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경영평가서 3년 만에‘최고’자리
전년比 흑자 7배 상승 등 재무성과 개선 인정
존폐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용인도시공사(사장 김한섭)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3년 만에 최하위 등급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4계단 수직 상승, 부실공기업의 오명을 털어냈다.
지난 2일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시도시공사는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경영실적을 토대로 실시한 ‘2017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가’등급을 받았다. 용인도시공사는 2014년 최하 등급인‘마’등급을 받고, 2015~2016년에도 연속‘다’등급에 머물렀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행정안전부가 전국의 343개 지방공기업을 도시철도공사, 도시개발공사, 특정공사‧공단, 시설공단, 환경공단, 상수도, 하수도 등 7개 유형으로 나눠 실시한다. 구체적인 평가 대상 내용은 경영성과, 경영시스템, 리더십‧전략, 정책준수 등 4개 분야 35개 지표다.
용인도시공사는 특정공사·공단에 속한 12개 공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투입한 사업비 대비 수익률인 영업수지비율도 2015년보다 2016년도에 2.8% 상승했다.
실제로 흑자는 8억 원에서 57억 원으로 늘었고, 매출액은 970억 원에서 1013억원으로 증가했다. 도시공사는 한때 부채비율이 500%대로 치솟으며 용인시 재정난의 주요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적자의 주원인이 됐던 역북지구 공동주택 용지를 완판, 역북지구 정상화와 함께 금융부채 제로화를 선언하며 단기간에 침체에서 벗어났다. 2014년 36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공사가 2016년에 57억의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반전을 이룬 것. 이런 경영혁신으로 지난 2월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정찬민 시장은 “취임 당시 용인도시공사는 부채의 주범이라고 할 만큼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3년 만에 오명을 완전히 벗어나게 된 것에 대해 전 직원에게 감사드린다”말했다. <김종경 기자 news@yongi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