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치러지는 수지농협 제13대 조합장 선거 후보 등록결과 이석순(63) 현 조합장과 김재식(54) 현 시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이 등록했다. 현직 시의원과 현 조합장의 대결로 후보등록 이전부터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들은 지난 19일 후보등록 이후 열띤 선거전에 돌입했다. 2명의 후보들을 만나 출마의 변과 공약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수지농협의 미래를 이끌 사람 ‘바로 나’
“조합원 혜택우선…믿음주는 농협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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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용인시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
- 전 수지농협 상무
△ 출마의 변
수지농협 태동당시 수지지역은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수지농협은 대표적인 도시형 농협이다. 농업이 삶의 중심이 됐던 당시에는 조합원과 농민, 농협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을 보면 무척 안타깝다.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과 농협의 소통에 동맥경화가 걸린 것 같이 느껴진다. 지난 1971년 농협 입사이후 2002년까지 25년 간 농협에서 일했다. 이후 8년 동안 수지지역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이제 그동안의 경험을 본인 삶이 태동된 농협에서 활용하고 싶다. 수지지역은 이제 인구 35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시농협으로서 수지농협이 해야 할 일들이 산처럼 쌓여있다. 이는 그동안 쌓여온 수지농협의 자체 역량과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농협을 잘 알고 농협을 둘러싼 주변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가 나서야 한다. 조합원과 수지지역에 행복과 믿음을 줄 수 있는 수지농협을 만들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
△주요공약
우선 조합원에 대한 혜택이 다른 조합보다 많도록 만들겠다. 농협은 농민과 조합원을 위해 존재 한다. 도시농협은 농민을 위해 우리농산물의 공급을 가능케 해야 한다. 수지주민들은 인근 성남의 하나로 마트를 이용하고 있다. 30만 인구의 도시에, 연 50억 이상의 흑자를 내는 농협이 있음에도 이렇다 할 마트 하나가 없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이를 위해 대형 하나로 마트를 건립할 것이다. 중앙회 유통자금과 국·도비를 지원받아 마트를 건설하고 이곳을 통해 조합원 자녀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여기에 주유소건립을 병행하면 인근의 대형마트와 경쟁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될 것이다. 또 농협신용카드를 많이 발급해 사용에 따른 수혜는 물론, 수수료 등 경영수익을 올려 이를 환원할 방침이다. 원로조합원들에 대한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쓸 것이다. 매주 1회 문화강좌를 통해 조합원들 삶의 질적 향상은 물론, 농협과 조합원 간의 자연스런 소통의 장을 펼칠 것이다. 또 기존의 건강검진에 대해 조합원 개개인이 희망하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이 가능토록 변경할 생각이다. 여·수신 금리도 조합원 혜택에 중심을 두고 변경할 것이다.
△ 비상임 조합장에 대한 입장
생산지 농협과 달리 도시농협의 경우 1차 금융권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는 곧 조합의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다. 조합장은 조합을 둘러싼 모든 상황을 총괄하고, 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선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 금융권과의 경쟁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조합장의 마인드와 전문 지식을 갖춘 경영인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수지농협의 경우 조합장은 이제 경제 사업에 뛰어들어 농협과 조합원의 수익증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세일즈맨의 입장이 돼 수지농협을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새 농협으로 만들겠다.
△조합원에게 한마디
수지농협을 마지막으로 농협에서 몸담은 25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과 2006년,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됐다. 시의회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농협에 대한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청년기를 모두 농협에서 생활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생각은 ‘언젠가는 수지 농협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펼치고 싶다’는 소망으로 커졌다. 이제 수지농협은 한 단계 더 높은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 더 이상 인구 10만 15만 시대의 농협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도시농협인 수지농협의 특성상 재도약을 위해서는 리더십은 물론 주변 환경을 읽고 대응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새로운 사람이 나서야 한다. 조합원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한다.
“경제사업 주력 … 발전위한 반석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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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조합장
- 현 문정중학교 총동문회장
- 전 수지3.1 만세 기념탑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 출마의 변
지난 1974년 농협에 처음 몸담은 이후 조합장으로 8년간 일해 왔다. 조합장으로 일한 8년 동안 IMF 후폭풍과 국제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수지농협의 내실을 기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수지농협은 어려운 주변 환경에서도 연 55억 여원의 흑자를 내는 농협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경제사업장이 부족한 것이 수지농협의 맹점이다. 앞으로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등 경제사업에 대한 투자와 방향이 수지농협의 앞날을 좌우할 것이다. 올해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등을 건설하기위한 예산을 마련했다. 또 이 같은 경제사업을 추진하기위한 추진위원회도 구성됐다. 그동안 내적 안정을 위한 경영을 해 초석을 마련했다고 본다. 이제는 내·외 균형을 맞춰야 할 때다. 급격한 투자와 성장은 양날의 칼과 같다.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이뤄 나갈 때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수지농협의 발전을 위한 반석을 마련하기 위해 3선에 도전했다.
△주요공약
경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하나로 마트 이전과 주유소 매입을 추진할 것이다. 일각에서 주유소와 하나로 마트 건립을 주장하지만 주유소의 경우 민원 등으로 인해 신설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하나로 마트의 경우 수지의 중심권에 위치해야 한다. 인근의 대형마트들과 경쟁이 불가피하겠지만 추진위원들과 함께 접근성 등을 분석해 부지를 마련할 것이다. 또, 현 풍덕천 지점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활용방안을 결정하겠다. 지점의 입지조건은 풍덕천 지점은 지역사회와 공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 지역사회와 공동이익을 창출하겠다. 이와 함께 조합원 환원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풍덕천 지점의 개발 방향에 따라 조합원 대상 복지센터를 건립하고, 원로 조합원들에게 복지연금을 지급할 것이다. 복지연금의 경우 농협 내·외적 법적인 부분을 살펴야 하지만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들에 대한 환원사업인 만큼 꼭 이를 것이다. 또, 조합원들에 대한 여신관련 설정비 면제를 추진할 것이다.
△ 비상임 조합장에 대한 입장
초창기 농협 설립당시 조합장들은 급여조차 받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만큼 어려웠던 시기지만, 모두 농민과 조합원에 대한 봉사를 한다는 생각에서 감수해 왔다. 6.25전쟁이후 어려웠던 대한민국을 살린 것은 새마을 운동이었다. 그 새마을운동의 기본 이념은 바로 농협에서 기인한 것이다. 농협 조합장은 권한을 내세우기보다 복지사회를 만드는 봉사자로서의 역할이다. 명예직이라는 생각으로 지역사회와 조합원을 위해 일한다면 상임·비상임에 대한 불만은 없을 것이다.
△조합원에게 한마디
지난 8년 간 조합장으로 일하며 많은 조합원들에게 칭찬도 받았고, 비판도 받았다. 특히 박력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농협의 설립과 육성, 현재의 수지농협까지 진행돼 온 과정을 되돌아보면 어려운 일들이 참 많았다. 단시일 내에 성장하고 발전시키려다보면 더 많은 시행착오와 손실이 뒤따를 수 있다. 몇몇 대기업의 사례에서 보듯, 투자는 양날의 칼이 되어 되돌아 오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성장, 점전적인 성장이 중요한 것이다. 수지농협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그동안 내실을 키워왔고, 앞으로도 수지농협을 내적 성장과 함께 ‘소가 밟아도 깨지지 않는’ 반석위에 올려놓고 싶다. 그동안 보여드린 모습만큼 열심히 일 할 것이다. 조합원들의 소중한 한 표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