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주당(李師朱堂)은 210여 년 전에 세계 최초의 태교전문서인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용인 모현면에서 저술했다. 현대의 어느 태교전문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태교 이론이 서술돼 있다. 도저히 조선시대에 저술됐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과학적이고 이치에 들어맞는 책이다. 서양보다도 앞서서 뱃속 태아의 건강과 인성과 태아교육을 다뤘으니 세계에 자랑할 빛나는 우리의 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태교신기를 잘 모른다. 이런 사실이 매우 안타깝고 부끄럽다. 존재 여부도 잘 모르고, 이 책이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도 모른다. 탈무드 같은 경우는 임신부들이 태교를 위해 뱃속 태아에게 읽어주는 것은 물론 유아교육의 바이블로 여길 정도다. 그런데 우리한테는 유아교육 보다 앞선 태아교육의 바이블인 태교신기가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 혹 태교신기를 들어봤더라도 고리타분한 전통정도로 여기기 십상이다. 사실 태교신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알아야 한다. 이순신 하면 거북선을 떠올리고, 세종대왕 하면 한글을 떠올리고, 신사임당 하면 초충도와 율곡 이이를 떠올리듯이 이사주당하면 태교신기와 그 아들 유희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
▲ 조봉희 민주평통 용인지회 회장 김정은의 핵실험은 체제붕괴를 앞당길 뿐이다. 북한이 지난 12일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전통 우방국인 중국, 러시아의 반대와 미국 및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공산주의 3대 세습 체제 유지를 위한 김정은 식 벼랑 끝 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가장 크게 위협받고 직간접 피해를 받는 것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마련한 우리 국방력은 핵무기에 무기력하다. 이미 우리는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무기 독점체제가 갖는 위력을 절감하고 있다. 우리 해군함정을 폭침시키거나 영토에 대한 무차별 포격은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도발이다. 북한은 자신들이 어떻게 도발해도 우리가 보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갖고 있다. 북한이 이렇게 핵개발 및 실험, 국지적 남침을 계속 감행하는 이유는 한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로 북한이 도저히 국력을 따라갈 수 없는 상황에서 절대무기인 핵무기만이 흡수통일을 막고 체제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북한 핵미사일 부대의 실전 배치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선 기존의 대북정책의 변화가 절
포은아트홀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용인시는 그동안 문화적 후진성을 면치 못해왔다. 도시가 급작스럽게 성장하면서 문화 인프라를 갖출 겨를도 없이 인구 100만을 육박했다. 시민들 가운데는 문화적 갈증을 인근 수원이나 성남, 서울 등지에서 해소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나마 용인여성회관이 공연시설을 대신해 크고 작은 공연물을 올리면서 명맥을 유지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포은아트홀이 개관 했다고 용인의 문화적 상황이 단번에 뒤바뀔 것으로 기대해서는 오산이다. 강박관념일 뿐이고, 그런 가운데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무조건 값 비싸고 화려하고 유명한 예술인이나 유명한 공연물로 극장을 채우는 것만이 후진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자칫 우리는 너무 수준에만 집착해 외형적으로만 크고 번듯한 것들을 쫓을 수 있다. 뒤집어 외형적으로 크고 번듯한 것만이 고급스럽고 수준 높은 것으로 착각 할 수도 있다. 물론 그런 공연물들 가운데 수준 높은 게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용인시에는 도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농촌 지역도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도시민만을 위한 공간, 도시민 속에서 조차도 소외자를 낳는 소
지구를 아껴 써야 해요.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얼마 전 시흥 지역 지진 뉴스가 나오자 했던 말이다. 환경파괴 전체를 싸잡아 지구 재앙을 염려하는 것 같았다. 최근 필자와 함께 영화보기를 즐겼던 탓도 한몫 했으리라. 아이와 함께 인류가 땅 밑으로 가라앉는 영화 「2012년」을 본지도 오래되지 않았다. 그런데 실제 23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아이티 지진 사태가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쓰촨성 지진사태 충격이 채 가지시도 않은 시점이다. 그 즈음 국내에서는 한 방송사가 인간의 탐욕으로 자연이 훼손되는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방영했다. 또 가까운 미래에 지구 에너지 고갈 문제 해결을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영화 「아바타」가 흥행가도를 달렸다. 이와 함께 멸망한 지구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며 길 위를 떠도는 영화 「더 로드」까지 모조리 섭렵했던 것이다. 그러니 지진 소식에 놀랐을 아들 녀석의 머리도 꽤나 복잡하고 가슴이 뛰었을 것이다. 나름 지진의 안전지대로 평가받았던 수도권까지 흔들렸기 때문이다. 나 역시 갑작스런 지진의 흔들림에 가슴을 쓰러 내렸다는 가
최근 미국 애플사가 태블릿 PC 아이패드(iPad)를 전격 공개했다. 3차원 세계를 현실로 보여준 애플사의 CEO 스티브 잡스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세상이 발칵 뒤집힐 것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우리나라 언론들은 기존 스마트폰 시장과 아이패드 출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분석하고 전망하기에 바빴다. 삼성을 비롯한 전 세계 아이티 업계들도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거대 언론들이 앞장서서 업계의 추이를 비교 분석하고 있다. 오죽하면 기계치이면서 첨단장비에 무관심한 필자까지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IT업계의 가장 큰 사건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오는 3월 출시 예고된 아이패드가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의 TV와 인터넷을 통해 캐주얼 차림으로 애플 로고가 새겨진 아이패드를 자신감 있게 소개했던 CEO 스티브 잡스에게도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넷북은 이제 쓰레기통에 넣을 때라고 아이패드를 소개했다. 휴대폰 공룡 노키아를 누른 스마트폰 아이폰보다 더 우월한 기기라고 단언했다. 자신감과 당당함 그 자체였다. 애플사는 원래 매킨토시 아이팟 아이폰 으로 유명하다. PC와 MP3플레이어, 휴대폰
오는 2014년이면 용인 600년이다. 조선 태종 14년(1414) 8월 21일을 기해 고려시대의 행정구역 명칭이던 용구현과 처인현을 병합하고 용구의 용자와 처인의 인자를 합쳐 용인이라 한 데서 기인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2월에 기념사업회 출범식을 가진 바 있다. 최근 용인문화원에서는 두 차례의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용인 600년은 실로 엄청난 세월이다. 물론 용인이라는 명칭이 탄생한 것이 600년이라는 의미일 뿐, 문헌에 나타나는 용인의 연원은 더욱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고구려 시대까지 올라간다. 고구려 시대에 구성현이라 불리우던 명칭이 신라 때 거서라는 명칭을 거쳐 고려 때 용구현이 된 것이다. 굳이 연원을 따져보는 것은 그만큼 오랜 시간의 누적됨을 상기하고자 함이다.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용인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마침 2010년도 시정 목표가 용인의 정체성을 찾자라고 한다. 용인 600년을 앞두고 용인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시도일 것이다. 늦은 감이 있어도 매우 빠른 결정이라서 다행스럽고 반갑기 그지없다. 왜냐하면 용인에 600년이라는 세월이 녹아있음에도 그 무수한 세월을 허비하면서 아직까지도 정체성을 찾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