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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신발 속 ‘꽁꽁’… 당신의 발은 안녕하십니까?
여름철 ‘발 질환’ 주의보-2

정현수 서울예스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정현수 서울예스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용인신문 | 현대인의 발은 피곤하다. 하루 종일 답답하고 불편한 신발 속에 갇혀 지내면서 다양한 변형 질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은주가 올라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높은 굽, 딱딱한 신발 바닥, 과도한 운동 등 발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더욱 늘어난다. 발 건강을 위해서는 하이힐 착용을 줄이고 쿠션감 있는 깔창을 이용하며 틈나는 대로 발가락 스트레칭과 족욕으로 발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 야외운동·휴가 시 발목 질환·아킬레스건염 등 주의

여름철 야외운동이나 휴가 때 준비운동은 필수다. 무리한 움직임으로 발목을 삐끗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발목 염좌를 의심한다. 흔히 ‘삐었다’고 말하며 주로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 주변 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통증과 붓기를 동반하며 대표 증상은 발목 부위가 시큰거리고 발목관절에서 파열음이 들리거나 붓기가 동반되기도 한다.

 

“며칠 파스와 찜질로 낫겠지”란 생각으로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발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2~3주간 깁스나 발목 보호대 착용, 붓기를 줄이는 냉찜질 등 보존적치료로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소염제 사용이나 물리치료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다소 호전 후에도 같은 부위를 자주 접지르거나 통증을 느낀다면 만성을 의심할 수 있다. 연 4회 이상 접지르고 양반다리 시 발목 바깥쪽에 통증이 있거나 걸을 때 발목이 불안정하고 눌리는 통증(압통)이 지속되는 경우 발목 주위 인대 강화훈련이나 외측인대 봉합술, 인대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은 빠르게 달리거나 농구, 축구, 배드민턴 등 갑작스런 방향 전환이나 점프가 반복되는 운동, 또는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등산, 부적절한 스트레칭 등 갑작스런 힘으로 자극하면 단단하게 굳어지며 운동을 계속하기 어려워진다. 염증이라도 생기면 상처조직으로 덮여 유연성을 잃고 치료 없이 계속 사용하면 결국 파열된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 뼈부터 무릎까지 연결되는 손가락 두 개 정도 굵기의 힘줄이다. 보행 시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을 주는 중요한 구조다.

 

염증이 발생하면 주위가 붉어지고 열이 나며 통증과 함께 뒤꿈치 부분이 부자연스럽게 오목해지고 힘줄이 끊어지는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보행은 가능하나 발끝으로 설 수는 없다.


치료는 손상이 가벼우면 일단 활동을 줄이고 얼음찜질로 안정을 취한 뒤 맞춤 깔창, 실리콘 패드, 편한 신발로 아킬레스건을 보호, 또는 4~6주 부목 고정으로 자연치유를 유도한다. 이런 보조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체외충격파로 치료한다. 강력한 초음파를 염증 부위에 가해 통증을 완화한다.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염증 부분 조직을 일부분 제거하거나 봉합하는 최소절개봉합술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