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도시들이 무한경쟁 시대로 돌입했다. 이젠 국가가 아닌 도시로 경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기술(technology), 인재(talent), 관용(tolerance)을 도시경쟁력(3T)의 주요 요소로 꼽았다. 3T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산업생산성, 창의성, 문화적 다양성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도시경쟁력이 가장 앞선 곳은 싱가포르다. 아시아 경제의 허브지역으로 개방성과 인재유치,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을 비롯한 기존 대도시에서는 ‘뉴타운’ 등 옛 도심지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2012년까지 한국에서 새롭게 탄생할 도시는 행정, 기업, 혁신도시 등 줄잡아 20여개에 달한다. 도시의 경쟁력이 한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도시경쟁력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서울시장 시절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청계천 복원 등의 상징적인 사업을 벌인바 있다. 도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세계의 도시 경쟁력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한국형 랜드마크를 만들어라’ ‘개방도시로 세계를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하자 일부 중앙 일간지들이 방송사들의 낯 뜨거운 ‘변신’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선거 직전까지 ‘BBK 의혹’을 집중 조명하다 ‘샐러리맨 신화’라며 일제히 찬사를 했다는 주장이다. 또 이 당선자가 타지도 않은 차를 따라 붙으며 생중계까지 했다는 비아냥거림까지 쏟아냈다. 그렇다면 이 보수신문들은 선거전에서 제 역할을 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친 이명박을 자임하는 것인지 최근 보도 행태를 보면 아리송하다. 중앙 일간지들도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정권교체에 관여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방송과 신문 모두 객관적인 보도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고 보기엔 석연치 않았던 일들이 너무 많았다. 한나라당 역시 대선 직전까지 일부 방송사와 매체의 보도에 대해 편파성을 주장하며 법적대응에 나섰다. 정권말기마다 나타났던 언론 학습효과 덕분에 터득했던 전략이다. 대신 보수 신문들은 철저하게 한나라당 울타리 역할을 했다. 한국 정치처럼 언론 역시 보수 대 진보를 통한 기회주의 매체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대통령 선거철만 되면 방송사나 신문사 모두 괴롭다. 어느 쪽에 줄을 서느냐가 향후 5년간의 명운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렸던 용인시의회가 4선인 심노진 의원을 의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19명 의원 전원이 심 의원을 선택했다는 것은 사실상 추대이다. 물론 일련의 과정을 보면 약간의 잡음이 있었지만, 늦게나마 직무대리 체제의 시의회를 무리 없이 종결시킨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용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던 조성욱 전 의장은 불신임안에 대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중지하고, 항소를 포기했다. 조 전 의장은 의장직을 둘러싼 시의회 내분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한 마지막 카드를 내던진 것이다. 결자해지(結者解之) 측면에서 볼 때도 잘했다는 평가다. 더군다나 시의회는 내년도 예산 심의를 비롯해 각종 주요 안건을 다루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시의회는 무려 1년여 가까이 내부적 갈등과 불신으로 중심이 흔들려 왔다. 정당 공천제의 폐해가 원인일수도 있었겠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중선거구제 도입 때문에 생긴 일부 동료의원간의 경쟁의식 또는 정치적 견제도 원인이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했던 지방의회가 어느새 중앙 정치의 축소판처럼 변질돼 가고 있다. 의장단 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국회는 관례적으로 다수당의 다선 의원을 의장에 선출한다
용인의 진산(鎭山)으로 불리는 석성산의 또 다른 이름 ‘보개산성(寶盖山城)’이 ‘할미산성’의 원래 이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향토사학자 이인영씨는 옛 문헌에 나오는 기록들을 근거로 제시하며, 지난해 경기도 문화재 기념물 215호로 지정된 할미산성을 보개산성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물론 할미산성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할미산성의 또 다른 이름은 마고산성. 옛날에 마고 할머니가 외침에 대비해 치마에 돌을 담아 성을 쌓았다는 전설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석축산성(石築山城)인 할미산성은 경기도박물관에 의해 6세기 중·후반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년)때 축조된 것으로 조사됐다. 처인구 포곡읍 일대의 할미산(해발 349m) 정상부와 남쪽 능선을 따라 축조돼 있다. 그동안 군사훈련 지역으로 사용돼 많은 부분이 훼손된 상태지만, 일부 구간이 원형대로 남아있다. 시 측은 도 문화재 기념물로 지정된 만큼 복원계획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시는 이번 기회에 전문가들의 꼼꼼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본래의 이름이 보개산성으로 확인 된다면 고유이름을 찾아줘야 할 것이다. 이인영씨는 보개산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동국여지승람’을 제시했다. 또 18세기의
일본의 닛산 자동차는 운전자의 음주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 자동차 개발에 돌입했다. 운전자가 술을 과도하게 먹었다면 자동차가 알아서 출발을 안 한다는 것.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막아 사망자를 줄여보겠다는 의도다. 우리나라에서 볼 때는 웃긴 발상 같지만,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이해가 간다. 얼마 전 경기도내 전역에서 대낮에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한 적이 있다. 우연히 기자도 대낮의 음주단속 검문을 받고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다음날 구본걸 용인경찰서장과의 대화중에 왜 음주단속을 대낮에 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됐다. 그날 두 시간 동안 용인에서만 모두 8명이 음주단속에 적발됐다는 것이다. 구 서장은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성토했다. 그는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을 범죄행위라고 생각하지 않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용인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무려 60명. 일반 사상자까지 합친다면 수백 명이 넘는다. 그런데 더 놀랄 일은 지난해 같은 날과 대비해 올해 사망자수가 더 늘었다는 것. 자동차수 증가량도 원인일수 있지만, 잘못된 운전자 의식과 도로선형 등 교통체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 보행자의 교통사고 사망 위험은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
골프장 건설! 과연 지역 개발인가, 환경 파괴인가. 용인시가 최근 골프장 인허가를 무더기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전국의 골프장은 약 250개. 이중 절반인 125개가 경기도에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용인시에만 전국의 10%가 넘는 26개의 골프장이 성업 중이라는 것. 용인시가 ‘골프공화국’ 또는 ‘골프 8학군’이라는 또 다른 도시브랜드를 갖게 된 이유다. 하지만 시는 지난 10월 말 △처인구 백암면 고안리 산 21의1 일대(129만7000여㎡)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산 83의1 일대 (101만8000여㎡) △처인구 이동면 서리 산 70의3 일대(99만2000여㎡)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산120의1 일대(74만7000여㎡) 등 4곳에 골프장 건설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을 고시했다. 골프장 인허가를 한꺼번에 4개씩이나 추진 중인 것이다. 당연스럽게 찬반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일단 골프장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주민들은 지역 개발론을 내세워 골프장 건설에 적극적인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용인동부권인 처인구에는 현재 18개의 골프장이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오염총
용인경전철 운영문제를 둘러싼 재협상 논란에 대해 캐나다 봄바디어사 측이 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경전철 재협상 문제가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봄바디어사 측은 원칙론만을 고수하며 속내를 드러내진 않았기에 재협상 논란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봄바디어사의 로랑보도인 회장이 지난 9일 서정석 용인시장을 접견하기 위해 용인시청을 방문한 배경 역시 해석이 분분하다. 최근 경전철 재협상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경전철 공사 비리의혹 등에 대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로랑보도인 회장의 방문이 의례적인 것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서 시장이 재협상 문제를 꺼낼 것을 뻔히 알고 왔으면서도 냉담하게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하고 돌아간 그의 속내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물론 봄바디어사 한국회사가 있기에 기본적인 소통은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로랑보드인 회장이 금융적인 문제 때문에 재협상이 안된다고 밝힌 것은 결국 가장 현실적인 돈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당초 협상 과정부터 수차례 진통을 거듭하며 협상안을 만들었던 것이기에 이를 번복한다는 것은 국내외 관례를 보더라도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용인경전철은 외국자본과 국내 민간
전국적으로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폭을 놓고 시끄럽다. 대부분의 지방의회가 의정비 인상폭을 너무 높여 학계와 시민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지방의회가 이 달 안에 의정비를 대폭 인상시킬 태세다. 용인시의회 역시 마찬가지다. 시와 시의회가 각각 반씩 추천한 10명의 심의위원들은 1,2차 회의를 거쳐 의정비 동결안에 잠정 협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 등을 따져 강력히 반발, 사실상 동결안의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실제 경기도내 인근 지자체의 인구와 시세 등을 비교하면 용인시의회의 의정비 지급액은 최하위 수준이다. 이에 시의원들은 인근 수원, 성남 등 대도시 수준과 비교해 어느 정도는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렇게 되려면 최소 50~70%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시 측은 일반 시민들과 주민대표 및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인상안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이다. 물론 여론조사 결과를 100% 수용할지 여부는 심의위원들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몫이다. 평균 2000~3000만원대의 의정비를 받고 있는 경기도내 시·군 의회들은 40%에서 최고 100%대의 의정비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
시의장 불신임 사태를 맞은 용인시의회가 아직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의장 탄핵사태는 불행하게도 지방자치제도가 시작된 이후 용인시가 사상 처음이다. 이는 시의원들의 수치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용인시민들의 불명예임에 틀림없다. 지금이라도 시의원들은 시민들 앞에 석고대죄 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의장 직무대리 체제에서 차기 의장 선거를 둘러싼 미묘한 기싸움만 벌이고 있다. 81만 주민대표로 선출된 20여명의 시의원들은 민의를 대변하고 행정부를 견제하라고 명을 받은 공복이자 심부름꾼들이다. 그런데 임기 초반부터 의장 때문에 잡음이 끊이지 않더니, 끝내 불신임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그리고 벌써 1년여 가까이 법정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기자는 시 승격전인 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시청과 시의회를 출입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많은 사건들을 지켜봤다. 예나 지금이나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잡음은 비슷하다. 그럼에도 과거엔 선출직전까지는 치열한 싸움을 벌일망정 선출 후엔 모두가 화해의 모습을 보였던 것을 기억한다. 그 때만해도 대부분의 의원들이 정당은 달라도 지역 선후배 관계로 구성됐기에 가능했을지 모른다. 요즘이야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지연·혈연·학연
용인시가 추진 중인 각종 대규모 사업들이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동부권 개발 문제는 무려 10년 이상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부권은 서부권의 난개발을 교훈삼아 친환경적인 도시계획 밑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러나 수질오염총량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에 묶여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환경부의 오총제 목표수질 협의안이 매우 낮게 통보된 것으로 알려지자 동부권 주민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마저 끊어진 셈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동부권 중앙동 일원의 구 시가지를 야간에 둘러보면, 점점 도시의 슬럼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시청사 이전과 동백지구 개발 등의 영향도 크겠지만, 체계적인 개발을 막는 각종 규제가 가장 큰 이유다. 어디 그 뿐인가. 적자운영이 예상되는 경전철 역시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동면 장례문화센터는 여전히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민선4기도 1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기흥호수공원을 비롯한 또 다른 사업들도 여전히 진척이 없어 보인다. 더 심각한 것은 지역사회가 아직도 정치적 갈등과 분열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
용인시가 제12회 시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큰 잔치를 9월 28일부터 3일간 벌였다. 시는 ‘어울림 한마당’을 위해 기념행사와는 별개로 △사이버 페스티벌 △평생학습 축제 △음식문화 축제 △웰빙! 건강체험 한마당 △우리랜드 개장 1주년 도·농 어울림 한마당 등 다섯 개 주제의 풍성한 행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주제 선정부터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외형적으로는 그동안 분산 유치됐던 행사를 한군데로 통합시켰다는 게 의미 있어 보였다. 접근성을 고려한 시청 광장 활용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기획의도와 노력을 생각하면 과거보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각종 행사에 투입된 예산을 생각하면 아쉬움 역시 적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 투입된 예산은 12억원이라고 한다. 여기에 3개 구청 체육대회 행사 등 최근의 행사 예산까지 합치면 무려 20억원이 훨씬 넘게 소요됐다고 한다. 물론 행사의 질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행사의 규모만을 놓고 예산의 많고 적음을 따지기는 쉽지 않다. 다만, 겉으로 보여진 행사만을 놓고 평가한다면 너무 생산성이 부족했다
환경부가 수질오염총량제 실시에 따른 경안천의 목표수질(Bod 4.1ppm)을 용인시에 공식 통보해옴에 따라 파문이 거세지고 있다. 개발부하량은 전제하지 않았지만, 용인동부권 개발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용인-광주 경계를 목표수질 지점으로 잡고, Bod 5.47ppm을 환경부에 제출했지만 국립환경과학원이 4.3ppm의 수정안을 냈다. 환경부는 그러나 국립환경과학원보다도 낮은 4.1ppm으로 최종결정, 지난 11일 용인시에 공식통보한 상태다. 용인시는 당초 예상과 달리 목표수질이 대폭 낮아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계를 비롯한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급기야 항간에는 주민소환제 여론이 나돌 정도로 분위기가 격앙되고 있다. 시장이나 시·도의원들은 뒷짐만 지고 있었냐는 뜻이다. 결과만을 놓고 보면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원칙만을 내세우는 환경부도 문제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팔당상수원이라는 특수한 여건 속에서 아직도 자체적인 도시개발 시스템과 지속적인 개발 대안이 없었던 용인시 책임도 크다 . 환경부가 팔당정책을 전면 포기하거나 수정하기는 쉽지 않다. 환경부 존재의 의미가 상수원 보호 아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