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이정원 시인이 8년 만에 세 번째 시집 『몽유의 북쪽』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몽유의 북쪽」, 「오목한 중턱」, 「산방꽃차례로 피는」 등 59편의 시가 실렸다. 전해수 문학평론가는 “ ‘몽유의 북쪽’은 세월을 통과하며 생(生)의 절취선을 아스라하게 그은 자의 슬픔이 내재 된, 한 권의 기록물이자 실록 같다”면서 “슬픔이 주체할 수 없는 제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이미 체득되어 고요한 물결로 흐르면서 도달한, 진정한 슬픔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사를 쓴 한용국 시인은 “이정원의 시들은 삶의 통점에 닿으려는 언어들로 출렁거린다”고 평가했다. 이정원 시인은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다. 2002년 [불교신문], 2005년 『시작』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체험을 마친 프로그램 참석자들이 이대영 조합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용인신문] 용인시산림조합(조합장 이대영)은 지난 4월 준공한 SJ산림문화복합센터에서 지역 내 유·아동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DIY 목공체험, 나만의 반려식물 가꾸기, 반려 곤충 키우기 등)을 운영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숲이 주는 혜택과 가치를 교육하고 숲에 서식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곤충들을 직접 보고 느끼며 산림의 가치와 생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달 16일 박대성 산림경영전담지도원과 곤충전문가가 함께 숲과 곤충의 중요성에 대한 시청각 교육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직접 곤충의 먹이를 만들고 전용 용기에 애벌레와 먹이를 담아 반려 곤충을 직접 관찰해서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 조합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미래 꿈나무들에게 자연스럽게 생태 교육과 자원의 순환과정, 생명의 소중함까지 깨우치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기기에만 친숙한 유·아동들의 정서함양에 도움 되게 기획했다”며 “또 반려 곤충 체험을 정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체험에 사용되는 곤충 먹이로는 표고 농가에서 발생하는 폐배지 및 폐목을 이용함으로써 폐기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5~10세 유·아동과 학부모들에게 흙과 목재를 체감하고 나만의 반려식물을 직접 가꿔보면서 지구온난화와 탄소 중립까지 깨우치는 배움의 장이다. 내용은 우선 ‘DIY 목공체험’은 유·아동들이 선호하는 목재완구를 제작하는 과정이다. 또 ‘나만의 반려식물 가꾸기’는 기르기 용이한 실내용 블루베리 또는 초화류 1점을 선정해 가정에서 가꾸는 과정이다. 여기에 탄소중립실천 관련 시청각 교육과 조합이 운영하는 상설 나무전시장, 화훼전시장, 숲카페(베이커리) 견학 등도 겸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이번 체험프로그램은 각종 IT기기에 친숙해진 아이들에게 목재 특유의 향과 질감을 지닌 목재소품을 조합 직원의 지도로 직접 제작하고,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반려식물도 가꾸며, SJ산림문화복합센터 견학 등 내용을 알차게 꾸몄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오후로 나눠 프로그램에 참석했던 30여 명 전 교육생들은 체험이 끝난 뒤 산림조합 베이커리 카페에서 명장이 만든 수제 쿠키와 음료도 제공받아 기쁨을 더했다.
꽃의 김광림 처음 인간에게 들킨 아름다움처럼 경외하는 눈. 눈은, 그만 꽃이었다 에초엔 빛깔 보다도 내음보다도 안. 속으로부터 참아 나오는 울음 소릴 지른 것이 분명했다 지구를 꽃으로 변용시킨 신의 의도가 좌절되기에 앞서- 수액을 보듬어 잉태하는 생성의 아픔. 아픈 개념이 꽃이었다 김광림은 1929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출생했다. 1948년 시 「문풍지」로 시단에 나왔다. 시전문잡지 『심상』의 편집동이이었다. 「꽃의」는 은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눈이 꽃이라는 것이다. 꽃이 울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생성의 아픈 개념이 꽃이라는 것이다. 『한국전후문제시집』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 창립 10주년 특별전이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가장 순수했던 화가 장욱진이 생애 끝자락 5년 동안 용인 마북동에 거주하며 예술혼을 담아 그린 다수의 유화작품도 볼 수 있다. 동시에 장욱진 가옥에서도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니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작품들이 더위를 싹 잊게 해줄 것 같다.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용인시 수지구 지역에서 서울 숭례문 방향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다소 해소되게 됐다. 시는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수지구 상현역과 숭례문을 왕복하는 M4101번 광역급행버스에 대해 준공영제 면허를 발급함에 따라 해당 노선을 증편 운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M4101 운행 차량은 기존 16대에서 21대로 늘어나고, 운행 횟수도 하루 83회에서 121회로 확대된다. 배차간격은 기존 10~20분에서 7~15분 간격으로 단축된다. 21대의 차량 중 18대는 신차로, 차량 내 스마트 환기시스템과 좌석마다 USB충전 포트를 갖추고 있다. 3대는 지난해 시가 보조금을 지원해 투입한 2층 전기버스다. 운수업체는 기존에 M4101번 버스를 민영제로 운행하던 ㈜경기고속이 선정됐다. 버스 운행이 준공영제로 전환되면서 운영비는 용인시와 경기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각각 지원하고, 노선은 용인시가 관리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민영제에선 21대 운행 허가를 받고서도 수익 문제로 운수업체에서 16대만 운행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에게 전가됐으나 준공영제 전환으로 시민불편이 크게 해소될 수 있게됐다”며 “서울로 오가는 시민들의 발이 되어줄 광역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환승연계 노선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기흥구 동백지역에서 서울 서초구 교대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M4455번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준공영제 대상 노선으로 반영되도록 신청한 상태다. 지난 22일 준공영제로 전환돼 증편 운행중인 M4101번 버스.(용인시 제공)
[용인신문] 기흥구 영덕동 옛 아모레퍼시픽 공장부지에 추진 중인 1760여 세대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에 시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사업 승인 당시 용인시가 내건 준공조건인 공공시설 기부채납건이 포함된 공유재산 관리계획에 대해 시의회 측이 승인을 보류한 것. 지난달 26일 용인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에이치엠홀딩스(주)는 기흥구 영덕동 751-3번지 일원(옛 아모레퍼시픽 공장부지)7만 9377㎡ 부지에 1760여 세대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행사 측은 지난 2019년 4월 건축위원회에서 나온 조건을 받아들여 주택용지와 인접한 5200여㎡ 땅에 건축물 연면적 3380여 ㎡(지상 1층∼3층) 규모의 업무시설을 용인시에 기부채납키로 했다. 이 건물에는 용인시산업진흥원(창업지원팀, 소공인육성팀)과 기흥구보건소(마음건강증진센터), 영덕1동 경로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용인시의회 자치행정위는 이 사업이 포함된 2022년도 제2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영덕동 업무시설 기부채납건’을 보류시켰다. 부지의 용적률이 최대 290%까지 가능한데도 고작 용적률 65%만 활용한 3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것은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창식 의원은 “용인에서 용적률을 290%로 지을 수 있는 곳이 흔하지 않다. 그런데도 67%만 활용해 3층짜리 건물을 짓기에는 너무 아깝다”며 “개발사업자가 기부채납을 약속한 만큼만, 나머지는 용인시가 증축하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3층 건물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지구단위계획 준공이 끝나고, 관리 권한이 경기도에서 용인시로 넘어오면 그때 건물 증축을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이창식 의원이 영덕동 민간임대아파트 기부채납 건이 포함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의하며 질의를 하고 있다.
[용인신문] ‘떡볶이보다 맛있는 10대들의 글쓰기’ 시즌2가 북앤스토리에서 나왔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꿈과 희망이 가득한 10대 작가들의 다양한 장르의 글을 모아 펴낸 ‘떡볶이...’ 시즌1이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시즌2가 새롭게 출간됐다. 이 책은 10대들의 다양한 시선과 상상을 담은 진솔한 이야기들이 직설화법으로 실려 있는 게 특징이다. 10대들의 방식대로 썼다. 서툴러서 투박하고, 거칠지만 취향이 가득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떡볶이 맛과도 같은 주옥같은 글들이 빛난다. 독자들은 “식기 전에 먹고 싶은 떡볶이와 같다”고 말한다. 각계 인사들이 추천의 글을 썼다. 시인 안영선씨는 “시나 소설로, 수필이나 독후감으로, 때로는 논리로 가득한글에 아이들의 시선과 상상이 담겨 있다”며 “10대 작가들의 이야기가 떡볶이보다 맛있다”고 말했다. 윤기헌 부산대 교수는 “글이 솔직하고 마음속 메시지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마치 초여름의 풍경을 닮았다. 재잘대는 듯한 글들의 성찬이 즐겁다”고 했다. 이윤아 SBS 아나운서는 “가족, 꿈, 취미와 관련된 내용부터 난민, 통일, 환경 등 관심 분야에 한계가 없어 깜짝 놀라면서도 글 속에 흐르는 마음이 한결같이 곱고 예쁘다”고 칭찬했다. 유향숙 사서·분당도서관 자료정보 팀장은 “요즘 10대들의 글이 이렇듯 자연스럽고 다채로운 생각을 담다니, 서툴지만 솔직하고 창의적인 게 나와 세상을 정화한다”고 말했다. 황은영 용인예술과학대학교 겸임교수·아나운서는 “이 책을 읽은 후 느낀 점은 바로 신박함 자체였다. 친구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보면서 내내 행복했다”고 말했다. 10대들과 떡볶이보다 맛있는 책을 만들고 있는 오룡인문학연구소의 오룡 소장은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시절까지 3번이나 출판에 참여한 ‘예원과 지원’처럼 이어지는 관계의 지속성이 있기에 열정은 멈추지 않는다”며 “공감과 소통을 원하는 10대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학교가 열려있는 한 떡볶이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시즌3, 떡볶이보다 맛있는 10대들의 글쓰기를 다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10대 작가는 노정윤, 송지윤, 양은우, 강민준, 이서형, 조민재, 이준민, 유경빈, 이유빈, 전도준, 윤지민, 이규하, 정태훈, 강지민, 권규헌, 박한나, 안예원, 위수민, 유석준, 채은솔, 양지원, 전희주 등 22명이다.
[용인신문] 3년을 채워가는 전염병 사태가 다시 우리의 두려움을 자극하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침체된 경기, 높아만 가는 물가와 금리. 어느 것 하나 가볍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인지라 마음 밑바닥에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려버리고 안전하게 있고 싶은 욕구가 생기곤 한다. 오래전 마녀들이 생긴 이유가 그러했다. 논리적인 일 처리는 머리도 복잡하고 절차도 복잡했다. 마녀에게 책임을 물으면 사람들의 시선은 두려운 존재로부터 멀어졌다. 결국, 문제해결도 요원해 졌다. 『마녀사냥』은 그러한 사람들의 두려움이 작은 마을에서 어떤 일로 번지는지 보여준다. 에스벤은 마녀사냥에 엄마가 화형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도망친 에스벤을 구해준 한스는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나약하다”고 말하지만 어린 에스벤은 이해하지 못했다. 사실 한스의 말은 독자에게 하는 말이 아닐까? 한스는 에스벤에게 또 말한다. 힘이 있는 사람은 진리를 발견했다고 믿으면 더 이상 의심하지 않게 되며 그렇게 되면 멈추는 거라고, 그리고 그들이 믿는 진리라는 것을 조심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거듭 부탁한다. “건전한 의심”을 하라고. 몇 가지 숫자들이 뉴스를 어두운 분위기로 만들고 있다. 전염병 확진자가 더블링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가계와 국가의 부채 규모가 커지고 있다. 물가는 시장바구니를 자꾸 가볍게 만든다. 정치인들은 지지율 때문에 원칙을 바꾸기도 한다. 어떻게 안정을 찾아가야 할까? 한스가 하는 말에 귀 기울였으면 한다. 가벼운 책이지만 무거운 우리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구열 구자운 그건 어떤 깎고 닦은 돌 면상에 구열진 금이었다 어떤 것은 서로 엉글려서 설형으로 헐고 어떤 것은 아련히 흐름으로 계집의 나체를 그어놨다 그리고 어떤 것은 천천히 구을려 또 나체의 아랫도리를 풀이파리처럼 서성였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러한 구열진 금의 아스러움이 -그렇다 이건 우발인지 모르지만 내 늙어 앙상한 뼈다귀에도 서걱이어 때로 나로 하여금 허황한 꿈 속에서 황홀히 젖게 함이 아니런가? 고 구자운(1926~1972)은 일제강점기에 부산 중구 부용동에서 출생했다. 1955년 서정주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지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소아마비의 몸으로 평생 시를 쓰며 살았다. 순수서정으로 돌아가려는 시운동을 전개했다. 「구열」은 거북이 등의 균열을 시로 향상화한 작품이다. 돌면상에 그어진 금이었거나 어떤 것은 서로 엉클어진 쐐기 모양의 기둥으로 헐고 어떤 것은 계집의 나체모양을 그어놓았으며 어떤 것은 나체의 아랫도리를 풀이파리처럼 서성이고 있다. 나는 생각에 잠긴다. 이건 우발적이기는 하지만 내 늙어 앙상한 뼈다귀에도 서걱이어서 허황한 꿈속에 젖게 하는 것이다. 『한국전후문제시집』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용인시가 지난 15일 올해 상반기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2288대)에 이어 하반기에 426대의 추가 물량을 확보해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승용차·초소형차 336대, 화물차 20대, 이륜차 70대다. 보조금은 차종에 따라 승용차는 최대 1050만 원, 초소형차 650만 원, 화물차는 최대 2100만 원, 이륜차는 소형 기준으로 240만 원이다. 택시의 경우 국비 200만 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구매할 경우, 보조금의 10%를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배달이나 관광 등 도심 내 영업을 목적으로 하거나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초소형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50만 원의 국비 지원(초소형 전기차 지역거점 사업)이 추가된다. 지원 대상은 보조금 신청 공고일 3개월 전부터 시에 주소를 둔 개인 또는 법인(단체)이며 개인의 경우 1세대당 1대, 법인·단체의 경우 승용은 5대, 화물은 2대까지만 지원한다. 시는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다자녀·생애 첫 차구매·노후경유차 폐차 후 구매자·상이유공자 등에 보급물량의 100%를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자동차 판매 대리점에서 차량 구입 계약을 한 후 보조금 지원 신청서와 동의서를 작성해 무공해차 구매지원 시스템(www.ev.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승용차와 화물차는 지난 13일부터 신청받고 있으며 이륜차는 오는 18일부터 접수한다. 구매 시에는 차량가액에 따라 기초연금이나 장애인연금 등 수급 대상과 임대주택 입주 자격에서 제외될 수 있어 관계기관에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참고하거나 기후에너지과(031-324-3155)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용인시가 상반기에 이어 426대에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지원한다.
[용인신문]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러·우 전쟁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하자 현지 업체가 인수하여 운영하다가 최근 감자를 구하지 못해 ‘프렌치 프라이’판매를 중단했다고 한다. 한국은 식품 수입 의존도가 높고, 최근 국내 신선식품 가격도 폭등세다. 여름을 잘 넘겨서 가을에는 치솟는 물가 걱정이 좀 덜어졌으면 한다.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커피전문가가 될래요” [용인신문]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양지바른보호작업장(시설장 박잎샘)은 바리스타 직업체험 및 교육을 받고자 하는 장애인을 위한 커피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한국 커피시장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은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직업훈련,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는 좋은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13년 개소 이후 꾸준히 장애인을 위한 커피교육장을 운영했던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은 지난해 바리스타 교육시스템 및 장비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더욱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커피를 맛있게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경험하고 일상 속에서 제대로 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체험프로그램, 또 각종 카페음료 제조 및 고객응대, 위생 및 청결 관리 등 전문화된 직무 경험을 할 수 있는 바리스타 교육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양지바른보호작업장 교육관계자는 “모든 프로그램은 자세한 교육상담 및 욕구조사를 통해 장애인 개개인의 능력 및 기능에 따라 100% 실습위주의 맞춤 교육으로 계획하고 진행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교육문의 및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광주 동현학교, 수원 바다의별 장애인거주시설, 용인 라온주간보호센터 등 여러 곳 교육생들은 “교육 전에는 큰 관심 없었지만 이번 경험으로 커피에 대한 많은 관심이 생기고 나아가 장애인 바리스타로 일해보고 싶은 꿈이 생기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20회 계획으로 커피교육을 하고 있는 수원 ‘바다의별’ 장애인거주시설 교육생들은 항상 외부에서 구입해 즐기던 카페메뉴를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것에 큰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한 교육생은 “내손으로 제조한 카페음료를 교육장에서 동료들과 즐기는 등 시설에서 모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월 용인 라온주간보호센터에서 에스프레소 추출 일일체험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소극적인 성격에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에스프레소머신 앞에 나서기를 주저했다. 결국 교육담당자와 함께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메뉴를 만들어 봄으로써 해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커피 생산과정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기도 광주 동현학교의 바리스타전공과 학생들의 일일체험은 생두에서 원두커피로의 로스팅 과정이었다. 로스터기 속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가는 커피의 변화를 오감으로 직접 경험한 학생들은 경이로운 표정 일색이었다. 한 학생은 “정작 커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제야 알았다”며 “오늘 경험으로 전문바리스타에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다”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좋아했다. 서울시립영보자애원 교육생들은 ‘카페메뉴’와 관련한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원내 카페에서 일하고 있으면서 다양하고 맛있는 레시피로 카페를 운영하고 싶은 욕심에 교육을 신청했다. 처음엔 낯선 기자재와 환경에 위축된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습에 욕심을 내고 여러 가지 메뉴에 대해서 제조방법을 알려달라 조르곤 한다. “카라멜마끼아또 어떻게 만들어요? 알려주세요”, “우유 거품내는 거 더 연습하고 싶어요”, “원내 카페랑 기계가 너무 달라서 더 재미있어요”, “연습한 커피는 가져가도 되나요? 가서 자랑하고 싶어요!” 등 두 시간의 짧지 않은 교육시간이지만 언제나 10여 분 정도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 늦어질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교육시간을 갖고 있다. 카페 분위기의 교육장에서 커피를 직접 추출하고 메뉴를 만드는 체험 및 교육 특성상 모든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한껏 외모와 옷차림에도 신경을 쓰고 오는 모습이다. 바리스타의 우선 과제인 위생적인 외모를 위한 노력도 있지만 푸른 나무들과 꽃이 만발하는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의 위치적 영향으로 분위기 좋은 카페에 온다고 생각하는 교육생들이 많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나무도 많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음악도 있고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기분을 느껴요”, “우리 함께 사진 찍고 싶어요”라며 한껏 즐기는 모습에 교육을 계획하고 진행한 모든 관리자들과 참여한 장애인, 비장애인들 모두에게 만족감을 전하는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의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다.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의 커피체험 및 교육은 장애인의 눈높이와 지적 수준에 맞게 어려운 커피 용어를 쉽고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진행하고 있다. 예를들면, ‘에스프레소머신’은 ‘커피기계’로, 커피를 담는 ‘포터필터’는 ‘커피담는국자’로, 커피를 다지는 ‘탬퍼’는 ‘커피도장’으로, ‘밀크스티밍’은 ‘우유데우기’ 등과 같이 장애인들이 커피에 쉽게 접근하고 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작업장의 모든 교육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박 시설장은 “현재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유관기관의 상담문의 및 신청과 더불어 지역사회 비장애인들의 교육신청까지 이뤄지고 있다”며 “바리스타 기술을 익힘으로써 보다 의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의지가 있는 장애인들이 전문 바리스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는 교육장으로 활발히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인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싶어도 현실은 마땅한 교육공간이 부족한 형편이다.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은 장애인들에게 편안하고 눈높이에 맞는 교육공간을 확보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장애인 사회참여와 사회적 가치 창출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모습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모습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모습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모습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모습 교육생들이 체험하는 모습 교육생이 체험하는 모습 교육생이 체험하는 모습 교육생들이 체험하는 모습 교육생이 체험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