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1 (토)

  • 흐림동두천 7.8℃
  • 맑음강릉 13.7℃
  • 박무서울 8.5℃
  • 박무대전 9.8℃
  • 맑음대구 11.8℃
  • 맑음울산 12.3℃
  • 박무광주 10.4℃
  • 맑음부산 13.2℃
  • 구름많음고창 11.0℃
  • 맑음제주 13.2℃
  • 흐림강화 7.7℃
  • 흐림보은 9.1℃
  • 맑음금산 10.0℃
  • 맑음강진군 12.0℃
  • 맑음경주시 12.5℃
  • 맑음거제 12.0℃
기상청 제공

용인시마당 / 김종경

김종경

유목의 강

                      김종경

 

강물은 그냥

울면서만

흘러가는 게 아니다

날마다

낯빛이 바뀌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물결 속엔

자갈보다 찰진 근육이 있고

바위보다 단단한 뼈가 숨어서

강물은 이따금

남몰래 벌떡 일어나

걷다가 뛰다가

혹은

모래처럼 오랫동안

기어, 기어서라도

바다로

흘러가는 것이다

 

시집 『기우뚱, 날다』 중에서

 

 

김종경

약력: 경기 용인 출생, 2008년 계간 『불교문예』등단

시집 『기우뚱, 날다』, 『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

동시집 『떼루의 채집활동』. 동화 『총소리가 들리는 언덕』(공저)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