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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포은문화제 워크샵, 평창 감자꽃스튜디오에서 열려

축제 전문가 이선철 용인대 교수 진행

 

   

용인문화원(원장 김장호)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포은문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평창군 감자꽃스튜디오에서 1박2일 워크숍을 가졌다.

문화원 이사 및 문화위원 등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이선철 용인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감자꽃스튜디오 대표)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 축제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는 이번 워크숍에서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포은문화제가 앞으로 전개될 또 다른 10주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순간”임을 강조하며 포은문화제의 정체성을 재정비하는 일부터 시작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 교수는 축제를 기획할 때 필요한 축제기획 체크리스트부터 축제 진행의 체계적 진행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축제의 개요부터 프로그램구성, 장소, 조직, 홍보, 마케팅, 재무, 평가, 네트워킹, 관리에 이르기까지 축제 기획에 필요한 요소와 포인트가 될 만한 점 등을 적절한 사례를 들어가면서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편 이선철 교수는 폐교를 활용한 감자꽃스튜디오를 직접 운영하면서 평창군 이곡리 농촌마을을 문화마을로 변화시키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려줬다.

동네 청년, 노인 등 주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곡리 문화 이야기는 기존의 축제나 문화행사가 흔히 전문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과는 달랐다.

문화에 무지했던 마을 주민을 차츰 문화에 관심을 갖게 하는 초기 단계부터 문화의 주체로, 생산자로 거듭나게 만드는 문화운동의 좋은 사례를 배울 수 있었다.

“이곡리 마을에 불어온 봄바람 같은 문화의 입김이 빈 마을을 지키는 시골 노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노인들이 축제, 영화감상, 음반제작, 공연의 주역이 될 수 있다니.

또한 어린 청소년들이 국악을 배우고 밴드 활동을 통해 자아를 찾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문화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주민의 작은 힘으로부터 시작되는 문화 현상을 주목했다. 이 교수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문화는 문화시설의 여부가 아니라 문화의식이라며 유무형의 문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포은문화제의 정체성, 즉 정신적 구심점을 살려나가면서 예술전문가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의 틀을 잡아나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