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우광식 용인시 모현면장을 추모하는 공덕비가 세워졌다. 공덕비는 故 우 전 면장이 사고 전까지 심혈을 기울였던 모현 야구장 입구에 자리잡았다.
용인시는 지난 19일 오전 모현야구장에서 유족과 모현면 각 사회단체장, 야구인, 공무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공덕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은 모현야구장 개장 및 제6회 용인시협회장배 야구대회 개회식 직후 진행됐다. ‘그대는 희망이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추모비는 모현 주민과 공직자들이 뜻을 모아 건립했다.
이날 제막식에 모인 주민들은 우 면장이 생전에 야구장 건설에 헌신하는 등 맡은 일에 밤낮없이 열정을 쏟아 공직사회의 모범이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고인의 유가족과 김관지 도시주택국장, 정규수 교통사업소장, 송면섭 경제산업국장 등 선·후배 공직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찬민 시장은 이날 “세상을 뜬지 여러 날 됐지만 아직도 지척에 있는 듯 (그의 죽음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맡은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밀어 붙이던 우 면장님의 열정과 근성은 용인시 공직자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우광식 전 면장 추모 공덕비’는 지난해 사고 직후, 또다시 난항을 겪다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모현야구장 착공당시부터 모현지역 주민들로부터 요청됐다. 그러나 공직사회 내·외부의 의견이 엇갈리며 좀처럼 가닥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야구장 준공을 앞두고 정찬민 시장이 공덕비 건립을 강력히 지시하며 재추진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은 “용인시 입장에서 매우 아까운 인재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웠다”며 “고인이 생전에 마지막 열정을 다 한 모현야구장에 그의 이름을 남기는 것이 용인공직사회의 도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우광식 면장님 가까이 두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추모식 현장사진과 절절한 애도의 글을 올리고 우 면장의 영면을 기원했다.
故 우광식 전 면장은 지난 1985년 용인군에서 공직을 시작해 용인시 건축과장, 도시디자인과장, 주택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2014년 모현면장에 취임하는 등 30여 년간 공직의 외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