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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말의 생명은 리액션”

한국미술관, 성우 고은정 ‘말의 문화’ 강연

   
 

한국미술관 문화아케데미 상반기 마지막 강연으로 성우 고은정씨가 9일 강연에 나섰다.

그녀는 “방송 55년 동안 우리나라의 말을 가지고 살았으니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됐고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 어찌 변해가야 되는가에 대해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말은 창조가 아니라 출력해서 재생산하는 것”이라며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얘기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 이상의 것을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 한다”며 말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 말은 듣는 사람을 위해 있는 것으로 잘 듣는 사람이 말을 잘한다고 했고, 말의 생명은 리엑션에 있다고 했다.

프랑스인들은 프랑스어를 문화어라고 하는 자부심으로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노벨상의 33%를 가져간 이스라엘의 탈무드에 나오는 교육지침도 말에 대한 지침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현명한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 앞에서 먼저 말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가로채 끼어들지 않는다,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다, 꼭 적절한 질문과 대답을 하고, 조리 있게 말하며, 모르는 것은 솔직히 시인하고, 반대 입장의 말이라도 진리라면 인정하기 등이 제시돼 있음을 강조했다.

“세계 모든 나라가 말은 교육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자연스레 교육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사회의 모든 관계의 기본이 되는 말은 제대로 교육돼야 하고, 잘 써야 한다고 했다.
<용인신문 홈페이지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