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높은 굽·딱딱한 신발 바닥… 혹사 당하는 발
여름철 주의할 발 질환-1

서울예스병원 정현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서울예스병원 정현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용인신문 | 현대인의 발은 피곤하다. 하루 종일 답답하고 불편한 신발 속에 갇혀 지내면서 다양한 변형 질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은주가 올라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높은 굽, 딱딱한 신발 바닥, 과도한 운동 등 발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더욱 늘어난다.

 

△ 신발로 인해 발생하는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여름철 발 건강을 위협하는 첫 번째 요소는 신발이다. 예를 들어 하이힐 등 굽 높은 신을 신고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을 걸으면 발은 체중의 80% 하중을 받는다. 1km를 걸을 때 무려 16톤에 이르는 부담을 감수한다.

 

하이힐 등 신발코가 좁고 굽 높은 신발을 자주 신을 때 유발되는 대표적 질환은 무지외반증이다. 이는 발끝이 조여 오며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고 발가락이 압력을 받으면서 엄지 또는 새끼발가락 뼈가 바깥쪽으로 돌아가 돌출된 상태다. 외관상 보기 안좋고 치료를 미루면 발가락 변형이 점점 심해져 통증을 유발한다. 심하면 걸음걸이에 문제를 일으켜 무릎, 엉덩이 관절, 허리 통증도 생기며 발가락 관절이 붓고 발가락뼈를 둘러싸고 있는 골막에 염증도 유발한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보조기나 특수깔창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돌출된 부위의 뼈를 깎고 기형적으로 휘어진 부분의 뼈를 잘라서 각을 교정하며 짧아진 근육 및 연부조직을 늘려주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엄지발가락 뼈와 인대를 일자로 잡아주는 절골술이 재발률을 크게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절골술은 부분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회복시간이 빠르고 수술시간도 약 30~40분 정도 걸리는 간단한 수술로 입원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 외에도 굽이 1~2cm 정도로 낮은 로퍼나 쿠션이 없는 신을 신는 경우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있는 족저근막이 미세하게 파열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퇴행성 변화 때문에 발 근육과 주변 조직이 약해진 발바닥이 스트레스와 충격을 견디지 못해 생긴다. 주로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앞꿈치나 뒤꿈치 통증이 심하고, 오랜 시간 앉아있다 일어날 때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