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종합

영원한 전우 '아름다운 만남'

이종재 시의원, 카투사 전우 42년 만에 해후

   

60년대 말 미8군 소속부대 카투사(KATUSA)로 근무했던 용인시의회 이종재 의원(4선·사진가운데)이 지난 25일 용인시의회에서 42년 만에 옛 전우 김재홍(사진 좌)씨와 해후했다.

이종재 의원은 현재 용인시의회 최다선 의원으로, 김재홍씨는 30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 건축분야의 CEO로 재직 중이다. 여기에 이들보다 나이는 더 많지만, 가장 늦게 입대했던 전우 조관희씨도 소식을 듣고 합류했다.

이날 세명 중 가장 고참이었던 이 의원은 68년도 전역 기념으로 김재홍씨가 만들어준 비망록을 가지고 나왔다. 이 의원이 40년을 넘게 소중하게 간직해온 비망록엔 20대 청년시절의 빛바랜 사진들이 가득했다.

이들은 늘 서로를 그리워했던 선후배 사이의 전우였지만 동년배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역후 소식이 끊겨 단 한번의 만남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우연히 김씨의 고향사람을 통해 연락처를 알게 된 이 의원은 곧바로 연락을 취했고, 김씨는 현재 살고 있는 청주에서 용인으로 한 걸음에 달려왔다. 그리고 용인 포곡읍에 살고 있던 전우 조씨도 합류하게 됐다.

이들은 한국사회가 보릿고개를 겪던 시절에 카투사로 근무했다. 그때는 커피와 우유· 치즈, 그리고 최고급 의류를 접했던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물론 미군들과의 문화적 충돌도 적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컸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의 삶과 옛 추억을 회고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인생을 격려하는 등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이종재 의원은 “늘 그리워만 하던 옛 전우를 다시 만난 오늘이야말로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