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석 시장이 용인출신 도의원들을 대상으로 첫 간담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자리는 용인시가 도비지원사업 예산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일부 도의원들은 시의 뒤늦은 제스처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간담회가 진행될 수만 있다면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시는 지난 4일 오전 수원CC 클럽하우스에서 서정석 시장과 이상철 시의회 의장 직무대행, 도의회 신재춘· 조봉희· 김기선· 조양민· 김옥이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비 지원사업 설명을 위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시측은 수질오염총량제 등 현안 문제를 설명했다. 주요 현안은 용인경량전철, 하천환경개선, 뮤지엄파크 진입로 개설, 마을하수도 시범사업 등이었다. 서 시장은 “전국 최초로 진행 중인 경전철은 도지사의 지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도비지원이 안 되고 있다”며 “용인시가 성공모델을 제시하는 선례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꼭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철 시의회 의장 직무대행도 “도의원들의 요청만 있다면 언제라도 도청과 도의회 앞에서 시의원들이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 있을 정도”라며 “상황의 심각성
파리의 뒷골목.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7명의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서클 ‘야마카시’는 아무런 안전기구와 일체의 장비 없이 맨 손으로 도시의 고층빌딩과 출입이 금지된 건물 등을 타오르며 점핑, 건물 타기 등의 X-Sports를 즐긴다. 2001년 개봉한 영화 ‘야마카시’는 아무런 도구 없이 스피디하게 빌딩사이를 넘고 도시의 건축물들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으로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줬다. 아직 우리에겐 생소한 야마카시,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스릴과 박진감이 넘치는 ‘야마카시’가 요즘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다. △ 익스트림스포츠, 야마카시 익스스트림스포츠(Extreme Sports)는 줄여서 X게임이라고도 부르는데, 극한이라는 영어 ‘extreme’에서 ‘X’를 딴 것이다. 익스트림스포츠는 신체부상, 심지어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갖가지 묘기를 펼치는 레저스포츠로 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전돼 왔다. 70, 80년대 미국 대도시에서 시작한 익스트림스포츠는 1993년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TV ESPN이 ‘X게임’이란 타이틀로 대회를 개최하면서 대중화되었다. 97년부터는 겨울철 종목만 따로 모아 겨울 X게임까지 열리고
“시의원 모두가 정당을 떠나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시민만을 생각하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길 바랍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시의회 상입니다.”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분위기를 돌아보면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수지지역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의 승리는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정당을 떠나 인간됨과 지역민들과의 끈끈한 신뢰관계만으로 당선된 인물이 있다. 시의회 대통합민주신당 당대표인 이우현 의원이 그 주인공. 수지구 신봉동에서 출생한 이 대표는 어린시절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부친을 여의고 중학교를 졸업한 후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그 때문일까. 이 대표의 외모는 시의회 어느 누구보다 강한 인상과 순수한 모습이 공존한다. # 출마 … 재선 어려웠던 어린시절, 이웃의 따뜻한 도움과 관심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이 대표는 성인이 된 후 개인사업 등을 하며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게 됐다. “어려서부터 경제적으로 나아지면 도움을 준 이웃들에게 꼭 보답을 하겠다는 다짐을 해 왔어요. 하지만 여유가 생기고 난 후 돌아보니 그 분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있었죠. 어떻게
환경이 도시개발의 주요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 난개발시대에는 환경을 무시한 도시 개발이 이뤄졌으나 환경의 중요성이 역설된 이후 자·타의 형식으로 환경평가를 받는 등의 환경 우선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언론에서 잘 알려졌던 ‘지율스님’의 천성산 터널공사 반대 또한 이러한 맥락의 일이다. 우리가 사는 지역인 용인 또한 마찬가지의 상황에 봉착해 있다. 난개발의 상징물이 된 수지지역의 무리한 개발의 여파는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환경 우선 정책이 무조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개발은 필요 하며, 그것이 우리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적당한 선에서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적당한 선’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주장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대안일 것이다. 현재의 환경보다 좋은 환경, 지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정도로 개선하는 것. 하지만 지난 8월 11일 환경부가 용인시에 통보한 목표치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4.1ppm은 그런 수준의 것은 아닌 것 같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水質汚染總量管理制)란? 지금 논란의
3100가구 규모의 주거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는 기흥구 중동의 어정가구단지. 공장을 오가는 화물차들과 조금이라도 싸게 가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어정가구 단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무너지고 부서진 가구단지 건물 사이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을 기다리는 한쪽다리가 없는 견공의 모습이 무척이나 쓸쓸해 보인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의 서룡초등학교가 경기도중소기업청과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비즈쿨(BIZCOOL·경제·창업 교육)교육을 실시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비즈쿨이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로 학교 교육과정에서 비즈니스를 배운다는 뜻으로 용인지역 초등학교에서는 서룡초등학교가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초개념인 기업 및 기업가에 대한 이해와 창업, 그리고 경영 등을 현장체험과 함께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비즈쿨은 유럽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보편화 된 교육이다. 새로운 경제 교육으로 미래의 사업가를 양성하고 있는 서룡초등학교를 들여다 본다. △새로운 시대를 대비, 지식교육에 노력하다. 기업가 정신함양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일찍이 1919년부터 청소년에 대해 기업가정신이 교육되었고 EU도 미국 성장의 주요 원인을 기업가정신으로 분석하여 이미 초등학교부터 기업가 정신 교육을 의무화토록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사업구상부터 판로개척까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초등학생 비즈쿨은 경제활동의 자신
시사전문프로그램을 연예인이, 그 중 개그맨이 진행을 한다면 어떨까? 아마 십중팔구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 그저 재미있게만 보이는 개그맨이 시사프로그램의 딱딱함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고 누가 생각할까. 하지만 요즘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시사프로그램의 진중함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가볍지 않게, 오히려 더욱 날카롭게 진행하고 있는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화제다. 이마에 일자눈썹을 그리고 한손에 야구방망이를 든채 “음메 기살어!”하며 달려 나올듯한 개그우먼 김미화씨를 만났다. △새 보금자리 용인에서 지난 달 29일 처인구 원삼면사무소. 이날 명사초정강연회에 특별한 손님이 왔다. 2개월 전 용인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김미화가 특별 강사로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을 가진 것. 면사무소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강사라기보다는 그저 친근한 이웃 같았다. 사실 김 씨와 5살 연상인 남편 윤승호 교수는 이미 원삼면에선 유명인사다. 그들은 이미 지역주민들과 형님 동생하며 지낼 정도로 이웃들과 더불어 살고 있다. “저희 친정아버지가 용인 신갈이 고향이에요. 그래서 어렸을 적 얼마동안은 용인에서 살았어요. 그때문인지 이사 온
# 용인에서 핀 시조의 꽃 요즘 세상에 시조라니? 그냥 시인이라고 해도 사람을 다시 쳐다볼 시대에 시조시인이라고 하면 박물관에서 나온 사람인가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막상 정수자 씨의 작품을 읽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현대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시어에 다만 시조의 정형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만 차이가 날 뿐. 사람들이 갖는 본연의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었다. 정수자 씨(丁秀子·51)는 용인에서 출생해 1984년 세종숭모제전 전국시조 백일장 장원으로 등단한 이후 2003년에는 등단 15년 이상된 작가의 작품 가운데 한 해의 작품을 뽑는 중앙시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시와 수필을 꾸준히 썼던 것이 글 쓰는 힘이 됐다고. “수지초등학교 2학년과 3학년 때 학교 대표로 용인군내 백일장에 나갔어요. 용인초등학교 큰 플라타너스 밑에서 시제를 받아 글을 썼던 기억이 지금도 나요. 그땐 상을 못 탈까봐 부담이 컸는데 특선을 해서 어효선 동시집을 받았죠. 그 유명한 시인의 시집을 책으로 보게 돼 어찌나 감동을 받았던지 지금도 보관하고 있어요.” 신봉리 언덕 꼭대기에 살던 그는 개천에서 놀기도 하고, 광교산을
지난 지방 선거에서 패한 후 현재 6.3동지회 경기남부지부장을 맡아 6.3 동지회의 운동정신을 잇는 일에 올인 하고 있는 이정문 전 용인시장. 시장 때나 지금이나 활기찬 모습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어 보인다. “정당생활을 했지만 정작 나라가 정치 경제적 위기에 있을 때 나라를 지킨 사람들은 학생들이었습니다. 보람을 갖고 운동정신이 이어져 내려가도록 몸을 던져 일하고 있습니다.” 바쁜 가운데 잠시 짬을 내서 인터뷰에 응한 이 전시장. 뭐가 그리도 바쁘냐는 그 질문에 그는 시장직을 그만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6.3 동지회 일 이외에도 바쁜 일정이 많다고 했다. “떨어지고 나니까 시장 때보다 더 바빠요.” 농반 진반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는 “그때 새벽 2시 정도에 떨어졌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 새벽에 나는 사우나 3곳을 돌면서 도와줬던 지인들을 만나 고마웠다고 인사를 했어요”라며 말을 잇는다. 지난해 떨어진 것을 안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의 만남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람 만나고 뛰어다니다 보니 여행 한번 할 시간이 없을 정도였단다. “사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산다면 은둔생활 하면서 바쁠 일이 없겠지만 나이로 봐서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었다. 설왕설래 말들도 많았지만 어찌했든 노 대통령은 길을 넘었다. 1990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장면과는 사뭇 다르지만 군사분계선은 보이지 않는 벽이었기에 그날 노 대통령은 남북 민족을 가르는 벽을 허문거다. 많은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보면서 가슴 뭉클해 하고 감격했다. 군사분계선에는 물리적으로 아무것도 가로막혀있는 것이 없다. 그래서 노 대통령도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반세기동안 민족을 갈라오던 벽을 허무는 거라고 말했다. 길을 열었다. 남북이 협력하고 공동 번영하고 더 나아가 통일을 할 수 있는 전초가 되는 길을 연 것이다. 그 길을 노 대통령이 넘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넘나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으면 걷기 편하고 정겨운 길이 된다. 이념이 달라서 같은 핏줄임에도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천형이다. 어찌 이보다 가혹한 벌이 있을 수 있는가. 부모 자식이 서로 떨어져 지척에 두고도 만나지 못하는 형벌.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친 벽 속에 갇혀 문을 겹겹이 닫아 걸고, 문마저 없애버렸으니 안타까운 역사다. 우리는 역사를 보면서 느끼고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일정으로 화려하게 진행됐다. 올해는 64개국 275편의 영화가 부산 앞바다에 돛을 폈다. 영화제가 열리는 10월은 영화에 환장한 씨네필이든 그저 가을바다가 보고픈 청춘이든, 누구나 가릴 것 없이 부산을 찾는다. 12회를 맞은 영화제는 국제 적인 명성을 얻으며 서비스업 이외의 이렇다할 핵심 산업이 없던 부산을 최고의 국제문화 도시로 탈바꿈 시켰다. △아시아 영화의 중심 부산.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996년 9월 13일.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를 목표로 화려하게 출발했다. 1회 대회에는 29개국 170여편의 영화들이 수영만 야외상영관과 남포동 극장가를 누볐고, 27개국 224명의 초청인사들이 부산으로 입성했다.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국제영화제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들을 엄선하여 동적인 영화관람의 형태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참여하는 영상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회 대회 이후 PIFF가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로 자리잡으면서, 이번 12회 영화제에도 많은 영화들이 부산에서 처음 관객과 만났다. 275편의 영화 가운데 66편이 월드 프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