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철강재 대미 수출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관세 인상 품목을 늘릴지는 현재로서는 예측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 683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의 실적을 올렸고 무역수지 흑자는 518억 달러로 역대 수출 최고치의 흑자를 기록했다. 12월 수출액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났고 전년 대비 월간 수출도 15개월 연속 증가해 ‘수출 플러스’기조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8.2%가 증가했고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2년 기록(6836억 달러)보다 2억 달러가 늘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역대 최대 수출이라고 말하기에 다소 민망하지만, 어려운 경제 여건에 비추어볼 때 대단한 실적을 올린 것이다. 역시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반도체로 43.9%를 차지했다.
용인에 들어서는 국가산단의 성장에 한국 경제의 사활이 걸린 셈이다. 나라별 수출을 보면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3대 수출품인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년보다 6.6% 증가한 13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일부 극우 유튜버와 일부 정치인이 노골적으로 혐중(嫌中) 정서를 자극하고 있어 올해 중국 수출이 전년도의 기조를 이어갈지 심히 우려된다. 한편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10.5%가 증가한 1278억 달러로 7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대미 수출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대미 수출 흑자가 자칫 트럼프 대통령의 집중적인 타겟이 되지는 않을지 염려된다.
대미 수출 흑자 폭은 상품을 제외한 금융시장의 주식거래와 1470원대에 이르는 고환율을 고려하면 엄청난 흑자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고 국내기업이 많이 진출한 멕시코에도 25%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겠다고 선언하여 2025년도 수출 전망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틀림없다. 하루속히 정치가 안정되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대한민국을 직접 타격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아울러 어려운 무역환경 속에서도 우리 수출 기업의 임직원이 흘린 땀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우리 정치가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 기업의 교역 활동을 뒷받침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