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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우승한 그들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지난 2월 27일 용인시청 핸드볼 팀이 기적을 일구어 냈다.
‘2007년 SK 핸드볼 큰잔치’에서 어려움을 딛고 우승을 거둔 것. 또한 팀의 기둥인 권근혜 선수는 오른쪽 손목을 다치는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해 MVP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용인을 빛냈다.

이들의 우승은 전용 연습장도 없이 천안, 청주, 대전 등을 전전하며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구어낸 우승이라 선수들에게는 더 없는 벅찬 감동을 안겨 주었다.

또한 용인을 대표해 전국을 제패한 이들이 TV에 비춰질 때마다 용인에서 태어나고 자란 기자는 내 고장 용인이 더 없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이들의 우승은 용인 시민들 뿐 아니라 권근혜 선수가 졸업한 고등학교에서도 커다란 자랑거리로 연일 인터넷 상에 수상을 축하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전직 체육회 운영위원들도 같은 마음이었을까 현직에 몸담고 있지는 않지만 이들의 우승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그런데 현직 체육회 관계자들의 분위기는 달랐다. 전직 체육회 운영위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격려행사가 처음이었다는 말이 들려 왔다.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우승 뒤의 격려는 다음 대회를 기약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된다.
이들은 단순히 용인시에서 월급을 받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용인시의 이름을 걸고 전국, 아니 나아가 전 세계에 용인시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용인의 이름을 떨치고 돌아온 이들에게 아무런 격려가 없었다니 운동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댓가를 바라지 않고 명예를 위해 싸운다고 해도 이해가 안가는 일이다. 기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뛰고 돌아온 그들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지 이러다가 용인에서 큰 훌륭한 선수들이 타 지자체로 옮겨 가지는 않을까…’ 이들이 대회에 나가 우승한 것은 용인을 최고의 도시라고 홍보하고 돌아온 것이다.
적절한 격려가 이들에게도 용인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기폭제가 됨을 관계자들은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