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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인심이 더한 맛깔나는 세상 ‘감자바우’
쌀쌀한 날씨와 가벼운 지갑사정, 그렇다고 매일 매일 도시락을 가지고 다닐 수도 없는 직장인들에게 처인구 김량장동의 ‘감자바우’가 문을 연 것은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저렴한 가격에 칼칼한 맛이 일품인 생선 조림을 맛 볼 수 있기 때문.
감자바우의 주인장인 이영순(42)씨는 처인구청 근처에서 생선 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수년간 운영하면서 저렴한 가격과 맛으로 주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꾀나 유명세를 탔었다.
그런 이 사장이 지난 11월 28일 김량장동 용인교육청 인근에 다시 생선조림 전문점을 오픈하면서 벌써부터 직장인들 뿐 아니라 생선 조림 마니아들까지 북적이기 시작했다.
‘감자바우’의 생선조림은 매일 가락 시장에서 공수되는 신선한 갈치와 고등어, 조기가 주 재료다.
오통 붉은 양념이 잘 배어 있는 흰 속살의 생선 조림은 겨울 입맛을 확실히 살려 준다. 그리 맵지는 않지만 칼칼한 양념장은 그 양념만으로 밥을 비벼 먹어도 어느새 한 그릇 뚝딱. 거기에 비린내가 없는 흰 생선살 한 젓가락이면 여지없이 감탄의 소리가 터져 나온다. 마지막으로 푹 익은 무와 감자의 맛도 일품. 갈치조림은 2인 2만원, 조기조림과 고등어조림은 1만6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사실 이곳에서는 4인이 와도 3인분만 시키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푸짐한 양으로도 유명하다.
점심 메뉴로 생선조림이 적당하다면 저녁때는 질 좋은 횡성 한우와 이 곳의 또 다른 영양만점의 먹거리인 바우전골을 추천한다. 감자바우 이 사장의 고향은 한우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이다. 지금도 그곳 횡성에서는 친 동생이 한우 도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횡성에서 하루에 한번씩 올라오는 신성하고도 육질이 끝내주는 횡성 한우(2만5000원)를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또 등심과 안심, 토시살, 안창살, 치마살, 육회, 삼겹살 등도 맛볼 수 있다.
바우전골(대 2만5000원, 중 2만원 소 1만5000원)은 숙성된 생오리 요리로 각종 야채와 버섯, 그리고 푹 고아진 오리 뼈 육수가 어우러진 진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음식이다. 오리 특유의 잡냄새가 없고 쫄깃한 오리 고기와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국물의 개운함이 겨울철 감기도 달아나게 한다.
이 사장은 “요즘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뻔하잖아요. 날씨도 추운데 푸짐하게 식사라도 해야 기운이 나죠”라며 “적당한 가격이지만 감자바우의 음식은 그 어느 곳보다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정성을 다해 만들어 진다”고 자랑했다.
이 사장의 말처럼 감자바우의 음식들에는 정성이 가득 담겨진 것이 눈으로 확인된다. 정갈하고 깔끔한 밑반찬의 종류도 여러 가지지만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이 만들어 진다. 주 메뉴인 생선조림과 횡성한우 그리고 바우전골에 반해 오는 손님도 많지만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의 정갈함과 깔끔한 맛에 반해 오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
오늘 점심은 칼칼한 맛이 일품인 감자바우의 생선 조림을 맛보는 것도 좋을 듯. (문의031-338-9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