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스병원 정현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서울예스병원 정현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왼쪽)이 무릎 관절경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용인신문 | 지난 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 4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 60대 이상이 80%를 차지하며 해당 질환이 주로 고령층에 발병하는 질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20~40대 관절염환자 또한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20~40대 환자는 2014년 1만 8470명에서 2023년 2만 2591명으로 10년동안 22.3% 늘어났다. 전문의들은 특히 40~50대 중년층의 퇴행성 관절염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 중년에 발병한 퇴행성 관절염은 적절한 관리를 해주지 않을 경우 수술 등이 필요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주사·관절경 이용 치료 효과적
중·장년층의 경우 일단 무릎 관절 손상이 의심되면 검사가 필요하다. 무릎 관절은 뼈 손상 이전에 연골, 인대 등 손상이 먼저 생기는데 이런 조직은 방사선 촬영으로는 구별이 힘들다. 중·장년층 환자들의 경우 무릎 관절이나 연골 손상 부위가 노년층에 비해 적으므로 주사 치료나 관절경을 이용한 치료가 주로 적용된다.
대표적으로 2~3기 무릎관절염 환자들에게는 자신의 골수줄기세포를 추출해 손상된 연골에 주사하는 자가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주사치료(BMAC)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자가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로 알려졌으며 환자의 골반뼈 중 피부와 가장 인접한 장골 부분에서 골수혈액을 흡인 후 혈장과 혈구로 분리해 줄기세포 층만 뽑아 농축물을 추출해 무릎 관절강 내 손상된 연골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1회 주사로 1~2년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사용하므로 거부반응이나 유전자 변이 위험이 없다. 치료를 통해 무릎 관절염환자들의 염증 및 통증 완화, 기능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으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안정성 및 유효성을 인증받았다.
관절경을 이용한 치료는 컴퓨터촬영(CT)이나 자기공명촬영(MRI)으로 파악되지 않는 부분까지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릎관절 손상의 경우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은 의료진의 경험과 임상 경험에 따라 경과가 크게 달라진다. 손상 부위의 조직을 얼마만큼 제거하고 정상 조직을 보존하는가 등에 대한 의료진 판단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므로 반드시 임상 경력이 풍부한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