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설’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력한 어조로 마침표를 찍었다. 김 지사는 “현재 진행 중인 국가적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은 국제 경쟁력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열린 제3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란과 관련해 “지금과 같은 국제 경쟁 시대는 시간 싸움인데, 지금까지 진행된 것을 원점에서 다시 한다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고 일축했다.
이는 전자영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4)의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김 지사는 이전이 불가한 이유를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반도체 팹리스, 인력, 수요처가 얽힌 ‘대규모 생태계 조성’의 복잡성이고, 둘째는 그간 정부와 지자체가 쌓아온 ‘정책적 신뢰’다.
마지막으로는 이미 기업들이 투입한 ‘매몰 비용’을 고려할 때 경제적 타당성이 전혀 없다는 점을 들었다.
김 지사는 특히 “국토 균형 발전은 별도의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사안이지, 잘 진행되는 계획을 옮기는 것은 국가 전체적으로 ‘마이너스섬’ 게임이 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전론에 선을 그은 데 이어, 야권의 광역단체장인 김 지사 역시 정파를 떠나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사업 수호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클러스터 성공의 핵심 열쇠인 인프라 확보 대책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김선희 의원(국민의힘·용인7)의 관련 질의에 김 지사는 “전력과 용수 문제의 실마리를 풀었기에 이전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도가 밝힌 전력 공급 계획에 따르면, 일반산단에 필요한 6GW중 절반인 3GW 기존 공급망을 활용하고, 나머지 부족분은 ‘지방도 318호 모델(도로 신설과 전력망 지중화 병행)’을 통해 확보한다.
국가산단에 필요한 10GW는 LNG 발전소 건립과 충청권 생산 전력 공급 등을 통해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
용수 공급 또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일반산단과 국가산단에 필요한 하루 총 133.7만 톤의 물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7월 여주호 취수장을 신설해 1단계 용수(26.5만 톤)를 공급한다.
이후 2031년부터는 기존 관로와 팔당취수장 신설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용수 공급량을 늘려갈 방침이다.
이날 질의에 나선 전 의원과 김 의원은 입을 모아 경기도의 책임 있는 행정을 당부했다.
전 의원은 “정부, 경기도, 용인시가 따로 갈 이유가 없다”며 속도감 있는 완성을 요청했고, 김 의원은 “반도체 클러스터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므로 지사께서 끝까지 지켜달라”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반도체특별법과 연계해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과 협의하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경기도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정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