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국민의 알 권리는 민주사회의 중요한 가치다. 특히 일반 국민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과정과 정책 결정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취지에서 정보공개제도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고 있는 정보를 청구할 수 있고, 법률이 정한 비공개 대상이 아니라면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행정에 대한 국민의 감시와 참여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정보공개제도의 의미는 매우 크다. 그러나 좋은 제도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취지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일선에서는 개인이나 사회단체, 때로는 지역 언론 관계자들로부터 정보공개 청구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행정력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법이 보장한 정당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권리가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지나치게 사용되는 경우다.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궁금한 사안의 제목이나 범위 몇 줄을 적어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이를 접수
용인신문 | 나는 1983년에 입대하여 2018년에 전역한 대한민국 육군 원사다. 강원도 양구와 철원의 최전방부터 평택, 왜관, 원주, 용인을 거쳐 이천에서 마지막 군 복무를 마쳤다. 35년간 청춘을 바쳐 군문을 지킨 내가 왜 지금 이 글을 써야만 하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 2026년 가을, 과연 대한민국이 북한의 도발 앞에서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지 깊은 회의와 울분이 치밀었기 때문이다. 북한이 매설한 지뢰에 우리 장병들이 중상을 입었음에도 국방부 장관은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주춤거렸고, 작전 지휘권을 쥔 합참마저 머뭇거렸다. 21사단과 6사단 최전방 철책을 지켰던 사람으로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무기력함이다. 더 기가 찬 것은 국회에서 나온 장관의 답변이었다. “저는 퇴역한 민간인이므로 군복을 입을 수 없습니다. 법률에 정해져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일지 모른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장관으로서 내놓을 최선의 답이었을까. 나는 지금도 단정한 짧은 머리를 유지하며, 북한의 도발이나 군 관련 뉴스를 접할 때마다 벽에 걸린 군복을 바라본다. 평생을 군에 몸담고 별을 달았던 지휘관 출신 장관이 군복의 진정한 무게와 의미를 모른다는 사실
용인신문 | 소변을 보고 난 뒤 변기 위에 거품이 유난히 많으면 가장 먼저 콩팥을 걱정한다. 실제로 거품뇨는 단백뇨의 한 신호일 수 있다. 그러나 거품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 신장질환을 판단할 수는 없다. 소변을 오래 참았다가 세게 보거나 물을 적게 마셔 소변이 농축됐을 때도 거품은 생긴다. 격한 운동이나 발열 뒤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한두 번의 거품보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이유 없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는가이다. 그렇다면 단백뇨와 생식능력은 관계가 있을까. 단백뇨 자체가 정자를 나쁘게 만들거나 여성의 임신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단백뇨가 만성콩팥병의 신호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콩팥은 단순히 소변만 만드는 장기가 아니다. 신장 기능이 상당히 떨어지면 우리 몸의 호르몬 균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 여파가 생식기능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남성에서는 만성콩팥병이 진행될수록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으로 이어지는 생식호르몬 조절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이 낮아지고 성욕이나 발기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진행된 신장질환에서는 정자의 수와 운동성 등 생식능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의학계에서도 만성콩팥병 환자
용인신문 | 안사르 알라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안사르 알라는 서방에서 후티 반군으로 불리는 예멘의 실질적인 정부다. 2026년 기준 예멘의 총인구는 4100만~4200만으로 안사르 알라가 직접 통치하는 인구는 전체의 80%에 이르는 3300만 명이고 수도 사나도 2014년부터 이들이 장악하고 있다. 서방이 인정하는 예멘 정부는 사우디 리야드에 망명한 괴뢰정부다. 안사르 알라가 홍해를 장악했고,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는 사우디 동부 페르시아만 연안의 아브카이크에서 홍해의 얀부항까지 1200km를 연결한 동서 파이프라인(페트롤라인)의 3번 송유소를 완전히 파괴했다. 외신에 의하면 이라크 민병대가 드론 공격으로 파괴한 송유소를 복구하는 데는 최소한 1~2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호르무즈해협은 이란이 통제하고 있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안사르 알라가 완벽하게 장악했다. 석유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최악의 에너지 비상사태가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닥쳤는데도 이재명 정부는 뜬금없이 ‘호르무즈의 자유항행을 위해 군대를 파병한다’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명목상 세계 최강이라는 미 해군 항모전단이 맥없이 참혹한 귀신 꼴이 되어 간신히
용인신문 | ‘용인’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주변에 물어보곤 한다. 이전에는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으로 대표되는 도시였다면, 이제는 명실상부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브랜딩되고 있다. 그렇다면 반도체라는 개념을 통해 용인의 관광 시스템을 새롭게 재구성해 보면 어떨까. 지난 얼마간 반도체의 구조와 공정, 그리고 각 음절을 용인 관광의 특성과 연결해 ‘반도체 관광’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고민해 보았다. 먼저 반도체의 핵심 공정 및 구조를 관광의 구성 요소와 매칭해 보았다. 모든 회로가 그려지는 기초판인 웨이퍼는 관광이 이루어지는 공간적 바탕인 용인시를 상징한다.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고 정교한 형태만 남기는 식각은 핵심 자원을, 포토 공정은 시각적 매력을 기록하는 사진명소나 미디어 관광과 맞닿아 있다. 신호를 제어하는 트랜지스터는 관광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통·이동 거점 역할이고, 칩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연결하는 패키징은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숙박·환대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완성품의 비율을 뜻하는 수율은 관광객의 여행 만족도로 연결된다. 반도체의 종류별 구동 특성 역시 관광의 유형과 연결 가능하다. 전원이 꺼지면
용인신문 | 용인은 지금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흔히 ‘1000조 개벽’이라고 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진행되고 있고, 많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으로, 용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 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용인시는 인구 110만 명에 달하는 대도시이면서도 처인구를 중심으로 넓은 농촌지역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이다. 그리고 반도체 산업이 확대될수록 막대한 전력과 용수가 필요하고,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온배수 등의 에너지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농촌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하는 '도농상생 모델'을 용인에서 선제적으로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히 농업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반도체 산업과 농업이 서로 필요한 자원과 기술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지역발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단순하게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공장 담장 안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기술과 인재, 자본과 시장, 그리고 에너지와 물의 순환 가능성이 처인구의 농업
정자 수·테스토스테론 감소 놓고 다시 불붙은 ‘정자 대재앙’ 논쟁 대기오염은 정자 DNA의 ‘유전자 스위치’까지 건드린다 용인신문 | 요즘 남자들의 정자는 정말 예전 남자들의 정자보다 약해졌을까. 남성난임을 진료하는 비뇨기과 의사인 필자도 자주 생각하는 문제다. 지난 수십 년간 세계 남성의 평균 정자 농도와 총 정자 수가 감소했다는 연구들이 축적됐고, 평균 테스토스테론 역시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환경 속 내분비교란물질, 플라스틱, 농약, 대기오염 등이 남성 생식력을 서서히 떨어뜨리고 있다는 경고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정자 수가 감소했다는 관찰과 남성의 생식력이 붕괴하고 있다는 결론은 같은 말이 아니다. 정액검사 방법과 연구 대상은 시대마다 달랐고 비만, 당뇨병, 대사질환 증가도 무시할 수 없다. 수면 부족과 흡연, 음주, 스트레스 역시 테스토스테론과 정자 생성에 영향을 준다. 무엇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여전히 논쟁 중이다. 그래서 최근 연구는 단순히 정자의 ‘숫자’만 세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2026년 유럽생식의학회(ESHRE)에서 발표된 2000명 이상 규모의 연구에서는 정자가 만들어지는
용인신문 | 서역남북로(西域南北路)의 남로와 북로의 분기점에 위치하여 끊임없이 흉노와 한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위협과 약탈에 시달렸던 누란은 만년설과 빙하로 덮여 있는 천산산맥에서 발원한 타림강이 흘러드는 로프노르의 서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었다. 『한서(漢書)』 서역전에 “선선은 원래 누란이라 불렀다. 그곳은 장안에서 6100리, 양관에서 1600리 지점에 있다. 가구 수는 1570호, 인구는 1만 4100명, 병사는 2912명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나라가 누란을 점령한 후, 군대를 주둔시키고 군량미를 자급하기 위해 대규모로 둔전을 해서 땅을 개간해 벼‧보리‧수수‧콩 같은 농작물을 심었다. 이 과정에서 타림강 중·상류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던 물억새와 갈대숲 사이로 물길을 내고 농업용수를 지나치게 많이 끌어다 썼다. 그 결과 하류에 있던 누란과 로프노르로 유입되는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던 것이다. 로프노르 주변에 무성했던 호양목의 생육에도 문제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도시를 확장하고, 땔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호양목을 함부로 베어 냈다. 게다가 한나라 군대가 요새와 주거지를 건설하느라 호양목들을 마구 베어냈다. 호양목은 수분을 머금어
용인신문 |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소식은 다시금 자연재해의 잔혹함과 무서움을 실감하게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수십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만 여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피난을 떠났다. 수만 가구의 정전 피해와 함께 대형 쇼핑몰 및 공장 건물이 붕괴하는 등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흔들렸다. 이웃 나라에서 전해진 비극적 소식에 깊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 알다시피 일본은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여 역사적으로 거대한 지진의 아픔을 끊임없이 겪어온 땅이다. 1995년 고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그리고 2016년의 구마모토 지진에 이르기까지 지진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당시 쓰나미가 몰고 온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인류 전체에게 돌이킬 수 없는 환경적 상흔을 남겼다. 자연의 거대한 위력 앞에 인간이 쌓아 올린 첨단 문명이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처절하게 증명한 사건이었다. 요즘 우리나라는 연일 이어지는 혹독한 폭염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지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치솟는 기온과 더위 역시 견디
용인신문 | 남성들이 운동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있다. "자전거는 성기능에 안 좋다던데 정말인가요?" 인터넷에는 "안장이 전립선을 눌러 발기부전이 생긴다", "매일 자전거를 타면 남성 기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의학적으로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자전거가 문제가 아니라 압박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전거 안장에는 체중이 실린다. 이때 압박을 받는 부위는 전립선보다 회음부다. 회음부에는 음경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과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이 지나간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안장에 앉아 있으면 이 부위의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고 신경이 눌리면서 회음부나 음경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자전거가 발기부전을 일으킨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일반적인 생활체육 수준의 자전거 이용자가 다른 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발기부전이 더 많다는 뚜렷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규칙적인 운동은 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같은 발기부전 위험인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안심만 해서는 안 된다. 최신 연구들이
용인신문 | 제26대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한 미셸 스틸 대사는 제22대 성 김 대사에 이은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이다. 미셸 스틸(Michelle Park Steel, 한국명 박은주)은 한국전쟁 당시 남하한 실향민 출신 부모 슬하에서 1955년 출생했다. 미셸 스틸은 초등학교 졸업 후 일본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마치고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셸 스틸의 남편은 변호사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공화당 전국위원으로 활동 중인 숀 스틸이다. 이러한 연줄로 그녀는 캘리포니아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2차례 역임했다. 미셸 스틸의 단순한 프로필을 보면 그녀의 주한 미국대사 부임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그녀의 대사 부임을 바라보는 민주진영의 시각은 곱지 않다. 이는 하원의원 재직 시 보여준 그녀의 행적이 중국과 북한에 극도로 비판적이고 대결적인 자세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주한 미국대사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이것은 역대 정부의 대미 사대주의 외교가 빚은 고질적인 문제로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미셸 스틸은 일단 이재명 정부의 대미 투자 이행을 압박하면서 한미일 3각 동맹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셸 스틸 대사
뉴이재명,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과 일전… 사사건건 집안싸움 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을 적대시 ‘내전 격화’ ‘계파정치’ 전당대회로 확전… 신천지 개입설 위헌정당 자인 대통령 ‘탕평인사’ 실패 속출… 검찰개혁 ‘사이다 이재명’ 실종 용인신문 |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뉴이재명’ 세력은 연일 전통적 지지세력을 향해 비난을 퍼붓고, 전통적 지지세력은 급기야 뉴이재명의 배후가 이 대통령이라며 청와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다. 양측의 내전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욱 확전하는 모양새다. 당내 친석(친명)-친청 의원들의 대립은 유튜버들의 대리전으로 번져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같은 갈등의 뇌관은 검찰개혁과 맞닿아 있다. 대선과 총선 당시 이 대통령과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들은 ‘검수완박’을 외치며 당선에 성공했지만, 최근 검찰개혁 의지가 의심받으면서 청와대와 친명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우여곡절 끝에 ‘형사소송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여전히 계파 갈등의 여진이 민주당과 청와대를 흔들고 있다. 윤석열 검찰정권의 ‘이재명 사법살인’에 저항하고,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