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검은 호랑이가 큰 울음으로 세상을 깨우고 벅찬 희망으로 세상을 채워 줄 것을 기원합니다. 경기교육 가족 여러분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고,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의 공포와 위협에서 벗어나며, 우리 학생들이 새로운 즐거움과 보람찬 한 해를 만들어 갈 것을 기대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 정부와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면서 교육의 희망을 놓지 않고 부단히 성장 변화를 이룩하였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더 소중하게 존중하며, 더 공감 능력을 길러주고, 더 협동하는 마음 여백을 만들어 주며, 더 당당하고 스스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정성을 기울일 것입니다. 새해 3월 9일에는 새 대통령을 선출하고, 6월 1일에는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 교육청에도 민선 제5기 교육감도 선출하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미래 교육을 이루어 가려면 더욱 교육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보다 교육 여건이 훨씬 좋은 스웨덴, 노르웨이,핀란드 등은 코로나19 이후 국가의 교육비 지출을 대폭 늘렸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오히려 새해 예산에서 교부금을 수천억 원을 감액하였습니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데 왜 교사와 예산은 더 필요하냐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과대 학교, 과밀 학급으로 제대로 교육받기 어려운 학교가 여전히 많습니다. 교육환경이 열악해 시설 개선이 시급한 학교도 수없이 많습니다. 당장 온라인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기자재를 확보하고 교육자료를 연구하고 개발해야 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해 더 과감하게 교육재정을 확대해야 합니다. 머뭇거릴 여유가 없습니다. 이 길에 함께 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반드시 미래 경기교육의 길을 힘차게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교육 가족을 구성하고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와 교직원, 공무직원 그리고 1350만 경기도민 여러분께 희망찬 새해에 행복한 꿈과 아름다운 일상을 기원합니다.
[용인신문] 존경하는 110만 용인특례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포효하는 호랑이의 늠름한 기상을 품고 임인년을 밝히는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 용인특례시 원년이 밝았습니다. 희망과 기대로 부푼 새해를 맞이했지만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여전히 엄중합니다. 올해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의 빠른 극복입니다. 용인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며 시민의 삶을 한 차원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전 세계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경제, 산업, 환경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그동안 강력하게 추진해 왔던 ‘친환경 생태도시, 경제자족 도시’의 완성을 위해 주거, 환경, 교통, 복지 등 시민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전 영역에 모든 시정의 가치를 두고 ‘더 새롭고 더 크고 더 높은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반도체 산업 육성 △철도 및 도로망 확충 및 대중교통이 강화된 사통팔달 스마트 교통도시 △함께 마음을 나누는 도시를 만드는데 매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2022년은 용인시의 위상이 더 한층 높아지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용인특례시 원년입니다. 용인에서 처음으로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개최됩니다. 자부심이 충만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대풍기운비양(大風起雲飛揚) 큰 바람을 타고 상서로운 구름이 솟구쳐 오르는 기상으로 용인시의 새로운 미래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시민의 용인시, 시민을 위한 용인시, 시민에 의한 용인시는 항상 시민을 중심에 두고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람 중심의 시정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당부드리며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시민 여러분이 곧 용인시장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용인신문] 존경하는 110만 용인시민 여러분! 2022년 임인년(壬寅年)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힘겨운 시간을 견뎌냈습니다.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시민 여러분과 의료진 및 방역 종사자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1월 13일, 용인특례시가 출범하게 됩니다. 그동안 4개 특례시와 특례시의회는 인구 규모에 맞는 행정, 복지, 의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례시민의 역차별 해소를 위해 장·차관 면담 및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그간의 노력으로 기초연금 및 장애인연금의 기본재산액 기준이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상향되어 1만여 명의 시민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특례시 규모와 역량에 걸맞은 자치, 행정, 재정을 확보하여 무늬만 특례시가 아닌 시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는 용인특례시가 되도록 의회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2년은 용인시가 특례시로서 발전과 변혁의 잠재된 가능성을 현실로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용인시의회도 자치법규를 정비하고, 시와 인사협약을 맺어 우수인력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정책지원 전문 인력 채용을 통해 의회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용인특례시가 ‘시민 누구나 안전을 보장받고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복지도시, 시민 모두가 희망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도시’가 되도록 정책개발에 앞장서겠습니다. 사랑하는 110만 용인시민 여러분! 용인시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자랑스러운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용인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입니다. 높은 품격을 보여준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용인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 크게 듣겠습니다” “더 깊게 보겠습니다” “더 가까이 가겠습니다”. 새롭게 다가온 ‘임인년’은 미래 세대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어려움을 당당하게 이겨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용인신문] NH농협 용인시지부 제21대 지부장으로 박동준 신임 지부장이 22년 1월 1일자로 부임했다. 용인 이동읍이 고향인 박동준 지부장은 1993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용인시지부 과장, 경기지역본부 총무과장, 농협중앙회 본부 총무부 과장, 경기지역본부 선거관리반장, 경영기획단장, 용인시지부 부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동준 지부장은 “고향인 용인시에 지부장으로 부임하여 농업ㆍ농촌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용인시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농업인 실익증진과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지역사회 1등 사회공헌 금융기관으로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원(원장 심언택) 부설 용인학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신흥무관학교 개교 110주년을 맞아 ‘신흥무관학교에서 활약한 용인사람들’ 학술발표회에 이어 발표한 학자들이 저자로 참여해 각각 논문을 보완, 학술연구서를 북앤스토리에서 펴냈다. 학술서적 ‘신흥무관학교와 용인사람들’에는 용인 원삼면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여준 선생을 비롯해 김도태, 김공집, 오광선, 이영선 등 신흥무관학교와 관련된 용인 출신의 독립운동가를 실었다. 이번 사업을 기획 추진한 김태근 용인학연구소장은 “신흥무관학교와 관련된 용인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이 그간 잘 알려지지 않고 있거나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그분들의 신흥무관학교 활동과 독립운동에 대한 공적을 찾고 재평가해 제대로 된 예우를 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서는 김병기 광복회학술원 원장이 ‘신흥무관학교와 만주 무장투쟁’을, 박성순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신흥무관학교 교장 여준’을,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가 ‘신흥무관학교 교원, 재러한인 비행사 김공집’을, 김명섭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연구교수가 ‘신흥무관학교 출신 교관 오광선’을, 김태근 용인학연구소 소장이 ‘신흥학우단 단장 이영선’을 각각 저술했다. 대한제국의 국권이 일제에 강탈당하자 신민회가 주도해 많은 애국지사들이 국경을 넘어 유하현 삼원보 추가가에서 자치기관인 경학사를 조직하고 곧바로 이주청년들의 교육기관으로 신흥강습소를 개교했다. 1913년 용인 원삼면 죽능리 출신인 교장 여준과 제1기 졸업생이 중심이 돼 졸업생 결속과 건학정신의 구현을 위해 신흥학우단을 조직했다. 신흥학교는 1919년 3.1운동 이후 국내에서 밀려오는 수많은 청년들을 수용하기 위해 본교를 류하현 고산자로 옮기고 신흥무관학교로 확대 개편했다. 간도참변과 자유시사변을 겪은 후 여준은 액목현 황지강자에 신흥무관학교를 계승한 검성학교를 세우고 교장을 맡았다. 이같은 신흥무관학교는 설립과 운영에서 여준 외에도 용인사람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도태와 김공집은 평북 정주의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스승인 여준이 죽능리에 세운 삼악학교에서 교사로 있었다. 국권 피탈후 망명해 스승인 여준과 함께 신흥학교에서도 활동했다. 삼악학교 출신인 오광선은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교관을 지냈다. 서로군정서 중대장으로 활약했고 여준이 교장으로 있는 검성학교에서 교원으로 독립군을 양성했다. 이영선은 용인 명륜학교에서 맹보순의 가르침을 받고 만주로 망명해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신흥무관학교에서 군사학을 공부했으며 졸업후에는 임시정부에서 국내 군자금 모집 활동을 했다. 해방 후에 신흥학우단이 결성됐을 때 단장으로 활약하며 이시영과 함께 신흥무관학교의 부활을 위해 노력했다.
[용인신문] 2022년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나노사회’ ‘헬시플레저’ ‘엑스틴’ ‘머니러시’등등이다. 한국사회가 극도로 미세단위로 분화되고 있다. 집단은 다양해졌지만, 소통은 단절되어 있다. 나의 트렌드를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게 트렌드다. ‘나노사회’임에도 백신 접종률은 높으니 2022년도엔 블랙타이거가 코로나를 물고 가버릴 거라 희망한다. 호랑이처럼 호호호 웃는 2022년도를 꿈꿔본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대화를 하다보면 같은 사람을 두고 장점만 말하는 사람이 있고, 단점만 말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누군가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들을 때 귀가 더 솔깃해진다. 게다가 그 사람의 사생활이나 비밀이 화두에 올라오면 대화는 더 흥미로워진다. 시간도 빨리 지나간다. 잠깐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이내 합리화로 이어진다. 없는 데서는 ‘나라님’욕도 한다는데 뭐 어떤가…. 그런데 문제는 그 누군가가 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지나가고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떠오를 것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의 수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열띤 행보들이 실시간으로 보도되었다. 코로나 확진자의 숫자는 이제 너무 익숙한 뉴스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뉴스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필요한 구체적 공약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난하기 위한 단점만을 찾아내는 모습은 기대와 희망을 자꾸 무색하게 만들었다.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을 굳이 모든 사람이 알게 만들고, 인격적 공격을 서슴지 않는 모습은 배려와 존중을 잃어버린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주었다.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고 자신은 ‘솔직하다’, ‘뒤끝이 없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 만약 자신이 똑같은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 들지 되짚어보고 그 말을 내뱉어야 한다. 말은 한번 뱉어내면 주워 담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은 뒤끝이 없지만 상대에게 아픈 앙금을 남기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물론 사람마다 ‘먼지’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에 누군가에게는 용납되는 잘못이 누군가에게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 되어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먼지’라고 생각하는 잘못의 기준이 나와 상대, 모두에게 똑같은 잣대여야 한다. 말은 화살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향기를 남기기도 한다. 누군가를 대할 때 좋은 점을 먼저 찾아내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이든, 친구든, 상사든, 부하 직원이든, 나아가 나라의 지도자를 바라볼 때 잘해보려고 노력했던 점에 먼저 주목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에 상대의 시선도 머무르는 것이다. 단점만 찾아내려는 사람은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이 힘들다. 상대방의 장점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한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2022년 한 해가 행복해질 것이다. 행복해질 권리를 반드시 찾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내로남불’ 보다는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한 시대다.
[용인신문] 공다원 시인의 시집 잦아들지 않는 설움 출판기념회가 지난 10일 오후 4시 용인시 처인구 도예살롱 모네드에서 열렸다. 공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인 『잦아들지 않는 설움』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노래한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시인인 최대순 도서출판 개미 발행인을 비롯, 이재희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김종경 시인(용인신문 대표), 함동수 시인, 권지영 시인 등이 참여해 시낭송과 함께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공 시인은 한경대학교 법학부,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가온누리평생학교 교장, 용인중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용인시 평생교육협의회 위원이다. 2015년 제9회 용인시 사회복지 시장상, 2016년 경기도지사 평생교육 유공 표창을 받았다. <김종경 기자>
[용인신문] 얼마 전, 히터 켜진 차 안에 있다가 빵집에 들어가던 중 체온측정에 걸려서 빵도 못 사고 쫓겨 날뻔한 적이 있다. 커피 주문도 QR코드로 확인한 다음 결제해야 하고, 이제 3차 백신 접종자가 아니면 슬금슬금 눈치가 보일 지경이다. 백신 미접종자는 스스로 자가격리하면서 지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얼마 전 빌 게이츠는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면 내년에는 종식이 가능할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이미 충분히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선 그다지 복음도 아닌 것 같다. 전 인류가 바이러스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지금, 서로 위로의 말과 응원이 절실한 때이다.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용인시청 공직자로 35년 간 재직하다가 지난 4월 명예퇴직한 김윤선 전 서기관이 자신의 공직생활을 회고하는 자서전을 출간했다. 김 전 서기관은 “인생 2막을 시작하면서 공직사회에서 일했던 공직인생 1막을 정리해 보았다”며 “공직생활 중 있었던 일들을 사실 그대로 감정없이 서술했다”고 밝혔다. ‘감자바위의 꿈, 공직자로 꽃피우다’는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나 수원공고와 대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석사와 경기대학교 산업정보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은 김윤선 전 용인시 서기관이 주인공이다. 김 전 서기관은 용인시청에서 다섯번이나 도시계획과장과 도시개발과장을 역임한 도시전문가였으며, 전임 용인시장의 비서실장과 도시주택국장을 거쳐 하수도사업소장(4급)으로 35년 공직을 마무리했다. 그는 자서전을 쓰게 된 이유를 “도시·토목직 등 후배 공무원들이 본받고 싶은 좋은 모델로 생각한다는 전언을 들었다”며 “민선 7기에 들어서 감사와 보직 이동 등 힘들었던 과정이 스스로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됐다는 점과 보통 사람도 책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 전 서기관은 자서전을 통해 지난 35년 간 직접 겪은 용인시의 도시발전 과정과, 그 속의 행정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 단 한 명의 재선 단체장이 없는 용인시 관가 인사행정의 모순도 꼬집었다. 그는 “시장이 바뀌었고, 전임 시장 당시 요직에 있었다는 이유로 이른바 한직으로 쫓겨나듯 발령받는 사례가 많았다”며 “건강한 공직문화와 용인시 행정의 발전을 위해 이 같은 악순환은 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입문을 준비하던 과정과 민선 1기부터 7기까지의 역대 시장, 퇴임 후 보게 된 공직밖의 세상 등 총 11장으로 구성된 자서전은 후배들과 용인시 공직사회를 위한 소박한 마음이 묻어난다. 특히 민선 7기가 들어서면서 자신이 겪어야 했던 불합리한 처분과 그에 대한 억울함, 또 일부 고압적인 태도와 의혹 일변도로 공직자들을 대하는 시의원들에 대한 고언에서는 ‘공직자로서의 자부심과 청렴함’이 드러난다. 홍승표 전 용인시 부시장은 추천사를 통해 “김 전 서기관은 강직한 성품의 모범생으로, 정직(正直)하게 일했음에도 정직(停職)을 받는 순탄치 않은 공직생활을 보내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그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명품 공무원이었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초대 환경부장관을 지낸 김중위 선생이 자전적 에세이 ‘시대는 아픔이다’를 문예운동사에서 펴냈다. 고려대 및 동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모교 정외과 강사 및 초빙교수를 역임 한 김중위 선생은 국회의원을 4선까지 역임한 정치인임에도 오히려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식견을 갖춘 학자이자 문학인으로 좌중을 매료시켜왔다. 경력의 변화도 다양해 한때 기업체 및 공직에 근무하기도 했고 젊은 시절에는 우리나라 대표적 지성 ‘사상계’ 편집장을 지내면서 날카로운 평론을 썼다. 또 타고난 문장력으로 한국문단에 비중 있는 시와 수필을 써왔다. 이번 자전적 수필집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담고 있는 역사에세이다. 그의 삶의 족적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면서 생생한 당시의 상황을 그림처럼 보여주고 있다. 4.19 학생운동에 앞장섰던 청춘의 대학시절, 그를 이끌어준 은사들은 우리나라의 거목이며, 친구들은 우리나라의 지성이다. 그의 에세이를 읽다보면 그 역시 얼마나 거대한 숲인가를 대번에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가식 없고 솔직하고 소탈하게 자신의 일대기를 써내려갔다. 일제강점기 어린시절에 부모를 따라 만주에 갔다가 다시 부모와 헤어져 경북 문경 영거렁 마을에서 조부와 함께 지냈던 철부지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그가 숨겨놨던 비밀스런 사랑이야기까지 아낌없이 쏟아냈다. 제1부는 어린시절 고향이야기, 6.25와 중학생활, 40~50년대의 서울풍경 등 혹독한 시대의 시련을 담고 있다. 제2부는 대학시절, 4.19, 취미, 언론이 본 김중위, 병영일기 등 청춘의 김중위를 보여주며, 제3부는 사상계 편집실 풍경, 사상계 필진 등 사상계 이야기와 자신을 가르쳐준 스승 이야기를, 제4부는 동립산업 시절과 공직생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제5부는 정치세계, 제6부는 국회의원 시절, 제6부는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비롯해 가계와 가족, 고대 57학번 동기생 이야기 등 재밌는 이야기를 게재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단번에 읽혀지는 김중위 자전적 에세이를 통해 우리는 평생을 열정적으로 살아온 그에게 열정을 배우고 세상을 보는 안목과 지혜를 배우게 된다. 현재 수지에 거주하는 김중위 선생은 청조근정훈장 수훈, 익재문학상, 산귀래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용인신문] 순수하고 연약한 날개로 세계를 움직여내는 나비 날개짓의 위력을 보여주는 시집 ‘나비가 돌아왔다’(문학과 지성사, 2021)가 출간됐다. 만해문학상, 백석문학상 수상자인 이시영 시인의 열다섯번째 시집 ‘나비가 돌아왔다’는 간명한 묘사로 가슴 찌르는 서정을 담아내고 있다. “강변에 나비가 돌아왔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저것은 세계가 변하는 일이다”(‘나비가 돌아왔다’ 전문) 이번 시집은 4년만의 신간이다. 이 시인은 나날이 폭력성을 더해가는 문명 세계에서 순수의 회복을 바라면서 작은 희망의 날개로 세계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나비의 노래로 찾아왔다. 이 시인은 출판사 창비에서 편집장, 주간, 부사장 등을 맡아 일했고, 현재는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시를 가르치고 있다. 이번 시집에는 대체로 단상을 스케치하는 짧은 시편들이 많으나 그 안에 통렬한 세계 인식과 준엄한 메시지를 담았다. “참새 한 마리가 내려앉자 가지가 휘청하면서 파르르/ 떨더니/ 이내 지구의 중심을 바로잡는다”(‘수평’ 전문) 이 시인은 살아가다가 마주치는 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 서사가 있는 시로 풀어낸다. 여기에 그의 날카로운 시선과 세계 인식이 더해져 삶을 관통하는 어떤 깨달음이 전해지는 것이다. “완전무장 한 환경미화원 노동자가 청소차 꽁무니에 매/달려 겨울 속을 씽씽 달린다/ 세상에 장엄한 것이 있다면 바로 저것이다”(‘새벽 4시’ 전문) 해설을 쓴 김주연 문학평론가는 “이시영의 시는 자연과 문명의 대립, 역사의 부조리에 대한 통한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룰 때에도 결코 그것을 무겁지 않게, 슬프고 비탄스럽지 않은 울림을 잔잔히 던진다”고 말하고 있다. 이시영 시인은 “이번 시집의 시들은 내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씌어진 것들이다. 몸과 마음이 기진했을 때 시를 떠올리곤 했다”고 회고했다. 이시영 시인은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같은 해 월간문학 신인작품공모에 시가 당선된 이래 50년 넘게 꾸준한 시력을 일궈왔다. 문학평론가 김주연은 “병들고 아픈 역사적 내상과 시인 자신의 상처를 말없이 함께 포개어가면서 반세기 넘도록 조용히 시업에 매진해온 이시영 시인의 원숙은 우리 민족서정시의 전통 위에서 이룩된 의미 있는 성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