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먼저 용인시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을 통해 작가들을 지원하려는 노력에 감사한다. 이러한 지원은 창작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실제 운영 방식은 작가들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작년에도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지원사업의 방향은 더욱 실망스럽다. 지난해에는 용인 관내 출판사를 통해 출간해야 했지만, 정작 출판사 정보조차 제공되지 않았다. 작가들이 직접 출판사를 찾아야 했고, 어렵게 찾은 출판사들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작가도, 출판사도 모두 힘든 구조였다. 그런데 올해는 더 황당한 방식으로 바뀌었다. 책을 무료와 유료로 나눠 발간하고, 유료 판매 시 수익을 환수한다는 것이다. 이는 창작 지원이 아니라 사실상 판매 규제에 가깝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들에게 지원은커녕 부담을 가중시키는 정책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등 여타 기관들은 이런 식의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 차라리 출판 지원금을 출판사에 지급하거나, 작가에게 상금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용인시는 문화예술 활성화를 추진하며 인구 110만 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번 정책은 시대 흐름
용인신문 | 동화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하다. 동화의 이야기가 그려내는 세상은 가장 낮은 존재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면서 가장 큰 우주적 꿈을 키워간다. 마치 작은 지도를 보며 큰 세계를 상상하듯 동화는 작지만 위대한 이야기를 통해 큰 마음을 품게 한다. 『마지막 지도 제작자』의 주인공 사이도 이야기 속에서 코스모스를 발견한다. 주인공 사이는 시리파트라 여왕이 다스리는 망콘 왕국의 안룽시 펜즈에서도 가장 사람들이 꺼리는 동네에서 아버지와 살고 있다. 사이가 보기에 아버지는 사기꾼에 도둑에다 전쟁에 가지 않으려고 수를 쓴 비열한 사람이다. 사이는 그곳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며 아버지 몰래 지도 제작자의 조수로 일한다. 한편 사부 파이윤은 지도 명장으로 사이의 능력을 알아보고 여왕의 새로운 명령에 사이를 데려가기로 결정한다. 동화에서 시리파트라 여왕은 단지 이름만 호명될 뿐이지만 세계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으려는 세력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여왕은 엄청난 현상금을 걸어 세계의 끝 선덜랜드의 실체를 알아오라고 포고령을 내리지만 그곳에 사는 모든 존재에게도 이로운 일인지 알 수는 없다. 주인공 사이는 과연 이 미션을 어떤 방식으로 수행할 것인가? 이야
용인신문 | 멕시코 시티로 넘어왔다. 새로운 인사부터 익힌다. 올라- 부에노스 디아스- 숙소는 소칼로 광장 바로 아래, 5분 거리에 있는 호스텔을 예약했다. 도시의 첫인상은 ‘활기차다’, 맛있는 음식이 곳곳에 있다. 타코는 다섯 개에 삼천 원. 가장 싸게 한 끼를 먹고 싶으면 타코를 먹으면 된다. 같이 있는 소스와 토핑을 알아서 더해서 먹으면 되는데, 소스가 아주 맵다. 처음에 잘 모르고 한 숟가락 듬뿍 넣었다가 매워서 한참을 울었다. 호스텔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딜 놀러 가면 좋을지 물어본다. 그러면 정보가 나온다. 가장 좋은 정보는 박물관 무료 정보였다. 일요일에는 멕시코 시티 내의 거의 모든 박물관이 무료라고 한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니면 걷는 만큼 많이 볼 수 있다. 도시에 170여 개의 박물관이 있다니까 정말 걷는 내내 코너를 돌 때마다 박물관이다. 세계에서 가장 박물관이 많은 도시라고 한다. 돌아본 박물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 종교 물건들이 있었던 곳이다. 자수, 도자기, 점토, 그림 등 이걸 만드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궁금한 작품들이 많았다. 국민의 80% 정도가 가톨릭 신자라고
용인신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철강재 대미 수출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관세 인상 품목을 늘릴지는 현재로서는 예측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 683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의 실적을 올렸고 무역수지 흑자는 518억 달러로 역대 수출 최고치의 흑자를 기록했다. 12월 수출액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났고 전년 대비 월간 수출도 15개월 연속 증가해 ‘수출 플러스’기조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8.2%가 증가했고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2년 기록(6836억 달러)보다 2억 달러가 늘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역대 최대 수출이라고 말하기에 다소 민망하지만, 어려운 경제 여건에 비추어볼 때 대단한 실적을 올린 것이다. 역시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반도체로 43.9%를 차지했다. 용인에 들어서는 국가산단의 성장에 한국 경제의 사활이 걸린 셈이다. 나라별 수출을 보면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3대 수출품인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년보다 6.6% 증가한 13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일부 극
나사의 귀 김수복 겨울나무와 봄나무 사이 새들과 허공 사이 아침과 저녁 사이 심장에 말뚝 박는 소리 화창하게 듣는다 약력: 1953년 경남 함양 출생. 1975년 《한국문학》신인상 등단.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 한국가톨릭문인회 이사장. 제18대 단국대학교 총장. 현 한국시인협회회장.
용인신문 | 사람과 산수가 아름답고,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용인특례시의 안전을 위해 우리 용인동부경찰은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용인특례시는 SK 하이닉스(원삼)와 삼성(이동·남사) 반도체 산업단체 조성으로 지역경제가 더욱 성장하고 있고, 인구는 15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구와 경제활동이 늘다 보니 112신고 등 각종 치안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치안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용인특례시의 전체적인 치안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시민들께서 우려할 만한 큰 범죄도 없었고 발생한 강·절도 등 민생 침해범죄도 신속하게 대응하여 조기에 검거하였습니다(검거율 87%, 도내 1위). 우리 경찰의 노력도 있었지만, 지역안전을 위한 용인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가져온 성과로 생각됩니다. 여러분의 협조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전체적으로 용인시의 치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2025년 더욱 안전한 용인을 위해 시민 여러분에게 두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교통 기초질서 준수입니다. 지난해 사람이 다친 교통사고는 총 2117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실제 경찰에 신고되지 않는 경우까지
용인신문 | 얼마 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로 이사 온 주민입니다. 현재 모현읍 왕산리 인근 지역은 약 4000여 세대의 대규모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며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상응하는 생활 편의시설은 없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대형마트 조차 없습니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쇼핑시설은 하모니마트와 일부 전통시장뿐이며, 이마저도 규모가 작고 상품 구성도 제한적입니다. 때문에 주민들은 생활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인근 광주시나 분당 또는 처인구 시내권으로 나가야 합니다. 이렇다 보니 유아를 둔 가구나 차량이 없는 가구는 매우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형마트 및 복합쇼핑몰과 같은 시설 유치가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에 해당 사안에 대한 건의를 드렸지만, 돌아온 답변은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용인시에 간곡히 제안드립니다. 대형마트 및 복합쇼핑몰 유치는 단순히 주민 편의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용인시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처인구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인으로 추진해
용인신문 | 심윤경의 최근소설 『위대한 그의 빛』은 미국의 스콧 피츠 제럴드의 작품 『위대한 개츠비』(1925)가 연상되는 이야기다. 급격한 경제 성장의 시혜를 입는 인물들의 속물성과 욕망, 물질만능주의적 태도 등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려냈다는 점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야기 속에는 두 남자가 등장한다. 상속받은 재산이 많은 이광채는 아내 연진이 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외도를 하곤 한다. 한편, 신기술을 기반으로 엄청난 투자금을 받아 대중의 선망을 한몸에 받는 재웅은 광채의 아내 연진과 젊은 날 불꽃같은 사랑을 한 기억이 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두 남자의 집은 이들이 가진 경제력을 보여주는 극단의 공간이다. 독자들은 두 남자의 대학 동문 규아라는 인물을 통해 두 남자의 행보를 따라가게 된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욕망에 반응하는 인간들의 다양한 군상을 발견하게 된다. 자기 내부의 욕망을 발견하지 못해 세계를 부유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경제력이 곧 자신이라 여기며 자기를 위장하는 이들도 있다. 어떤 이는 이루지 못한 사랑이 경제력이라 믿고 관계를 부정하고 돈에 매달리는 이도 있다. 어느쪽이든 결핍에서 비롯된 생의 목적은 그릇된 종말을 향해 달려갈
이것보다 좋은 진통제는 없다 문혜림 잘했어 잘했어 좋다 좋아 필요할 때만 불쑥 꺼내지 말고 칭찬하라 따스한 음성으로 격투기 선수처럼 두 손 불끈 쥐어야 하는 고단한 인생 칭찬이라도 배부르게 먹어야 속이 따뜻하지 않겠어요 나도 그걸 한 조각씩 얻어먹고 깡충깡충 잘 뛰어다니고 있는데 ---------------------------- 2015년부터 시 창작 1992년생(지적장애 중증) 용인고등학교 졸업 회사원
용인신문 | 우울하고 길을 잃었을 때, 자신이 없을 때 남이 해준 말 한마디가 큰 도움이 된다. 나도 모르는 내 장점을 보아주고, 말해주고, 나도 불안한 내 미래를 믿어주는. 그 말들이 날 여기까지 오게 했다. 작년부터는 그런 응원과 칭찬, 남이 나에 대해 하는 말을 메모장에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힘들 때 열어본다. 그럼 사라졌던 용기가 저 멀리서 고개를 든다. 내 곁에 이런 말을 해준 사람들이 있었어. 그래. 한번 해보자. 생각해보면 나도 내 친구들과 남을 믿고 응원하기는 그렇게 쉬우면서 왜 내 자신에게는 그럴 수 없을까. 꽃과 같은 말들을 모으면서, 사려 깊은 순간들을 모으면서 나도 상대에게 그런 사람이기를 바란다. 신기하게도 좋은 말을 들으면 나도 예쁜 말로 대답하게 된다는 것이다. 더 감사하고, 행복하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기왕이면 둥글둥글 기분 좋게 살다 가고 싶다.
용인신문 | 110만 인구를 자랑하는 용인특례시. 대한민국에 애국가가 있듯, 용인시에도 용인 애향가가 존재하지만, 그 존재를 아는 이는 손에 꼽을 정도다. 지역 정체성 논란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다. 최근 용인 애향가가 음정 오류 논란에 휩싸였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시민의 애환과 향수를 달래주는 노래가 이토록 홀대받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단순한 음정 오류를 넘어, 용인 애향가에 담긴 역사와 의미가 퇴색되는 현실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용인 애향가는 6·25 전쟁 중 피폐해진 용인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탄생한 곡이다. 당시 유인상 군수의 제안으로 유달영 선생이 작사하고, 조성지 선생이 작곡한 이 노래는 용인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높여주는 정겹고 우렁찬 민요풍의 노래다.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려는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진 용인 애향가는 용인 시민들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현재 용인시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시된 논란의 애향가는 원본과 음정이 달라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13번째 마디의 ‘흐~르는’ 부분으로, 원본 악보와 음계가 다르다. 이인영 전 용인문화원장은 “듣자마자
용인신문 |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구속수감 중인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지지율이 40%에 이르고, 심지어 51%라는 어이없는 조사도 발표되었다. 또 탄핵을 반대하는 여론이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현상이 보수 과표집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한다. 즉 스스로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믿는 응답자가 진보적, 또는 중도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두 배 차나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수 과표집에 의한 여론조사는 다분히 의도적이어서 국민 여론을 왜곡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여론조사꽃’이 지난 1월 31일, 2월 1일 이틀간 전국 남녀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전화면접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0.4%, 국민의힘은 34.3%로 나왔다. 지난주(1월 23일~25일) 특별조사 때에 비추어 민주당(45.2%)은 5.2%포인트 급등했고, 국민의힘(37.8%)은 3.5%포인트 급락했다. 그 직전 정기조사(1월 17일~18일)에서는 민주당 43.2%, 국민의힘 38.1%로 양당 간 격차가 불과 5.1%포인트였는데 불과 보름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