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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주제로 작품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오성만 씨의 ‘기억의 거울전’ 두 번째 이야기 ‘빨래판의 미학’전이 지난 18일부터 행정타운 1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작가는 빨래판 하나에 조형적 언어의 상호관계를 조망하며 삶의 얘기를 통해 “메말라가는 인정과 쌓여 가는 개인과 개인의 벽”을 허물고 순수한 정서와 맞물리며 인간적인 삶의 궤적을 풀어놓고 대중 앞에 다가선다.
미술평론가 장준석 씨는 “남의 것을 흉내 내지 않고 자신을 속이지 않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자신과의 예술적 싸움이 부단히 전개되어야 하기 때문 쉬운 일이 아닌데 이런 면에서 필자는 작가 오성만의 작품 세계에 주목하고자 한다”며 “오성만의 작품세계는 소박하고 흥미로우며 욕심 없는 자유함을 내재하고 있으며 그의 예술적인 원동력은, 부지런하고 건강한 예술적 삶을 출발점으로 하여 새로움을 찾아 고민하는 열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90년대 후반부터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시피 한 빨래판 시리즈들은 일상적인, 아니 적어도 일상적이라고 보여질만한 쿠션의 한 부분을 확대하여 마치 스치고 지나쳐 버린 일상적인 현실의 한 귀퉁이를 문득 마주치는 것처럼, 감각에 의한 새로움의 세계를 열어 간다.
현대적 조형모색을 거치면서 오히려 동양적 한국적 미감을 빨래판에서 발견하고, 그 빨래판을 곡선과 직선으로 자르고 연결하여 추상미의 근원적 형상으로 우리에게 따뜻한 인간적인 예술의 감동을 전해준다.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월 7일부터 18일까지 포시즌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