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배 회장“지난해 2월, 회장 취임 즈음 ‘머뭄카페’가 개장했습니다. 당시 카페주위에는 노숙인들이 상주할 때였습니다. 금학천변에서 운동하는 시민들이나 행인에게 시비가 잦았고 특히 중앙시장 고객들에게 위협이 됐습니다. 시장 주변 노숙인들에게 관심을 가졌고 이들과 상생하는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그들도 중앙시장 식구가 됐습니다. 이들의 성실함은 누가 봐도 타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노숙인들의 자활의식을 고취하고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 위해 용인중앙시장 주변 노숙인 3명에게 용인시로부터 공공근로 일자리가 제공됐다. 박 회장은 “이들에게 일자리가 제공된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며 “하는 일의 내용보다 우선 이들이 ‘근무’라는 틀에 적응하고 출근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일반인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려니 노숙인들은 마음의 문을 닫고 외부의 참견을 불허하며 그들만의 삶의 방식을 고집했다. 박 회장은 궁리 끝에 중앙지구대와 중앙동주민센터, 중앙시장상인회원 등 합동으로 머뭄카페 앞 하천변과 주변도로를 청소하며 이들을 동참시켰다. 의용소방대와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이
▲ MRI(필립스 인제니아 3.0T)-영상의 질이 뛰어나 진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강남병원(병원장 정영진)이 지난 10일부로 최첨단 MRI 장비인 필립스 인제니아 3.0T를 도입했다. 자기장의 세기가 3.0Tesla(테슬라)로 기존의 1.5Tesla보다 신호의 세기와 선명도가 2배 이상 높아졌으며 뇌혈관 등 인체의 미세한 구조까지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게 됐다. 무릎과 발목, 척추 등 근골격계 질환도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으며 활동하는 심장의 3차원 입체영상도 만들어낼 수 있어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자기장 통의 크기는 기존 장비보다 넓게 설계됐으며 MRI 검사실 내에 풍경창을 설치해 환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MRI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정영진 원장은 영상의 질이 뛰어난 최신 촬영장치가 도입됨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치료, 검사시간단축, 재촬영율 감소 등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남병원 직원들과 시민이 자발적으로 나선 헌혈 행사 한편 지난 6일에는 헌혈봉사를 펼쳤다. 병원 3주차장에 경기혈액원 헌혈차를 준비했으며 지난해 메르스 사태와 일부 학교의 전염성 질환 유행으로 헌혈수가 급격히 줄어 국내 혈액 재고량이 부
▲ 국민연금공단 용인지사 정대성 지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사)반딧불이를 방문해 간식과 기념품을 전달한 뒤에 점토를 이용한 학생들의 도예수업을 돕고 있다 지난달 29일, 4월의 마지막 금요일이다. 국민연금공단 용인지사(지사장 정대성)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사회봉사의 날이다. 직원들과 국민연금봉사단이 정 지사장과 함께 (사)반딧불이(교장 박인선)에 모여 간식을 선물하고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로 향한다. 오늘은 점토를 이용한 도예수업이 있는 날이다. 장애학생들이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이용하려니 마음먹은 대로의 모양이 어렵다. 봉사단이 펼치는 약간의 도움이 학생들에게는 커다란 성취감을 안겨준다. 지난 2011년부터 수업보조, 간식 등 매달 이어지는 정기봉사는 지사 직원들에게 행복의 맛을 선사했다. 정대성 지사장은 “사회봉사활동은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직원들과 행복을 함께 느끼려고 솔선해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봉축대법회 및 연등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장엄탑 앞에 모여있다 지난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는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본자)와 용인시불교신도회(회장 이종재)가 주관하는 불기 2560년(2016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법회 및 시민연등축제가 열렸다. 축하공연과 봉축법회를 마치고 진행된 제등행렬은 실내체육관에서 출발해 술막다리, 처인구청, 용인중·초등학교를 돌아 실내체육관까지 불자는 물론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로 이어졌다. 이종재 회장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연등축제는 이미 국민이 화합하는 지역 문화축제로 자리했다”며 “무명 세상을 밝혀주는 연등처럼 밝은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용인문화재단은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과 공동주최로 ‘2016 아트앤뮤직페스티벌’을 오는 17일(화) 오후 7시 30분에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진행한다. 단국대학원 문화예술대학원 원우회에서 재학생 및 졸업생 등이 준비한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진다. '청춘, 우리들의 행진-젊음이여, 용감하라'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페스티벌의 오프닝은 화예디자인과 뷰티디자인학과의 바디쇼로 꾸며지며, 1부는 대중음악학과의 미니 콘서트, 2부는 뮤지컬학과의 뮤지컬 갈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축하 공연으로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전 러브홀릭의 보컬 지선이 출연해 멋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며, 선착순 200명이다.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 (031-260-3355/3358)
용인문학회(회장 안영선)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18일 오후6시 30분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2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용인문학회는 향토문학을 표방하면서 지난 1996년 창립했으며 현재 온라인 회원 400명, 정회원 40명이 활동하는 알찬 문학회로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약천 남구만 문학제’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용인문학 신인상, 용인문학 아카데미 시창작 교실을 운영함으로써 향토문인들의 창작열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매년 종합문예지인 용인문학을 년간 두 차례 발간하는 저력을 과시하면서 용인의 문학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자고 일어나니 통일이 됐어요... 이런 마술은 없을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용인시협의회(회장 황신철)는 지난 8일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가족 40여명을 초청, 장충동 소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북한이탈주민 문화체험은 지난 3월 정부3.0실천의 일환으로 동부경찰서와 용인시가 업무협의를 거쳐 실천하게 됐으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생계활동으로 삶의 여유를 누리기 힘든 가족들에게 삶의 활력소와 재충전의 계기를 만들고자 개최됐다. 이날 가족단위 관람으로 인기가 높은 마술사 이은결의 매직쇼 공연을 관람했으며 참석한 가족들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신기한 마술의 세계에 빠져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를 데려온 한 엄마는 “마술처럼 자고 일어나면 어느 날 갑자기 통일이 돼 있었으면 좋겠다”며 “북쪽에 남겨진 가족생각에 마음이 무겁고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고 참석소감을 밝혔다. 황신철 회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용인시협의회는 상·하반기로 나눠 각 1회씩 지역 내 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체험을 실시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문화
용인신문 시로 쓰는 편지 97 달리기 박희수 어서 오세요, 이리 오세요, 뛰어오세요 깔깔거리는 꽃의 덩굴들이 이리저리 뒤얽혀 있는 흔들리는 들판으로 달려오세요 무서워 마세요, 움츠러들지 마세요 눈꺼풀로 눈을 감싸듯 숨 가쁜 호흡에 안겨 달려가세요 당신의 땀은 꽃씨들처럼 사방으로 사방은 당신의 땅처럼 꽃씨들로 꽃씨들은 당신처럼 숨 가쁘게 숨은 당신이 타고 가는 자동차, 자동차는 당신이 내쉬는 숨 빛의 그림자와 빛의 실선 서로를 따라잡으려 부단히 뛰어가는 두 쌍둥이 한 호흡 달려가세요 달려가세요 (…) -------------------------------------------------------------------- 시적 주체는 우리를 향해 “어서 오세요, 이리 오세요, 뛰어오세요” 말하고 있습니다. 외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까요. 중요한 지점은 장소, “흔들리는 들판”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지요. 어쩌면 우리는 그곳으로의 도착이 두려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약속처럼 들려오는 “무서워 마세요, 움츠러들지 마세요”라는 목소리. 방법은 전무, 그저 “숨 가쁜 호흡에 안겨 달려가”는 수밖에 다른 동력은 없겠지요. 시인의 첫 시집『물고기들의 기적』과 함께
▲ 시청 광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대축제 행사 참여자들이 무대공연은 공연대로 즐기며 각종 체험부스를 찾아다니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지난 5일 시청 앞 광장에서는 제94회 어린이날을 맞아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목민숙) 주관으로 어린이날 대축제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 뮤지컬, 매직 퍼포먼스 등 축하공연과 함께 ‘건강한·안전한·신나는’이란 3가지 주제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어린이 뮤지컬 ‘꾸러기 케라톱스 코리요’와 ‘지진재난 안전체험’, ‘교통재난 안전체험’, ‘자전거 운전면허 체험’ 등 어린이 안전에 중점을 둔 내용으로 구성해 재미 뿐 아니라 교육적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 또 ‘왕년의 나도 한 제기!’,‘가족 훌라후프 기네스’ 등 온 가족이 참여해 장기를 뽐내고 단결심을 키울 수 있는 ‘가족사랑 올림픽’행사도 마련해 아이 뿐 아니라 부모들도 동심의 추억을 느꼈다. 목민숙 회장은 “어린이와 어른이 하나 되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가족문화체험 행사로 준비했다”며 “오늘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백성이 편해야 나라가 이롭다. 매월당 김시습은 시대를 잘못 만나는 바람에 세상을 등진 채 남들 앞에서는 반미치광이로 살았다. 물론 홀로 있을 때는 아니었다. 그는 신독재(愼獨齋)했고 사무사(思無邪)했으며 특히 손에서 통감(通鑑)을 놓지 않았다 한다. 통감의 감(鑑)은 거울을 말하는데 물에 얼굴을 비춰보는 감(監)과 쇠에 마음을 비춰보는 감(鑑)이 있다. 이름하야 자치통감(資治通鑑)이다. 북송(北宋)의 사마광(司馬光)이 총 294권의 편년체 역사서인 자치통감을 쓰게 된 연유는 지극히 단순하다. 함께 동문수학한 재상 왕안석의 그릇된 정치관 때문이다. 저런 형편없는 정치인이 또 나와서는 안 된다는 발로에서다. 자치(資治)란 나라를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말로 사마광이 19년에 걸쳐 기원전 403년부터 959년까지 1360년간의 방대한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매월당은 통감 전권보다는 요약본인 절요를 읽었다한다. 읽고 나서 쓴 산문이 애민의(愛民義)다. 민심이 돌아와 붙으면 가이 만세의 군주가 되지만(民心歸附則可以萬世而爲君主) 민심이 떠나서 흩어지면 하루도 못돼서 필부가 된다(民心離散則不待一夕而爲匹夫). 치국의 핵심덕목은 민본(民本)정신 곧 위민(爲民)이다. 백성
태성고등학교에서 미술 후학을 가르치며 행복한 인생을 걸어온 서양화가 서해창 화백의 퇴임 기념전 아름다운 동행전이 18일부터 22일까지(18일 오후 5시 오픈식) 용인시청 내 문화예술원 전시실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미술반 제자들이 스승을 사랑하는 마음을 모아 마련한 동행전시여서 더욱 아름다운 감동을 준다. 벌써 30여년 전이네요. 학교 언덕을 큰 자전거를 타고 아침을 헤쳐나가시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지금은 없어졌을 붉은 벽돌의 건물이층 한쪽엔 미술실이 반대편 한쪽엔 서예실이 있었죠. 미술반과 서예반을 오가시며 담백하신 그림만큼이나 제자들에게 맑고 아름다운 예술세계에 대해 구수한 남도 사투리를 쓰시며 말씀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우리는 졸업을 하고 작가의 길을 걸으며 가는 헛헛한 여정 속에서도 먼 길을 마다않고 오셔서 선생님께서 봉투에 넣어주신 사랑도 기억합니다. 예술의 길을 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애써 말씀은 안하셨지만 좀 더 현실적으로 챙겨가며 생활하라는 눈짓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주름을 보며 예술의 결이 있다면 그 결이 아름다워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최은진의 BOOK소리 68 선악의 경계가 사라진 잔혹동화의 매력 빨간 구두당 ◎ 저자 : 구병모 / 출판사 : 창비 / 정가 : 12,000원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답고 따뜻한 동화가 아니다. 위저드 베이커리로 이미 잘 알려진 구병모의 단편소설집. 안데르센 동화와 그림형제 민담 등을 토대로 여덟 편의 동화를 새롭고 낯설게 펼쳐 보인다. 살아오면서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지만, 뒤틀린 변주로 우리를 당황케 한다. 모티브를 동화에서 따왔지만, 기발한 상상력과 악의적인 해석과 도발적인 문체를 덧입힌 새로운 이야기로 우리를 유혹한다. 나쁜 짓을 엿보는 불편하면서도 짜릿한 심리를 저자는 잘 알고 있음에 틀림없다. 어둡고 위험한 세계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도...... 행복해 보이는 삶의 이면을 들춰보면 항상 비루하고 뒤틀린 모습이 존재하니까. 우리가 아는 빨간 구두 아가씨의 빨간 구두가 여기서는 쾌락과 욕망의 상징이 된다. 색이 존재하지 않는 마을에 빨간 구두를 신고 나타난 소녀. 춤을 멈출 수 없는 끔찍한 저주에 걸린 소녀의 구두에서 빨강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존재하지 않았던 감각과 감정을 알아가는 사람들. 흑백의 세상에서 도발적인 빨강은 묘한 흥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