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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집단 백혈병 원인 규명하라”

시민단체, 기흥 삼성반도체내 노동기본권확보 대책위 발족
삼성반도체, “유해물질 사용 안해…발병율도 평균에 절반”

지난 20일 오전 삼성전자반도체 기흥사업장에서는 민노당과 민주노총, 다산인권센터 등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최근 7년 간 6명의 백혈병 환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삼성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일하다 지난 3월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모(23.여)씨가 “보호장구 없이 유해 물질에 노출됐다”며 산재인정을 요구했다. 또한 같은 공정에서 일하던 이모(여)씨도 2006년 6월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두달만에 사망했다.

이들은 “기흥공장에서 지난 10년간 최소한 6명의 노동자가 백혈병에 걸렸고 이 중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사업주는 작업환경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찾아내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최소한의 윤리적 책임조차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앞으로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병에 대한 진상과 삼성의 산재은폐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반도체 관계자는 “사망한 6명 중 생산현장에 있던 사람은 2명 뿐이고 백혈병 유발물질로 알려진 벤젠이나 유해물질로 규정된 어떤 물질도 생산현장에서 사용되지 않았다”며 “10년 동안 2만7000여명의 직원 중 6명의 백혈병 환자가 나온 것은 평균 백혈병 발병률의 절반 수준”이라고 관련성을 부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