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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용인신문 창간 33주년 기념

기획 특집-저출산 시대의 해법은 ‘태교’

1. 박숙현의 '과학태교' 연재를 시작하며
- 위기 시대, 과학 태교의 시작

용인신문 | 용인신문 창간 33주년 기념 기획 특집

 

기획 특집 '과학태교' 연재를 시작하며....

- 위기 시대, 과학 태교의 시작

 

200여 년 전, 우리 선조인 실학자 이사주당은 용인 땅에서 세계 최초의 태교 전문서 『태교신기』를 저술했다. 태아를 온전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생명의 시작부터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지혜는 당시 서양에서는 상상조차 못 할 선구적인 것이었다. 필자는 오랫동안 이 위대한 유산을 『태교는 인문학이다』라는 책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그 인문학적 가치를 알려왔다.  

 

하지만 세계 최저 출산율이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이제는 ‘왜’ 태교가 중요한지에 대한 과학적 해답을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편히 하라’는 가르침이, ‘아버지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통찰이 단순한 믿음을 넘어 어떻게 태아의 뇌를 만들고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지, 현대 뇌과학과 생명과학은 명쾌하게 증명하고 있다.

 

어머니의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호르몬을 통해 태아의 뇌 발달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아버지의 낮은 목소리는 양수를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뇌 발달 자극’이 된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자고,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태아의 신경망을 촘촘히 엮는 물리적 재료가 된다는 사실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번 ‘과학 태교’ 연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카더라’는 막연한 속설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불안해하는 예비 부모들의 짐을 덜어주고자 한다. 태교는 아이를 천재로 만들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한 생명이 지닌 고유한 가능성이 가장 건강하게 발현되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부모와 아이의 첫 대화다. 이 연재가 200년 전 이사주당의 지혜와 21세기 과학의 성과를 잇는 다리가 되어, 독자들이 경이롭고 자신감 넘치는 10개월의 여정을 시작하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한다.  

 

*박숙현:   '태교는 인문학이다' 저자 / 이사주당기념사업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