만 그 작은 행복을 시기하는 사람이 있었는지 사기를 당했고, 머리를 식힐 겸 이곳 한터까지 드라이브를 왔다. 가을비에 젖은 단풍이 너무 멋있었고, 나이는 30대지만 마음은 소녀 감성이던 조 대표는 이런데 별장을 마련하고 노래 듣고 시 쓰며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 초가식당에서 시골 낭만을 느끼며 닭백숙을 먹는데 식당 주인이 이 집을 내놨다며 식당 할 생각 없냐고 물어왔다. 식당? 한순간 내가 식당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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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제 아버지는 1등급 장애인으로 보호자인 어머님과 용인에 거주하십니다. 그동안 용인시 장애인 콜센터 전화예약을 통해 성남에 있는 지정 병원을 오가는데 불편 없이 잘 이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경기도 교통약자 이동지원서비스로 통합되면서 매우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분당서울대 병원 정기진료를 위해 오전에 경기도 이동지원서비스 요청하였지만 배차간격이 최소 1시간 이상 길어져 진료시간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병원진료 후 귀가를 위해 병원에서 3~4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또 경기도 교통센터 전화연결도 어렵습니다. 어플을 이용하라고 하지만 만60세 이상 부모님께는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시스템 조정 및 해결방안을 요청합니다.
[용인신문]
봄바람 난 담장 옆으로 이금한 봄바람 난 담장 옆으로 화분 하나 내어 놓습니다 동창으로는 햇살이 빗살치어 꽃이 기웃합니다 눈길이 비스듬하니 마음 또한 어슷하니까요 마음짓은 꽃대에서 뿌리로 이어붙이고 몸짓은 잎이 잎들에게 슬쩍슬쩍 어우러져야지 모습이 영글고 이야기꽃이 피어납니다 봄바람이 나고 꽃이 피는 담장은 기적의 연출입니다 꽃은 남겨진 향기로 영원히 기억하겠지만 꽃 진 자리로 이어가자는 언약은 이내 잊겠지요 내어놓은 화분에서는 뜨거운 마음이 피어납니다 갇혀있던 공간으로부터 무의미한 바람이 지나갑니다 담장은 봄바람이 나기 직전 안식입니다 화분 하나 내어놓고 갈증을 잊습니다 꽃 진 자리에 소망이 피어날까 담장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서 봅니다 이금한 강원특별자치도 출생. 2004년 월간 『시사문학』으로 등단. 시집 『바람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2015), 『관덕정 일기_돌아가기 위해 떠나는 여행』(2019), 『너를 닦으면 선명해지는 오늘의 날씨』(2023)이 있음.
[용인신문] 정세랑의 역사소설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는 신라시대 설자은을 주인공으로 하는 미스테리물이다. 설자은은 당나라에 유학을 다녀온 남장 여성이다. 그의 뛰어남을 알아본 오라비의 계획이었다. 그의 귀국길에 함께 한 목인곤과 짝을 이뤄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설자은이 미스테리를 푸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우선 그의 생각과 행동에 섣부른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설자은은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숨겨야 하는 입장이라 타인의 눈에 띄는 것을 피하는 편이다. 힘 있는 사람의 눈에 들어 출세를 바라는 자은의 오라비와 사뭇 다르다. 그는 폭넓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본다. 설자은이 당에서 만난 사람들은 상하고하를 막론하였을테니 사건을 맡긴 이가 왕이나 상대등처럼 범접할 수 없는 이들이라 하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게다가 당나라에 유학을 하되 다른 권세가의 자식들처럼 호사를 누리는 대신 스스로 비용을 충당해 가며 공부를 했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있는 인물로 보인다. 설자은의 추리는 답답한 요즘 세태에 청량감을 준다. 옴리버스처럼 나열된 사건들은 단편소설처럼 즐길 수도 있다. 작가가 &
[용인신문] 웃는 얼굴. 나는 웃는 게 예쁜 사람이 좋다. 누구나 웃음을 머금으면 인상이 바뀐다. 웃음이 헤픈 사람이 좋다. 별것 아닌 일에도 크게 웃는 사람이,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웃긴 사람이 좋다. 웃을 때 입모양이 바뀌는 사람도 보조개가 생기는 사람도 눈이 예쁘게 접히는 사람도 좋다. 서로를 바라보고 웃을 수 있는 것이 좋다. 시시덕 거리면서 깔깔대며 살고 싶다.
[용인신문] 대한민국이 13년째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종목이 있다.<민들레언론 참조.> 바로 노인빈곤율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 그것도 압도적인 1위를 13년째 고수하고 있다. 지난 12월 19일 OECD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Pension at a glance 2023)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40.4%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40%를 넘었고, 전체 평균(14.2%)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소득 빈곤율은 평균 소득이 빈곤 기준선인 ‘중위가구 가처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의 비율이다. 한국은 지난 2009년 OECD가 노인빈곤율을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기준부터 계속하여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의 40.4% 다음으로 에스토니아(34.6%), 라트비아(32.2%), 리투아니아(27.0%), 미국(22.8%), 호주(22.6%), 일본(20.0%), 영국(13.1%), 캐나다(12.1%), 독일(11.0%), 이탈리아(10.3%), 프랑스(4.4%), 덴마크(4.3%), 노르웨이(3.8%), 아
[용인신문] 조선일보 12월 19일 기사에 한국·러시아 다문화 자녀 1만여 명 ‘불법체류자 신세’라는 기사가 실려 유심히 살펴보았다.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하면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최 아무개(19) 씨는 두 나라에 모두 출생신고가 됐지만 한국 국적을 기준으로 살아왔다. 한국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주민등록증도 받았다. 그는 한국 여권으로 5차례 해외여행도 다녀왔다. 올해 초에는 병역을 다하기 위해 신체검사도 받았다. 그런데 최 씨는 입대를 위해 지난 6월 러시아 국적을 포기하려고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갔다가 ‘불법체류자’ 통보를 받았다. 한국 국적은 말소되고 러시아 국적만 가진 상태에서 불법으로 한국에 체류했다는 판정이었다. 최 씨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국인으로 살아왔는데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항의했지만, 한국 국적을 인정받지 못했다. 구청과 주민센터에서는 “여권과 주민등록증을 잘못 발급해 줬다”라는 답변만 들었다. 최 씨처럼 자신도 모르게 불법체류자가 된 사례는 최대 1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사례는 2002년 러시아가 국적법을 개정하면서 시작된 일이다. 최 씨는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영토가
[용인신문] 2023년도 이제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 2024년이 되면 올해보다는 나아지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가구당 1억 원의 부채를 지고 있다는 우울한 뉴스가 서민의 가슴을 짓누른다. 게다가 노인빈곤율이 13년째 OECD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뉴스가 우울하다. 60세 이상이 곧 20%에 달하면서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시되는 한국 사회에서 노인 문제는 마냥 피할 수 없는 시한폭탄인 것이 확실해졌다. 2050년에는 60세 이상이 전체인구의 절반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접하면 더욱 우울해진다. 사회 일각에서는 ‘현재 65세로 되어 있는 노인 연령을 70세로 올려야 한다’라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노인의 비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빈곤율은 13년째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역대 그 어느 정부보다 안보를 강조하고 한미일 협조체제를 중시했다. 현재 한국은 안보보다 더 중요하게 발등에 떨어진 불이 가구당 1억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압도적인 노인빈곤율이다. 대통령은 2024년부터는 외교·안보보다 민생(民生)을 우선시해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뿐만 아니라 국회의 절대
약력 :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졸업 연세대 공과대학원 건축공학과 석사 한국국제대학교 명예공학박사 (현) (주)금당테크놀로지 회장 (현) 준건축사사무소(주) 대표이사 기흥힉스 도시첨단산업단지 전체조감도 [용인신문] 90년대 초부터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 110만 시대를 맞이한 ‘용인특례시’. 그 사이 용인지역 도심엔 아파트 숲이 우거졌고, 향토기업들은 개발붐에 밀려 용인시를 떠나갔다. 용인시에는 제대로 된 산업단지 하나 없던 시절, 다행히 국내 최초로 민간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만들어 낸 건축가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주)금당테크놀러지 황영란 회장으로 여성건축가다. 건축사인 황 회장이 설계한 건축물 용도의 대부분은 대형 지식산업센터다. 부산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디딘 후 건축사무소 CEO로 독립, 용인지역에서만 26년째 살고 있는 향토기업인이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건축가로 자리매김한 황영란 회장을 만났다.<편집자 주> # 코엑스몰 면적의 2배 규모 '기흥 힉스 ㅜ도시첨던산업단지' 코엑스몰 면적의 2배 규모로 ‘힉스U타워’로 불리는 ‘기흥 힉스 도시첨단산업단지’. 수원·신갈IC에서 약 1km 떨어진 힉스U타워는 전
[용인신문] 동양인이 가장 선호하는 미모를 갖춘 ‘미녀의 肖像’ 장쯔이(章子怡) 장쯔이는 1999년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我的父親母親)로 전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당시 20세의 장쯔이는 아련한 추억을 소환하면서 한국의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쯔이는 와호장룡(2000), 영웅(2002), 연인(2004)에 출연하면서 글로벌 월드 스타로 떠올랐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게이샤의 추억’(2005)에 출연하면서 대륙을 대표하는 간판 여배우가 되었다. 장쯔이의 연기는 해맑고 순수하다. 궁리(鞏悧)같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보여주지 않지만 장쯔이의 연기를 보면 단아하고 정갈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와호장룡(臥虎藏龍)에서 보여준 장쯔이의 연기는 할리우드 영화관계자들을 매료시켰고 그녀가 월드스타로 부상하는 데 발판이 되었다. 그에 비해 스티븐 스필버그가 야심차게 제작한 ‘게이샤의 추억’은 영화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이는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감독인 롭 마셜이 일본의 문화의 겉모습에만 심취하여 게이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예고된 결과였다. 장쯔이는 ‘게이샤의 추억‘으로 명성은 얻었지만 연기경력에 오히려 오점을 남겼다. 게이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