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문화원(원장 심언택) 부설 용인학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신흥무관학교 개교 110주년을 맞아 ‘신흥무관학교에서 활약한 용인사람들’ 학술발표회에 이어 발표한 학자들이 저자로 참여해 각각 논문을 보완, 학술연구서를 북앤스토리에서 펴냈다. 학술서적 ‘신흥무관학교와 용인사람들’에는 용인 원삼면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여준 선생을 비롯해 김도태, 김공집, 오광선, 이영선 등 신흥무관학교와 관련된 용인 출신의 독립운동가를 실었다. 이번 사업을 기획 추진한 김태근 용인학연구소장은 “신흥무관학교와 관련된 용인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이 그간 잘 알려지지 않고 있거나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그분들의 신흥무관학교 활동과 독립운동에 대한 공적을 찾고 재평가해 제대로 된 예우를 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서는 김병기 광복회학술원 원장이 ‘신흥무관학교와 만주 무장투쟁’을, 박성순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신흥무관학교 교장 여준’을,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가 ‘신흥무관학교 교원, 재러한인 비행사 김공집’을, 김명섭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연구교수가 ‘신흥무관학교 출신 교관 오광선’을, 김태근 용인학연구소 소장이 ‘신흥학우단 단장 이영선’을 각각 저술했다. 대한제국의 국권이 일제에 강탈당하자 신민회가 주도해 많은 애국지사들이 국경을 넘어 유하현 삼원보 추가가에서 자치기관인 경학사를 조직하고 곧바로 이주청년들의 교육기관으로 신흥강습소를 개교했다. 1913년 용인 원삼면 죽능리 출신인 교장 여준과 제1기 졸업생이 중심이 돼 졸업생 결속과 건학정신의 구현을 위해 신흥학우단을 조직했다. 신흥학교는 1919년 3.1운동 이후 국내에서 밀려오는 수많은 청년들을 수용하기 위해 본교를 류하현 고산자로 옮기고 신흥무관학교로 확대 개편했다. 간도참변과 자유시사변을 겪은 후 여준은 액목현 황지강자에 신흥무관학교를 계승한 검성학교를 세우고 교장을 맡았다. 이같은 신흥무관학교는 설립과 운영에서 여준 외에도 용인사람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도태와 김공집은 평북 정주의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스승인 여준이 죽능리에 세운 삼악학교에서 교사로 있었다. 국권 피탈후 망명해 스승인 여준과 함께 신흥학교에서도 활동했다. 삼악학교 출신인 오광선은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교관을 지냈다. 서로군정서 중대장으로 활약했고 여준이 교장으로 있는 검성학교에서 교원으로 독립군을 양성했다. 이영선은 용인 명륜학교에서 맹보순의 가르침을 받고 만주로 망명해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신흥무관학교에서 군사학을 공부했으며 졸업후에는 임시정부에서 국내 군자금 모집 활동을 했다. 해방 후에 신흥학우단이 결성됐을 때 단장으로 활약하며 이시영과 함께 신흥무관학교의 부활을 위해 노력했다.
[용인신문] 2022년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나노사회’ ‘헬시플레저’ ‘엑스틴’ ‘머니러시’등등이다. 한국사회가 극도로 미세단위로 분화되고 있다. 집단은 다양해졌지만, 소통은 단절되어 있다. 나의 트렌드를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게 트렌드다. ‘나노사회’임에도 백신 접종률은 높으니 2022년도엔 블랙타이거가 코로나를 물고 가버릴 거라 희망한다. 호랑이처럼 호호호 웃는 2022년도를 꿈꿔본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대화를 하다보면 같은 사람을 두고 장점만 말하는 사람이 있고, 단점만 말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누군가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들을 때 귀가 더 솔깃해진다. 게다가 그 사람의 사생활이나 비밀이 화두에 올라오면 대화는 더 흥미로워진다. 시간도 빨리 지나간다. 잠깐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이내 합리화로 이어진다. 없는 데서는 ‘나라님’욕도 한다는데 뭐 어떤가…. 그런데 문제는 그 누군가가 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지나가고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떠오를 것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의 수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열띤 행보들이 실시간으로 보도되었다. 코로나 확진자의 숫자는 이제 너무 익숙한 뉴스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뉴스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필요한 구체적 공약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난하기 위한 단점만을 찾아내는 모습은 기대와 희망을 자꾸 무색하게 만들었다.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을 굳이 모든 사람이 알게 만들고, 인격적 공격을 서슴지 않는 모습은 배려와 존중을 잃어버린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주었다.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고 자신은 ‘솔직하다’, ‘뒤끝이 없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 만약 자신이 똑같은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 들지 되짚어보고 그 말을 내뱉어야 한다. 말은 한번 뱉어내면 주워 담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은 뒤끝이 없지만 상대에게 아픈 앙금을 남기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물론 사람마다 ‘먼지’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에 누군가에게는 용납되는 잘못이 누군가에게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 되어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먼지’라고 생각하는 잘못의 기준이 나와 상대, 모두에게 똑같은 잣대여야 한다. 말은 화살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향기를 남기기도 한다. 누군가를 대할 때 좋은 점을 먼저 찾아내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이든, 친구든, 상사든, 부하 직원이든, 나아가 나라의 지도자를 바라볼 때 잘해보려고 노력했던 점에 먼저 주목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에 상대의 시선도 머무르는 것이다. 단점만 찾아내려는 사람은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이 힘들다. 상대방의 장점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한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2022년 한 해가 행복해질 것이다. 행복해질 권리를 반드시 찾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내로남불’ 보다는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한 시대다.
[용인신문] 공다원 시인의 시집 잦아들지 않는 설움 출판기념회가 지난 10일 오후 4시 용인시 처인구 도예살롱 모네드에서 열렸다. 공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인 『잦아들지 않는 설움』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노래한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시인인 최대순 도서출판 개미 발행인을 비롯, 이재희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김종경 시인(용인신문 대표), 함동수 시인, 권지영 시인 등이 참여해 시낭송과 함께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공 시인은 한경대학교 법학부,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가온누리평생학교 교장, 용인중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용인시 평생교육협의회 위원이다. 2015년 제9회 용인시 사회복지 시장상, 2016년 경기도지사 평생교육 유공 표창을 받았다. <김종경 기자>
[용인신문] 얼마 전, 히터 켜진 차 안에 있다가 빵집에 들어가던 중 체온측정에 걸려서 빵도 못 사고 쫓겨 날뻔한 적이 있다. 커피 주문도 QR코드로 확인한 다음 결제해야 하고, 이제 3차 백신 접종자가 아니면 슬금슬금 눈치가 보일 지경이다. 백신 미접종자는 스스로 자가격리하면서 지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얼마 전 빌 게이츠는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면 내년에는 종식이 가능할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이미 충분히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선 그다지 복음도 아닌 것 같다. 전 인류가 바이러스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지금, 서로 위로의 말과 응원이 절실한 때이다.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용인시청 공직자로 35년 간 재직하다가 지난 4월 명예퇴직한 김윤선 전 서기관이 자신의 공직생활을 회고하는 자서전을 출간했다. 김 전 서기관은 “인생 2막을 시작하면서 공직사회에서 일했던 공직인생 1막을 정리해 보았다”며 “공직생활 중 있었던 일들을 사실 그대로 감정없이 서술했다”고 밝혔다. ‘감자바위의 꿈, 공직자로 꽃피우다’는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나 수원공고와 대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석사와 경기대학교 산업정보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은 김윤선 전 용인시 서기관이 주인공이다. 김 전 서기관은 용인시청에서 다섯번이나 도시계획과장과 도시개발과장을 역임한 도시전문가였으며, 전임 용인시장의 비서실장과 도시주택국장을 거쳐 하수도사업소장(4급)으로 35년 공직을 마무리했다. 그는 자서전을 쓰게 된 이유를 “도시·토목직 등 후배 공무원들이 본받고 싶은 좋은 모델로 생각한다는 전언을 들었다”며 “민선 7기에 들어서 감사와 보직 이동 등 힘들었던 과정이 스스로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됐다는 점과 보통 사람도 책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 전 서기관은 자서전을 통해 지난 35년 간 직접 겪은 용인시의 도시발전 과정과, 그 속의 행정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 단 한 명의 재선 단체장이 없는 용인시 관가 인사행정의 모순도 꼬집었다. 그는 “시장이 바뀌었고, 전임 시장 당시 요직에 있었다는 이유로 이른바 한직으로 쫓겨나듯 발령받는 사례가 많았다”며 “건강한 공직문화와 용인시 행정의 발전을 위해 이 같은 악순환은 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입문을 준비하던 과정과 민선 1기부터 7기까지의 역대 시장, 퇴임 후 보게 된 공직밖의 세상 등 총 11장으로 구성된 자서전은 후배들과 용인시 공직사회를 위한 소박한 마음이 묻어난다. 특히 민선 7기가 들어서면서 자신이 겪어야 했던 불합리한 처분과 그에 대한 억울함, 또 일부 고압적인 태도와 의혹 일변도로 공직자들을 대하는 시의원들에 대한 고언에서는 ‘공직자로서의 자부심과 청렴함’이 드러난다. 홍승표 전 용인시 부시장은 추천사를 통해 “김 전 서기관은 강직한 성품의 모범생으로, 정직(正直)하게 일했음에도 정직(停職)을 받는 순탄치 않은 공직생활을 보내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그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명품 공무원이었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초대 환경부장관을 지낸 김중위 선생이 자전적 에세이 ‘시대는 아픔이다’를 문예운동사에서 펴냈다. 고려대 및 동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모교 정외과 강사 및 초빙교수를 역임 한 김중위 선생은 국회의원을 4선까지 역임한 정치인임에도 오히려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식견을 갖춘 학자이자 문학인으로 좌중을 매료시켜왔다. 경력의 변화도 다양해 한때 기업체 및 공직에 근무하기도 했고 젊은 시절에는 우리나라 대표적 지성 ‘사상계’ 편집장을 지내면서 날카로운 평론을 썼다. 또 타고난 문장력으로 한국문단에 비중 있는 시와 수필을 써왔다. 이번 자전적 수필집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담고 있는 역사에세이다. 그의 삶의 족적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면서 생생한 당시의 상황을 그림처럼 보여주고 있다. 4.19 학생운동에 앞장섰던 청춘의 대학시절, 그를 이끌어준 은사들은 우리나라의 거목이며, 친구들은 우리나라의 지성이다. 그의 에세이를 읽다보면 그 역시 얼마나 거대한 숲인가를 대번에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가식 없고 솔직하고 소탈하게 자신의 일대기를 써내려갔다. 일제강점기 어린시절에 부모를 따라 만주에 갔다가 다시 부모와 헤어져 경북 문경 영거렁 마을에서 조부와 함께 지냈던 철부지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그가 숨겨놨던 비밀스런 사랑이야기까지 아낌없이 쏟아냈다. 제1부는 어린시절 고향이야기, 6.25와 중학생활, 40~50년대의 서울풍경 등 혹독한 시대의 시련을 담고 있다. 제2부는 대학시절, 4.19, 취미, 언론이 본 김중위, 병영일기 등 청춘의 김중위를 보여주며, 제3부는 사상계 편집실 풍경, 사상계 필진 등 사상계 이야기와 자신을 가르쳐준 스승 이야기를, 제4부는 동립산업 시절과 공직생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제5부는 정치세계, 제6부는 국회의원 시절, 제6부는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비롯해 가계와 가족, 고대 57학번 동기생 이야기 등 재밌는 이야기를 게재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단번에 읽혀지는 김중위 자전적 에세이를 통해 우리는 평생을 열정적으로 살아온 그에게 열정을 배우고 세상을 보는 안목과 지혜를 배우게 된다. 현재 수지에 거주하는 김중위 선생은 청조근정훈장 수훈, 익재문학상, 산귀래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용인신문] 순수하고 연약한 날개로 세계를 움직여내는 나비 날개짓의 위력을 보여주는 시집 ‘나비가 돌아왔다’(문학과 지성사, 2021)가 출간됐다. 만해문학상, 백석문학상 수상자인 이시영 시인의 열다섯번째 시집 ‘나비가 돌아왔다’는 간명한 묘사로 가슴 찌르는 서정을 담아내고 있다. “강변에 나비가 돌아왔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저것은 세계가 변하는 일이다”(‘나비가 돌아왔다’ 전문) 이번 시집은 4년만의 신간이다. 이 시인은 나날이 폭력성을 더해가는 문명 세계에서 순수의 회복을 바라면서 작은 희망의 날개로 세계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나비의 노래로 찾아왔다. 이 시인은 출판사 창비에서 편집장, 주간, 부사장 등을 맡아 일했고, 현재는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시를 가르치고 있다. 이번 시집에는 대체로 단상을 스케치하는 짧은 시편들이 많으나 그 안에 통렬한 세계 인식과 준엄한 메시지를 담았다. “참새 한 마리가 내려앉자 가지가 휘청하면서 파르르/ 떨더니/ 이내 지구의 중심을 바로잡는다”(‘수평’ 전문) 이 시인은 살아가다가 마주치는 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 서사가 있는 시로 풀어낸다. 여기에 그의 날카로운 시선과 세계 인식이 더해져 삶을 관통하는 어떤 깨달음이 전해지는 것이다. “완전무장 한 환경미화원 노동자가 청소차 꽁무니에 매/달려 겨울 속을 씽씽 달린다/ 세상에 장엄한 것이 있다면 바로 저것이다”(‘새벽 4시’ 전문) 해설을 쓴 김주연 문학평론가는 “이시영의 시는 자연과 문명의 대립, 역사의 부조리에 대한 통한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룰 때에도 결코 그것을 무겁지 않게, 슬프고 비탄스럽지 않은 울림을 잔잔히 던진다”고 말하고 있다. 이시영 시인은 “이번 시집의 시들은 내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씌어진 것들이다. 몸과 마음이 기진했을 때 시를 떠올리곤 했다”고 회고했다. 이시영 시인은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같은 해 월간문학 신인작품공모에 시가 당선된 이래 50년 넘게 꾸준한 시력을 일궈왔다. 문학평론가 김주연은 “병들고 아픈 역사적 내상과 시인 자신의 상처를 말없이 함께 포개어가면서 반세기 넘도록 조용히 시업에 매진해온 이시영 시인의 원숙은 우리 민족서정시의 전통 위에서 이룩된 의미 있는 성취”라고 말했다.
용인학 발전방향 [용인신문] 용인시정연구원(원장 정원영)이 정책연구보고서 ‘용인학의 체계적 운영 및 발전방안 연구’와 ‘용인학(2021년판)’을 새롭게 발간했다. 최근 지역학은 타 지자체와의 차별성과 경쟁성을 부여하고, 시민의 정주의식 확보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새해 1월 용인시가 110만 용인특례시로 전환하는 가운데 ‘용인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용인학은 용인시의 정체성을 발굴하고 계승‧발전시키며 지역문화와 역사를 복원하고, 지역의 이해를 기반으로 미래방향성을 탐구하고 연구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 ‘용인학의 체계적 운영 및 발전방안 연구’에서는 용인학이 도시정체성 확립을 통해 도시브랜드에 기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용인시가 용인군에서 용인시로 변화되는 과정에 과거 원주민의 삶과 문화는 잊혀져가는데다 외부에서 유입된 수많은 시민들은 난개발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지적하며 용인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정체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한 용인학 강좌가 내실화를 기해야 함을 지적했다. 7개 용인지역 내 대학교에서 상‧하반기 총 15주차 강의로 진행되고 있는 용인학 강좌가 일반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확산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대상 평생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용인학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는 것을 제안했다. 뿐만아니라 용인학이 기존 향토사 중심의 연구를 넘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현재와 미래를 잇는 지역학 연구의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실천적 학문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용인학 관련 정기적 세미나, 용인학에 대한 시민교육, 용인학에 대한 공모전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알고 참여하는 기회를 확장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용인학은 타 기관과의 협력·연계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용인학 연구의 허브 역할로서 새로운 형태의 학술네트워크 방식의 협력을 개발하고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에 새롭게 발간한 용인학강좌 공통교재인 ‘용인학’은 ‘용인학의 총론’, ‘용인의 역사’, ‘용인의 도시와 삶’, ‘용인의 문화’, ‘용인의 미래’ 등 용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고 있으며 총 23명의 필진이 공동프로젝트 형식으로 참여해 집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용인시 정책기획관, 용인시정연구원, 관내 대학교 교수 및 연구자, 용인문화원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이 참여했다. 정원영 용인시정연구원 원장은 “용인지역에 대한 부족한 문헌이나 자료로 인해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앞으로 보완·발전시켜 지역학으로서 용인학을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사회, 시민과 함께 ‘내 고향 내 고장 용인’에 대해서 제대로 알리고, 지역의 정체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신문] 이의도 NH농협 용인시지부장의 퇴직을 앞둔 봉사활동이 코로나 시국의 연말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도 산타 옷을 입고, 이 지부장의 따뜻한 선행에 동참했다. NH농협 용인시지부는 크리스마스인 지난 24일 처인구 남사읍에 위치한 보육시설인 선한사마리아원에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말로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는 이의도 지부장이 마지막 급여에서 300만 원을 기부하고, 시지부 측은 120만 원 상당의 과자꾸러미 40개를 전달했다. 특히 이날 선한사마리아원에는 백 시장이 산타복을 입고 깜짝 방문해 학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격려하는 등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또한 구성농협(조합장 최진흥)에서도 찬누리愛 백옥떡국떡과 사과, 귤 등을 전달하여 더욱 뜻깊은 나눔행사를 열게 되었다. 이 지부장은 “지난 2020년에 부임하여 만 2년 동안 용인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농촌의 현실에서 떠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이번 나눔 행사를 끝으로 지부장으로서의 공식일정을 마무리 하게 되었는데, 이번 행사가 코로나로 지친 아이들의 일상에 활기를 북돋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의도 NH농협 용인시지부장과 산타복장을 한 백군기 시장 및 농협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처인구 남사읍 선한사마리아원을 찾아 선물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신문] 광교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광교산문화포럼(대표 안강현)이 지난 4일 ‘서봉사지 정비사업 청취 및 답사’ 행사를 서봉사지 입구에 위치한 카페 코나헤이븐 및 서봉사지에서 개최했다. 이날 용인시청 이서현 학예연구사가 현재 서봉사지 정비사업 진행에 대해 설명하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이 연구사는 서봉사지 발굴 정비 사업에 초창기부터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 진행계획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포럼 회원 등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 연구사는 “서봉사지는 고려시대에 창건돼 조선시대 말기까지 이어졌던 절터로 현재 발굴하고 있는 사찰 좌우에 건물지가 발견되는 등 대규모 사찰이었을 것”이라며 “영주 부석사에 버금가는 사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봉사지에서 매우 화려한 금동보관, 서봉사명 기와편, 백사연봉 등이 출토됐을 뿐만 아니라 수십개의 창과 칼, 화살촉 등 철제무기가 다량 출토된 것으로 보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승병들의 근거지였다고 추정된다. 서봉사가 누군가의 방화로 급격히 땅에 묻혔음을 증명하는 유물”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사는 “현오국사의 행적이 담긴 보물 제9호인 현오국사탑비의 원래 위치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인 장방형의 석축 흔적이 발견됐다”고도 밝혔다. 이어진 서봉사지 답사는 병자호란 광교산 전투 연구에 천착하고 있는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가 안내했다. 광교산문화포럼 고문이기도 한 진 교수는 “제2대 천태종 종정이었던 현오국사가 서봉사 주지를 지냈기 때문에 현오국사비가 세워질 수 있었다”며 “서봉사가 소실된 것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교산문화포럼은 광교산문화신문 창간호를 내고 광교산이 품고 있는 문화유적과 전설 등 다양한 소식을 담아냈다.
[용인신문] 용인시가 경전철 역사에 CCTV를 추가로 설치했다. 지난달 용인경전철 김량장역에서 30대 남성이 CCTV 사각지대인 비상계단을 통해 선로에 오른후, 금학천 산책로로 투신해 중상을 입은 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다. 시는 지난 6일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전철 5개 역사에 CCTV 78대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기흥역·어정역·삼가역·고진역·전대역의 엘리베이터 내부, 선로전환기 등 사각지대 78곳을 선정해 공사에 착수, 이달 3일 설치를 완료했다. 이들 역사 내 사각지대에 CCTV가 설치됨에 따라 범죄 발생을 예방하고, 겨울철 강설 시에 열차 경로를 변경하는 선로전환기의 작동 여부, 열선 작동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에 경전철 차량 30대 내부에도 130대의 CCTV를 설치한 바 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용인시청역을 비롯한 나머지 10개 역사에도 CCTV 123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경전철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방역 상태 등을 세심히 살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경전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경전철 선로에 설치된 CCTV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