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난 싫어 사과
문혜림
아침부터 잔소리
“마늘 사오너라 대파 사오너라”
자꾸 심부름을 시키네
혼자서 스스로 해보라고
엄마가 자꾸 뭐를 시키네
맨날 시켜
어제도 시켰어
“우유도 사오너라”
하지만 아빠는 안 그러셔
지적장애(중증)
2023년 개인시집 출간
짜증 난 싫어 사과
문혜림
아침부터 잔소리
“마늘 사오너라 대파 사오너라”
자꾸 심부름을 시키네
혼자서 스스로 해보라고
엄마가 자꾸 뭐를 시키네
맨날 시켜
어제도 시켰어
“우유도 사오너라”
하지만 아빠는 안 그러셔
지적장애(중증)
2023년 개인시집 출간
페어 스케이팅 도종환 정점을 향해 솟구쳐 오르다 넘어졌다 관중들은 넘어지면 끝이라 여기겠지만 넘어지는 일은 자주 있지 세상도 곳곳이 빙판이니까 다시 균형을 잡는 일이 중요하지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다시 허공에 전신을 던지는 거지 넘어지는 일은 언제든 있는 거니까 우리가 선곡한 음악이 아직 흐르고 있으니까 다시 빙판을 밀고 나가는 거지 세상도 순간순간 아슬아슬하니까 도종환 청주에서 태어났다. 시집『고두미 마을에서』『접시꽃 당신』『지금 비록 너의 곁을 떠나지만』『당신은 누구십니까』 『흔들리며 피는 꽃』『부드러운 직선』『슬픔의 뿌리』『해인으로 가는 길』『세시에서 다섯시 사이』『사월 바다』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백석문학상, 공초문학상, 신석정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유목의 강 김종경 강물은 그냥 울면서만 흘러가는 게 아니다 날마다 낯빛이 바뀌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물결 속엔 자갈보다 찰진 근육이 있고 바위보다 단단한 뼈가 숨어서 강물은 이따금 남몰래 벌떡 일어나 걷다가 뛰다가 혹은 모래처럼 오랫동안 기어, 기어서라도 바다로 흘러가는 것이다 시집 『기우뚱, 날다』 중에서 김종경 약력: 경기 용인 출생, 2008년 계간 『불교문예』등단 시집 『기우뚱, 날다』, 『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 동시집 『떼루의 채집활동』. 동화 『총소리가 들리는 언덕』(공저) 등이 있음.
할머니 최문석 추억 : 할머니랑 같이 사는 것 맛있는 것 사다 주는 것 어느 날 할머니가 떠나셨다. 할머니가 아파서 병원에(서) 입원하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할머니는 하얀색이다 머리도 하얀색 옷도 하얀색 이제는 기억도 하얀색이 되어 간다 그래도 할머니의 손은 여전히 기억난다 손 잡으면 따뜻했던 기억 최문석 지적장애(중증) 2024년 개인시집 출간(4인 4색 사업)
잔소리 조계진 반디스틱 선생님 똑바로 잡기, 강약, 박자 지키기, 북 정리 하기 약박으로 치기 교장 선생님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고 칭찬해 주세요 만화에서의 잔소리 고길동은 툭하면 잔소리를 한다. 사람들은 잔소리로 표현한다. 그냥 좋다고 하면 안 될까? 고길동은(이) 철수와 영희에게 잔소리를 하는 이유는 사랑해서 잔소리를 한다. 고길동의 잔소리는 고철수와 고영희의 사랑이다. 조계진 지적장애(중증) 2023년 개인시집 출간(5인 5색 사업)
어떻게 만날까 정민기 무슨 말을 할까 옆집에 이사 오는 사람에게 휴지를 선물 할거야 잘 풀리라고 삐뚤삐뚤 정민기 뇌병변장애(중증) 2025년 개인시집 출간(3인 3색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