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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커서 알겠지요. 이 부끄러운 역사를 바로 세워보겠다고 엄마와 함께 참석했다는 것을.”
6살 고사리 손에 촛불을 들게 하는 쌍둥이(이근태․근철․풍덕천 2동)엄마는 지난 18일 수지 로얄스포츠센타 앞에서 ‘용인탄핵무효시민연대(아래 시민연대)’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상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규탄하는 집회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비탄과 분노가 신명으로 승화, 무력대응이 아닌 축제분위기로 변모하고 있다.
시민연대 회원들은 지난 3.12 탄핵사태이후 탄핵반대 인터넷 커뮤니티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http://cafe.daum.net/antitanhaek)`$$`에서 만나 지역모임을 갖고 촛불집회를 용인최초로 열게된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시민연대 유주선(42․여)씨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촛불집회를 개최하면서 시민 1000여명에게 ‘탄핵무효’ 서명을 받았다”며 “권유가 아닌 자발적 참여로 하나 둘 씩 모이는 것으로 집회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섰恝Т允坪?또 “‘3.20 광화문 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시민의 힘을 뭉치는 예행연습”이라며 20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탄핵무효를 위한 100만인 대회’에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 곳 시위현장 역시 언뜻 보면 시위가 아니라 거리 축제와 비슷한 분위기다. 친구들과 연인, 가족과 함께 나와 먼저랄 것도 없이 촛불을 들고 시위대에 참여했다.
야간자율학습의 10분 쉬는 시간을 이용해 서명하라 나왔다는 고등학생 최민규(풍덕고 3년․남)군은 “비록 선거 투표권은 없지만 나도 이 나라의 주권을 가진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학교에서 배우길 국회의원은 국민의 뜻을 집행부에 전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민을 무시하고 그 반대로 전달하면 그것이 탄핵감이 아닌가”라고 날카롭게 반문했다.
또 최군과 친구들은 “20일 열리는 광화문 촛불문화제에도 친구들과 함께 가 학생의 힘(?)을 보여주고 촛불문화도 보고싶다”며 설레이는 마음도 드러냈다.
이날 시민연대는 한쪽 손에는 미리 준비한 ‘탄핵무효’, ‘국회해산’이라는 피켓과 다른 한쪽 손에는 재활용된 일회용컵을 받치는 촛불을 들고 집회를 가졌다.
한편 시민연대측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일, 또는 선거일까지 서명운동과 집회를 ‘촛불문화제’로 승화시켜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성숙된 시민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명랑집회’가 장기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