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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허비

대중교통 서울 출·퇴근 하루 4000~5200원
하루 출·퇴근 시간 평균 3시간 이상 소요
출·퇴근 전용, 저렴한 임대버스까지 등장

용인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하루평균 교통비 지출은 5200원 선으로 나타났다. 한달평균 교통비만 8만원에서 12만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또한 출퇴근 시간도 하루 평균 3시간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지에서 서울 선릉으로 출퇴근하는 김 아무개(37·남)씨의 경우 수지~강남역~선릉까지 5200원의 대중교통비를 하루에 지불한다. 강남역까지는 광역버스를 이용하고 강남역에서 선릉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한다.

동백지구에서 서울 양재동으로 출근하는 백 아무개(29·여)씨는 하루 4000원선의 교통비를 지출한다. 양재동까지 광역버스를 이용하고 회사까지는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서울에 사는 동료들이 지하철 기본요금으로 출·퇴근하는 비용에 2배가 넘는다. 같은 경기도 지역이지만 서울과 붙어있는 일산과 의정부지역 동료들과도 교통비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 지역들은 최종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점을 감안해도 기본요금에 기본요금을 더한 1800원의 요금으로 출·퇴근을 한다.

동백지구의 한 시민은 “서울에서 집값이 비싸서 용인으로 내려 왔는데 교통비가 가계경제에 더 큰 어려움을 가져오고 있다”며 “‘서민들이 언제쯤 안정된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용 뿐 아니라 출근 시간도 하루평균 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하루 3시간 남짓을 버스에서 버리는 셈이다. 동백지구에서 아침 7시에 집을 나서는 백씨는 8시 20분이면 양재에 있는 회사에 도착한다.

그나마 일요일에는 버스가 6시 40분쯤 출발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20분 일찍 집을 나선다. 그렇다고 서울로 이동하는 버스의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니다. 동백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광역버스는 고작 7대뿐, 아침마다 출·퇴근하는 사람들로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한다.

수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신촌으로 출근하는 황아무개씨는 아침 6시면 집을 나선다. 그래도 버스 정류장에는 서울로 출근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서 있다. 시간도 만만치 않다 강북으로 가는 광역버스는 한 노선, 퇴근시에는 서울 이곳저곳을 경유하기 때문에 경부고속도로를 진입하는 시간만도 1시간 가량 걸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동백지구에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끼리 임대버스를 운행하는 기한 현상도 볼 수 있다.

이 버스는 출·퇴근 전용으로만 운행되는 버스로 논스톱으로 서울까지 운행되며 운행료는 한달 5만원선으로 대중교통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 조속한 환승센터 건립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경기도 주민들이 이용하는 광역버스의 운행을 서울시내 교통 체증을 들어 제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승센터까지는 지하철, 광역버스, 승용차 등을 이용하고 이 곳부터는 서울 시내버스 등을 이용해 출·퇴근 하면 서울시 교통난을 가속화 시키지 않고도 빠른 출·퇴근과 교통비 잘감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수지의 한 시민은 “서울로 들어가는 지역에 대규모 복합 환승센터를 만들고 환승센터에서 서울시내로 들어오는 노선의 정류장은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용인시에서 추진하는 죽전환승센터가 빠른 시일 내에 건설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