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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숨쉬며 정(情)을 키운다

산으로 둘러싸인 녹색공간…새소리 물소리가 잠 깨워
주민들이 만들어 낸 문화 공간…비발디 아트센터 인기
우리아파트 최고 / 구갈3단지 강남마을 한라비발디

   
 
용인시 기흥구 구갈3단지 강남마을 한라비발디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비발디 아트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관리동 2층에 위치한 아트센터에서는 어른들의 취미생활 교육에서부터 유아들과 초·중 학생들을 위한 과학교육까지 다양하고 알찬 강의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들
강남마을 한라비발디아파트(입주자대표 황문구) 총 8개 동에 2004년 890세대가 입주했다. 넓은 단지 안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각기 다른 테마로 자리하고 있다.

동과 동사이가 넓어 그 사이에 바다와 땅 그리고 하늘을 상징하는 놀이터가 자리하고 있고 춘향이와 이도령이 만나 정담을 나누었을 법한 인공폭포와 나무로 만들어져 시골 풍경을 자아내는 그림 같은 정자, 그리고 아파트 뒤 담벼락을 이용한 암벽등반 연습장도 갖추어져 있다.

또 졸졸 흐르는 인공 시냇물 위로는 나무로 만든 다리도 놓여져 있다. 여름이면 시냇물에서 튀어오르는 개구리와 주민들이 풀어놓은 자라며 거북이 등도 볼 수 있고 지금처럼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에는 까치들이 이 나무 저 나무 옮겨 다니며 울어대는 소리도 정감 있게 들려온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아이들은 맨발로 냇가로 뛰어들며 물싸움을 하기도 하고 어른들은 시원한 정자에 앉아,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뿐만 아니라 단지를 둘러 산책로가 정비돼 있고 뒷산에는 등산로가 단지에 입구를 두고 있다.
한라비발디의 주민들은 이곳을 평생 터전으로 삶고 싶다고 한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서울과 수원 등지에서 이사 온 터라 아파트 앞과 뒤가 모두 산으로 둘러쌓인 이곳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좋아한다.

부녀회 총무 일을 맡고 있는 송귀란씨는 “타 지역에서 살다 이곳으로 이사 온 후 아이들의 피부가 한 결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도심에서 이곳처럼 공기 좋은 곳도 없을 것”이라고 자랑한다.

▲비발디 아트센터, 함께하는 문화 공간
한라비발디 아파트 단지에는 강남마을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비발디 아트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아트센터에서는 비즈공예뿐 아니라 종이공예, 도자기 등 어른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강좌에서부터 과학탐구, 바이올린, 아이클레이, 레고닥터, 중국어 교실 등 유치부부터 초·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방과 후 교육을 위한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체계적이고 꼼꼼한 스케줄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곳은 한라비발디 주민들뿐 아니라 강남마을 주민들 누구나 강좌를 들을 수 있어 강남마을의 문화공간으로 통한다.

부녀회 정혜자씨는 “영화 상영부터 시작해 지난해부터 운영해온 아트센터가 지금은 주민들의 친목도모 뿐 아니라 문화생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아트센터의 운영을 추진한 부녀회의 이미경씨는 “강남마을이 강남대 앞 도서실을 빼면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학원도 없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도 없다”며 “주민들에게 필요한 강좌를 정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부녀회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이접기 강사 자격증을 소지한 이미경씨는 아트센터에서 직접 강좌도 하고 있다. 이씨는 “이제 2학년에 입학한 8살 아이들이 아트센터에서 종이접기 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도 예쁠 수가 없다”며 “성인반에서는 단순히 여가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격증도 취득 할 수 있도록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트센터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강좌는 과학탐구다. 특히 이곳의 과학탐구는 외부에서 초빙한 선생님의 생생한 실습과 체계적인 설명으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발동시킨다.

또한 중국어 강좌는 인근 중학교의 교과 과정에 맞춘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바이올린 강좌는 대학교수의 지도로 수준 높은 수업이 이어진다.

송귀란씨는 “비발디 아트센터는 한라 주민들을 위해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강남마을 주민들 전체가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누구에게나 아트센터의 문은 열려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