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득권을 스스로 내려놓으며 정치인의 ‘본분’을 일깨워준 한 초선 시의원의 행보가 지역 정가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용인시의회 박인철(민주당, 포곡·모현·유림·역북·삼가)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제30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초선 의원으로서 한창 의정활동에 박차를 가할 시기에 나온 이례적인 용퇴 발표에 동료 의원들은 물론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단순한 포기가 아닌, 스스로 다짐했던 ‘정치적 신념’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었다.
그는 “시의원을 준비하며 다짐했던 본분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시의원 선거만을 목표로 편안함만을 추구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깨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똑바로’라는 자신의 신념을 강조하며 “여야를 떠나 시민이 살기 좋은 용인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나름의 소신과 책임감이 똑바로, 그리고 한 번만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일”이라며 “여러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초심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불출마 선언 중에도 용인시의 핵심 현안인 ‘글로벌 반도체 도시 완성’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SK하이닉스 일반산업단지와 이동·남사 국가산업단지라는 양대 축이 튼튼하게 자리 잡아야 함을 강조하며, 집행부와 의회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2040 용인도시기본계획’의 인구 확보 등 지역의 미래가 걸린 사안들을 꼼꼼히 챙기며 끝까지 정책 의원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박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맡은 바 책무를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의 이번 행보는 지역 정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용인시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 곳곳에서는 의장단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 간의 극한 대립이나, 공천을 받기 위해 당 지도부의 눈치만 살피는 ‘해바라기 정치’가 만연해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용인시의회의 경우 의장단 선거로 인한 민주당과 국민의힘 당내 갈등과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임기 막판까지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내에서는 ‘지방의회 무용론’이 또다시 제기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초선 의원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용인의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오직 ‘재입성’에만 혈안이 된 일부 기성 정치인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겨주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지난 5일 박인철 용인시의원이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