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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전통적인 것은 고루하고 전근대적이고, 서구적인 것은 현대적이라는 가치기준이 팽배한 현 시대에 먹과 한지를 고집한다.
우리의 정서를 표현하는데 한지와 먹보다 더한 재료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과 한지의 특성상 현대적 미감 표현이 다소 부족해 혼합재료를 사용한다. 캔버스나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마티에르 효과를 극대화 한 것.
이처럼 그의 그림은 단순히 한국화라고 표현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작가도 먹 보다 색을 먼저 경험한 탓인지 완전히 색을 배제하지 못했다.
결국 먹과 색을 조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잘 드러나도록 하기위한 작가의 욕심이자 집착인 것이다.
정효권씨는 “이성과 감성의 괴리에 허덕이며 만들고 폐기하기를 반복하며 어느덧 청년보다 중년에 어울리는 나이가 되자 ‘자연’이라는 단어가 비중있게 의식속에 자리하게 되고 그에 따른 이치 탐구에 몰두하게 됐다”며 “진정한 예술인이 되기 위해서는 전통의 그늘에서 머물지말고 전통을 표준삼아 오늘의 자기의 진정한 세계를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느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용인문예회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