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언론이 그렇게 보도했지만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정당정치가 한 차원 높아진 것을 느꼈다. 특히 박근혜 씨가 간발의 차이로 패하는 아슬아슬함에 놀라며 깨끗이 승복하자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냈다. 큰 정치가가 되기엔 어딘지 부족한 데가 있지 않나 하고 느꼈던 많은 사람들이 그 의연한 승복연설을 듣고 부족한 부분이 채워졌다고 뿌듯해 했을 듯하다. 경선의 규모도 규모려니와 오랜 기간 계속된 그 열기 속에서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전의 뚜렷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을 것이다. “특별한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이 후보, 웬 땅이 그렇게 많으시오? 우선 아주 성미 급하게 이명박 후보에게 한 가지 요구를 해야겠다. 차명이냐, 아니냐는 논란으로 아직 의혹이 안 풀리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 후보의 재산이 왜 그다지도 많으며, 특히 경쟁후보 측에서 제시한 자료를 보면 호남을 제외한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 어떻게 이 후보와 그 집안의 땅, 땅, 땅이 그렇게 많으냐 하는 것이다. 미국의 빌 게이츠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인 액수를 자선사업에 기부하여 신선한 화제가 되고 감동을 자아냈다. ‘새로운 자본주의’
나팔꽃 , 듣기만 해도 얼마나 정감이가고 포근한 우리 일상의 꽃입니까? 메꽃하고 나팔꽃하고 구별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보고 있는 나팔꽃이나 메꽃 모두 같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구요. 또 족보상으로도 메꽃과에 한 줄기를 타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나팔꽃은 한해살이 덩굴식물이고, 메꽃은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이 아주 다른 점이고, 메꽃은 땅속에 뿌리줄기가 길게 뻗어있어 여러 해를 포기 나누기로 번식을 지속적으로 하지요. 허나 나팔꽃은 한해살이로서 까만 씨의 열매로 번식을 합니다. 씨를 받아 놓을 경우에는 봄에 땅에다 뿌려주면 좋지요. 꽃의 겉모양을 잘 구분하기가 어려우시다구요? 그렇죠. 그러나 하루 종일 태양과 맞서 싸우고 있는 놈이 메꽃이고, 이른 새벽 부지런을 떨고 일어나 싱싱한 모습으로 천연의 색을 발산하고는 정오가 올 무렵부터 기력을 상실해 합죽이 입을 해갖고서는 꼭 다물고 있는 놈이 나팔꽃입니다. 이 나팔꽃은 밤의 어둠을 축적해두었다가 이른 새벽 서너 시 경쯤에서부터 일어날 채비를 하는데, 어둠이 얼마큼 자기 양에 차지 않으면 다음날 심술스레 꽃을 열지 않습니다. 어둠을 먹고 자라는 꽃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10월 26일까지 개인전…미술쇼라 명명 “창작이 괴로우면 안하면 되지 뭣 하러 하나”…창작의 본질은 ‘재미’ “현대 미술 사상 최초의 일일 거예요. 화려한 최신식 미술 전시를 연 거죠.”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10월 26일까지 개인전을 열고 있는 조영남(61)씨. 가수이자 화가인 그가 호텔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미술전시회를 열면서 미술쇼라고 명명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우선 자신의 개인전을 닫힌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제목 또한 ‘조영남 미술쇼’라고 명명한 것에 대해 그는 매우 즐거워 했다. “어떤 분은 마술쇼 하는 줄 알았데요. 미술전시회에 처음 쓰는 말이니 그럴 만 하죠.” 제목부터 에피소드를 낳은 전시회. 그는 무려 500여명이 북적이는 대 성황속에 전시회 막을 올렸다. 과연 쇼라고 붙인 제목이 100%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술쇼라고 명명할만한 전시의 특징은 또있다. 조영남은 음악을 미술에 접목시킨 부분을 이야기 한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음악을 작곡했고, 그것을 미술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를 위한 작곡을 미술화 시킨 것이다. “앞으로 미술쇼
세월의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 무척이나 빠르게 흘러가는 듯한 느낌은 나이 탓인지 ? 계절 탓인지 모르겠다. 초가을을 맞이하여 포도산지와 유기그릇으로 유명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과 함께 곳곳에 감추어진 보배들이 무궁무진한 안성맞춤의 고장으로 달려가 계절에. 가을에 취해보자, 예로부터 안성은 유기와 가죽 꽃신 등의 제품이 뛰어났고, 주문한 물건을 재지도 보지도 않고 주문하여도 기가 막히게 맞추어서 납품하였다는 유래에서 안성맞춤의 고장으로 전해진다. 지금도 때맞추어 일이 잘 풀렸을때 안성맞춤이라고 불려지는, 경기도 최남단에 위치한 안성여행의 시작은 약간은 복잡한 안성시내 중심부에서 시작한다. # 행복한 드라이브 길 57 번 국지도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 일반국도 이용, 안성시내 진입후 시장기를 느낀다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3대의 맥을 잇고 있는 전통의 안일옥을 찾거나, 경부고속도로 이용, 시내진입 전, 김치가 들어가지 아니한 부대찌개 하나로 전국을 강타한 모박사 집에서 해결한다.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풍경이 어우려진 포도원 가는 길 57번 국지도는 다소 복잡하다. 안성시내에서 이정표를 잘보고, 23번국도 및 안성경찰서, 상공
파도는 오늘도 등 굽은 수평선에 세상 이야기를 부려주고 바다 이야기를 실어온다 파도가 해안선의 속옷을 반쯤 내리면 여인의 속살을 빼 닮아 몇몇 남정네들이 파도를 따라 집을 나갔다는 풍문이 포구의 오후를 돌아다녔다 상처투성이 풍문은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뒹굴다가 슬픈 바다이야기 목을 매도 좋을 늙은 海松林 위로 하얀 새떼되어 날아간다
전 세계가 ‘살과의 전쟁’을 선포, 자연식이 크게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E-마트 건너편에 위치한 채식요리 전문점 ‘베지월드’가 신세대 뿐 아니라 건강을 생각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자연을 담아! 정성을 담아! 이곳에서 쓰이는 재료는 믿기지 않겠지만 모두 채소를 위주로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곳의 음식들이 식물성 고기를 사용하는 음식과 비교해 맛과 영양면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모양과 색, 거기에 영양까지 듬뿍 담긴 요즘 시대에 걸 맞는 누구나 흉내 낼 수 없는 진정한 웰빙음식이 정성스럽게 만들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지월드에서는 동물성 고기가 아닌 식물성 콩고기를 재료로 진짜 고기보다 맛과 영양이 더욱 좋은 음식들이 만들어진다. 기존의 채식뷔페에서 내놓던 콩불고기나 콩치킨과는 고기의 맛과 질에서 이미 격이 다르다. 무엇보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고기의 맛과 질감이 콩으로 만들었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진짜 고기와 전혀 다를 바 없다. 콩과 밀에서 추출한 글루텐 성분에 잣, 호두, 땅콩 등 견과류를 더해 만든 콩고기는 쫄깃한 육질 그대로를 재현해 냈다. 여기에 갖가지 과일로 만든
△신나는 리듬과 함께 줄넘기를!! 분당 130회 정도의 속도로 10분간 줄넘기를 할 경우 10km를 달린 때와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운동효과가 좋아도 재미가 없으면 금방 싫증이 나기 마련. 이렇게 밋밋한 줄넘기와 달리 여러 명이 줄을 넘으며 음악과 리듬에 맞는 다양한 무용동작을 선보이는 신종 레포츠 ‘음악 줄넘기’가 인기다. 용인에도 이런 음악 줄넘기를 즐기는 동호회가 있다. 다양한 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줄넘기 전도사로 열심히 활동하는 ‘용인줄세상’동호회가 바로 그들. “여럿이 하다 보니 힘들어도 아파도 음악만 나오면 줄을 넘는다”는 용인줄세상동호회를 만나봤다. △음악 줄넘기 줄넘기운동은 신체적 조건을 가리지 않고 운동량의 자유성과 실시상의 용이성 등으로 어디서나 누구나 다함께 한 평생 즐길 수 있는 이상적인 평생체육 종목이다. 넓은 공간이 필요치 않아 더욱 간편한 줄넘기는 뛰기를 대표하는 전신운동으로, 분당 130회 정도의 속도로 10분간 줄넘기를 할 경우 10km를 달릴 때와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혼자 단일 종목의 반복으로 일관하므로 운동에 흥미가 쉽게 떨어질 수 있어 쉽게 식상하기 쉬웠다.
한 폭의 그림에는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아트센터 ‘순수’. 이곳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인생이 전시되고 있다. 올해 초 성복동에 소박한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고작 20평 남짓한 공간. 도심 한 가운데 그것도 상가가 즐비한 이곳에 많은 사람들의 꿈을 담은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니 누구나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일이다. 신봉동 광교산 자락에 자리 잡은 도마치예술촌에서 중년의 예술 혼을 담고 있는 작가 강순진 정수연 부부가 큰 꿈을 담은 아트센터 ‘순수’의 문을 연 장본인 들이다. 이들은 열정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순수’를 만들었다고 전한다. 인생을 담아 그림을 그리지만 그 그림을 전시할 공간이 부족하고 금전적인 문제로 데뷔조차 하지 못하는 작가들이 국내에만도 수천명에 달하고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예술 작품을 즐기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바탕이 됐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순수’에 작은 눈길조차 돌리지 않는다. 그저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 할 뿐이다. 사람들의 이런 시선은 ‘갤러리’라고 하면 인사동이나 안국동 등에서 보는
시골집 앞마당에 고추말리기가 한창이다. 뜨거운 햇살아래 한줌 햇빛이라도 더 받게 하려고 예쁘게 널어놓은 고추가 풍성한 가을을 느끼게 한다. 연신 고추를 뒤집으며 추석에 찾아올 자식들에게 나누어 줄 고추를 정성스럽게 말리는 한 촌로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진다.
# 단위 병원장 중 역대 최연소 원장 훅! 병원장실에 들어서며 첫 느낌은 후끈한 열기였다. 박진오 용인세브란스 병원장(44). 그는 꺼뒀던 냉방기를 가동시키며 무척이나 유쾌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했다. 혼자 있을 땐 사용하지 않는다는 냉방기는 손님맞이용이다. 대학병원 병원장의 근검절약 정신이 왠지 호감을 준다. 지난 3월 병원장으로 취임한 박 원장은 세브란스 병원의 단위 병원장중 역대 최연소 원장. 그는 전문의로서의 면모 외에도 용인세브란스 병원을 이끌어 가는 CEO로서의 진취성을 첫 만남부터 물씬 풍겨낸다. “용인세브란스 병원의 경영 개선은 물론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도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이미 2007년 전국 의료기관 평가에서 경기지역 내 최우수병원으로 선정되어 그의 각오가 헛되지 않음을 보여 준다. 그의 목소리는 맑고 명쾌하다. “앞으로 동백지구로 병원이 옮겨지면 명실상부하게 수도권 남부의 의료를 책임지는 핵심 병원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 용인 유일의 대학병원 용인에서 20여년 터 잡고 용인 사람들의 아픈 곳을 치유해 주며 오랜 시간을 동고동락 해 온 병원을 책임지고 있는 박 원장의 첫마디는 병원을 보다 활성화 시
신도 50여명이 고작인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의 작은 교회.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온통 논밭뿐인 이곳에 원삼성결교회가 뿌리를 내린 것은 남·북 전쟁이 한창이었던 60여년 전이다. # 아무리 작은 마음이라도 전하면 전할수록 커진다. 원삼성결교회의 든든한 버팀목 조웅기 담임목사와 이광임씨 이들 부부는 “사랑을 실천하면 할 수록 커진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면 사랑은 신기하게도 부메랑처럼 돌아온다”는 말을 굳게 믿으며 하나하나 사랑을 실천하는 발길을 옮겨 나간다. 이곳에 이들 부부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지도 17년이 훌쩍 넘었다. 도심지의 교회들과는 달리 전원의 작은 교회. 나름대로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무척이나 애쓰는 목회자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사랑은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부메랑이 되서 돌아 왔다. 작년쯤 이었나 죽능리 마을에 작은 봉사의 물결이 출렁이기 시작했다. 알콜중독자인 남편을 정성스럽게 돌봐오던 한 성도가 암에 걸려 주위를 안탑깝게 하고 있는 찰나였다. 고작 50여명의 성도들이 다인 교회지만 누구라고도 할 것 없이 그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우선 그가 살고 있는 환경
# 4선 … 관록과 아쉬움 1995년 초선의원으로 당선된 후 4선 고지를 밟았으니, 심 의원은 의정활동 기간만 10년을 훌쩍 넘어선다. 강산이 한 번 바뀔 시기를 시민의 공복으로 일 했으니, 이제는 ‘지방정치 전문가’라 불릴 만도 하건만, 여전히 심 의원은 ‘지역에 봉사하는 사람’으로 불리고 싶단다. “신갈동의 상미 약수터 부근이 공원으로 개발될 때였어요. 주민 휴식공간을 늘린다는데 의견이 어찌나 분분하던지... 하여간 반대도 많았고 잡음도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 가 보면 너무나 뿌듯해요. 아침에 운동하는 주민부터, 약수터에 물 뜨러 오는 사람들까지. (공원조성이)혼자만의 힘으로 된 일은 아니지만 내가 한 몫을 담당했었다는 것만으로 보람을 느끼죠.” 하지만 5대 의회 개원이후 불거진 초유의 의장 탄핵 사태 등은 그의 의정생활 중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시민의 대표로서 보여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 “시민들의 대표로 구성된 시의회는 용인 각 지역의 정서를 집약했다고 볼 수 있어요. 의회 내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동·서 간의 갈등이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정서의 차이인데, 지역의 원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