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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이 평등했으면”

사랑의 집짓기 봉사로 똘똘 뭉친 우리는 ‘봉사가족’

   
 
영문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서동아양은 꾸준한 봉사 활동으로 타에 모범이 되고 있다.

어린 나이지만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운동에 2006년부터 꾸준히 참여하면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배우고 있는 것.

앞으로도 평생 동안 해비타트운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는 서양은 “해비타트 봉사는 특별한 비젼과 봉사정신을 담고 있다”며 “작년 수해로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명지대에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열려 혼자 참가한 것이 게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서양은 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3의 어린 학생이다. 이런 그가 친구들과의 수다를 뒤로 한 채 해비타트운동에 푹 빠져 있는 것은 봉사 활동을 하면서 평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어서라고 한다.

서양은 “이 봉사운동에 더욱 매료된 건 집에 들어와 살게 될 입주자와 그 집을 짓는 자원봉사자, 또 거금의 돈을 기부한 기부자가 평등한 관계로 유지된다는 것”이라며 “보통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도움을 받는 사람은 도움을 주는 사람과 평등한 관계에 놓이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서양의 말처럼 해비타트운동은 도움을 받는 사람이나 도움을 주는 사람이나 집짓기 봉사활동을 현장에서 500시간 이상 참가해야 한다. 또한 도움을 받은 사람은 그 다음 받을 사람을 위해 꾸준한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15년 동안 건축비를 무이자로 상환하게 됨으로써 그저 도움만 받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원봉사자가 돼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게 된다. 이런 해비타트운동이 서양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서양이 작년에 해비타트운동에 참가한 계기로 부친인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장 서주원씨도 이 운동에 함께 참가하게 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강원도 태백시 태백해비타트 운동에 참가한 후 해비타트운동의 자칭 홍보이사라고 말하는 서 씨는 “사랑의 집짓기로 가족이 모두 참다운 봉사가족이 됐다”며 “가족뿐 아니라 명지대 학생들과 함께 해비타트 운동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서양의 가족들은 모두 봉사가 일상생활이 되었다. 아버지 뿐 아니라 어머니도 일터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서양은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함께 참가하고 계시는 아버지 뿐 아니라 용인시 청소년센타 및 정신과를 운영하면서 많은 봉사 활동을 펼치시는 어머니까지 나에게 큰 영향을 주신 분들”이라며 “고등학교에 진학 후에도 가족 모두가 해비타트운동에 참가하기로 해 마음도 뿌듯하고 많은 친구들에게도 함께 하기를 권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 씨가 몸담고 있는 명지대에서는 올해에도 1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여름 방학을 이용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참가했다. 그는 “봉사 활동을 펼치고 거기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는 딸과 어린 학생들이 진정한 스승”이라며 “이와 같은 봉사 정신으로 우리 사회가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지기를 빈다”고 전했다.

또한 서양은 “어리다고해서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적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나누면 그 의미는 세상 어느 것보다도 큰 것이 되서 돌아온다”고 여린 소녀 답지 않은 큰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