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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김종경 칼럼
제2경부고속도로에도 용인IC 신설해야

사통팔달(四通八達)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얼마 전 ‘용인~서울 민자고속도로’와 ‘영덕~오산간 도로’가 개통되었기 때문이다. 용인은 매년 지도가 확확 바뀌고 있다.

영덕~오산간 도로는 오산시에서 용인 기흥구 영덕동을 잇는 총연장 13.8km의 4~8차로다. ‘용인~서울 민자 고속도로’에 연결된다. 용인시는 그동안 출퇴근 시간마다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려 왔다. 난개발이라는 불명예 역시 도로부족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통된 두개의 도로는 서부권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어느 정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용인지역 교통문제는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에 차량이 대거 몰리면서 빚어졌다. 이에 정부는 난개발 치유책의 일환으로 광역교통망 구축비 10조원 이상을 용인지역에 쏟아 붓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분당선 연장선이나 신분당선 등도 광역교통망 대책의 일환이다. 따라서 앞으로 3~5년 정도면 교통지옥은 면할 것이다. 특히 용인지역을 관통하는 화성, 오산 등의 교통량이 분산되면 지역 간 통행시간도 훨씬 단축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타까운 것은 동부권이다. 2010년 개통예정인 경전철이 반쪽짜리 교통수단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수천억 원이 투입된 경전철이 분당선 연장선의 늑장 공사로 환승이 어렵게 됐다. 다른 대체 운송수단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철도나 지하철이 연결되기 전까지는 경전철을 이용해 용인 동부권에서 서울까지 간다는게 사실상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다행히 용인 동부권을 관통하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내년 초 착공되면, 2015년엔 개통된다. 서울 동부지역에서 용인, 안성, 천안을 거쳐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까지 연결되는 이 도로의 길이는 약 128㎞다. 기존 경부고속도로의 3분의 1밖에 안된다. 하지만 하루 교통량이 19만대에 이르는 기존 경부고속도로의 차량을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가 착공되면 서울~용인 구간은 오는 2015년, 용인~세종 구간은 2017년에 개통 될 예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IC개설 여부다. 용인시민들은 제2경부고속도로 자체보다는 여기에 딸린 IC개설 지점이 어디냐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는 용인지역 IC 개설 계획이 없다고 한다. 얼마 전 용인시 관계자들과 시의원들이 한국도로공사를 방문, IC개설의 필요성을 주장한 이유다.

인구 100만 시대를 바라보는 용인시. 아쉬운 대로 인구가 집중된 서북부지역은 그나마 대중교통편이 많은 편이다. 여기에 전철까지 개통되면 교통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 그런데 동부권 지역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인다. 10년 넘게 지켜보고 있지만, 출퇴근 시간과 주말엔 행정타운 앞 42번 국도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수년 전부터 우회도로 계획은 있었지만, 아직까지 감감 무소속이다. 어디 그 뿐인가. 행정타운 앞에는 교통 분산을 위해 경전철 교각 옆으로 도로를 확·포장 했지만, 들끓는 민원 때문에 개통조차 못하고 있다. 정말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문제 역시 신속한 대책이 요구된다. 또 경전철 개통 후엔 정말 교통난이 개선 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앞에서 밝혔듯이 제2경부고속도로 용인IC신설도 반드시 필요하다. 용인시 땅은 서울특별시 면적만하다. 그리고 용인시 전체 면적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곳이 동부권으로 영동고속도로외 다른 고속도로는 변방을 에둘러가는 정도다. 따라서 현재보다는 먼 미래를 위해 제2경부고속도로 용인IC 신설은 백년지대계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