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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레슬링으로 삼복더위 물럿거라!

   
 
“대통령배에서도 좋은 전적을 올릴 수 있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레슬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문정중학교(교장 한영만)가 계속되는 메달사냥으로 학교, 더 나아가 용인시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달 7월 26~29일 공주에서 개최된 KBS 양정모배에서 금메달 획득을 비롯, 소년체전 금메달, 문화관광부장관기에서 금메달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메달 획득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문정중학교 레슬링부(부장 김홍락).

올해 3관왕인 최영진(35kg급·2년)군을 비롯한 김도형(58kg급·2년), 황유동(42kg급·2년), 유대욱(46kg급·2년), 김정홍(35kg·1년), 김민수(39kg·1년) 등 총 6명의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엷은 선수층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국대회에서 인천 산곡중, 서울 영서중, 대전체중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이같이 대회 때마다 이름을 날릴 수 있는 뒷심에는 학교의 뒷받침과 즐기는 레슬링으로 `$$`레슬링사랑`$$`이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2001년 학교측의 지원으로 숙소까지 마련한 레슬링부는 김홍락 부장(46세), 정기달 감독(40세)과 함께 먹고 자고 하면서 혼연일체가 되고 있다.

방학 중에도 오전 체력훈련, 오후 기눙茱? 저녁 웨이트트레이닝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연습을 하는 선수들은 고된 훈련에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비인기종목이라는 말은 이들 선수들과는 거리가 멀다.

“어떤 스포츠 종목보다도 재미있는 운동이 레슬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선수들은 한때 말썽도 많이 피워 부모님들의 속을 꽤나 끓이게 했으나 레슬링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해 지금은 언제 그랬었냐는 듯 맑은 눈동자가 초롱초롱 빛나고 있다.

예의를 먼저 배우게 되는 스포츠.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기 앞길을 개척할 수 있는 예지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창 뛰어 놀며 사고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오로지 공부만을 고집하는 부모들로 인해 반듯하게 자랄 수 있는 여건조성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서 스포츠는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정감독의 지론이다.
정 감독은 “6~70년대 못 먹고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주먹구구식의 운동에 따른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부모님들의 의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덧붙인다.

또 “학생들이 다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길을 부모들이 열어줘야 한다”며 “관심과 배려로 학교에 믿고 맡기면 두에게 힘이 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오는 9월 대통령배 레슬링대회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은 좋은 성적으로 학교와 부모님들에게 보답한다는 각오로 삼복더위에도 아랑곳없이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