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소방서(서장 길영관)는 봄철 등산객 증가로 예상되는 산악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용인자연휴양림에서 특별구조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실제 상황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대원들은 △패러글라이딩 불시착으로 수목에 걸린 구조대상자 구조 △집중호우로 불어난 계곡에 고립된 인명 구출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탐색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현장 대응 능력을 끌어올렸다. 또 산악지형 특성상 접근이 어려운 구역에서의 장비 운용과 팀워크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지휘체계에 따른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도 훈련하면서 실제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길영관 서장은 “봄철 산행은 해빙기 낙석이나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라며 “이번 특별훈련을 통해 대원들의 구조 역량을 한층 끌어올려 시민 여러분께서 안전하게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용인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된 산악구조훈련 모습.(용인소방서 제공)
산림조합 조합원과 시민들이 노종현 박사의 실무교육을 경청하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시산림조합(조합장 이대영)은 지난 16일 조합원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고버섯 고온피해 예방 및 재배기술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표고버섯 재배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강사로 초빙된 산림조합중앙회 산림버섯연구소 노종현 박사는 종균 접종 요령부터 초기 관리 주의사항 등 현장 중심의 실무 기술을 교육했다. 용인시산림조합은 과거 국토 녹화에 주력했던 역할을 넘어 조합원들이 임산물을 통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 지원과 무상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 10일 나무시장을 개장해 우량 묘목을 저렴하게 보급하고, 유실수 전정 및 표고버섯 재배 교육 등 임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가능한 기술 보급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대영 조합장은 “초보 재배자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고품질 버섯을 생산할 수 있도록 자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과 시민들이 직접 푸른 숲을 일구고 경제적 실익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실습 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인신문 | 아이를 낳은 집에서는 늘 같은 장면이 벌어진다. 아기를 바라보던 어른들이 갑자기 탐정이 된다. “코는 아빠 닮았네.” “눈은 엄마 닮았네.” “귀 모양은 할아버지랑 똑같다.” 가족들은 아기의 얼굴을 이리저리 들여다보며 누굴 닮았는지 찾느라 분주하다. 그렇다면 아기의 두뇌는 누구를 더 닮을까. 생물학적으로 보면 인간의 두뇌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자를 함께 받는다. 생명은 언제나 두 사람의 협력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뇌 발달과 관련된 유전자 가운데 상당수가 X염색체에 존재한다. 사람의 염색체 구조는 남녀가 서로 다르다. 여성은 XX, 남성은 XY다. 딸은 부모에게서 X염색체를 하나씩 받지만 아들은 다르다. 아들은 어머니에게서 X염색체를 받고 아버지에게서는 Y염색체를 받는다. 말하자면 아들의 X염색체는 전부 어머니에게서 온 것이다. 실제로 X염색체에는 신경세포의 성장, 시냅스 형성, 뇌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여럿 존재한다. 지적 장애의 상당수가 X염색체 이상과 관련되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또 하나 흥미로운 생물학적 장치가 있다. 유전체 각인이다. 인간의 유전자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절반씩 받지만 모든 유전자가 똑같이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유전자는 아버지에게서 왔더라도 기능이 꺼져 있고, 어떤 유전자는 어머니에게서 온 것만 활발하게 작동하기도 한다. 특히 뇌 발달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에서는 이런 현상이 비교적 뚜렷하게 관찰된다. 한 가지 요소가 더 있다. 어머니에게서만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다. 인간의 몸의 모든 세포 안에는 미토콘드리아가 있다. 세포가 움직이고 분열하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작은 발전소다. 말하자면 생명의 에너지다. 그렇다면 뇌를 떠올려 보자. 인간의 장기 가운데 가장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기관이 바로 뇌다. 체중의 2%밖에 되지 않지만 몸 전체 에너지의 20% 이상을 사용한다. 생각하고 기억하고 판단하는 모든 활동이 결국 에너지 위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두뇌를 움직이는 에너지 시스템 역시 상당 부분 어머니에게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어떤 아이의 활력과 집중력, 끈질긴 사고력의 바탕에도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이 작은 에너지 공장이 조용히 작동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인간의 지능이 어머니에게서만 결정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인간의 두뇌는 그렇게 단순한 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X염색체에는 뇌 발달 관련 유전자가 비교적 많이 존재하지만, 지능은 부모 양쪽의 수많은 유전자와 환경이 함께 결정한다. 실제로 지능과 관련된 유전자는 특정 염색체 하나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염색체에 넓게 퍼져 있다. 게다가 인간의 두뇌는 태어나는 순간 완성되는 기관도 아니다. 출생 이후에도 오랫동안 성장하고 변화한다. 부모가 어떤 언어를 들려주고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신경회로는 계속 새롭게 연결된다. 결국 아이의 두뇌는 어느 한 사람을 닮는 것이 아니다. 유전자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만들고, 환경은 부모가 함께 만든다.
용인신문 | 조선의 양반가에는 묘한 규칙이 하나 있었다. 아기를 갖기 전, 남편에게 일정 기간 금욕을 시키는 관습이다. 짧게는 수십 일, 길게는 백 일에 이르렀다. 오늘 기준으로 보면 조금 과장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는 꽤 현실적인 생각이 담겨 있다. 몸을 비우고, 때를 기다린다는 것. 생식은 그냥 하는 일이 아니라 차분히 준비하는 일로 여겼던 것이다. 요즘 남성들에게 금욕은 불편하고 억지스러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몸의 입장에서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정자는 매일 만들어지지만, 그 상태는 늘 같지 않다. 며칠 정도 사정을 쉬면 정액량이 늘고 정자 수도 많아진다. 쉽게 말해 조금 쌓아두면 양은 늘어난다. 다만 너무 오래 참으면 문제가 생긴다. 정자는 시간이 지나면 늙는다. 움직임이 떨어지고, 질도 조금씩 나빠진다. 그래서 의학적으로는 보통 3~5일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본다. 너무 자주도, 너무 드물지도 않는게 핵심이다. 그렇다면 조선의 백 일 금욕은 틀린 이야기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그 시대에는 정자를 검사할 수도 없었고, 배란일을 정확히 맞출 방법도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하나였다. 최대한 모아두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에 쓰는 것. 지금 우리가 배란일을 맞추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방법은 달라도 생각은 비슷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더 있다. 금욕은 정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몸 전체에도 영향을 준다. 며칠 정도 절제를 하면 남성호르몬이 잠깐 올라갔다가 다시 안정된다. 그 사이에서 집중력이 조금 살아나고, 일을 밀고 나가는 힘이 생긴다. 그리고 더 체감되는 변화는 따로 있다. 자극을 잠시 끊어주면, 예전에는 잘 느끼지 못하던 작은 즐거움이나 집중이 다시 살아난다. 쉽게 말해 머리와 몸이 한결 맑아진다. 수면과 컨디션도 비슷하다. 밤에 자극이 많고 생활이 흐트러지면 몸은 금방 피로해진다. 반대로 며칠만 정리해도 잠이 깊어지고, 낮에 더 또렷해진다. 금욕 자체의 힘이라기보다 흐트러졌던 생활이 다시 정돈되는 효과라고 보면 된다. 물론 억지로 참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된다. 금욕은 참는 게 아니라 조금 조절하는 것이다. 문제는 요즘 환경이다. 실제 관계는 줄어들고, 대신 자극은 훨씬 쉬워졌다. 언제든지 보고, 언제든지 해소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욕구는 풀어주지만, 몸의 리듬은 만들어주지 못한다. 계속 짧고 빠르게 풀어버리다 보면 몸의 반응도 점점 둔해진다. 결국 남는 건 피로감이다. 쉽게 풀리지만, 깊게 남지 않는다. 그래서 금욕이 다시 의미를 가진다. 금욕은 도덕이 아니라 기술이다. 억지로 참는 게 아니라, 흐름을 다시 만드는 방법이다. 잠깐 멈췄다가, 다시 자연스럽게 쓰는 것. 그 과정에서 몸은 가장 편안한 상태를 찾는다. 결국 답은 단순하다. 너무 자주 하면 둔해지고, 너무 오래 참으면 정체된다. 짧게 쉬고,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리듬. 그게 가장 좋다. 금욕의 목적은 참는 게 아니다. 내 몸의 속도를 다시 찾는 것이다. 생명은 빠르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순간에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순간은, 조금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 더 잘 찾아온다.
용인신문 | 기흥농협(조합장 한규혁)은 지난 17일 조합원들로 결성된 산사랑 산악회의 첫 산행을 충북 괴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정해 진행했다. 기흥농협에서는 조합원의 건강한 삶을 위해 다 함께 참여하는 조합원 산악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합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기흥농협 산사랑 산악회는 산행과 함께 등산코스 주변의 청소 및 생태계 환경을 지켜가고자 환경 지킴이의 역할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한규혁 조합장은 올해의 힘찬 첫 산행을 알리며 “등산을 즐기며 참여한 조합원 모두가 자신의 건강을 지켜가는 것은 물론 개개인 삶의 윤택함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농협은 조합원의 참여적 활동을 더욱 다 각도로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 밤하늘을 가르며 미사일이 날아가는 장면이 뉴스 화면을 가득 채운다. 사이렌이 울리고 사람들은 지하 대피소로 뛰어 들어간다. 세계의 시선이 다시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전쟁이 벌어질 때마다 인간에 대해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사랑을 할까. 총성이 울리고 도시가 무너지는 가운데에서도 인간에게 욕망이라는 것이 남아 있을까. 전쟁은 인간의 감정을 얼어붙게 만드는 사건이다. 두려움과 공포가 삶을 압도하고 사랑이나 욕망 같은 감정은 뒤로 밀려나야 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역사는 늘 우리의 상식을 비껴간다. 전쟁은 인간의 많은 것을 무너뜨렸지만 그 와중에도 생명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그것이 바로 욕망이다. 한국전쟁 속에서도 1952년~1953년생이 수십만 명 태어났다고 한다. 죽음이 가장 가까이 있는 곳에서는 오히려 생물학적 본능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생명에게 주어진 명령은 단 두 가지다. 살아남는 것, 그리고 번식하는 것이다. 인간의 뇌 깊숙한 곳에는 생식을 조절하는 회로가 있다.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그리고 성선이 연결된 이 시스템은 생식 내분비학에서 HPG 축이라고 부른다. 평소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동하지만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번식 본능이 오히려 자극되기도 한다. 뇌가 “지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신호를 받으면 종을 이어가려는 충동이 강해지는 것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작용도 흥미롭다. 전쟁 상황에서는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급격히 증가한다. 흔히 이런 호르몬이 성욕을 억누른다고 생각하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성호르몬을 억제하고 생식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나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아드레날린은 신체를 각성 상태로 만들고 감각을 예민하게 만든다. 심장이 빨라지고 감정의 강도가 높아지면 인간은 평소보다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전쟁 속에서 감정이 극단적으로 증폭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포가 커지는 것처럼 욕망 역시 커질 수 있다. 전쟁을 떠올려보자. 친구가 사라지고 집이 무너지고 내일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의 뇌는 삶의 감각을 확인하려는 행동을 찾는다. 그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 친밀감이다. 누군가의 체온을 느끼고 손을 잡고 서로를 끌어안는 행동은 뇌에서 도파민과 옥시토신을 분비시켜 공포와 불안을 잠시 완화한다. 인간은 위기 앞에서 움츠러들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하게 번식하려는 존재다. 바로 이러한 본능 덕분에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지나오면서 인류가 오늘에 이르렀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의 위기와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다름아닌 가족, 핏줄, 사랑이 아닐까 싶다.
용인신문 | 서파 류희의 후손인 류형섭씨가 편저한 이사주당과 류희의 생애 및 문학세계 모음집 ‘나의 뿌리’가 선우미디어에서 출간됐다. 진주류씨 목천공파의 역사와 위대한 선조들의 업적을 후손의 시각에서 정리한 의미 있는 기록물이다. 이 책은 국어학적·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류희와 이사주당 관련 성과물 중, 후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만을 엄선했다. 특히 목천공 34세손 류대섭 씨를 비롯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후손들의 생생한 기록을 담아, 가문의 역사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저자 류형섭 씨는 “기존 자료들은 분량이 방대해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후손들이 선조의 위대한 업적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하며 내용을 추리고 줄였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이 책은 종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류희와 류희의 어머니인 이사주당의 생애사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다. 140여 쪽의 소책자임에도 불구하고 책의 구성은 매우 알차고 치밀하다. 제1부 진주류씨 가문, 제2부 서파 류희의 생애, 제3부 이사주당의 ‘태교신기’, 제4부 류희의 학문 세계로 이뤄져 있다. 제1부에서는 토 진주류씨와 우리 문중에 관하여, 진주류씨는 어떤 가문인가, 류순정의 가계는 기호의 명문가, 류한규 가계도, 진주류씨를 빛낸 조상님, 이사주당의 가계보, 류한규의 아버지, 류한규의 관직 생활, 이사주당의 생애 등 진주류씨 가문에 대한 핵심 정보를 추렸다. 2부는 류희의 출생 그리고 집안의 애사, 서파의 생애, 조선의 3대 신동, 과거시험, 사마시 1등 합격자 류담, 서파의 손자로 문과에 급제한 류성린, 목천공 세거지 등 서파 류희의 생애에 대해 간결히 정리했다. 3부에서는 이사주당과 태교신기, 쉬운 태교 명품태교, 조선 명문가 태교 비법 등 이사주당의 태교신기에 대해 정리했고, 4부는 류희의 문학사상, 학문관, 학맥, 사승과 교유, 강화학파, 언어학적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해 본 류희의 활동, 저술로 만나는 서파, 문통이 만들어진 과정, 동아시아 실학 사상가 99인 선정, 조선의 3대 실학자, 국보급 백과사전을 남긴 대학자 등 류희의 학문 세계를 담았다. 그밖에도 진주류씨 지파별 시제일, 이판공파, 자랑스러운 목천공파 류대섭, 화보 등 폭 넓은 내용을 풍성하게 담고 있다. 30여 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이번 작업에 매진한 저자는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선조들을 무관심 속에 두어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서툰 컴퓨터 솜씨를 빌려 책을 완성했다”고 소회를 전하며 "후손과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널리 읽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책 출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선조들의 업적을 알리는 기념관 건립 추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 청주시 내수읍에는 국비 187억 원이 투입된 ‘태교랜드’가 조성 중이어서, 이사주당과 류희의 학문적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저자의 노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신문 | 이상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갑)이 의정보고회를 통해 ‘처인구의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 도시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2일 용인축협 4층 대회의실에서 국회 입성 후 첫 의정보고회를 열고 국회 의정활동 및 처인구의 중장기 발전 비전을 설명했다. 의정보고회에는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해 권칠승 의원, 양기대·정춘숙 전 의원,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현근택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복도와 통로까지 7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이 의원은 이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의 추진 현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 조성과 ‘반도체 과학기술문화복합센터’ 유치 구상을 밝히며, 처인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반도체 거점으로 완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처인의 고립을 해소할 광역 철도망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제시했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 추진과 △신분당선 지선(판교~용인 중심부~반도체 클러스터) 신설을 병행해 처인 중심부와 반도체 거점을 수도권 주요 지점과 직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진 현장 질의응답에서는 주민들의 실생활 밀착형 제언이 쏟아졌다. 주민들은 소방 장비 확충, 반려동물 복합문화센터 건립, 남사읍 버스 노선 개선, 서용인IC 진출로 병목 해소 등을 요청했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역 상생 낙수효과’를 높여달라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이 의원은 “‘반도체 특별법’ 개정을 통해 지역 기업 참여의 법적 근거를 마련 중이며, 지역 금융기관의 특별 지원 조항을 신설해 시민과 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입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현장의 간절한 목소리를 의정활동과 예산 확보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처인의 발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식 의원이 지난 2일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처인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이상식 의원실 제공]
용인신문 | 현근택(55)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3일 처인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첫 일정으로 현충탑을 찾은 현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을 퇴행시킨 내란 세력을 국민이 심판했듯, 용인에서도 낡고 고립된 시정을 끝내겠다”며 “세대교체를 통한 역동적인 추진력으로 용인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2년간 용인 경전철 주민소송을 이끌며 지켜왔던 시민을 향한 진심, 2018년 처음 용인시장에 출마하며 품었던 간절하고 절실한 초심을 가슴 깊이 새긴다”고 말했다. 현 예비후보는 “용인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당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재명 대선 후보 대변인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국회와 중앙정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용인에는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을 아는 시장,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인 현안을 풀어갈 ‘실무형 리더’가 필요하다”며 “이재명의 동지에서 용인 시민의 해결사가 돼 꽉 막힌 지역 현안을 속 시원히 해결하겠다”며 지방정부 교체를 향한 의지도 피력했다. 현 예비후보는 사법연수원을 33기로 수료하고 용인 수지구에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또 지난 2004년부터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해 왔고 용인경전철 주민소송단 법률대리인을 맡아 12년간 소송을 진행해 승소를 이끌어 냈다. 현근택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 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시작했다.(현근택 예비후보 제공)
이영민 수지구청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이금숙 수지꿈꾸는도서관장(중앙), 그리고 도서관 운영을 이끄는 각 부서 부장들이 기증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며 도서관의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이금숙 수지꿈꾸는도서관장이 기증식에 참석한 내빈과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환영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 관장은 이번 기증이 지역 독서 문화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근 국회도서관장이 수지꿈꾸는도서관 주민들을 위해 준비한 도서 기증의 의미를 설명하며 축사를 이어가고 있다. 황 관장은 도서관이 지역 사회의 지혜를 나누는 거점이 되기를 당부했다 (왼쪽부터) 황정근 국회도서관장, 강하영 동천도서관장, 이금숙 수지꿈꾸는도서관장, 부승찬 국회의원이 기증서 전달식을 마친 후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국회도서관은 두 도서관에 각각 350권씩, 총 700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수지꿈꾸는도서관에서 열린 '국회도서관 도서 기증식'에서 지역 주민들과 내빈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채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배경에는 도서관 운영진의 '2025년 용인시 모범시민상' 수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 훈훈함을 더한다 수지꿈꾸는도서관 · 동천도서관에 각각 350권 씩 전달 부승찬 국회의원 “사회인들 독서는 지혜를 얻기 위함” 용인신문 | 수지꿈꾸는도서관(관장 이금숙)은 국회도서관으로부터 귀한 지식의 선물을 받으며 지역 사회의 ‘꿈나무’를 키우는 거점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수지꿈꾸는도서관에서는 국회도서관 황정근 관장과 부승찬 국회의원, 이영민 수지구청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뜻깊은 도서 기증식이 진행됐다. ■ 국회도서관, 700권 기증… 지역 독서 밑거름 이날 행사는 국회도서관이 지역 주민들의 정서 함양과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국회도서관은 수지꿈꾸는도서관과 동천도서관에 각각 350권씩, 총 700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행사를 진행한 이송미 씨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이금숙 수지꿈꾸는도서관장의 환영사와 강하영 동천도서관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어 부승찬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학창 시절 책 읽기가 지식을 얻기 위함이라면 사회생활 하면서의 책 읽기는 지혜를 얻기 위함”이라며 도서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직접 기증서를 전달한 황정근 국회도서관장은 부산에서 시작한 국회도서관의 74년 역사를 알리며 “처음 700권의 책을 마중물로 현재 88만 8000권을 소장하고 있다”며 수지꿈꾸는도서관과 동천도서관도 각각 350권을 마중물 삼아 지역 사회에 독서문화 전달의 매개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증된 도서들은 앞으로 주민들의 서가를 채우며 새로운 지식의 마중물이 될 예정이다. ■ 주민 자발적 참여로 일군 ‘기적의 공간’ 이번 기증식이 열린 수지꿈꾸는도서관은 단순한 아파트 내 부대시설을 넘어선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22년 7월 22일 문을 연 이후 341㎡ 규모의 공간은 약 7819권의 장서를 보유한 알찬 도서관으로 성장했다. 도서관의 진정한 힘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현재 도서관은 이금숙 관장을 필두로 5명의 운영진과 무려 30명에 달하는 자발적 봉사자들의 헌신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는 창의인성전문 강사와 플라워 강사를 겸하고 있는 이금숙 관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한다. 이런 열정 덕분에 월평균 이용객은 1500명에 달하며 방학 기간에는 그 숫자가 3200명까지 치솟을 정도로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수지꿈꾸는도서관은 최근 용인시 ‘작은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그 운영 능력을 공인받기도 했다. 주민들이 직접 도서를 분류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참여형 도서관’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이유다. ■ 지식을 넘어 꿈꾸는 커뮤니티로 수지꿈꾸는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곳을 넘어 이웃과 소통하고 아이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꿈의 터전’이다. 이번 국회도서관의 도서 기증은 이런 주민들의 노력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다. 기증식에 참석한 도서관 운영진은 “국회도서관의 귀한 도서들이 우리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편하게 머물며 지혜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작은 도서관이 지닌 힘이 어떻게 한 마을의 문화를 바꾸는지, 수지꿈꾸는도서관은 오늘도 수천 권의 책장 사이에서 그 답을 증명해 내고 있다.
용인신문 | 우리는 태반을 흔히 “엄마와 아기를 이어주는 통로”라고 말한다. 그러나 태반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다. 임신이 시작되면 새로 만들어졌다가 출산과 함께 사라지는, 오직 한 생명을 위해 존재하는 일시적 장기다. 기능적으로 보면 연결선이 아니라 임신을 운영하는 조절 기관에 가깝다. 임신 40주 동안 태반은 산소 교환기이자 내분비 기관이며 면역 조정자로 작동한다. 단 한 번의 임무를 위해 만들어지고, 역할이 끝나면 조용히 사라지는 장기다. 태반은 자궁에 착상하는 순간부터 형성되어 엄마의 혈관과 연결된다. 산소와 영양을 전달하고, 노폐물을 회수한다. 하지만 무조건 통과시키는 구조는 아니다. 필요한 물질은 선택적으로 보내고, 위험 요소는 최대한 차단한다. 완벽한 방벽은 아니지만, 태반은 아기를 보호하는 1차 조절 장치다. 또한 태반은 호르몬을 분비해 임신을 유지한다. 자궁을 안정시키고, 엄마의 혈액량과 심박수, 대사 변화를 유도한다. 임신 중 나타나는 신체 변화는 우연이 아니라 태반이 요구하는 공급을 맞추기 위한 생리적 재설계의 결과다. 임신은 단순한 신체 변화가 아니라, 전신 시스템의 재편이다. 면역 조절도 핵심 기능이다. 아기는 엄마와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하지 않지만, 면역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태반이 그 사이에서 균형을 조율하기 때문이다. 감염에는 대응하면서도 태아는 보호하는 정교한 면역 조정이 지속된다. 최근 연구는 태반이 태아의 장기적 건강과도 연결된다고 본다. 엄마의 영양 상태, 수면, 스트레스는 태반을 통해 조절되어 전달된다. 이것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뜻은 아니다. 태반은 환경을 ‘그대로 전달’하는 기관이 아니라, 읽고 조정해 완충하는 기관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균형이다. 결국 태반은 보호자이자 조율자다. 40주 동안 산소를 나르고, 영양을 선택하고, 호르몬을 조정하며, 면역 균형을 유지한다. 그리고 역할이 끝나면 사라진다. 태반을 단순한 통로라 부르기에는 그 기능이 훨씬 복합적이다. 임신은 엄마와 아기, 그리고 태반이라는 세 존재가 함께 작동하는 생리적 협력의 시간이다. 우리가 할 일은 과도한 부담을 줄이고, 기본적인 생활 리듬을 지키는 것. 태반은 이미 그 안에서 정교하게 일하고 있다. 이 협력 구조를 이해하면 불필요한 죄책감도 줄어든다. 하루의 피로, 한 번의 감정 기복, 완벽하지 않은 식사가 곧바로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태반은 일정 범위의 변화를 흡수하고 조절하는 완충 장치다. 다만 조절 능력에도 한계는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영양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될 때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그러니 아기를 위해서는 몸과 생활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지나친 긴장 대신, 기본을 지키려는 조심스러운 태도가 필요하다.
용인신문 | 정자은행이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다. 그러나 한국에서 정자은행의 현실은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꽤 다르다. 정자은행의 운영 방식은 크게 국가 운영, 공공 운영, 상업 운영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상업적 정자은행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한국은 어떠한가. 남성불임, 특히 무정자증(비폐쇄성) 환자를 대상으로 비배우자 정자공여(이하 비배)를 통한 IVF(시험관아기 시술)를 시행할 경우 난임병원이나 공공정자은행에서 정자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증 정자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무정자증(비폐쇄성) 환자 부부가 남편과 같은 혈액형의 정자를 찾기 위해 몇 년씩 기다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쯤에서 한 가지 질문이 생긴다. 왜 한국에서는 정자 기증이 이렇게 부족할까. 서양 사회에서는 정자기증을 하나의 사회적 기여로 보는 시선이 비교적 자연스럽다. 역사적으로 여러 민족이 섞여 국가를 이루고 전쟁과 이주로 혈통이 끊임없이 뒤섞였기 때문이다. 자식을 단지 부부의 아이가 아니라 공동체와 민족의 연속성을 잇는 존재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향도 있다. 특히 유대인들은 자국민이 무정자증(비폐쇄성)으로 인한 불임 부부일 경우 유대인 기증자의 정자를 이용한 비배를 권하는 분위기가 있다. 정자 기증 또한 유대 민족의 번성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비교적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자은행은 이미 활성화되어 있다. 미국에는 150여 개의 정자은행이 운영되고 있으며, 유럽 전체로 보면 약 200개 가까운 정자은행이 존재한다. 가까운 중국만 해도 국가 허가를 받은 정자은행이 27곳에 이르고 일본 역시 20~30개 정도의 의료기관에서 정자은행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반면,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혈통주의적 사고가 강해서 아들이 비폐쇄성 무정자증(정자 생산 불가)이라고 해도 남의 정자로 임신을 시도한다는 사실 자체에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자은행에 기증된 정자를 믿어도 될까? 정자기증은 상당히 엄격한 절차를 거친다. 기증 희망자는 내과적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에서부터 유전질환 검사, 감염성 질환 검사까지 모두 통과해야 한다. 또한 신체적 건강 상태와 가족력까지 확인한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통과한 남성만이 기증자가 될 수 있다. 말하자면 정자은행에 보관된 정자는 의학적 검증을 거친 건강한 생식세포라고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누군지도 모를 부부에게 정자를 기증하는 것은 기피하면서 자신의 정자를 동결 보관하는 일에는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결혼을 미루거나 독신을 선택하는 남성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들은 지금 당장 결혼 계획이 없지만 언젠가 가정을 이루게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정자를 동결 보존하겠다는 결심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정자는 나이가 들수록 DNA 손상률이 증가하고 정자 수와 활동성 역시 평균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