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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4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경안천 본류 10곳과 그 수계인 곤지암천 3곳, 오산천 1곳 등 14개 지점에 대한 생태 조사에서 경안천 최상류와 곤지암천을 제외하곤 각종 공사로 인해 생물서식지가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는 경안천 본류로 처인구 호동 길업교, 유림동 유림교, 포곡면 삼계리 및 삼계교 하류, 유운리 유운교 하류 보, 모현면 매산리 월촌교, 모현면 왕산리 왕산교 하류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보건환경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경안천 본류의 최상류와 곤지암천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구간이 생물등급 D의 ‘악화상태’인 것으로 평가됐다.
경안천 본류에 속하는 유림동 유림교, 포곡면 삼계리 및 삼계교 하류, 유운리 유운교 하류 보 등 5곳이 물리적서식지평가에서 가장 나쁜 D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9곳도 보통 등급인 C로 대책 강구가 요구됐다.
또한 조사지점별 물환경평가에서 호동 길업교를 제외한 용인 경안천 전 구간이 D 등급을 받아 생태환경이 급격히 나빠졌음이 드러났다.
실제 용인시 경안천 본류 구간은 대부분이 하상정비, 제방정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류 구간에는 경전철 공사가 진행 중인 곳도 있다.
이와함께 수서 곤충을 포함한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은 총 120종이 출현, 가평천과 강원도 등 청정하천에서 105~160종이 출현한 것에 비해 적은 편으로 조사됐다.
어류는 총 16종으로 1등급수(매우좋음~좋음) 어종은 경안천 최상류인 호동 길업교 구간에서 발견 됐으며 2등급수(좋음~보통) 수질등급의 쉬리는 경안천 본류인 광주시 초월면 지월이와 곤지암천 2개 지점에서만 발견 됐다. 나머지 전 구간에 3등급수(보통~약간나쁨) 등급의 피라미가 나타났으며 같은 등급의 모래무지가 중하류 지점인 포곡면 유운교, 모현면 왕산리에서 발견됐다. 또한 대부분의 하천에서 4등급수(약간나쁨 매우나쁨)의 실지렁이와 깔따구류도 발견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수질이 좋지 않았던 데다 하천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수질 등 생물서식 환경이 매우 나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공사가 마무리되고 생태습지 등이 조성되면 생태계가 회복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경안천 시내 전체 구간 15.9km 가운데 마평동 마평보에서 포곡 삼계교에 이르는 8.9km 구간에 대한 하천 복원 사업을 지난 3월부터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