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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김종경 칼럼
총선, 누구를 위한 선거인가

18대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한나라당 일당 독주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공천 갈등 때문에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대선 후유증의 일환인 계보간 권력투쟁 때문이다. 이들은 인적쇄신을 빌미로 영역 넓히기에 총력전을 벌이는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계보정치인들은 ‘부패전력자 공천신청 불허’라는 당규 적용을 놓고도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는 바람에 벼랑 끝 대치를 거듭했다.

국민과 언론도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공천 이벤트에만 관심이 쏠릴 뿐, 다른 정당에는 관심조차 없어 보인다. 아직까지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걱정하는 절반의 국민들이 침묵하고 있을 뿐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압도적인 표를 얻었지만, 국민의 절반 이상은 그를 찍지 않았다. 또 지지를 보냈던 유권자들도 총선만큼은 일방적인 독주를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분위기도 문제다. 현재의 정치판은 어디를 봐도 정당 정책을 비교 분석하는 것을 찾아 볼 수 없다.

정권교체를 이뤄낸 한나라당에만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또한 대통령 선거에서 패했다고 참혹할 만큼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정치 분위기 역시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심지어 진보 정당들조차 정책의 불투명성 때문에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분명한 것은 18대 총선은 국회의 일꾼들을 뽑자는 것이지, 한나라당의 일꾼만을 뽑자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라도 국민들이 깨어나야 한다. 자칫 일당 독재는 민주주의를 퇴보시킬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리 정당정치 국가라해도 인물론을 우선시해야 한다. 도덕성과 청렴성을 검증받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공천해야 국가와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중앙정치권에만 줄 잘선 정치꾼들 보다는 지역에서 인정받아 국회로 보내지는 인물들을 더 선호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역구 국회의원이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만약 유력정당에서 지역정서와 무관한 인물들에게 낙하산식 공천을 준다면 지역구의 존재가치는 없는 것이다.

최근 용인시는 용인을 선거구 분구가 확실시되면서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그래서인지 용인갑을 선거구 모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인물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공천신청자가 많다고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과연 그들에게 얼마만큼의 비전과 정책이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솔직히 언론조차 가늠하기 힘들다.

용인에서만 예비후보 30여명이 움직이고 있단다. 그들은 한결같이 유력정당 공천심사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든든한 동아줄들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선거 전략상 공천에 대한 자신감 피력일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유권자들에게는 과연 얼마나 당당한지 묻고 싶다.

예비후보들의 됨됨이를 보면 개별적으로야 모두 훌륭한 인물들이겠만, 많은 후보들에 대해 유권자들이 아직도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있다는 것을 중앙당이나 당사자들은 아는지 모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