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몇 년 전만 해도 신종사기거나 투기수단으로 인식되었던 비트코인이 최후의 가치저장 수단인 ‘디지털금’이라 불리고 있다. ‘금’이라기 보다는 ‘디지털’에 방점을 찍는다고는 하지만 현재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화폐’로서의 가치를 높여가는 중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도 곧 대기업으로 지정된다고 한다. 770만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이 꼭 지켜지기를 기대해 본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라피스라줄리 함성호 라피스라줄리 끝없는 하늘이여! 십칠 년간 유폐 그 아래로 경전을 짊어진 젊은 파계승 쿠차의 왕자 오아시스를 건너 물의 도시에 라피스라줄리 끝없는 하늘이여! 함성호는 1963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나 1990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그는 이번 시집의 제목을 <타지 않는 혀>로 정했다. 구도자이며 파계승이었던 쿠차 왕국의 왕자 구마라집의 불교 경전에 심취한 듯하다. 타지 않는 혀는 구마라집의 화장 후에 그의 타지 않은 혀를 의미한다. 라피스라줄리는 청금석이라고도 하는 보석의 일종이다. 다이아몬드와 같은 결정구조를 가진 광물로 벽화의 푸르고 깊은 색은 이것으로 만들어 썼다. 「라피스라줄리」는 청금석에 대한 예찬이며 파계승 쿠차의 왕자 구마라집에 대한 헌사다. 라피스라줄리의 푸른 색깔로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끝없는 푸른 하늘이다. 그리고 파계승으로 미녀 열 두 여자와 십칠 년을 살았던 구마라집을 호명한다. 그 파계승이 오아시스를 건너 물의 도시로 오는 것이다. 물의 이미지는 라피스라줄리다. 끝없는 하늘이다. <문학과지성사> 간 『타지 않는 혀』중에서. 김윤배/시인
치맛자락 전봉건 비가 오면 당신이 오시리라고 꽃이 피면 당신이 오시리라고 나비 가면 당신이 오시리라고 아 그러다 한 잎 꽃잎이 지면 전쟁이 아니라 오신 당신의 펄럭이는 연분홍 치맛자락의 탓이다 알겠습니다 전봉건(1928~1988)은 평안남도 안주에서 출생했다. 1950년 『문예』지에 「사월」외 2편이 서정주와 김영랑의 추천을 받아 시단에 나왔다. 1969년에『현대시학』을 창간했다. 「치맛자락」은 연시다. 기다림과 그리움의 애절한 마음이 녹아 흐르는 아름다운 노래다. 비가 오면 당신이 오시리라고, 꽃이 피면 당신이 오시리라고, 나비가면 당신이 오시리라고, 그렇게 기다리다 한 잎 꽃잎이 지면 전쟁이 아니라 당신의 펄럭이는 치맛자락 탓이락 알겠다는 절절한 고백이다. 『한국전후문제시집』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용인시가 ‘이사영 및 이백찬 묘’를 향토유적 제72호로 지정·고시했다. 이사영과 이백찬은 고려 말의 충신으로 홍복도감판관(弘福都監判官), 문하시랑(門下侍郞), 평장사(平章事) 등의 관직을 지낸 이중인(李中仁, 1315~미상)의 아들과 손자다. 용인이씨 14세 중시조인 이중인은 조선 개국 후 태조 이성계의 부름에도 출사하지 않고 고려에 절의를 지킨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사영과 이백찬도 아버지 이중인의 유언에 따라 충절의 삶을 지냈다. 수지구 상현동 산54-1에 위치한 이사영과 이백찬의 묘는 인물이 가진 상징성과 조선 초기 사대부 묘역의 변화상 및 석물의 양식을 살피는 자료로서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지난 1월 열린 시 향토문화재위원회를 거쳐 향토유적으로 최종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이사영 및 이백찬 묘는 입신양명을 포기하고, 전 왕조에 대한 절의를 지킨 상징적인 인물의 묘소”라며 “묘가 위치한 수지구 상현동 일대는 문정공 조광조 묘, 심곡서원이 함께 모여 있는 곳으로 용인 조선시대사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 조합원 복지증진사업을 기념해 수지농협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앞줄 중앙이 홍순용 조합장) [용인신문] 수지농협(조합장 홍순용)은 지난 14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복지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전 조합원에게 사업이용권(1인당 20만원) 및 자가진단키트를 증정했다. 지급된 사업이용권은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한 조합원의 복지증진 및 농업관련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영농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로컬푸드 매장과 영농자재 판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사업이용권 총금액은 3억 760만 원이며 자가진단키트는 최근 품귀현상으로 개별 구입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조합원 1인당 2개씩 증정했다. 홍순용 조합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어렵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조합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지난 2년을 잘 견뎌냈듯이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참고 이겨 내는데 작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로 증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수지농협은 지난해에도 전 조합원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복지지원금 지급 및 2차에 걸친 전 조합원 마스크 증정 등 다양한 지원으로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산림경영에 대한 지도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용인신문] 용인시산림조합(조합장 이대영)은 지난 10일 벌채사업 및 숲가꾸기 산림사업 현장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취약계층과 조합원에게 전달했다. 조합에서는 조합원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땔감 및 표고접종 용 원목을 지원하는 한편, 어려운 이웃에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고 표고재배를 희망하는 조합원들에게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대영 조합장은 “앞으로도 산림자원을 활용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한편, 임산물 재배를 희망하는 조합원들에게는 기술지도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조합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재학 조합장 최재학 조합장이 대의원들에게 사업보고를 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축산농협(조합장 최재학 이하 용인축협)은 지난 18일 제47기 정기 대의원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사업실적과 결산, 주요 지표 사항에 대해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용인축협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물가상승, 소비위축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조합 설립 이래 최고의 사업량인 2조 5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에 따른 세전 이익도 75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현재, 조합원의 숙원사업이자 조합의 백년대계 건축물이라고 일컬어지는 고림동 종합청사 설립을 안전관리 사항을 철저히 지키며 우수한 청사가 준공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17일 연면적 3007평(약 1만㎡) 규모로 용인시에 건축인허가 및 개발행위허가 사항이 접수돼 관련 부서와 협의 중이며 7월 중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신용사업에서는 지속 성장을 위한 수익성 강화를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경제사업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조합원 실익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축산경영개선과 조합원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지속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계속 검출되고 있는 야생 멧돼지에서의 돼지열병 등, 조합 차원에서는 당연히 철저한 방역 활동을 기하겠지만 각 축산농가에서도 소중한 가축에 피해가 없도록 방역관리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2월 28일자로 만료되는 조합 이사와 감사들의 지난 4년간의 노력에 대해서도 “조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다 해 줬다”며 일일이 호명하는 등 고마움을 전했다. 기흥 장석호 수석이사, 용인 김성겸 이사, 구성 장인수 이사, 포곡 강한구 이사, 백암 박성종 이사, 양지 이덕립 이사, 남사 권병섭 이사, 모현 심응화 이사, 이동 정정헌 이사, 원삼 김영원 이사, 수지 김동수 이사, 이길원 감사, 안종섭 감사 등 13명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의 말과 함께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과 동행을 부탁했다. 최 조합장은 “조합원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조합 경영 개선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소득증대 및 권익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발전하고 사랑받는 용인축협이 될 것”이라며 “목표달성과 조합발전을 위해 대의원들의 고견과 임직원들의 지혜를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진수 신임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진수 신임 총장 [용인신문] 용인대학교 제 7, 8대 박선경 총장과 제 9대 한진수 총장 이·취임식이 지난 22일 교내 무도대 단호홀에서 열렸다. 당초 총장 이·취임식은 모든 학교 구성원들과 외부 귀빈들을 초청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거리두기 원칙과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거행됐다.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교내·외 구성원들을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행사장면을 생중계했다. 한 총장은 취임사에서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교육으로의 전환, 다음으로 대학 거버넌스의 혁신, 또 대학 재정의 수입 확충과 재무건전성 확보라는 세 가지 구상을 밝혔다. 그는 정도경영을 하는 대학,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대학, 역동성이 넘치며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용인대학교 100년을 향해 구성원 여러분 모두의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한 총장은 195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문학사 동양사를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미국 Indiana University (MBA 회계학), 미국 Indiana University (Ph.D 회계학)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에 임용됐으며 1991년 공인회계사(CPA) 시험 출제위원, 1997~1998년 Dongguk Royal Univ.(동국대 LA분교) 부총장, 1998~2000년 Dongguk Royal Univ.(동국대 LA분교) 총장, 2005년 한국 정부회계학회장, 2005~2007년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장 겸 경영대학장, 2007~2011년 동국대학교 경영부총장을 지냈다. 2019~2021년까지 용인대학교 법인(학교법인 단호학원) 이사를 역임하면서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던 한 총장의 임기는 2022년 3월 1일부터 4년이다.
[용인신문] 용인시 부시장을 지낸 황성태 전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30여 년 공직생활의 경험을 풀어낸 자서전 ‘나의 삶, 용인의 꿈’을 출간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용인시장 출마를 두고 국민의 힘 후보로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던 그는 지난 26일 수지농협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고 용인시장 도전을 공식화 했다. ‘나의 삶, 용인의 꿈’은 용인시 부시장과 경기도 투자진흥과장, 문화관광국장, 경제투자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공직생활 중 역임한 부서 10곳의 테마로 구성됐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 각 부서에서 공직생활 중 기획하고 실행했던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공직생활 중 ‘도청 내 경제통’으로 활동하며 겪은 경험과 성과 등을 현실감 있고 진솔하게 담아냈다. 무엇보다 용인시 부시장으로 재임 중 겪은 파산 위기의 용인도시공사 정상화와 용인 부채제로 4개년 계획 수립, 경전철 환승 할인제도 도입 등을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또 투자진흥과장 당시 이뤄낸 파주 LCD단지 LG필립스 외자유치와 일자리재단 설립 등 경제 관련 업무 경험 등을 강조했다. 황 전 부시장은 “지난 30여년 간 공무원으로 일하며 주어진 일에 대해 두 배 세 배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자서전 출간은 긴 시간 고민하며 준비해 온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에서 나를 돌아보기 위해 집필했다”고 말했다. 1962년 경상남도 창녕군 출생인 황 전 부시장은 경상대학교 행정학과와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을 졸업하고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에 입문해, 지난 2020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명예퇴직했다.
김선구 신임 회장 [용인신문] 김선구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장은 지난 17일 제7대 용인시사회복지사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선거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으며 김선구 회장이 단독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투표율 63.8%, 득표율 93.3%로 당선됐다. 협회장 임기는 3년으로 오는 3월부터 적용된다. 김 회장은 용인시 사회복지사의 처우 및 지위 향상과 사회복지사의 전문성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용인시와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와의 연계로 회원 중심의 협회 운영을 통해 사회복지 현장의 소리를 담겠다고 전했다. 그는 “사회복지사가 행복하면 용인시의 사회복지도 함께 향상될 것”이라며 “사회복지사의 권익과 처우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원두막 김종삼 비 바람이 휘청거린다 매우 거세이다. 간혹 보이던 논두락 매던 사람이 멀다. 산마루에 우산 받고 지나가는 사람이 느리다. 무엇인지 모르게 평화를 갖다 준다. 머지않아 원두막이 비이게 되었다 김종삼(1921~1984)은 황해도 은율에서 출생했다. 1951년 「돌각담」을 발표하며 시인의 길에 들어섰다. 전봉건, 김광림 등과 삼인시집을 내기도 했다. 그는 죄의식을 시속에 드러내며 삶의 참담함을 노래했다. 「원두막」은 전형적인 서정시다. 화자는 원두막에 앉아서 거센 비바람을 본다. 논두락 매던 사람이 멀리 보이고 산마루에 우산 받고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이 느리다. 그 풍경이 평화스럽다. 머지않아 가을이 올 것이고 원두막은 비게 될 것이다.『한국전후문제시집』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용인시 소재 문화 예술 협동조합 및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용인 생활문화예술 단체 협의회(대표 이선경 꿈지락협동조합이사장‧이하 생단협)가 생활예술문화 단체 간 연대와 협력 그리고 용인시 생활문화 환경 조성과 발전 도모를 위해 24일 출범한다. 협의회 구성단체는 총 11개다. 공정여행마을로 사회적협동조합, 도도한 나무, 문화협동조합 동백호랑이, 뮤코협동조합, 봉두예술원, 예술플랫폼 꿈지락협동조합, 용인책방사이, 협동조합문화와함께, 이지아트 인뮤직앙상블협동조합, 청춘놀이터협동조합 등이다. 발족에 앞서 협의회는 수차례 모임에서 생활문화단체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공감했고 연대와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이 논의했다. 생단협은 취지문에서 2020년 제정된 용인시 ‘생활문화진흥’ 조례와 2021년 ‘문화도시’ 추진 등의 제도적 기반 마련 과정에서 생활문화 연대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연대체에서 건강한 용인시 생활문화 생태계 조성과 생활문화 발전을 논의하기를 희망한다”며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생단협은 “생활문화 활성화를 이루고 거버넌스 구축과 이를 통한 용인시만의 특색 있는 문화도시를 용인시와 함께 이루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생단협은 △마을활동 지원 △생활문화축제 기획 및 참여 △1인 예술배움터 및 생활문화 동아리 사업지원 △혁신교육 지구 및 학교 내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마을강사 파견 △생활문화 거점마련 등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선경 생단협 대표(예술플랫폼 꿈지락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문화도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용인의 생활문화 단체들의 적극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활문화는 누군가 리드해서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니고 밑바닥에서 흐르는 실핏줄 같은 것이기 때문”이라며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 단체들은 바로 그런 실핏줄을 잇는 존재들이다. 우리가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용인특례시가 문화가 넘치는 곳이길 꿈꾼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더 많은 생활문화 단체들이 ‘용인의 생활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논의하고 활동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