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홀로 외로움을 견뎌내는 노인 고립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어르신들의 외로움에 깊이 공감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나선 청소년들의 진심 어린 행보가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청소년 봉사동아리 ‘Love for Our Elders’는 한국외국인학교(허지원, 이성혁, 김명서, 석윤호)와 성복중학교(김지유), 용인대덕중학교(이채영) 학생들이 뜻을 모아 출발했다. 이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접하게 됐고 가족이라는 단어에서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지역 어르신들과의 만남 속에서 의외로 가족 밖에서의 어르신들이 느끼는 깊은 고독감을 눈여겨 볼 수 있었다. 동아리 리더인 허지원 학생은 이런 어르신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싶어 회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세대 간 교류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깨닫게 됐고 의논 끝에 누구나 부담 없이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손편지’를 매개로 선택했다. 아이들이 써 내려가는 편지에는 단 한 가지 명확한 마음이 담겨 있다. “어르신은 혼자가 아니며, 누군가가 늘 응원하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 곳곳을 젊음과 예술로 물들인 제3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24일간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시는 2일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국내 유일의 체류형 대학생 연극 축제인 ‘제3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폐막식을 개최했다. 올해 연극제에는 전국 49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고, 심사 등을 거쳐 14개 팀이 최종 본선에 진출해 용인 곳곳을 대학 연극인들의 무대로 수놓았다. 이번 연극제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경희대, 중앙대, 동아방송대, 인천대, 경성대 등 5개 팀이 ‘베스트5’상을 받았다. 앙상블상 ‘무대연기’ 부문에는 동양대, ‘무대 스태프’ 부문에는 대진대가 각각 선정됐다. 참가자들이 12개 팀으로 나눠 협력‧교류한 결과를 기념하기 위한 ‘네트워킹상’은 ‘팔랑귀’팀(실험적 마인드 부문), ‘일낼분들’팀(창의적 마인드 부문), ‘GO사리 삑사리’팀(협력적 마인드 부문)이 각각 수상했다. 참가자들이 직접 선정한 특별상에는 경성대 김경훈‧중앙대 정다은 학생이 뽑혔다. 이날 폐막식에는 이상일 시장과 본선에 진출한 대학 연극인, 연극협회 관계자와 심사위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20일이 조금 넘는 긴 기간 여러분이 꾸민 무대는
용인신문 | 영문의료재단 다보스병원(이사장 양성범)은 지난 5일 심혈관센터를 개소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전문 심혈관 진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심혈관질환은 치료 시간이 환자의 생존율과 예후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응급질환이다. 최근 용인 처인구를 비롯한 경기 남부권은 심혈관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신속한 중재시술이 가능한 의료체계는 부족한 상황이다. 다보스병원은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심혈관센터를 개소했다. 심혈관센터는 관상동맥조영술(CAG), 심장 스텐트 삽입술(PCI), 영구 심박기 삽입술(PPM)을 중심으로 협심증, 급성심근경색, 부정맥 등 다양한 심혈관질환을 진료한다. 심전도, 심장초음파, 심장CT 등 정밀검사부터 혈관조영술과 중재시술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진료체계를 구축했으며 응급실과 연계한 신속한 진료 시스템으로 응급환자의 치료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지난해부터 준비해 올해 3월 심혈관 분야 전문의 윤준영 교수를 영입하고 7월에는 AI 기반 최신혈관조영장비를 비롯한 심혈관조영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또한 응급실과 심혈관센터를 연계한 신속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진료체계를
용인신문 | 재정경제부가 지난 3일 총 241건의 조세지출제도를 정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6년 세제개편안’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실효성이 떨어진 관행적 세제지원을 대폭 정비해 약 2조 5000억 원 규모의 감축 효과를 도모하는 동시에, 신산업 육성과 청년 자산 형성 지원 등 정책적 필요성이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 민생 및 청년·가계 부담 완화 우선 혼인·출산 세액공제 방식이 대수술을 거친다. 기존 출생·입양 세액공제(첫째 30만 원~셋째 이상 70만 원)와 혼인신고 세액공제(부부 각 50만 원)는 세금 납부액이 적어 실질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년층의 한계를 고려해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재정지원’ 방식으로 바뀐다. 청년층의 주거와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혜택은 대폭 강화된다. 청년(만 15~34세)의 월세 세액공제율은 2029년까지 3년간 17%로 상향(총급여 5500만 원 초과 7000만 원 이하 기준)되며, 공제 한도 역시 연 10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주말부부의 경우 양쪽 모두 전·월세 보증금 원리금 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된다. 또한, 국내 주식 등에 투자 시 이자
용인신문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선 9기 도민청원 1호인 ‘경기남부 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대해 “도민들과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경기도의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공식 답변했다. 추 지사는 지난달 28일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에 올린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추 지사는 영상에서 “경기남부 광역철도는 잠실·판교·수지·광교·봉담 등 경기 남부 권역을 하나로 연결하여 매일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고통받는 420만 도민의 출퇴근 잔혹사를 끝낼 절박한 민생 과제”라며 “특히 이 노선은 판교 테크노밸리와 용인·수원·화성으로 이어지는 세계적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교통축이자, 4개 시 공동 용역을 통해 경제성(B/C 1.2)과 타당성이 이미 입증된 준비된 사업”이라고 사업의 중대함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이어 “그동안 현장에서 만난 도민 여러분의 절박한 목소리와 이번 제1호 청원에 담긴 열망을 도지사로서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중앙부처와의 직접적인 소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현재 진행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추 지사는 지난 7월 24일
용인신문 | 예의 혹은 배려라는 이름으로 누구에게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않는 우리. 그러나 그런 예의나 배려 혹은 상황적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오늘의 책에 나오는 요한이가 그렇다. 꼭 해야 할 말조차 못하고 사는 현빈의 입장에서 자폐스펙트럼의 하나인 아스퍼거를 가지고 있는 요한이는 거슬리는 존재이지만 어쩐지 부럽기도 하다. 게다가 어쩌다 방문하게 된 요한이네 집은 온갖 부러운 것 투성이다.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아스파라거스』는 고등학생 현빈과 그의 아빠가 타인의 모습에서 자기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위로와 돌파구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고등학생 현빈의 아빠는 너무 예민해서 직장생활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다. 무직인 아빠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하는 엄마는 최근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집에 모셔야 하는 일까지 더해 머리가 아프다.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며 현빈은 아빠가 “자기 편한 대로만”산다고 생각하며 어릴 적부터 그렇게 살면 “곁에 있는 사람이 힘들어진다는 걸” 알고 있기에 하고 싶은 말을 꾹꾹 참고 있다. 소설 속에서 현빈이는 요한이를 보며 아빠를 이해하고, 아빠는 요한이를 보며 생각이 많아진다. 엄마는 요한이와 현빈이 얽힌
용인신문 | 신간 '우리는 책방에서 다시 다정해진다'가 생각을담는집에서 나왔다. 시골 책방 ‘생각을담는집’을 운영하는 임후남 시인은 이번 책에서 더욱 깊고 다정한 책방 이야기를 들려준다. 클릭 한 번이면 집으로 배달되는 책 대신 굳이 시골 책방까지 찾아드는 이들이 특별한 것은 사실이다. 누군가의 직장 상사이거나 후배이고, 누군가의 아내이거나 남편이며, 아이들의 부모이고 자식인 사람들.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그들이 시골 책방에 가서는 다정해진다. 그들이 책방, 그것도 시골 책방을 찾는 무엇일까. 소설가 임재희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과 조금 떨어진 곳을 떠올릴 때가 있다. 잠시 쉼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일 것이다. 그럴 때면 시골 책방 ’생각을담는집‘이 생각난다.’ 그렇게 ‘세상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들은 다정하다. 시골 책방까지 굽이굽이 오는 동안 불편했던 마음들을 내려놓고 시골 책방 마당의 흙을 밟으며, 달래를 캐며, 하늘을 올려다보며 자신의 다정을 꺼내놓는 것이다. 도시의 깔끔함과 세련됨이 없는 책방에서 마음을 풀고 책을 만나는 순간, 책방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특별한 장소가 된다. 책방을 운영하는 저자는 그들의 은밀한 모습과 시골 책방의 풍경을 다
환희 김윤배 새벽 산자락이다 거미줄에 이슬이 수없이 매달렸다 이슬마다 나무들이 들어있다 숲이 들어 있다 산맥이 들어 있다 바람이 들어 있다 바람은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1986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간 시집 ‘겨울 숲에서’ ‘떠돌이의 노래’ ‘강 깊은 당신 편지’ 등과 장시집 ‘사당 바우덕이’ ‘시베리아의 침묵’, 산문집으로 ‘시인들의 풍경’, 평론집 ‘김수영 시학’, 동화집 ‘비를 부르는 소년’ ‘두노야 힘내’ 등 다양한 저서를 펴냈다.
용인신문 | 시험관아기 시술(IVF)에서 난자 채취가 끝나면 난임의사가 흡인한 난포액은 곧바로 배양실로 넘어간다. 배아연구원은 현미경으로 난포액을 살피며 난자를 찾아낸다. 난자를 모두 찾았다고 판단하면 남은 난포액은 더 이상 치료에 사용하지 않는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IVF의 익숙한 과정이다. 그런데 정말 난자를 ‘모두’ 찾은 것일까. 올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발표된 FIND-Chip 연구는 이 당연한 전제에 의문을 던졌다. 이미 숙련된 배아연구원이 한 차례 확인을 끝낸 난포액을 미세유체 장치로 다시 뒤졌더니 절반이 넘는 환자에게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난자가 추가로 나온 것이다. 연구진은 미국 4개 IVF센터에서 난자 채취를 받은 환자 582명의 잔여 난포액을 FIND-Chip으로 검사했다. FIND-Chip은 시험관아기(IVF) 난자채취 과정에서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난자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미세유체칩)으로 쉽게 말하면 ‘난포액 속 난자 자동검색기’에 가깝다. 난포액을 장치 안으로 흘려보내 크기와 유체 흐름의 차이를 이용해 난자와 혈액, 세포, 조직 등을 분리한 뒤 난자를 한곳에 모아주는 장치인 셈. 결과는 예상
용인신문 | 배아이식을 앞둔 난임 여성의 팔에 우윳빛 수액 한 병이 연결된다. 난임환자들 사이에서는 흔히 ‘콩 주사’라고 불린다. “면역을 낮춰 착상을 도와준다” “반복착상실패나 유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이식에 실패한 환자라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주사의 정체를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다름 아닌 ‘콩 주사’의 정식 이름은 인트라리피드(Intralipid)다. 애초 난임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이 아니다. 콩기름을 주성분으로 한 정맥용 지방유제로, 입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열량과 필수지방산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양수액이다. 대표적인 20% 제제에는 콩기름과 난황 인지질, 글리세린 등이 들어간다. 하얗고 불투명한 액체가 천천히 정맥으로 들어가는 모습 때문에 난임 환자들 사이에서는 ‘콩 주사’라는 별칭이 붙었다. 난임이나 착상 개선은 본래 허가된 적응증이 아니다. 그렇다면 영양수액이 어떻게 난임병원의 ‘착상 보조주사’가 됐을까. 출발점은 면역이었다. 착상은 단순히 배아가 자궁벽에 붙는 과정이 아니라 배아와 자궁내막, 모체의 면역계가 복잡하게 상
용인신문 | “취업했으면 이제 부모 집에서 나가 살아야지.” 한때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얻으면 원룸이라도 얻어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집값과 전월세 가격, 생활비가 크게 오른 지금도 그것이 최선의 선택일까. 청년 10명 가운데 7명이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얼핏 보면 ‘캥거루족이 늘었다’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보인다. 부모와 함께 살지만 자신의 생활비를 스스로 책임지는 청년은 오히려 빠르게 늘고 있다. 이제 부모 집에서 사는 청년을 무조건 ‘독립하지 못한 세대’로 바라보기보다 부모와 함께 사는 몇 년을 내 집 마련을 위한 ‘종잣돈 축적 기간’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가족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고용동향브리프 2026년 제5호’에 따르면 2024년 취업 후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는 ‘경제적 독립’ 청년은 전체의 75.4%에 달했다. 2021년 65.9%에서 불과 3년 만에 9.5%포인트 늘었다. 반면 부모와 떨어져 별도의 생활공간에서 사는 ‘주거 독립’ 비율은 30.4%에
용인신문 | 결혼을 하면 두 사람의 소득도 합쳐진다. 집이 있다면 주택 수도 한 가구 기준으로 묶인다. 문제는 이 순간부터다. 미혼일 때는 받을 수 있었던 주택대출이나 청약 지원의 문턱을 결혼한 뒤에는 넘어서 버리거나, 각자 보유하던 작은 주택 때문에 청약과 세금에서 불리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정부가 출산과 결혼을 장려하면서도 정작 혼인신고를 하는 순간 일부 청년들에게 경제적 불이익이 발생하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가 청년 정책의 수술대에 올랐다. 정부가 대출과 청약, 세제 등 청년들의 내 집 마련과 자산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결혼 페널티’ 22개 과제를 추려 제도 개선 검토에 들어간다. 단순한 신혼부부 지원 확대를 넘어 미혼에서 기혼으로 신분이 바뀌는 과정에서 오히려 정부 지원이 줄어드는 제도적 모순을 찾아 없애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청년들이 국가 정책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대출과 청약 등에서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불리해지는 사례를 찾아 개선할 것을 주문했고, 이후 청년 포럼과 부동산 토론회, 관계부처 검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