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공자의 손자 자사가 썼다고 전하는 중용 책1-4문장에 ‘천하지대본’이라는 경구가 있다. 주자의 집주에 따르면 편벽되고 치우침이 없음에서 천하의 대본은 비롯된다 한다. 이러한 천하대본을 농자에 비유한 인물이 있으니 을파소가 말했다 전하는 ‘농자천하지대본’이 그것이다. 요즘 세상에서야 농사일이 천하의 대본까지야 하겠냐마는 농사일이 천하의 대본인 까닭은 아마도 생명의 연장이 예서 비롯됨일 것이다. 농사가 없었다면 생명도 없다는 일견 이해되는 말이기 때문이다. 관자 목민편은 좀 더 쉽게 풀어써서 백성의 안일은 곳간이 가득 참에서 시작된다 했다. 천자문에서는 이를 ‘치본어농’이라 한다. 다스림은 농사로써 그 바탕을 삼는다는 말이다. 곧 정치란 두루뭉술하게는 백성을 배고프지 않으며 걱정이 없게 하는 것이요, 콕 짚어서는 백성 개개인을 풍족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개개인을 일러 맹자 이루장구상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천하의 근본은 국가에 있으며, 국가의 근본은 가정에 있으며, 가정의 근본은 백성 개인에게 있다. 백성의 입장에서 백성을 배부르게 해줄 역량 있는 목민관을 만난다는 것은 그야말로 복중에도 천복이라 하겠다. 하루는 요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다가 때가 이르러 권좌에서 물러날 때가 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혈육이 아닌 오로지 백성을 아끼고 위하는 명망 있는 현자를 찾고자 했다. 산속에 가면 현자가 있다는 소문 하나 믿고, 천리를 마다치 않고 그를 만나서 왕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니 그 현자는 펄쩍 뛰면서 내가 세상에 태어나 못들을 소리를 들었다며 산속 더 깊이 들어가 귀를 씻는다. 마침 그의 벗 소부가 저만치서 농사일을 마치고 소에게 물을 먹이고자 오니 벗이 귀를 씻고 있어 까닭을 물으니 내용이 그러했더란다. 그러자 소부는 소에게 말하길 이 물은 허유가 들어서는 안 될 소리를 듣고 귀를 씻은 물이니 먹지 말고 더 깊은 데로 가서 먹자며 소를 끌고 갔다고 옛이야기는 전한다. 앞엣것은 허유세이의 고사요 뒤엣것은 소부천우의 고사이다. 요즘 같은 시대야 그릇도 안 되는 것이 서로 못돼서 야단이지, 시켜만 준다면야 하늘에 떠 있는 달인들 못 따오랴. 백성의 가난함이 어찌 백성의 잘못이랴, 예나 지금이나 백성이 힘든 것은 백성이 잘못해서가 아니다. 군주를 잘못 만나고 목민관을 잘못 만난 탓이다
[용인신문] 용인문학회(회장 이원오)가 발행하고 있는 용인문학 38호가 알찬 모습으로 발간됐다. 특히 이번호부터는 시중 일반 서점가에서 판매하는 획기적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일약 전국지로 거듭났다. 그간 용인문학은 구성과 내용이 알차고 수준이 높아 전국에서도 인정받아왔다. 이번호는 다문화가족들의 이야기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용인문학은 1년에 상하반기 2회 발간되는 반년간지로 이번 상반기호 기획특집으로 ‘우리 동네 다문화 이야기’를 게재했다. 용인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을 직접 수소문해서 만나는 번거로운 과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시와 수필 등 작품을 정성껏 게재함으로써 다문화가족의 문학인구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지역사회 문인들과 함께 글쓰기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 다문화가족에게 지역사회에 보다 애착을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다문화가족들의 작품에는 그들이 용인에 살면서 느끼는 애환 등 진솔하고 생생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용인시에는 현재 110만 명 인구 중 약 3%인 3만 명의 외국인(다문화가족 포함)이 살고 있다. 이번호 초대작가는 신대철, 이승은, 박완호, 방민호, 이정원, 최지인, 김정미, 김성백, 채종국, 박혜정 시인이다. 매 호 한 명씩 소개하는 ‘명사 초대석’의 이번 주인공은 시인인 김수복 단국대 총장이다. ‘시적 트래킹을 멈추지 않는 구도의 시인’이라는 인터뷰 제목부터 흥미롭다. 시, 수필, 동화 부문의 회원 작품이 실렸고, ‘회원특집’으로는 제3회 남구만신인문학상과 5.18 문학상 신인상을 받은 후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송용탁 시인을 실었다. 그리고 소설가 ‘김종성의 문학 읽기’에는 ‘해방공간 황순원 소설의 생태 비평적 연구’가 게재됐다. 지난 1996년 5월 18일 창립한 용인문학회는 오랜 시간 시창작반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낭송반을 만들었다. 시창작반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ZOOM 영상으로 진행됐다. 약천 남구만문학제와 남구만신인문학상 전국 공모전 역시 코로나 상황에서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추진했으며, 반년간지 ‘용인문학’도 한번도 거르지 않고 발간하고 있는 지역사회 대표적 문학동호인 단체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장욱진전을 오는 28일부터 8월 21일까지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화가 장욱진이 용인에 정착한 지 36년 만에 용인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형 회고전으로, 장욱진의 평생의 화업을 한 자리에 모으는 자리다. 이번 장욱진전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재)장욱진미술문화재단, (재)가나문화재단 등이 소장한 장욱진의 최고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욱진의 초기 작품부터 용인에서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그가 남긴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장욱진의 초기 작품을 포함하여 다수의 용인 시기 주요 대표 작품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장욱진이 용인 기흥구의 소박한 한옥에서 그림에 몰두한 1986년부터 1990년까지의 5년을 용인 시기라고 부른다. 이번 전시에는 장욱진이 용인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밤과 노인’(1990), 사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 ‘나무 아래 호랑이’(1986), 부처의 일대기를 압축해 표현한 명륜동 시기의 ‘팔상도’(1976), 새벽마다 기도하는 아내를 그린 1973년 작 ‘진진묘’ 등을 포함한 60점의 회화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마북동 장욱진 가옥에서는 1995년 제작된 장욱진의 ‘선’ 시리즈 목판화 전시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그는 생의 끝자락을 용인 가옥에서 보내며 220점의 작품을 그리는 등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용인포은아트갤러리는 장욱진 가옥을 연계해 그의 예술세계를 한층 더 깊이 엿볼 기회를 마련하였다. 장욱진의 ‘선’을 통해 한국의 전통예술과 사상의 깊이가 주는 울림, 평생을 자연과 함께 살아온 소박하고 간결했던 그의 삶과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포은아트갤러리부터 장욱진고택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자세한 문의 031-260-3358
[용인신문] 유지선 시인이 등단 20년 만에 첫 시조집 『목화꽃 송이로 터지듯』 (천년의시조1009)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시조의 형식 원리 안에서 자신의 원체험을 재현하고 구현해 낸 ‘아름다운 서정의 도록’이란 평을 받고 있다. 시인은 또 객관적인 시간보다는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주관적 느낌으로서의 시간을 불러오고 있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해설에서 “유지선의 시조는 존재론적 기원에 대한 섬세하고도 심미적인 탐색 과정을 보여 주는 상상적 기록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라고 평했다. 유 시인은 사물과 언어 사이의 남다른 친화력을 통해 자신의 기억을 길어 올리는 과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또 서정시가 본래 가지는 영원성이나 근원성에 대한 탐구 의지에 지속적으로 근접, 시간예술로서의 위상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평생 어루만진 아버지의 농기구// 양수기에 탈곡기, 쇠스랑에 괭이 삽// 일일이 주소를 적어 명폐를 만드셨다 - 「명패」 전문 추천사를 쓴 박덕규(문학평론가, 단국대) 교수는 “유지선이 현대적 감각과 인식 안에서 단아하고 굳건하게 가꾸어 온 시조의 적확한 얼굴을 모아 내놓으니 신선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시집 전체에서 자신이 겪어 온 상처와 통증의 굴곡을 재현하면서 희망과 신성한 힘을 보여주는 점을 높이 사고 있는 것이다. 감잎을 찻잔에 띄우시던 그날에도/ 바람 불어 풋감이/ 떨어지던 그 새벽도/ 어머닌/ 지친 손으로/ 새벽밥을 지으셨다// 불그레 감이 익어/ 구유 곁은 초겨울/ 시렁 시렁 엮어서/ 처마 밑에 걸어 놓고/ 어머닌/ 감빛에 취해/ 눈물마저 고왔다 - 「상주에서」 전문 유 시인은 경기 화성 출생으로 2000년 『시조생활』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4년 화성시문학상 외 다수를 수상한 바 있다. <김종경 기자>
학생들이 완성된 홍보우산을 들고 뿌듯해 하고 있다 학생들이 홍보우산에 들어갈 문구와 그림을 준비하는 모습 완성된 홍보우산 모습 [용인신문] 고기초등학교(교장 주영민) 3학년 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학교가 위치한 수지구 고기동을 홍보하기 위한 ‘고기동 홍보 우산 만들기 프로젝트 시즌2’를 진행했다. 지난 3월, 3학년 사회 교과서의 우리 고장 용인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사는 고기동에 대한 이해와 홍보를 생동감 있게 해보고자 학생들과 함께 우산을 제작했다. 특히 사회 교과서 1단원 우리가 생각하는 고장의 모습, 2단원 우리가 알아보는 고장 이야기를 바탕으로 고기동을 우산에 직접 담아 보는 교육과정과 우산의 색다른 만남을 연출했다. 이를 위해 3학년 학생들은 1반은 고기동 역사와 홍보를, 2반은 고기동을 상징할 수 있는 캐릭터를 그리면서 고기동 홍보 우산을 만들었다. 제작된 우산은 동주민센터를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주민들은 고기동에 대해 역사, 문화, 지형 등을 새삼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다. 주 교장은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내가 사는 고장을 공부함으로써 다시 한번 내 고장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아마도 학생들은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사랑과 더불어 교과서의 내용을 생활 속에서 느껴보는 생생한 배움의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를 맡았던 3학년 조경호·김진숙 교사는 “땀과 열정을 담아 학생들과 마을을 우산에 담아서 행복했다”며 “세상에 하나뿐인 내가 사는 고기동을 사랑하고 홍보할 수 있는 우산을 작년에 이어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의미 있고 값진 경험을 해주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동부경찰서와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오토바이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동부서는 지난 15일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와 ‘2022년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과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흥구에 위치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유제열 용인동부경찰서장, 이계웅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해 교통경찰과 임직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용인동부서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고객 커뮤니티를 활용한 ON-Line 홍보 등 안전한 용인을 위한 실질적 방법을 모색한다. 유 서장은 “교통사고 예방은 특정 기관만의 업무가 아닌 기업과 경찰이 함께 힘을 모아 헤쳐나가야 할 문제”라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와의 업무협약이 선진 라이딩 문화 정착과 치안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와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 및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느끼고 힘을 준다는 것 김유림 산삼을 닮은 당근 조형물을 보고 있었지. 눈이 멀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당근 조형물이 로터리에 있다는 걸 늘 확인하고 싶다. 버스는 엄청 빨리 달렸고 집에 도착하니 8시였다. 김유림은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6년 『현대시학』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그녀의 이번 시집의 특징은 자신의 이름을 시 속에 수없이 넣었다는 것이다. 상상력은 발랄하고 독창적이다. 무엇보다 그녀의 시를 읽는 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요즘 젋은 시인들의 난삽함이 없다. <창비> 간 『별세계』 중에서. 김윤배/시인
다가오는 장마철, 옹심이가 딱이네~ [용인신문] 감자로 만든 음식은 모두 좋아합니다. 찐 감자부터 감자튀김, 감자조림, 매쉬드포테이토, 감자전, 감자떡, 뇨끼, 감자 옹심이, 감자 샐러드…. 다 열거하기도 힘드네요. 그중에서도 직접 만들어 먹기 힘든 옹심이는 강원도 가면 꼭꼭 챙겨 먹고 오는데요, 수지 풍덕천동 지나는 길에 “훈이네 옹심이 칼국수” 간판을 보고 눈이 빤짝했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가보려다가 시간이 조금 흘렀는데 그 사이에 상호가 “세훈네 옹심이 칼국수”로 변경 되었더라구요. 정말 맛있다는 소문도 많이 들려와 서둘러 날을 잡고 다녀왔습니다. 매장부터 너무나 깔끔하고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첫인상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이 나서 옹심이만, 감자전, 크림 옹심이, 옹심이 메밀칼국수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애피타이저로 보리밥이 나왔어요. 직접 담그신 열무김치랑 무채를 넣고 쓱쓱 비벼 먹으니 식욕 폭발~ 보리밥 더 먹고 싶었지만 줄줄이 나올 메뉴들을 위해 참았습니다. 드디어 차례차례 음식들이 등장! 옹심이만은 국물이 아주 구수했고, 부드럽고 쫄깃한 옹심이 식감도 너무 좋아서 강원도 유명한 집보다 더 입에 잘 맞더라구요. 백 퍼센트 감자로 갈아 만든 감자전도 일품이었고, 크림 옹심이는 파스타집의 크림 뇨끼에 버금가는 맛이었는데 9000원이라는 가격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음식이었네요. 메인 식사만으로도 흡족했는데 카페보다 더 맛있는 생강 라테까지 디저트로 나와 놀라웠습니다. 디저트는 계절별로 조금씩 바뀐다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두고 저녁 영업까지 하셨는데 현재는 브레이크 없이 11시부터 5시까지 오픈이니 참고하세요. 언제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지만 곧 다가올 장마철에 더욱더 잘 어울리는 옹심이! 자주 찾아가게 될 것 같아요.
[용인신문]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전 축구 국가대표 이을용 선수가 취임했다. 용인시축구센터는 지난 3일, 현재 공석인 총감독에 이을용 전 축구 국가대표선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총감독은 1995년 철도청 축구단을 시작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뛰며 대한민국이 4강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일월드컵 이후에는 유럽 무대에 진출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국내 무대에 복귀해 서울FC와 강원FC 등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프로축구 부흥에 힘썼다. 이을용 총감독은 “용인시축구센터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며 “앞으로 직원들과 협심하고,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훌륭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소명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총감독은 2024년 5월 31일까지 용인시축구센터 축구단 단장과 더불어 U-12, U-15, U-18의 총관리를 맡게 된다. 그는 용인시축구센터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며 축구 인재들이 더 넓은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용인시축구센터 U-18 덕영은 지난 15일 경남 남해군에서 열린 ‘제27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용인 지역 라이벌인 태성FC U-18에 1대0으로 승리하며 3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다.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에 임명된 이을용 전 축구 국가대표선수(사진 왼쪽).
[용인신문] 용인미술협회(지부장 김주익)가 제26회 용인미술협회 정기 회원전 ‘결-소중함을 담다Ⅱ’를 14일(오후5시 오픈)부터 19일까지 용인시청 내 용인시문화예술원 대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정기 회원전에는 미협회원 187명이 참여한다. 공예, 디자인, 문인화, 민화, 서예, 조각, 한국화, 서양화, 판화 등 9개 분야의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익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양과 질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회원 모두가 고민하고 성장 발전해 나가면서 탁월한 작품을 만들려는 전문가의 본모습으로 용인의 예술 방향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110만 인구가 밀집한 용인특례시는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문화예술 생활화를 실현시키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용인미술협회가 시와 협의체를 구성해 미술을 비롯한 문화예술 전반적인 당면과제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 용인시립미술관 건립, 예술인 창작센터, 용인문화예술촌, 세계적 미술축제 유치 등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세우고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해 용인 문화예술 성장의 기틀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1986,학교』 한상준 장편소설을 읽고 .... 김젬마(시인·사진작가) 우체부가 초인종을 누른다. 소포물 이름을 확인한다. 분명 내 이름의 소포, 멀리 태평양을 건너온 한글 주소,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있는 아득함 속으로… 한 번씩 시간의 역사 속으로 자신을 들여보는 시간에 초대받는다. 포장지를 열고 나온 『1986,학교』 익숙한 연대를 받아 안고 잠시 숨 고르기를 한다. 1900년대부터 그 숫자는 DNA가 발동하고 있는 익숙한 숫자, 친근하고 친숙하다. 나와 떨어지지 않는 숫자의 조합이다. 이렇게 1986년을 만났다. 교단에서 치열하게 교육개혁과 혁신, 문학 활동을 하다, 산중에 토굴을 짓고, 채소밭을 일구며 소설을 쓰는 한상준 소설가의 이번 소설은 학교 교육 현장의 사건과 역사에 점철된 1980년대의 암울한 시대의 고발이기도 하다. 소설 속의 리얼리티(reality)는 역사를 기억하고 반성하며 새로운 희망을 고대한다. 사건 중심의 이야기지만, 상상을 통해 쓴 픽션(Fiction)이다. 소설속 인물들은 그 시대를 뜨겁게 살아낸 인물들이다. 숨죽이며 들어간 소설 읽기, 먼저 발동하는 1980년 ‘광주민중항쟁’ 아직도 미완의 반성과 그 정신을 온전히 감내하지 못하는 국민들 사이에 사건은 우리에게 그대로 남아있다. 1986년은 민주항쟁 그 언저리 후, 군부독재의 고발과 교육현장을 꼭지꼭지 소설의 무대 안으로 들여온다. 외국에서 먼저 알려진 광주의 참혹한 참살 현장을 비디오로 보고 통곡해야 했던, 지금도 여전히 미완의 미해결 역사로 가슴을 흔들고 있다. 한상준 소설가의 타고 들던 가슴속 이야기, 탄식과 울분, 교사들의 교육이념 부재, 들이 받치는 교육현실,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교육, 인간화 교육, 민주교육을 부르짓으며, 자본의 손에 맡겨진 부모들의 선택, 학교와 교사들의 갈등, 학생과 교사들의 방황, 그 속에서 벌어지는 교육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소설 속 교사들의 고뇌, 그들의 교육 현장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소설의 형식을 빌어 표현 했지만 참혹한 교육 사건이 더 많다. 1986년 ‘5·10교육민주화 선언’이 있던 시절을 살아보지 못한 1980년 이후의 교사들, 학생들, 학부모들 한국 교육현대사의 면면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소설이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이렇게 메시지를 던진다. “엄혹한 군사독재가 거의 모든 부문과 부분에서 획책 되던 시절인지라 단위 학교에서 어느 개별 교사가 옳고 아름다운 교육 행위를 실천하기에 너무 버겁고 처절한 80년대의 학교는 요즘 젊은 교사들에겐 그야말로 상상이 안 되는 용광로 같은 곳이기도 했다.” 실감할 수 없는 인류의 뼈아픈 사건은 역사를 공부하며 상기하고, 평화를 갈망하며 나아간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작가는 “학교는 미래를 위한 투자가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학교 교육은 계층 이동의 수단으로 강고히 차용되는 제도적 장치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학교 교육은 가진 자들의 계층 상속을 위해 합법적으로 적용되고 복무해 왔기에” 학교는 첨예한 갈등 구조 속에 있으며 그런 학교를 소설 속에 투명하게 담아내고 있으니 학교의 정체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아야 할 젊은 교사들이 특히 애써 읽어 주길 작가는 바란다. 이름하여 작가는 “벌떡교사” 였다. 교육현장에서 지친 교사들이나, 자녀교육에 고심하는 학부형, 교육제도를 담당한 교육부 관계자들, 건강한 학교 교육을 위해 벌떡교사들의 정신과 행동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 소설은 들불처럼 번져 많은 이들이 80년대의 역사 현장으로 배역이 되어 따라가 보길 권한다. 뜨겁게 읽고 가슴에 울리는 웅성거림이 평화의 갈망이 아닐까 싶다. 교육현장이나 학교, 도서관 공공기관에서 선정도서로 채택하여 많은 이들이 읽고 우리의 미래 교육에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 주는 역할을 기대해 본다. 교육문제의 고민은 끓임 없는 숙제이며 과제일 것이다. 교육이 무엇인가, 학교가 무엇인가 고민하는 우리 모두에게 권장할 가슴 뜨거운 소설이다.
[용인신문] 민선8기 용인시정 인수위원회 구성이 ‘변화와 적극행정’에 중심을 두고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구성에 대해 “‘용인에 변화를 줘야겠다. 적극행정을 하겠다’는 맥락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시 행정을 파악한 뒤 원활히 일을 추진해 줄 수 있는 분들로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선거기간 동안 벌인 쌓인 앙금들을 함께 씻어 버리고, 용인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일에 모두가 매진하면 좋겠다”며 “용인의 문제를 하나둘씩 매듭짓고 해결해서 용인이 발전하고 있음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하기관장 임용 등에 대해서는 “아직 산하기관에 대해 깊이 파악하지 못했다”며 “용인을 특례시답게 업그레이드하고,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 하는 원칙하에서 인수위를 구성하고 산하기관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 110만에 육박하는 용인은 특례시가 됐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며 “교통과 교육 인프라가 대폭 개선돼야 하고, 문화예술과 생활체육 관련 시설도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약들 가운데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협조와 지원을 얻어야만 하는 것들도 많다”며 “대통령과 김동연 도지사께도 도움을 청하는 등 공약실천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