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광주지역 12개 협력병원에 입·내원한 설사환자 가검물 2200건을 수집해 원인병원체를 분석한 결과,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위에 강한 노로바이러스 등이 활발히 활동하는 겨울부터 봄(1~5월, 11~12월)까지는 바이러스가, 하절기 (7월~10월)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번식하기 쉬운 세균이 유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집된 가검물 중 바이러스성 병원체는 699건(31.8%)으로 세균성병원체(412건, 18.7%)보다 1.7배 높게 검출됐다.
확인된 원인병원체 중 노로바이러스가 405건 (36.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로타바이러스 178건(16.0%), 살모넬라 157건(14.1%), 병원성대장균 130건(11.6%) 순으로 분리됐다.
노로바이러스는 2016년에 비해 3주 가량 빨라진 45주(11월 초)에 전체 설사환자 중 27.6%를 시작으로 47주에는 51.4%로 급속히 증가했으며 올해 1월 현재도 여전히 30%의 검출률을 보이고 있다.
세균성원인병원체 중 가장 많이 분리된 살모넬라균 157주에 대한 혈청형 분석 결과 총 24종의 다양한 살모넬라균이 확인됐으며, 기존 발생 양상과는 달리 다양한 분리 경향을 보이고, 새로운 혈청형의 살모넬라균도 점차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달 100~200건 가량의 가검물에서 18종의 원인병원체에 대해 검사하는 급성설사질환 실험실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빠르면 다음날, 최대 일주일 이내에 해당 병원으로 환류, 환자에 대한 치료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내 특정 병원체가 유행 시 홍보 등을 통해 질병 확산 방지에 활용하는 등 능동적인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기혜영 수인성질환과장은 “해마다 수인성감염병의 원인병원체가 다양해지고 새로운 유형의 원인병원체가 출현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시민의 건강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