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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용인 공직사회 젊어졌다 … 2030 공직자 46.8%

부부 공직자도 260쌍 … 인사 적체 심화 등 ‘과제’

[용인신문] 용인시 공직사회 내 부부공무원 수가 5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용인시 공직자로 일하는 사례도 96명으로 집계됐다.

 

260쌍의 부부공무원이 용인시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20여년 전 부부공직자 수가 100여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시 공직사회 연령대가 크게 젊어진 셈이다.

 

반면, 젊어진 공직사회로 인해 인사 적체 현상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젊은 공직자들의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조직 확대 등이 절실하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용인시 상반기 정기인사 당시 용인시 최초의 고위직 공직자 부부가 탄생했다. 당시 5급 사무관이던 이형주(3급)처인구청장의 아내 이기옥씨가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

 

그동안 부부 사무관 또는 서기관과 사무관 부부는 종종 탄생했지만, 부부가 고위직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고위직 부부공직자의 탄생할 수 있던 배경에는 용인시 공직사회 내 부부 공직자 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용인시 공직 정원은 총 3310명으로, 이중 시의회 직원을 제외하면 3250명이다. 이중 부부공직자는 총 520명으로, 전체의 16%달한다. 부부공직자의 경우 대부분 30대~40대에 집중 돼 있다. 시 공직사회가 젊어졌다는 증거인 셈이다.

 

실제 용인시 공직사회 연령대 비율을 살펴보면 20대가 615명으로 전체의 15.9%, 30대가 1216명으로 전체의 31.5%를 차지하고 있다. 2030세대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6.8%에 달하는 셈이다.

 

40대 공직자는 1356명(35.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50대 공직자 비율은 17.5%(675명)로 20대 공직자 수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년 등을 앞둔 공직자 수보다 이제 젊은 2030 공직자 수가 두배 이상 많다보니 인사적체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기간제 공직자를 포함한 임용 연수별 현황도 이 같은 인사적체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20년 이상 장기근속자 수가 675명으로 전체의 17.5%인 반면, 10년 미만 공직가 수는 1999명으로 전체의 51.7%에 달하고 있다. 특히 근속기간 5년 미만인 사례는 1264명으로 전체의 3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증원 등 공무원 조직 확대 ‘해법’

용인시 공직사회가 젊어지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과거와 같은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지만, 문제점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인사 적체 현상과 높아지는 휴직자 비율이다. 젊은 공직자들이 열심히 일 할 동력이 돼 줄 ‘승진’기회가 줄어든 것은 물론, 출산과 육아 등의 휴직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임기제 등 기간제 공직자 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8월 현재 휴직자 수는 418명으로, 시 공직 정원의 12.6%로 조사됐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 공직 정원을 늘리는 것이 해법이지만, 정부 방침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상일 시장이 지난 6월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비슷한 규모의 타 시군에 비해 부족한 용인시 공직 정원 확대를 위한 기준인건비 인상을 요청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답이 없는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용인시 공직 정원은 인근 수원시 3805명, 고양시 3403명, 성남시 3343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인구수는 수원시 다음으로 많은 108만여 명이다. 인구 92만여 명의 성남시보다도 적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공직자 1인당 주민 수도 325명으로 용인시가 가장 높다. 수원시의 경우 313명, 고양시 316명, 성남시는 276명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 기조가 공조직을 늘리지 않는 것이지만, 용인시 현실에 대해 꾸준히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을지연습 민방위 대피훈련을 하고 있는 용인시 공직자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